안녕하세요,
저 기다려주신 분들 감사해요~
빠르게 본론! 문학 중 시 설명할게요~
소설 희곡 수필은,,, 솔직히 다들 맞추는 파트. 시랑 고전시가에서 많이 틀려요.
시... 읽을 땐 참 좋죠. 그러나 상당수의 아이들이 시를 싫어합니다. 읽을땐 다 알겠는데 자기 생각이랑 답이랑 달라서요
저번에 글에 댓글에 고전시가를 많이 어려워한다고 했는데, 고전시가를 어려워하는 애들은 시 독해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고전시가는 현대시에서 고대어 단어를 몇 개 더 알면 해결이 돼요.(고전시가 후술)
그런데, 시를 공부할 때 제발 ㅜㅜㅜ 이 글의 종류, 저자, 소재, 화자, 주제, 상황, 정서, 시대적 배경.. 이런거 외우지마요ㅠㅠㅠ 수능에 나오는 거 다 못외울뿐더러 그렇게 하면 문제 못풀어요. 세 개 연결지어서 나오면 시 파악을 각자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연결도 못시키구... 시를 제대로 독해하면서 파악할 걸 해두면, 어떤 문제가 나와도 완손! 완전 손들고 있어요. 젤 뿌듯할 때가 ... 쌤 이거 완손이네요 할 때.
우선 시의 특징에 대해서 간략히 짚어드려야할 것 같아요. 시의 특징을 알고나면 문제 내는 포인트를 알게 되니깐요.
1. 일단,,, 시는 특징이 " 서정 "적이에요. "서사"인 소설과는 다르죠.
(서사: 이야기/ 서정: 느낌... 요거 모르는 고딩이들은 없겠죠 설마.)
서정적. 느낌을 포착하는 예술장르예요.
예를 들면 똑같은 상황에서 소설은 이렇게 전개를해요: 팔일이는 기분이 몹시 나빴다. 위장이 꼬이는 것 같고 뒷목이 뻣뻣해지며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것 같았다. 아니 그러면 어제 그 말이 그런 뜻이었던가...
그런데 시는 : 아! 뒤틀린 내 영혼이여!(오그라들죠..죄송) 블라블라~ 이런 식으로 전개를 해요... 주절거리는게 아니라 느낌을 포착해서! 읽는사람도 지금 내 느낌을 똑같이! 느끼게 해줘요!!! 그러니까.... 디카가 없던 시절에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혼자보기 아까우니까 그 감상을 남에게도 전달해 주고 싶은 거예요. 내 느낌을 임팩트있게 뽝!!!!
그러니까 일차적으로,, 문제를 낼 때는 항상 "정서"에 대해서 물어요. 젤 쉬운 스탈.
2. 두 번째로 시는... 상황극을 설정해 놓는 문학이고.. 그것 때문에 "화자 "가 등장해요.<----젤중요!!!
블라블라 노래를 하지만, 상황은 "자연을 바라보는 중"이라던가, "강가에서 나룻배를 바라보는 실연당해서 울고있다"라던가, "팔도유람중이면서 완전 감탄"한다던가, "연탄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다"던가, 이렇게 상황을 설정해 놔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밑줄쫙!!!!
3. 화자!!!! 가 등장합니다. 시에서 젤중요!! 상황극과 화자! 이것만 파악하면 두문제 맞춤. 이게 시라는 장르의 특징이거든요.
화자가 뭐냐면요, 김태희이라는 사람이 쓴 시이지만, 절대 김태희가 드러나느 게 아니라, 실연당한 여자가..실연당한 남자가 등장을 해요/ 작가인 난 여잔데 시만 읽으면 나는 남자예요.
이것을 바로 "화자"라고 해요. 쉽게 말하면, 명의만 빌려주는거죠. 김태희를 김태흐라 하지 않고 상황극 설정해 놓은 바로 그 화자가 구구절절 자기의 감정을 노래하는거예요.
"팔도 유람중인 선비가(정철)" "절벽에서 강물을 바라보는 기생(주로 황진이 시조)"가, "시집살이에 겁나 여성(주로 허난설헌)"이, "강가에서 실연당해서 우는 여자"가, "누이가 죽어서 슬퍼하는 남자사람"이...등장해요. 근데 작품에는 남자사람인데 실제 작가는 여성일 수도 있다고요. 느낌오죠??
4. 소재(주제가 아님!)
소재는, 상황극 안에서 뭘 노래하느냐. 예요...주제가 아니에요.
윤동주 시인의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를 예로 들면,,,
소재는 "실연" 이지만 진짜 주제는 "조국의 독립" 이잖아요. 즉.. 실연당한 남자라는 상황극을 짜 놓고는, 실연에 대해 실컷 노래하면서... 조국을 잃어버린 슬픔을 노래하고 있는 거예요. (물론, 저는 갠적으로 그냥 실연당해서 쓴거 같긴 하지만, 우리는 문제를 풀어야 하니껜...)
요약: 소재와 주제는 다르다/ 소재는 상황극 안에서의 주제.. 주제는 작가가 진짜로 하고픈말.
5. 시는 장르의 특성상,,, 절대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지 않아요.======>그래서 속으로 진짜 하고픈 말이 따로 있어요 !!! 이게 " 진짜 주제 "
어찌 보면, 서정적인 특징과도 연결되는데.... 시는 " 보여 "주지 "말로" 하지않아요.
나 빡쳤다. 한마디면 될 것을 괜히 구름을 묘사하고 난리에요.
"전 억울하게 귀양갔어요 간신배의ㅣ 모함에" 라고 한마디로 할 것을 ...괜히 관동을 유람하며 기행기의 탈을 쓰면서 괜히 막 풍경 묘사하면서 대나무를 자기에 빗대고, 구름을 간신배에 빗대서 은근히 어필해요.
6. 비유와 상징
시는 직접 말하는 문학이 아니기 때문에 자꾸 상징적으로 표현을 해요.
나를 태양에, 간신배는 구름에, 이건 주제를 잘 파악하면 알 수 있어요.
-----------------------------------------------
결론을 내리면, 시는 "상황을 설정하고, 화자의 입을 빌려(작가의 입이 아님) 하고싶은 말을 돌려말하면서 정해진 틀 안에서 느낌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문학장르"이기 때문에. 요 "따옴표" 안의 요소들을 다 파악했냐를 문제로 내죠.
실제로 시 지문을 놓고 기출문제들을 봐봐요... 다 그거에서 내요. 화자, 화자가 처한 상황, 정서, 주제, ㄱㄴ 놓으면서 상징물 찾기... 간간이 사자성어 애교로 넣어주고.
그래서 저는 학생들한테 시가 떴다! 그러면 일단 4가지를 적으라고 합니다.
1. 일단 느낌(쉬운말로): ex) 슬프다, 화난다, 억울하다 담담하다, 인생무상 기쁨 등.
2. 상황극 및 화자 : ex)강가에 서 있는 인간, 연탄보며 생각하는 사람,
3. 소재: 상황극 안에서 노래되는 대상 ex) 실연, 아름다운 강산, 강 등등
4. 진짜로 하고싶은 말(주제/ 절대로 대놓고 말하지 않기 때문에 우수수 틀림.. 상황극을 잘 파악하면 돌려말하면서 진짜 말하고픈 속내 파악 가능): ex) 전 충신이에요 억울해요, 나라를 잃어서 슬픔, 우리나라 며느리의 고된 삶 등등
--------------------------------------------------
이렇게 4가지를 적어두고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 일단 정서, 주제, 화자에 대해 묻는거 다 커버가 돼요. 이제 마지막 플러스 알파를 소개해드릴게요.
****대망의 [시대적 배경]
이놈의 시대적배경.. 이거 한다고 막 역사 외우고, 각 작품별로 시대적배경 외우지 마요 ㅠ 어차피 기억 못해요. 사탐 과탐도 외울거 많은데 언제 이걸 외워요.ㅠㅠ
그냥 언어영역에서 시대까지 묶어서 문제에 나오는 시대는 딱 정해져있어요. 이건 국사시험이 아니라능.
용비어천가(조선건국이랑 연관)/ 한글창제(한국인으로서 젤 중요하죠.), 관동별곡(정철이 억울하게 귀양갔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좋아요. 당파싸움 치열), 일제시대, 6.25, 민주화운동 ... 거의 이렇게만 엮여서 나와요.
그럼 이중에서 골라서 연결해서 문제 풀면 돼요.
이것도 실제로 옆에서 풀면서 하면 완전 감 잡는데 글로 써서 설명하니 한계가...
아무쪼록 어머님들께서 감 잘 잡아서 설명해주시길...
이게 말로 설명할 때는 애가 감 잡아가는지 확인해 가면서, 완전히 감 잡게 훨씬 더 잘 할 수 있는데 글로 쓰려니까 정말 쉽지가 않네요ㅠㅠㅠ 수업 끝나고 집에와서 씻자마자 한시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2시 40분... 열심히 적어봤는데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기다려주신 분들 및 감사댓글 남겨주신 분들게..저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건 수업하다 느낀 점인데요.
고3 학생들 정말 힘들어요..물론 뒷바라지 하는 어머님이 더 힘드신 거 알죠,,, 한창 정서적으로 예민한 시기라서 다들 겉으로 티는 안내지만 엄청 불안해하고 걱정 많이 하거든요. 여학생들은 이 시기부터 우는 아이들도 나오구요.. 남학생들은 겉으로는 완전 낭창하고 아무 신경 안 쓰는 것처럼 보여도 속으로 삭힐 뿐 불안하고 두려워요. 그래서, 집에서 닦달보다는 용기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82쿡 어머님들은 다들 용기 주시는 분이라고 갠적으로 생각함~
아침에 고3병 걸려서 엄마한테 막 신경질 내고 수업 와서는 쌤...마음이 너무 안조아요 이러면서 눈물 뚝뚝 흘리거든요...
오늘 고생하는 아가들에게 너무너무 수고한다고 진짜 잘 할 수 있다고 용기랑 격려 만땅으로 해 주세요~
그리고 고3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지금부터는 이제 점수 올리긴 늦었다는 생각으로 포기하기 쉬운데, 그건 진짜 틀린 생각이라고...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으니까 절대! 손 놓지 말고. 대신 문제 하나를 풀더라도 주도적으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풀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제가 수업때 학생들한테 항상 하는말...
영어든 언어든 멍청하게 읽지 말라고 제발... 수동적으로 읽지 말고
주도적으로 전개방식 파악해 가며 뭐라고 말하고 싶어하는지를 파악해 가며 읽으라고..
82어머님 자녀분들께도 전하고 싶네요. 힘내세요~!!!!!! 도움 너무 됐으면 좋겠어요. 끝나고 후기도 꼭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