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이 캠핑에 빠져서 지난 주에 캠핑을 다녀왔어요.
보통 사이트 간격이 넓어서 주변 텐트들이 별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텐트 간격이 정말 좁고 양 옆 텐트가 다 잘 보이는 구조더라구요.
주변엔 대부분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니
나이가 많아 봤자 50대 이상은 아니겠죠.
밤에 시끄럽고 애들 정신 없고 그런거야 그러려니 넘어갔는데요.
너무 충격적이고 짜증나고 싫었던게 노상방뇨에요.
화장실 샤워실 번듯하게 있는데,
어떤 남자가 여자 아이를 화장실에 데려가는 중에,
엄마가 뭘 그래 하며 텐트가 쳐 있는 조약돌 바닥에
6살 안팍의 여자애 팬티를 벗게 하고 그 자리에서 소변을 보게 하더라구요.
물론 저희 테이블 및 텐트에서 완전히 다 보이는 자리였구요.
심지어 아빠가 닦으라고 휴지를 가져다 주었어요.
화장실을 코앞에 두고
공공 공간이면서 자신들도 신발로 다 밟고 디디며 다른 사람들 식사하는 옆에서 노상방뇨라니
정말 어이가 없고 불쾌하고 황당했죠.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옆 텐트에서 한 7~8살 된 남자 아이가
텐트 바로 앞에서 너무나 당당하게 바지를 내리고 또 소변을 보는 겁니다.
상황이 이지경에 이르니,
황당함을 넘어서 혼란스럽고 이상하더군요.
다시는 그 캠핑장에는 가지 않는 걸로 하고 돌아왔지만,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짜증나고 그 부모란 사람들의
몰상식과 무식함에 화가 납니다.
이런 제가 이상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