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비난을 받았던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이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임명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7일 당 대변인에 김영우 의원, 권은희 의원을 임명했다. 또 사무총장에는 3선의 이군현 의원을 임명하고,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7·30 재보선에서 순천·곡성에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선임했다.
권 의원 대변인 임명에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트위터(@seojuho)에 “아이들을 살려달라며 절규하는 유가족을 선동꾼으로 비난하는 망언을 하고 가족들에게 제대로 사과하지도 않은 권은희를 당 대변인에 임명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잔인한 박 대통령과 판박이”라고 비난했다.
그 외 네티즌들은 “새누리 대변인에 권은희 의원이라니 이건 세월호 유족들 무시하고 조롱하는 행위다”(@korea*****), “세월호 참사를 덮겠단 강력하고 확고한 의지 표명을 보여주는 김무성 새누리당”(@lackn*****), "잠수부 이야기한 홍가혜는 구속하고, 유가족을 선동꾼으로 막말하던 권은희는 대변인으로.. 참 기가막히는 대한민국이다“(@new_*****)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 공식 홈페이지앞서 권 의원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국민이 슬픔에 빠진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내용의 글과 링크를 올렸다.
권 의원은 세월호 실종자 학부모가 마이크를 잡고 울부짖는 동영상과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의 링크를 싣고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 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 현자에 혼란과 불신, 극한 대립을 일으키는 전문 선동꾼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여성은 실제 실종자 가족으로 확인됐고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일자 권 의원은 사과 후 계정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