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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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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부모님 모시고 휴가다녀온 후기

휴가 조회수 : 14,882
작성일 : 2014-08-07 19:57:34

저희는 40중반 부부예요.

80 다 되신 양가 부모님 모시고 휴가 다녀왔습니다.^^

 

몇년간 놀러가본적이 없었는데 아이들 성화에 이번에 휴가계획을 잡았어요.

회사일에 월화수목금금금 쫓기는 남편이 딱 3일간 휴가를 받았습니다.

 

휴가지 선정에서부터, 숯불피워본 경험이 없어 숯불피우는 법이며,

3일동안 먹을 메뉴선정까지 82에서 많은 도움을 얻어서 잘 다녀왔습니다. 

 

사시사철 일곱자식들의 효도경쟁으로 팔도를 섭렵하고 해외까지 나가보신 시어머님과

평생 놀러가본 일이 별로 없는 친정엄마.

두분이 잘 어우러질수 있을까 싶었는데 두분다 흔쾌히 사돈관계도 가까이 지내야 한다고 하셔서

모시고 가게 되었고요.

 

서울에서 출발해서 전라도 친정과 한시간거리의 시가에 들러 두 어머니를 모시고

82쿡 여러분들이 추천해주신 서해로 갔답니다.

서해에서 내리 3일을 식사준비에 약간은 힘들었지만,   

애들이 바닷가에서 물놀이며 모래놀이에 하루종일 놀았던터라

한쪽 어머니만 모시고 갔으면 무료하고 적적하셨을텐데 두분이서 말벗도 하시고 장점도 많았습니다.

(다만 제가 친정엄마가 혹시 시어머니 앞에서 실수를 하시지는 않나하는 노파심에 약간 불안해했어요)

 

음식은 제가 불고기며 장조림등등 몇가지 준비해갔음에도

시어머니도 김치를 담아오시고, 친정엄마도 시장에서 장사하고 오시면 밤11시인데도  

새벽녘까지 김치며 다른 먹거리들을 준비해 오셔서 음식이 넘쳤어요. ㅠㅠ

괜히 같이 가시자고 했다가 양가 어머니들만 더 밑반찬 마련에 힘드시게 하게된 셈이죠.

 

두 어르신들은 연세가 드셔서인지 바다에도 그닥 감흥이 없다하시고 80이 다되신터라 걸음도 불편하셔서

바닷가에 나가셨다가도 다시 방으로 들어오시고, 한편으로는 3일동안 옥살이를 하고 계시는 심정이라고

웃으면서 서로 그러시더군요. 

 

 

두고온 농사일이며 시장에서 팔다가 덮어놓고온 썩어가는 물건들이 눈에 밟히는듯 하셨지만

그래도 부모님댁에 잠깐 왔다가 떠나는 여느해에 비해 단 한가지, 자식들과 긴 시간을 함께 하는것

한가지만은 좋아하시는듯 느껴졌습니다.

 

기회가 돼면 앞으로는 쭈욱 부모님을 모시고 가려고요.

가보니 그다지 어려운건 없었고요.

숯불피우기 처음 도전해보는것도 우여곡절끝에 어머님들 식사 끝내실 무렵에 점화 성공했고요.

외식하시는것 싫어하시는 어머님들이라 3일동안 식사준비가 약간 신경쓰였으나 그 역시 괜찮았답니다.

 

반면에 서울에서 전라도갔다가 충청도로, 또 마지막날에도 충청도에서 전라도로 모셔다드리고 또 서울로..

긴 운전을 하느라 힘들텐데도 내색없이 애써준 운전병출신의 남편도 너무 듬직했답니다.

남편말대로 우리가족만 여행가자는 아이들에게도 할머님들을 모시고 가는게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고

했음이 결과적으로는 아이들도 두 할머니와 더욱 가까워진 정을 느끼게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가끔 애들데리고 외식할때 두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 들곤 했는데

이제부터는 여행같은 계획이 있으면 두분을 모시고 가려합니다.

그래도 팔순이 다 되신 어르신들이라 몇해나 모시고 갈 수 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시립니다. 

 

휴가 준비단계부터 82에 여러가지 문의했고 또 조언도 받아서 

잘 다녀왔기에 조언주신분들께 더불어 감사드립니다.

 

두분께서 준비해오신 옷가방속에 20만원씩 봉투 살짝 넣어드렸더니 

저는 이제부터 또 절약모드에 돌입하려고 합니다.

 

PS: 리조트앞 바닷가 썰물때 조개를 캘 수 있다고해서 왕큰삽 2자루에, 호미3개, 양동이

      그리고 백합캐서 칼국수 끓여먹으려고 장대한 꿈을 품고 칼국수면도 가져갔는데 

      모기한테 헌혈만 하고 첫날밤 2시간, 둘째날 낮 2시간 동안 6명 인원이 삽질해서 캔 조개가 7개 였습니다.

     그것도 아까워서 찌개에 넣었더니만 해감한다고 했음에도 지그락거려서 애들이 다 뱉었어요.

     7개뿐인 귀한 조개라고 할머니 두분이 저희 꼬맹이들에게 특별히 다 주셨는데 애들이 속았다고...^^

     칼국수는 끓여먹지도 못했답니다.

IP : 122.34.xxx.74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14.8.7 8:03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요즘 보기드문 착한 며느리+딸이시네요.
    물론 남편도 그렇구요.
    원글님 마음이 너무 이쁘시네요.
    양가 어머님들이 흐믓하셨겠어요.
    플러스 백점드릴게요 ㅋㅋㅋ

  • 2. mm
    '14.8.7 8:04 PM (39.115.xxx.172)

    부럽습니다. 정말 뜻깊은 휴가가 되셨을듯 싶네요.

  • 3. 눈물이 나올거 같음
    '14.8.7 8:05 PM (125.182.xxx.63)

    이렇게나 이쁜 가족을 다 봤나.

    부러워서 눈물이 다 나오려고 합니다....홀로되신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와 딸,아들 가족들...그림 한폭 구경한듯 하네요

    아이들 아주 이쁘고 건강하게 자랄것 같아요...

  • 4. ..
    '14.8.7 8:07 PM (122.37.xxx.51)

    다신 이런짓 하면 안되겠어요..이런걸 예상했었는데..ㅎㅎ
    훌륭하십니다. 아이들 한테 좋은 본을 보이신거 같아요..

  • 5.
    '14.8.7 8:07 PM (118.40.xxx.142)

    읽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흐믓!!!!!

  • 6. 82를 너무했나요?
    '14.8.7 8:11 PM (175.223.xxx.138)

    막장내용인줄 클릭했는데 흐믓하네요 이런 내용쪼아

  • 7. 너무
    '14.8.7 8:16 PM (121.147.xxx.125)

    기분 좋아지는 글

    두 사돈댁 인성이 둥글둥글 좋으시니

    이렇게 아들 며느리가 또 훌륭하군요.

    부럽습니다.

  • 8. 할일을마쳤으니
    '14.8.7 8:17 PM (14.35.xxx.240)

    이제부터야말로 원글님에게 휴가를 줘야할듯

    별5성급 럭셔리 호텔팩
    2박3일짜리 보내셔도 될거예요

  • 9. 원글
    '14.8.7 8:18 PM (122.34.xxx.74)

    흐미~ 이런 칭찬을...
    부끄럽사옵니다.

    애들 앞에서는 "순악질" 여사 랍니다.

    3일동안 승질 죽이느라 엄청 힘들었어요.
    집에 돌아와 여우의 탈을 벗으니 살 맛 나옵니다.

  • 10. 짝짝짝
    '14.8.7 8:22 PM (180.65.xxx.29)

    원글님 시어머니 복많은분이네요.
    마지막까지 센스있고

  • 11. 마음이 뭉클
    '14.8.7 8:23 PM (211.177.xxx.31)

    이런 글 정말 고맙습니다...

  • 12. ㅇㅇ
    '14.8.7 8:24 PM (175.201.xxx.148)

    감동입니다.
    이곳에서 늘 시댁욕에 고부갈등에 부모님과 불화 겪는 이야기를 주로 보다가
    이런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서...

  • 13. ..
    '14.8.7 8:24 PM (218.48.xxx.134)

    원글님 눈물나네요
    복받으실꺼에요
    나중에 원글님. 아이들도 본인의 부모님이 하셨듯이 자기 아이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가는걸 당연히 여길듯합니다

  • 14. 요근래
    '14.8.7 8:26 PM (125.143.xxx.206)

    읽어보지못한 ...감동입니다....

  • 15. 이런 글 좋아요
    '14.8.7 8:28 PM (1.233.xxx.248)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 16. 정말..
    '14.8.7 8:32 PM (58.237.xxx.86)

    감동이 절로절로 듭니다.

    큰일 하셨어요.

  • 17. ...
    '14.8.7 8:33 PM (112.155.xxx.92)

    근데 앞으로 자주 모시고 가실거라면 동선을 좀 더 효율적으로 짜시거나 님도 교대로 운전을 하세요.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요.

  • 18. 오늘은
    '14.8.7 8:35 PM (124.49.xxx.81)

    아침에 클릭했던,아들이 정신차렸다는 글과 이글 덕분에,
    마음이 부자가 되는것 같아요.
    늘 ~행복하소서~
    역시 행복은 자기하기 나름인듯...

  • 19. 감동
    '14.8.7 8:36 PM (211.214.xxx.6)

    두분 모시고 잘 다녀오셨네요...
    아마 한분만 모시고 가셨으면 오히려 힘드셨을것 같아요..
    끼리끼리라는게 있어서 비슷한 연배가 있어야 좋더군요..
    원글님 복많이 받으실거에요...너무나도 휼률하시네요..

  • 20. 원래는
    '14.8.7 8:38 PM (61.102.xxx.34)

    시동생네도 같이 간다 하셨던거 같은데 시어머님 근처에 사는
    그 동생네가 빠진 모양이네요.

    그래요. 사는게 뭐 있나요? 내가 손해 보네 니가 손해 보네 하고
    정없이 구는것 보다
    서로 이렇게 어울려 살아가면 그게 좋은거지요.

    덕을 쌓으신거라 생각 합니다.

  • 21. 잘 하셨어요
    '14.8.7 8:41 PM (61.79.xxx.56)

    저는 한편 부럽네요.
    비록 몸은 힘드셨겠지만 두고 두고 잘 했다 가슴에 남을 겁니다.
    돌아가신 두 어머니라 저는 모실 수도 없어서 부럽답니다.

  • 22. 선플 잘 안다는데
    '14.8.7 8:43 PM (211.178.xxx.33)

    훌륭하십니다^^

  • 23. 네츄럴
    '14.8.7 8:51 PM (39.118.xxx.28)

    찡~~~해요

  • 24. 여름열음
    '14.8.7 8:56 PM (95.112.xxx.105)

    원글님 너무 이뻐요~
    저도 원글님처럼 좋은 딸 좋은 며느리 되야겠어요 다짐! :)

  • 25. 원글
    '14.8.7 8:58 PM (122.34.xxx.74)

    시골 시어머님만 모시고 가려니 읍내에 사는 시동생 내외가 마음에 걸리더군요.
    같이 가려고 했는데 동서가 요근래 이유없이 몇번 쓰러지고해서 대학병원 진료예약을 해놓았다고
    예약바꾸기가 힘들다고 해서 같이 못가게 됐답니다.
    3살 시조카만 데려가려니 또 바닷가라서 부모없이 데려가는게 아니라고 어머님이 말씀하셔서
    동서네는 같이 못갔어요.

    시동생네가 같이 갔으면 그 차편에 같이 오시면 되었는데 일이 그렇게 되었네요.^^
    어찌보면 친정엄마가 동서네까지 왔으면 약간 서먹하실수도 있었을텐데 하고
    그냥저냥 다 좋은쪽으로 생각했습니다.

    서울에서 동서네 아들것 옷 한벌 사다줬고
    동서 맛난거 사먹으라고 5만원 남편몰래 살짝 주고왔어요.
    아무리 이런다저런다해도 가까이 사는 동서가 더 어머니댁을 드나들며 저보다 애쓸테니까요.

  • 26. 이런 훈훈한 얘기
    '14.8.7 9:00 PM (125.178.xxx.54)

    좋습니다. 감동이에요.
    아이들한테는 부모가 그 윗부모를 대하는 모습이 본보기가 되었겠네요. 의외로 친정, 시댁 합해서 가도 연세들이 있으셔서 그런가 잘 어울리시더라구요. 원글님 짱입니다.

  • 27. 훌륭하세요~
    '14.8.7 9:01 PM (14.36.xxx.117) - 삭제된댓글

    시동생 가족까지 세심하게 챙기시고...
    복 많이 받으실 거예요.
    아이들이 정말 바르게 잘 자라겠네요.

  • 28. 우왕
    '14.8.7 9:01 PM (222.120.xxx.219)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물개박수)^^

  • 29. 82처자
    '14.8.7 9:08 PM (211.108.xxx.159)

    양가 부모님들 모시고 놀러가는 것,..저의 로망인데 부럽사옵니다.^^;

    원글님도 좋은 분이신 것 같고, 어르신들 모시느라 이런 장시간 운전도 마다앉는 낭군님도 멋진 분이신 것 같고. 양가 어르신들께서도 인품이 온화하신 것 같아 넘 넘 부러운 가족분들 입니다!!

  • 30. ㅠ,ㅠ
    '14.8.7 9:08 PM (39.115.xxx.252)

    님 정말 너무 이뻐요.....동서 까지 챙기시고....저도 물개 박수 칠게요..눈물 나요.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 31. 일단 저도 물개박수부터
    '14.8.7 9:09 PM (211.112.xxx.66)

    짝짝짝짝~~

    저 역시 다음주 휴가에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을 함께 모시고 여행을 나가게 되어서 제목보고 들어왔네요.

    큰 갈등없이 즐겁게 마무리하셨다는 글을 보니 감정이입이 팍~ 되면서 저도 잘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생기네요.

    일년을 준비해온 여행 저도 원글님처럼 잘 끝내고 돌아오겠습니다^^

  • 32. 브라보!
    '14.8.7 9:11 PM (61.98.xxx.41)

    원글님 글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

  • 33. 몽쥬
    '14.8.7 9:16 PM (111.118.xxx.246)

    시어머님도 연세가 있지만 현명하신분이네요.
    다른 시어머님들은 동서가 못다도 조카라도 데려가자고 할텐데...
    정말 요근래 글 중에 최고로 따뜻한글입니다.
    원글님 다녀오신뒤가 원래 뒷정리에 빨래거리에 더 힘들텐데 이런 따스한후기 고마워요.
    푹~~쉬세요..^^

  • 34. ^^
    '14.8.7 9:20 PM (1.176.xxx.68)

    첫글서부터 ^^ 눈웃음이 들어가는 그림속에 원글님의 조근조근함을 볼 수 있슴다
    승질은 잠시 숨겨두고 ^^ 일정 끝내신 당신은 여뿐사람이요.^^

  • 35. 잘 하셨어요~~
    '14.8.7 9:25 PM (112.152.xxx.52)

    두고두고 행복한 기억 간직하세요

  • 36. 이런
    '14.8.7 9:32 PM (175.223.xxx.131)

    사랑스런 82님 같으니라구 ♥♥♥

  • 37. ......
    '14.8.7 9:39 PM (121.136.xxx.27)

    모처럼 훈훈한 글이네요.
    원글님, 늘 이쁘게 사세요~~

  • 38. 자두
    '14.8.7 9:57 PM (223.62.xxx.63)

    우와!!!!! 짝짝짝짝짝!!

  • 39. 초특급칭찬
    '14.8.7 11:05 PM (39.113.xxx.188)

    할 수 밖에 없네요!
    멋진 당신,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이런 따뜻한 글을 읽게되어 기쁩니다. 늘 행복하세요^^

  • 40. ..
    '14.8.8 12:16 AM (221.140.xxx.96)

    좋은글에 감동합니다

  • 41. ...
    '14.8.8 12:21 AM (115.139.xxx.108)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다들 좋으신 분들이니..같이 모실 생각이 드신거겠죠.. 좋아보여요.. 그런 기운을 님이 받으셨고... 님도 좋으시고.. 아이들도 맘이 고우리라는... 행복하세요~~저도 기운받아 갑니다~

  • 42. 너무 예쁘시당~
    '14.8.8 12:58 AM (110.35.xxx.222)

    인생 선배님 (저는 30대 후반이에요)
    저도 나중에 꼭 양가 어머님 모시고 휴가가야겠네요. 저희는 매번 번갈아가거든요.

    제 외할머니 생각나네요. 할머니와의 마지막 여행은 제주도였거든요.....T.T

  • 43. 우리 친정언니도
    '14.8.8 2:51 AM (184.152.xxx.72)

    몇년전에 우리 부모님,언니 시부모님 함께 지리산에 휴가 다녀 오셨는데.....
    어르신들 다 좋아하시더라구요.
    서로 말동무하시고...... 우리 아버지 사돈이랑 휴가 첨엔
    조심스러워 하셨는데...막상 다녀오시곤 무척 좋아 하셨어요.
    원글 쓰신분도 가족분들도 참 좋은 추억이 되었을거 같아요.
    이렇게 따뜻한 글 읽으니 너무 좋아요.

  • 44. 내나이47세
    '14.8.8 4:46 AM (219.89.xxx.125)

    저도 실천하려고 한국갑니다...
    양가 부모님이 모두 연로하셔서 더 늦기전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부모님을 위해서지만 저희를 위한거기도 해요.
    나중에 후회하기 싫어서요....

  • 45. 마음이 ....
    '14.8.8 5:22 AM (203.226.xxx.19)

    올 초에 엄마를 떠나보낸 46세 딸입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생전에 많이 모시고 다녔지만 그래도 후회가 남아요..

    여행지 가보면 할머니들은 주로 친구분끼리, 아니면 단체여행으로 많이 오시죠.
    자식, 손주와 함께 다니는 할머니들은 오히려 보기 드물었어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엔 자식, 손주 손잡고 같이 다니는 할머니들은 뭐랄까 좀더 자랑스러운 느낌? (난 사랑받고 있다, 난 여전히 가족의 일원이다 이런 자신감이라고 할까요..)

  • 46. ....
    '14.8.8 9:11 AM (175.197.xxx.186)

    원글님 덕분에 저도 휴가 다녀온 기분이 들어 행복하네요~

  • 47. 흐뭇
    '14.8.8 10:08 AM (119.206.xxx.134)

    올라오는 대부분의 글이 시어머니를 주눅들게 했는데 이런분도 있군요.
    우리아이들도 부모의 그런 삶을 따라갑니다.힘드셨겠지만 크게 칭찬하고싶어요.

  • 48. 좋은 엄마
    '14.8.8 10:34 AM (1.232.xxx.116)

    이시네요. 아이들이 잘 자랄거예요.^^

  • 49. 이쁜
    '14.8.8 12:35 PM (221.138.xxx.115)

    마음이 예쁜 며느님, 예쁜 따님.
    부모님께 했듯이 자식들에게 그 사랑 다 받으실거에요.

  • 50. 너무 예뻐서
    '14.8.8 1:00 PM (184.187.xxx.136)

    먼곳에서 로그인 합니다
    큰박수 보냅니다
    양가 부모님이 얼마나 흐믓하셨을까요??
    요즘처럼 열심히 자식 키워내놓고도
    원망을 더 많이 듣고 사는 세상에서요

  • 51. 예쁜분
    '14.8.8 1:17 PM (124.80.xxx.87)

    부러워서 울었어요
    여행사 패키지로 여행할때 40초반
    여자분이 97세 정정하신 시어머니와
    70대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왔었어요
    계속 부러웠는데 결정적으로 점심시간에
    눈물으 쏟아져 밥순이 밥도 못 먹고 화장실로 뛰었어요
    59세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시어머니 생각에 많이 울고 부러워서 울고..
    그래보지 못해서 원글님 정말 부럽고
    이쁘세요

  • 52. 간만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14.8.8 1:40 PM (220.76.xxx.100)

    자녀교육이란게 따로 없습니다.
    부모가 할머니 할아버지 섬김을 보고 자람으로 자연스럽게 알게되죠.
    장손집안과 차남집안의 마인드 자체가 다르더군요.
    늙어서 보면 장남집안 자손들은 부모들을 섬기면서 형제자매가 나누어 협동할줄 알고
    차남집안에서 자란 사람들은 나눔도 적고 가족이 어울리는걸 싫어하는 성향이 많더군요..

    원글님 진심으로 고맙고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 53. ;;;;
    '14.8.8 2:04 PM (203.226.xxx.103)

    차남집안에서 자란 사람들은 나눔도 적고 가족이 어울리는걸 싫어하는 성향이 많더군요..
    ===좋은 글에 칭찬만 하시지 왜 또 분란스럽게...

  • 54. 이호례
    '14.8.8 4:47 PM (218.150.xxx.93)

    글 내리 읽으면서 예쁘신 마음에 감동 받았습니다
    아마 원글님께서도 사랑을 많이 받으시겠어요
    덩달아 제마음이 훈훈 합니다

  • 55. 엄마 생각...
    '14.8.8 5:17 PM (125.135.xxx.225)

    엄마를 위해 엄마의 말벗이 될수 있는 고모 고모부 다 모시고 몇번 여행 갔었어요...
    그때마다 새벽에 잠도 안주무시고 김밥도 싸시고 밑반찬도 준비해서 가져오셔서 맛있게 먹었어요
    아버지 생신보다 이틀 먼저가 엄마 생신이라
    평생 생신상 한번 못 받아보셨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올해는 엄마 생신상 한번 제대로 차려드리고 싶었는데 그새를 못 참고 돌아가셨어요...
    자식들에게 모두 내어주고 앙상하게 굽은 허리와 주름진 할매들 보면 엄마 생각나서 눈물나요..

  • 56. 맞아요
    '14.8.8 7:36 PM (39.121.xxx.7)

    같이 모시고 다녀오면 맘 편해요..
    그냥 같이 자꾸 다니세요.
    다녀오신 펜션 정보좀 주세요.

  • 57. ....
    '14.8.8 8:34 PM (220.75.xxx.167)

    제가 왜 이렇게 흐뭇할까요.
    잘 하셨어요. 행복하세요.

  • 58. 저 사실
    '14.8.8 8:45 PM (59.14.xxx.172)

    이글 처음 올라왔을때...
    조금 읽어내려가다가 다시는 안하리라는 뻔한(^^;;)결론일것같아 안읽었었어요
    정말 82를 너무 많이 한듯~
    베스트에 올라와 다시 읽어내려가는데 뭉클하네요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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