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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정교육을 어떻게 했길래...이런 아이가

... 조회수 : 6,459
작성일 : 2014-08-07 15:47:34

정말 참한 여고생 보고 심신의 위안을 얻었네요..

아까전에 소나기 같이 비가 갑자기 와서.....집 앞에 빵 사러갔다가

발이 묵였어요ㅜㅜ

 

가게 안에는 저랑 그 참한 여고생 둘 있었구요

 

안면은 있지만 제가 먼저 인사하고 아는척 하는 성격이 아니라..

왠지 아는척하면 여학생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요......ㅎㅎㅎㅎ소심한 아줌마..

 

당황해 하면서 나갔다가 다시 빵집으로 들어서는 찰나에

그 여학생은 계산 다하고 나서다가..

 

저 보고 멈추더라구요..

 

그러더니 아주머니 우산 같이 쓰고 가실래요 하며......ㅠㅠㅠㅠㅠ

 

무려 저를 집 앞 단지 까지 데려다 주고 갔답니다...........

 

대박이지요

 

그 아이는 저희 라인도 아니고 옆동 사는 학생인데..

 

번거롭게 저희 집 앞 까지 왔다가 가는..

 

그럼 심성이...

 

고맙단 말 밖에 못해서..다음 번에 보면

빵이라도 사주려구요...ㅜㅜ그 아이 빵집에 자주 출몰하는거 보면

빵 좋아하는 것 같아서요..

 

동글동글 뽀얀게 넘 귀여운 여학생 덕분에

지친 삶에 한 줄기 위안을 얻었어요~

IP : 180.189.xxx.16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아아
    '14.8.7 3:48 PM (220.85.xxx.242)

    오늘 천사를 만나셨군요!

  • 2. ㅇㅇ
    '14.8.7 3:49 PM (1.224.xxx.46)

    성격 좋은 아이네요
    전 같이 쓰자고 하고 싶어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랑 한 우산아래 같이 있어야 하는 어색한 시간이 두려워서
    절대 그런 제안은 못할듯 ...ㅋ

  • 3. 읽다가..
    '14.8.7 3:52 PM (211.114.xxx.82)

    이런 평범한 훈훈함이 그리워지는 세상이네요..소소한 일상얘기가 게시판에 많았었는데...

  • 4. ...
    '14.8.7 3:52 PM (180.189.xxx.162)

    저도 소심하고 낯가리는 여자라...학생 어색할까봐 걱정 했는데...이 여학생 정말 말주변도 좋고 귀엽고...ㅋㅋ빵 얘기 하면서 오니 10분 금방 가더라구요..빵 얘기 하고 아이 학원 얘기 하면서 즐겁게 왔답니다...

  • 5. 은근히
    '14.8.7 3:52 PM (211.178.xxx.230)

    좋은 사람도 많죠
    전 주말에 코스코 갔다 쇼핑 다 바치고 나가려는데 딸아이가 카톡으로 뭘 사오라해서
    후닥 들어가 하나 사가지고 줄을 섰는데 제앞에 섰던 아기 아빠가
    슬쩍 돌아보더니 하나면 먼저 하세요 하는데 참 고맙고 좋더라구요
    82보면 야박이 하늘을 찌르는데 현실은 안그런 경우도 많아요

  • 6. ...
    '14.8.7 4:02 PM (211.55.xxx.189)

    어머.. 저 어렸을땐 저런 행동 많이 했는데.. 나이들어 시니컬해져서인지 다 오지랖같이 느껴지네요.. 도와드린다 했다가 머쓱해진 적 많아서요..ㅜㅜ

  • 7. 님도
    '14.8.7 4:02 PM (203.128.xxx.121) - 삭제된댓글

    예쁘신가봅니당
    님이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같이 생긴 아자씨라면
    그냥 갔을거 가터용~~^^

  • 8. ....
    '14.8.7 4:06 PM (180.224.xxx.143)

    저는 엘베에서 키가 장대만한 험한 인상의 두 건장한 남자가
    저에게 아주 잘 아는 사이처럼 밝게 인사를 하고는
    자기 층수를 안 누르고 제 층수에 따라내려서
    아니 무슨 강도인 줄 알고 엄청나게 긴장했었어요. 인사도 제대로 안 받았고요.
    알고보니 한층만 섰다 올라갈 제가 불편해할까봐 자기들 층수를 안 누른
    아랫층의 어린 학생들이었어요. 형제더군요.
    아니 무슨 고딩들 얼굴이 아저씨같고 키가 190은 되어보여요?ㅎㅎㅎ깜짝이야~

    어느날은 그 댁 아버지까지 셋이 타는 걸 봤는데
    아버지도 똑같은 배려를 하시는 걸 보고
    가정교육에 부전자전에, 정말 훌륭한 가정이다 싶었습니다.

  • 9. 블루마운틴
    '14.8.7 4:07 PM (211.170.xxx.35)

    진짜 우리도 가정교육 잘 시킵시다~~~

  • 10. 랄랄라
    '14.8.7 4:08 PM (112.169.xxx.1)

    저희 어릴때는 이런거 많았는데, 이제 이런 모습에 감동하게 된 세태가 참 씁쓸해요. 가정교육 정말 중요하죠.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

  • 11. ^^
    '14.8.7 4:13 PM (59.17.xxx.82)

    어머나 이뻐라~~

  • 12. 저는
    '14.8.7 4:18 PM (112.121.xxx.135)

    대형 뷔페에서 제 휴대폰 지갑 떨어진 거 모르고 돌아다니다 30초 후 깨닫고 다시 간 자리에 폰지갑이 없어서 머리 하얗게 되고 여기저기 의자들고 찾는 순간 한 언니뻘 되시는 분이 이거 찾냐고 주웠었다며 주시는데 정말 넙죽 90도 인사 세 번 했네요. 휴대폰과 카드가 같이 있어서 큰일 날 뻔 했는데. 현금 있으면 사례드리고 싶었는데 하필 그날은 없더라는. 계속 그분의 가정 삼대의 평안을 빌어드렸음.

  • 13. 요즘같은 세상에
    '14.8.7 4:23 PM (112.216.xxx.212)

    커피 사면서 지갑도 같이 내놓은적 있는데 이름모를 손님이
    바로 매니저한테 맡겨두었더라고요
    진짜 감사했어요 비 많이올때 출입문 버튼 미리 누르고
    들어가서 기다려준 외국인도 감사했어요 착한사람이 70%는 되는 세상이라 믿고 살아요
    그 여학생 정말 참하네요

  • 14. 훈훈~~
    '14.8.7 5:20 PM (117.111.xxx.184)

    요즘 하두 맘 아픈 소식이 많아 속 아팠는데
    간만에 미소짓고 갑니다.
    저도 뚱한 여학생 한명 기르는데 정말 그 아이 탐나네요.

  • 15. 요즘은
    '14.8.7 5:27 PM (223.62.xxx.99) - 삭제된댓글

    남을 돕고자하는 아이들 착한 심성을 이용해
    유인,납치 사건이 하도 빈번해
    길가다 모르는 어른이 도와달라고 말 걸어도
    다른 어른을 찾아 도움을 청하거나 그냥 뿌리치고 와야한다고 가르쳐야 해요
    착하게만 키우다가 큰봉변 당할 수 있으니
    마냥 돕고 살라고 교육시킬 수 없다는 게 씁쓸하네요

  • 16. 공업자
    '14.8.7 5:30 PM (175.223.xxx.179)

    저도 올바르게 제 아이도 올바르게 살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삼대의 평안을 빌었다는 분. 무의미한 친절을 베풀었나 싶던 순간들이 이런 기도를 해줬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 기분이 좋아지네요

  • 17. ...
    '14.8.7 5:44 PM (86.151.xxx.194)

    훈훈하네요.
    그 여학생 정말 가정교육 잘 받았것 같네요.

  • 18. 저도...
    '14.8.7 7:48 PM (123.213.xxx.150)

    시어머님이 다리를 다치셔서 한의원에 침 맞으러 가는데
    일단 어찌어찌 부축하고 업고해서 제 차에 태워서 병원 주차장까지 가긴 했는데
    내가 힘이 빠진 건지 도무지 어머님을 업고 병원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쩔쩔 매고 있었어요.
    마침 지나가던 외국인 노동자가 어머님을 번쩍 업더니 병원 의자에 앉혀 주고는 도망치듯 사라졌어요.
    정말 고마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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