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음식 못해서 절망적이에요

.. 조회수 : 1,923
작성일 : 2014-08-07 14:09:41
뭔가 감칠맛이 나지 않고 음식을 완성하고나면 건조해보여요.

음식하는데에 센스가 부족한거같아요.

결혼전에 전혀 모르다가 음식하기 시작하면서 끼니때 되면 너무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요.

그렇다고 남편이 정기적으로 밥을 먹는게 아니라 일주일간 총 2-3끼니만 집에서 먹어요. 음식을 너무 못하니, 남편이라도 차라리 자주 밥먹어서 요리를 자주 하게되면 실력도 늘지 않을까ㅠㅠㅠ이런 핑계도 해보네요.
저는 원래 밥먹는것에 그리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이 아니라 김치찌개 한개만 놓고 먹거나 김이랑 김치만 놓고도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느낌으로 먹어요.

저는 좀 간소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밥먹는 스타일이고
남편은 진수성찬 스타일입니다. 찌개는 필수, 김치는 종류별로 있으면 다 꺼내놓고 먹어야 하고, 고기종류 좋아하고, 나물은 또 싫어하고..

저랑 먹는 스타일이 달라서 힘들지만..그래도 주 2-3회 먹는데 잘 차려주자는 마음으로 식사 준비를 해요.
남편도 외부 음식만 먹다가 집에서는 좀 더 잘 먹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구요.

그런데 제가 음식 솜씨가 안따라줘서 식사때마다 너무 스트레스입니다.시어머님이 음식 할 때 정말 재료를 아낌~없이 넣으시던데 그렇게라도 해볼까요?

친정은 모든 음식을 좀 담백하게 해먹는 스타일이라 향신료나 조미료 안쓰고, 기름에 반찬 볶아야 할때도 최소량..이런식인데.

시댁은 거의 모든 반찬에 후추가루 듬뿍, 프라이팬에 기름칠 듬뿍~ 이런 스타일이거든요.

부부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오다보니 .. 제가 줏대를 가지고 제 스타일을 만들어가야하는데

저혼자 밥먹을 때는 거의 및반찬류(시댁이나 친정서 공수하고나 사먹음) 만 놓고 먹어요. 요리를 따로 할필요가 없는거죠.

남편이랑 먹을 때는 요리르 좀 해보려고 하는데 맛이 너무 없어요 ...

오늘 회사가 쉬는날이라 제가 처음으로 카레를 해봤는데
정말 좌절이 ... 카레를 맛없게 하기도 힘들거라는 생각에 짜증이 확 올라오네요.

똑같은 재료로 남편이 카레했을 때 정말 맛있게 먹었거든요.
재가 임신중인데 오늘 저 카레 해먹고 별의별 생각 다합니다.
임신중이라 입맛이 안도나...아......

카레 조차도 못하는거면 음식 정말 못하는거 맞죠..


주말마다 백화점 문화센터 다니면서 요리도 배우고 있거든요..
회사 퇴근길에 반찬 뭐해야하나 생각하는게 너무 괴롭습니다. 뭘 해도 맛이 없으니..

남편이 싫어해서 안해보다가 얼마전에 나물무침 처음으로 해봤는데 국간장과 된장 소금만 넣어도 이런 맛이 날 수 있구나 너무 신기했어요.
남편이 음식 만드는 기본 재료나 양염에 대해 공부해보는게 어떻겠냐는데 이게 공부로 되나요-.-;;;;;;
IP : 182.227.xxx.1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7 2:21 PM (58.120.xxx.136)

    괜히 주부9단 소리가 나오는게 아닐거에요.
    일단 요리는 많이 해서 손에 익으면 대부분 맛이 나고요.
    그 후에 이것저것 응용하니 처음 하는 음식도 맛이 나게 되요.
    고민 많이 되면 요리학원 다녀보시고요.
    요리는 자꾸 해야 느니까 매일매일 뭔가를 만들어 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식을 좋아하는 남편을 두셨다니.
    그냥 고기 구워주세요. 한우 한번 돼지 목살 한번, 삼겹 한번
    그 후엔 불고기 뭐 그런것들로요.
    고기는 간만 맞고 잘만 익으면 맛있더라구요.

  • 2. ..
    '14.8.7 2:21 PM (182.227.xxx.166)

    스타일이 안맞는 탓도 있어요. 남편은 조금 자극적인걸 좋아하는 .. 저는 밍밍해도 잘먹고요.
    계량 스푼,계량컵도 사용하구요.
    제가 반찬에 양념 들찍한거 이런걸 싫어하는듯해요.
    김치찌개 끓여도 저는 참치캔 기름은 따라버리고 참치만 넣고싶은데 남편은 기름까지 다 넣어야 맛있다고.. 전 기름 둥둥이 싫거든요..

    그런데 스타일을 무시하고 맛 위주로 기름도 좀 ㅠㅇ분히 쓰고 후추같은 향신료도 좀 쓸까요?
    저도 이런 쟈료들 쓰면 맛이 향상된다는건 아는데 강박관념이 있는건지 애써서 안쓰려고 하네요.(저도 후추향 엄청 좋아해욬ㅋ)
    이런걸 싫어했던 친정엄마 영향도 있나봐요.

  • 3.
    '14.8.7 2:28 PM (14.42.xxx.239)

    그냥 두분이 입맛이 안맞으신듯.... 좀 더 하시다보면 자연스레 길이 열려요
    저도 신랑은 고기종류만 좋아하고 전 별로고 자극적인것도 싫고 - 매일 뭐먹지 메뉴 생각하는게 일이었는데
    이젠 그냥 신랑 좋아하는거 대강 하고 저 좋은것도 조금 하고 해서 알아서 먹어요.
    그와중에 신랑 입맛도 조금 변하고 저도 조금 변하구요.

    원글님 바깥분이 좀 기름지고 그런거 좋아하시나봐요
    원글님 입맛이나 스타일에 맞게 요리하셔놓곤 신랑 반응이 별로니깐 맛없는거 같다, 나 못하나봐 이렇게 되는 성향도 있으신거 같은데
    걍 김찌찌개 끓일때도 기름 다 넣으시고 다 남편 취향에 맞게 해주세요 그리고 본인 반찬같은건 따로 몇가지 본인먹을걸로 놓으면 되지 않을까요- 친정에서 밑반찬 보내주신다믄서요.
    메인요리 하나만 신랑 입맛에 맞춰해주면 될 거 같은데...
    그외 실력 문제는 그냥 요리책 보고 따라하시는게,... 인터넷 레시피는 사람마다 입맛이 다 틀려서 그대로 따라해도 맛없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그런데 요리책 레시피는 어느정도 검증된 맛이라서 따라하면 왠만큼은 성공해요

  • 4. 자꾸
    '14.8.7 2:38 PM (122.37.xxx.51)

    자꾸 해보세요.그럼 늘어요.그건 확실한거 같아요..
    요리 못하는 사람이 주변에 보면 2종류가 있어요.
    못하는데 의욕이 있거나 주위(남편이나 시댁)의 압박에 못이겨 학원도 다니고 노력은 꾸준히 하는 스타일과
    의욕없어 하기싫어 그런데 주위에서도 별 말이 없이 그냥 주는대로 잘 먹어주는 타입 혹은 외식에 의존..
    전자의 경우 정말 많이 늘더라구요.오히려 프로수준으로 변하는것도 봄...
    진짜 센스없으면 그정도는 안늘어도 수준이상은 되더라구요..열심히 해보세요.

  • 5. 학습도
    '14.8.7 2:44 PM (223.62.xxx.20)

    필요해요.
    남편이 원하는대로 먹다간 건강에 안좋을텐데요.
    양념이 진한 음식을 줄줄이 늘어놓고
    넣었다 꺼냈다 하는게 잘하는게 아닌데요.
    요즘 생활에 하기도 힘들뿐더러
    좋은재료로 담백하게 먹는게 좋다는걸
    반복해서 얘기하구요.
    가끔 외식하고 그럴땐 원하는대로 먹게 해주는게
    좋을거 같아요.

  • 6. ..
    '14.8.7 4:13 PM (1.254.xxx.103)

    열심히 하면 는다고 댓글 달려니 임산부에 맞벌이시네요.
    못하시는게 당연해요.
    요리블로그나 요리잡지 같은 걸 관심가지고 쭉 보세요.
    쉽고 맛있을 것 같고 나도 할 수있겠다 싶은 게 있으면 도전해 보세요. 저도 잘은 못하지만 올리브 tv에 레시피가 평이 좋으면 꼭 해 봅니다.아들 둘인데 좋아해요.부담같지 마시고 편하게 요리레시피를 보시고 도전해보세요. 장담건데 중간은 갑니다.항상

  • 7. 이론대마왕
    '14.8.7 4:18 PM (210.205.xxx.161)

    요리는 연습을 100번해야 겨우 제맛을 내는 어려운 숙달기법의 기술이라고 봐요.

    버리는 음식양이 많더라도 어느경지에 오를때까지 열심히 숙련해보시길....

  • 8. 요리 센스
    '14.8.7 4:55 PM (175.223.xxx.195)

    제 주변에 요리 센스 없는 분들이 요리하는걸 보면 레시피를 마음대로 변형해놓고 맛이 없대요. 재료가 다 갖춰져있지 않은데 소량이라고 건너뛰고 손이 가는 과정을 생략하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같은 부분에서 감이 없어서 기름을 찔끔 뿌리고 태우거나 너무 많이 부어 기름 흠뻑 먹게 하거나.. 달궈지지 않은 팬에서부터 굽는다거나.. 불조절 등등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중요해요.

    기름을 적게 먹고 싶으면 볶음요리를 하면서 기름을 적게 쓸 것이 아니라 데치는 요리로 바꾸거나 물로 볶거나 아예 조리법을 바꿔야 해요.

    인기있는 대중적인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해서 맛까지 완성 하신 후에, 단맛을 조금씩 줄여보고 짠 맛을 조금씩 줄여보고하면 본인 레시피가 되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582 반신수영복.. 1 anfro 2014/09/30 1,425
421581 이럴땐 어떤 음식을 먹어야하나요? 7 결혼식까지두.. 2014/09/30 1,120
421580 8개월아기 독감주사!! 5 동글이 2014/09/30 1,877
421579 좌훈패드사용해보신분? 2 pko 2014/09/30 1,825
421578 김부선이 얼마나 섹쉬하냐 하면...! 27 2014/09/30 11,766
421577 임신 전 산전검사, 금연 필수겠죠? 디퓨저 2014/09/30 969
421576 5년전 82에 막장 사연 올린 후, 그 후 이야기.. 85 5년 후 2014/09/30 22,005
421575 꽃보다 남자.. 2 가을좋아 2014/09/30 1,263
421574 씽크대 수전교체비용, 누가 부담하는게 좋을까요? 5 궁금해요 2014/09/30 19,023
421573 지난회에 너무 슬펐어요. 그루가 어른들 다 다독이고 혼자 안고.. 7 마마 안보세.. 2014/09/30 1,696
421572 버릇없는 시조카땜에 스트레스 받아요..ㅠㅠ 6 .. 2014/09/30 3,819
421571 저도 유나의 거리 팬인데 실망한거 4 심야김밥 2014/09/30 2,352
421570 병원의 허위진료기록 ?! 3 어디든 2014/09/30 1,058
421569 좋은 시누이와 올케 이야기 5 동서네 2014/09/30 2,274
421568 사실 호칭보단.. 2 흔남 2014/09/30 531
421567 직구 관세에 관해 아시는 분... 답변 좀 부탁드려요 2 아이허브 2014/09/30 900
421566 후임에게 지 자지 빨라던 현역군인은 불구속.. 15 욕나옴 2014/09/30 3,459
421565 볼때마다 살쪘다며 입대는 이웃 아줌마 2 몇명 2014/09/30 1,758
421564 스타벅스 커피숖이 직영이 아니었네요. 몰랐네요. 8 ..... 2014/09/30 4,787
421563 공무원 연금 개편되면 공무원도 인기 떨어질까요? 10 공무원 2014/09/30 2,944
421562 삶은 땅콩 정말 맛 있네요 14 신세계 2014/09/30 3,572
421561 세면대가 박살났어요 ㅠ 이거 교체비용 얼마나 될까요? 6 세면대 2014/09/29 8,315
421560 뇌종양 수술 7 달걀 2014/09/29 3,180
421559 치과 댓글 주신 분 감사합니다 치과 2014/09/29 554
421558 세월호 유튜부 1 기막혀 2014/09/29 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