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비든 비빔밥이든 뭐든 먹자고 식당을 엄청 찾았는데
그리 찾기가 어렵더군요.
알 듯 해도 주변이 주차 전쟁이라 차를 댈 수가 없어 접근도 어렵구요.
그래서 숙소 알아놓고 다시 식당을 찾았는데
유명 관광지의 끄트머리 쯤에 떡갈비 식당이 있더군요.
입구가 좀 허접해서 마음에 걸렸지만 주차할 공간도 있고 어떻겠나 하고 들어갔는데..
역시 실내도 촌스럽고 몇 테이블에 손님들이 불편하게 앉아 식사하고 있더군요.
근데 주문을 개량 한복을 입은 사장인 듯한 늙수레한 남자가 받습니다.
사투리를 쓰는 뻣뻣하고 인상이 차가운 남자.
메뉴에 버젓이 비빔밥 써 놓고는 비빔밥은 안 한다면서 떡갈비만 주문이 가능한 데 정식 8만원, 이하 65000원 두 종류만 있대요.
정식 아니면 계란찜,잡채 등 몇 반찬이 빠진답니다.
남편이 의외로 65000원식을 시켰어요.
그 새 화장실을 갔는데 ..세상에! 기겁했네요.
화장지 풀풀 날리고 쇠물컵에 비누 비스듬히 물에 잠겨 들어있고
끈끈한 손잡이, 화장실 살짝 들어갔다 아-밥 다 먹었구나 하는 심정으로 나왔네요.
한 참 뒤에 음식이 나오는데 김치,깍두기,콩나물 무침,무생채,가지무침, 시래기 국 국그릇 바닥에 닿게 한 그릇.
떡갈비 네 개 불판에 나오는데 이 사장이란 사람 턱 오더니
"불 켜세요! 불 낮추세요! 아직 떡갈비 색 하얀데" 이제 그만 끄세요!"
아주 가만 뒷짐 지고 서서는 명령입니다.
밥은 또 두 그릇만 나오네요.지금 밥 하고 있대요. 애들 밥 다 먹을 때까지 안 나와서 재촉하니까
밥 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소리치네요!
한 다섯 가족 정도 식사 하고 있는데 모두 입 꾹 닫고 눈치 밥 먹고 있고
이 인간은 높은 벽걸이 티비 그 앞에 딱 서서 티비를 켜 주기는 커녕 식사하는 사람들 쳐다보고 서 있습니다.
뭐 불편한게 없나 살피는 건지 그 사람 그러고 있어 그 불편함은..
종업원은 좀 모질라 보이는 젊은 여자 하나 있고 다리 저는 아줌마 한 분 있네요.
대충 보니 우리처럼 타지에서 와서 아무것도 모르고 떡갈비 이름 보고 그냥 들어갔다 봉변당하는 느낌이네요.
아-정말 유명 관광진데 주차부터 음식까지 여러가지로 실망하고
참 좋았던 이미지 싹 날라 갔네요. 그 식당 전주 최부자 떡갈비! 그걸 식당이라고 하는 지..전주 욕 듣기기 딱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