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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 입장 발표 기자회견 전문

청명하늘 조회수 : 2,264
작성일 : 2014-08-07 20:05:18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에 대한 가족대책위 입장]

가족의 요구 짓밟은 여야 합의 반대한다

오늘 오후 뉴스로 전해진 여야 합의 소식에 가족들은 분노를 감출 수 없다.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내용은 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명백하게 거부한 합의이기 때문이다. 7.30 재보선 이후 세월호 국면을 노골적으로 탈출하려는 새누리당의 움직임에 날개를 달아 준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기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길게 다시 하지 않겠다. 진실을 밝힐 이유가 사라지지 않는 한 수사권과 기소권이 필요한 이유 역시 사라지지 않는다. 검경 합동수사나 국정조사는 가족과 국민에게 진실을 보여주기는커녕 의혹만 더 확산시켜왔다. 국정원이 세월호 증축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케 하는 문건이 발견됐는데 그냥 묻어버리려고 한다. 골든타임을 포함한 7시간 동안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는데 알려줄 수 없다고 한다. 4월 16일 이후로 아직까지 그날을 떠나지 못하는 우리 가족들더러 여기에서 멈추라는 말인가. 평생 그날의 참사 속에서 살라는 말인가.

대통령이 임명하는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을 하겠다는 합의는 가족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가족이 아무런 의견도 낼 수 없는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가 낸 후보 두 명 중 대통령이 한 명을 임명한다고 한다. 이런 특별검사에게 우리 아이들이 죽어가야 했던 진실을 내맡기라는 것인가. 그럴 것이었다면 특별법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검경과 국회 국정조사에만 진상 규명을 맡길 수 없는 이유는 그저 불신 때문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우리 아이들, 여러 희생자들에게 전할 이승의 편지는 우리 스스로 써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야 원내대표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오늘의 합의를 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가족과 국민이 청원한 법률안을 읽어보기나 했는지 의심스럽다. 합의한 법안으로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약속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대통령이 약속했던 날도, 세월호 참사 100일이 되는 날도, 아무런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던 여야가 왜 오늘 이와 같은 합의를 했는가. 다음주 교황 방한을 앞두고 애가 닳은 청와대를 위한 합의일 뿐 아니냐고 묻지 않을 도리가 없다.

국정조사에서도 진상 규명을 회피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권한을 모두 내려놓은 법안을 특별법이라고 이름만 붙여 놓았던 새누리당이 한 발이라도 움직였는가.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정국을 벗어나기 위해 탈출할 궁리만 해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탈출하려는 새누리당을 쫓아갔을 뿐임을 알고나 있는가! 오늘 합의는 이러한 새누리당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 국면을 탈출 시도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들러리’를 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정점엔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는 점에 가족들은 땅을 치고 있다.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원내대표시절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해 독립적 특검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세월호 참사 가족들을 찾아와서도 이러한 특별법을 강조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손바닥 뒤집듯 가족과 국민에게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여당과 합의한 것에 대해 가족들은 용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반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한다. 그리고 가족대책위에 어떤 의견도 묻지 않고 이루어진 여야 원내대표끼리의 합의는 당신들만의 합의일 뿐임을 분명히 밝힌다.

여기에서 멈추는 순간 진실은 사라지고 또 다른 참사가 서서히 시작될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해온 국민들 역시 오늘의 여야 합의에 우려와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것이 국민의 뜻이다.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 그래서 수사권과 기소권으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한다는 것. 진실을 내다버린 여야 합의 따위는 우리의 갈 길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2014년 8월 7일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실종자 / 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

더불어, 유경근 대책위원장 개인 발언으로
오늘부터 다시 단식에 들어가신답니다.
 "속아서 단식을 중단했는데 이제 다시 물도 소금도 먹지 않는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IP : 112.158.xxx.40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못한 거 없다며
    '14.8.7 8:08 PM (211.207.xxx.143)

    왜 못 밝히게 하는건데

  • 2. 새정연에
    '14.8.7 8:09 PM (218.209.xxx.163)

    힘을 실어주지 않아서 어쩔수 없다는 사람들도 있는데..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도 유권자 탓은 안하셨습니다.
    그저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진정으로 하셨을뿐...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요"


    엄마의 분노, 새민련 의원 사죄하십시요!

    http://www.youtube.com/watch?v=H6sPmeYfkPc&feature=youtu.be

  • 3. 청명하늘
    '14.8.7 8:13 PM (112.158.xxx.40)

    누군가 목숨 값을 요구하는 건가요?
    유경근 대책위대표께서 기자회견 발표하기 전에,
    시연어머니께서 어젯밤 꿈에 시연이를 만났다는 서두를 꺼내셨습니다.
    반티인 까만 옷을 입고 시연이가 엄마에게 왔답니다.
    어떻게 왔냐니까 엄마랑 함께 있고 싶어서 왔다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죽어서라도 자식 곁에 있고 싶다고...

    박영선대표는 나와서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DbiU2S6zMGU&feature=youtu.be

  • 4. 아니
    '14.8.7 8:15 PM (125.178.xxx.140)

    무슨 변명이라도 들어 보고 싶네요
    왜 그랬다고 하는 건가요?
    뭘 주고 받은거니?

  • 5. 오늘
    '14.8.7 8:16 P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

    오늘 또한번의 국치일 같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버려진것같아,
    내가 버려진것같아 너무 슬픕니다.

  • 6. 정말
    '14.8.7 8:20 PM (49.143.xxx.49) - 삭제된댓글

    이런 상식이하의 나라에 살고 있다는게 분노스럽고 창피합니다.
    개구리가 외가리?를 개구리 대표로 뽑아 나중에 외가리에게 다 잡아 먹혔다는 동화를 현실에서 보는것 같은 처참한 기분이에요.

  • 7.
    '14.8.7 8:21 PM (115.93.xxx.124)

    도대체 왜 !!!

    제발 억울하게 죽어간 목숨이 몇백인데
    진실을 규명하라는게 뭐 그리 안되는거야?

    유가족들이 언제 특례입학에 의사자지정을 요구했니?
    당신네 당들이 한소리잖아
    개소리 하지마 !

    유가족들은 진상규명하고 재발방지가 원하는 바야 ~~~

  • 8. ㄱㄱㄱ
    '14.8.7 8:22 PM (110.8.xxx.206)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납니다 국민 300여명이 바다에서 수장당하는걸 온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본 사건인데 여야 정치인이 어쩜 이럴수 있나요 도대체 국회의원이란 자들이 과연 국민의 심부름꾼은 맞는건지...유가족들 마음이 얼마나 피멍이 들어갈지....눈물이납니다

  • 9. 박영선 대표
    '14.8.7 8:24 PM (59.5.xxx.251)

    왜 저렇게 합의 해줬는지
    멘붕입니다.

  • 10. 거대야당인데,
    '14.8.7 8:36 PM (124.50.xxx.131)

    김대중대통령도 78석으로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었는데...
    140석이 뭐가 아쉽다고 저렇게 힘을 못쓰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맨날ㅇ 눈물빼고 힘겹지만 애쓰는것같아 지지하고 응원했는데, 이제 맏을만한 집단이 없네요.
    그놈이 그놈이다..딱 그짝입니다.
    이제 새누리의 총구는 손석희만 남은건가요??중징계 내린다는데....???

  • 11. ..
    '14.8.7 8:38 PM (115.178.xxx.253)

    정말 화가 납니다.

    그리고 박영선대표에게 실망스럽네요.

  • 12. 케이트
    '14.8.7 8:53 PM (61.252.xxx.206)

    도대체 야당은 왜 있는 거예요????
    정말 답답하고 슬프네요.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할까요?

  • 13. 박영선..참
    '14.8.7 9:06 PM (211.177.xxx.197)

    이렇게 뒷통수를 치나요
    새민련이 공식적으로 사망선고한 날이네요.

  • 14. 호수빛
    '14.8.7 9:11 PM (223.62.xxx.27)

    미개한 국민이 투표로 이미 결정 했습니다
    야당을 참패 시켜놓고 무슨힘으로
    새누리와 싸울까요

  • 15.
    '14.8.7 9:14 PM (211.36.xxx.199)

    시연이가 엄마랑 있고 싶다고 왔대요ㅠㅠㅠ불쌍한 우리 아이들ㅠㅠㅠㅠ제발 유가족분들 힘들게 하지 마세요ㅠㅠ

  • 16. 에휴
    '14.8.7 9:25 PM (175.210.xxx.243)

    배짱도 없고 깡도 없고....
    내일 광화문에나 함 갔다와야겠네요..

  • 17. bluebell
    '14.8.7 9:25 PM (223.62.xxx.61)

    박영선 대표님...왜 그러셨어요.,ㅠㅠ

  • 18. 힘들지만
    '14.8.7 9:41 PM (182.219.xxx.187)

    예은이 아빠!
    제발 광화문에서 버티세요.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고 약자를 짓밟는 실상인데
    정치권이든 가톨릭교회든 뭐라고 당근을 내밀어도
    교황님 오셔서 시복식 할 때도
    그냥 그 자리를 지키세요.
    교황님이 찾아가시도록 부디 거기 계세요.
    지금 박근혜나 새누리나 천주교 고위 성직자들이 가장 겁내는 게
    그거 아닐까 싶습니다.
    국민들은 염려하지 마세요.
    국격이요? 그런 거 정말 '개나 줘버리라고 해요!'
    제발 힘내세요.
    정말 미안합니다. 미안하고 화가 나서 미치겠습니다.

  • 19. 산우
    '14.8.7 10:09 PM (49.1.xxx.151)

    왜?
    왜?왜? 왜?
    그렇게 합의 했는지..말하시오...박대표.....

  • 20. 세월호와
    '14.8.7 10:10 PM (122.36.xxx.73)

    그 이후 두번의 선거..제 남편같은 인터넷만 보고 jtbc뉴스만 보며 분노하던 국민들은 이제 정치에 관심을 끊어갑니다..아무리 발버둥쳐도 바뀌지 않는 현실..아니 점점 더 참담해져가는 현실을 두눈뜨고 바라보기가 차마 힘겨워 아예 눈을 감는 국민이 점점 늘어납니다..그리고 그러면 그럴수록 더 참담해지는 우리나라...
    우리아이들의 미래가 정말 걱정입니다.노예로 살아가야하는 우리와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
    그러면서도 목숨줄 끊지못해 또 그렇게 살아가는게 맞다고 다들 살아가겠지요........
    노예와 천민이 사라졌다는건 그저 백일몽에 불과했나봅니다..그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아픈 자각만 남아있을뿐..

  • 21. 갑갑
    '14.8.7 10:15 PM (1.244.xxx.210)

    노무현 대통령때 이런일이 일어 났다면 그 날 노무현대통령 그날 행적 하나하나를 물고 늘어졌을 언론과 새누리당이겠죠.
    뭐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은 무슨 일을 해도 괜찮다고 국민들이 면죄부를 주었잖아요.
    이런식이면 멕시코나 아르헨티나꼴 나겠죠.

  • 22. 비트
    '14.8.7 10:30 PM (218.156.xxx.25)

    아.............................슬픈날입니다.......ㅠㅠ

  • 23. ..
    '14.8.7 10:45 PM (59.15.xxx.181)

    아.....
    도대체 뭐하나
    시원하게 해결되는거 하나없고
    이나라
    이정부
    우리돈 받아쳐드시는 국회의원 ##들!!

    그리고 또
    그인간들 떠받들어 뽑아주시는
    덜떨어진
    국민들!!!!!


    너무한다너무해

  • 24. bluebell
    '14.8.7 11:42 PM (112.161.xxx.65)

    진짜 너무합니다..너무해!너무해...

  • 25. bluebell
    '14.8.7 11:42 PM (112.161.xxx.65)

    이젠 차악으로도 꼴보기 싫다!

  • 26. 박영선
    '14.8.7 11:47 PM (211.209.xxx.74)

    엄청나게 실망. 새누리보다 더 실망.

  • 27. 세상에
    '14.8.8 12:26 AM (39.118.xxx.51)

    새정치...
    뭘 주고 받았냐??
    완전 전격 파격 폭탄 대. 실. 망. 이다
    새정치도 새누리랑 같이 폭파당해야 한다.

    이게 나라냐?

  • 28. 잊지말자416
    '14.8.8 12:35 AM (211.201.xxx.43)

    기억하자416

    어찌 하나같이 새누리같아지려 애쓰는지.. 원~~
    새정치민주연합에 희망과 혁신이 있기나 할까?
    진정 국민을 위하기는 하는지.. 에휴~~
    국민이 주인인 민주국가라면 당췌 이럴수가 없지요?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이 빨리 와야 합니다

  • 29. .....
    '14.8.8 12:46 AM (223.62.xxx.38)

    슬프고 원통한 마음을 알아주고 그 뜻을 대변해줄
    지도자는 정녕 우리에겐 없는 건가요.

    노통이 시해되었다 믿는 이유로
    그래서 다들 몸을 사리시는거군요.
    김대중선생때처럼 나서서 지켜줄 외국도 없고
    국민도 못믿겠고...
    이해는 합니다만, 우리 국민들 불쌍히 여기고
    같이 해줄 지도자는 정녕 없는 것이라고
    포기해야 하는 건가요!

  • 30. 씁쓸
    '14.8.8 12:47 AM (211.189.xxx.237)

    평소 박영선에 대해 그리 좋은 느낌이 아니었는데,
    오늘 확실하게 알게된건가 싶네요..
    다른 깊은 뜻이 있는건 아니겠죠? ㅜㅜ
    이제 믿을 건 유가족밖에 없는거 같아요

  • 31. ㅠㅠ
    '14.8.8 1:01 AM (218.238.xxx.115)

    새정연이고 뭐고 이젠 그들도 못 믿겠어요.정신 제대로 된 박힌 사람들만 나와서 당을 차리든 따로 반성을 하고 시작하든 했으면 좋겠어요. 유족들, 국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준 그 국회이원놈들 정말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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