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천만이 윤일병 살해의 방조범이자 공범이다.

꺾은붓 조회수 : 879
작성일 : 2014-08-07 11:52:27
 

      5천만이 윤일병 살해의 방조범이자 공범이다.


  물론 윤일병을 집단으로 직접 폭행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그 선임병들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저질렀고, 뜨거운 죗값을 치러야 하고, 죗값을 치르고 나서도 평생을 이마에 “살인범”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기고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사랑하는 아들을 앞서 보내고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 윤일병 부모님의 원한이 풀릴 수도 없고, 윤일병의 원혼이 달래질 수도 없다.


  이명박정권 출현이후 국민들의 힘으로 잘못되어가는 나라를 바로 잡은 것이 단 하나나 있나?

  정권이 뒤바뀌는 것을 넘어 정권최고책임자들이 줄줄이 중형을 선고받았어야 마땅할 범죄를 단순사건으로 쓸어 덮은 것이 어디 한 둘이었나?


  우선 천안함 사건이 그렇고, 이명박정권 관리 하에서 치러진 지난 대선이 그렇고, 이명박의 막가파 식 난정을 바로 잡은 것이라고는 무제한으로 미국에 광우병 쇠고기시장을 열어 제키려는 것을 광우병발병 적령이하인 수령 30개월 이하의 쇠고기로 수입범위를 제한한 것과, 한반도 대운하를 4대강 살리기로 이름만 바꿔 4대강을 녹조와 이끼벌레 양식장으로 만든 것뿐이다.


  박근혜 정권 들어 와서는 어땠나?

  지난 대선이야 이명박 정권의 관리 하에서 치러졌으니 그 수혜자는 박근혜라 해도 주범은 이명박이나 이명박은 죗값을 치르기는 고사하고 오늘도 국민을 우롱하며 흰소리나 해대고 있고, 박근혜는 대통령을 참칭하며 오늘도 나라를 천 길 낭떠러지로 몰아가고 있다.

  간첩 잡는 국정원이 생사람을 간첩을 만들었어도 국정원이 시켜 한국에 체류하며 막벌이라도 해서 돈을 벌고자 할 수 없이 서류위조에 가담한 애꿎은 중국동포 몇 사람 엮어 넣는 것으로 끝났다.

  군에서 소위 “왕따”나 집단 구타행위로 사건사고가 난 게 어디 윤일병살해사건과 22사단 임병장의 총기난사사건 뿐이었나?


  그런데 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천인공노할 사건이 터졌어도 거의 전부 다가 단순 폭행이나 우발적인 사건으로 쓸어 덮이고 말았다는 것이다.

  왜 4개월 전에 발생한 윤일병 살해사건이 이제야 문제가 되나?

  국방부장관은 사건의 내막을 보고 받고도 쓸어 덮기에 급급했고 잘 쓸어 덮어서 그 뒤여 영전을 거듭했고, 이를 바로 잡아야 할 국가인권위는 사건의 내용을 알고 현지조사까지 하였음에도 사건을 쓸어 덮으려는 국방부와 짝짜꿍을 해 주었다.


  도대체 이게 나라인가?

  도적소굴인 임꺽정의 청석골 산채도 이보다는 규율이 잡혀 있었다.

  그나마 윤일병 살해사건은 뒤늦게라도 탄로가 나 세상에 알려졌기 망정이지, 국민들이 알지도 못하고 쓸어 덮여 유가족만 피눈물을 흘리고 있거나 유가족조차도 군이 단순사건으로 처리하고 결과만 알려줘 자신의 자식이 운이 없어 사고가 나서 죽은 것으로 알고 있을 사건은 도대체 얼마나 된단 말인가?

  윤일병사건만 초기에 쓸어 덮지 않고 고대로 세상에 알려졌으면 그 뒤에 일어난 22사단 임병장의 총기난사 사건은 애시 당초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윤일병 살해사건으로 군과 세상이 발칵 뒤집혀 난리를 치는데 어떻게 임병장을 계속 왕따를 해서 총기를 난사하게까지 할 수가 있었겠나?


  폐 일언 하고!

  세월호 사건을 보라!

  도대체 그날 박근혜에게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었는데 7시간 동안이나 청와대비서진과 내각에서조차 그의 행적을 모른단 말인가?

  혼자서 휴전선으로 달려가서 인민군이 밀고 내려오는 것을 막아내고 왔나?

  그것 빼놓고 국군통수권자라 자칭하는 사람이 국민 500여명이 생사의 기로를 헤매고 있는데 7시간 동안이나 어떻게 행적이 묘연할 수가 있나?


  아마 노무현 같았으면 무슨 수술을 받았으면 팔에 링겔 주사바늘을 꼽고 들것에 실려서라도, 줄줄 새어나오는 설사병에 걸렸으면 기저귀를 차고서라도 팽목항 현장으로 달려가서 똥 쿠린내를 풍풍 풍겨대면서라도 현장에서 설쳐댔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경이 가라앉는 배를 뒷짐 지고 바라만 볼 수 있단 말인가?

  그날 박근혜가 7시간 동안 행적이 오리무중 이였던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쳐줘야 할 최상위 책임자로서 직무를 고의적으로 회피했거나 외면한 내란죄에 다름 아니다.


  그랬으면 국민들은 어쨌나?

  세월호가 가라앉기 시작하고 멀쩡히 살릴 수도 있었던 단순 사고를 박근혜는 오리무중이고 그 밑의 내각과 해경과 해군이 서로 책임이나 떠넘기면서 팔짱끼고 바라만 보며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에 멀쩡한 목숨 304명은 수중고혼이 되고 말았고, 그 시시각각의 사건이 전개되어가는 것을 다 알고 있는 국민들은 당장이라도 박근혜를 내 쫒을 것 같았다.

  그때의 분위기로 봐서는 박근혜 정권이 며칠 안 남은 것 같았다.


  하지만 기왕에 304명은 이미 죽었고, 그 사고로 내 사돈의 팔촌도 죽은 사람은 없고, 나와 내 친인척들은 손톱만큼도 손해를 본 것이 없는 것을 깨달은 순간 태도를 싹 바꾸어 울부짖는 유가족들을 오히려 성토하고 나왔다.

  그 이기적이고 쉽게 잊는 민심이 표출된 결과가 바로 6.4지방선거 성적표와, 7.30재보선 득표수다.

  내 손톱에 가시 하나 찔려 옆 사람 목숨을 구할 수 있다 해도, “내가 왜 그런 손해를 보아야 하나!” 하고 손톱에 가시 찔리기를 도리질 치는 게 우리의 비정하고 메마른 국민정서다.

  옆 사람의 비극은 그 사람의 비극일 뿐이고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


  어쩌면 그럴 수가 있단 말인가?

  이게 야박하고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우리 국민의 저변에 깔린 정서이자 인심이다.

  광화문광장 유가족의 단식농성장 앞을 지나가면서도 큰 애국자나 되는 양 농성하는 유가족들과 그들을 돕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는 시민들을 향하여 삿대질을 하며 욕을 하고 가는 시민도 심심치 않게 있다.

  어버이 연합횐가 뭔가가 심술을 부릴 것이야 진즉에 각오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일반시민들이 서명을 안 하고 외면하고 지나가는 것으로도 모자라 입에 거품을 물고 유가족들을 향하여 욕설을 퍼 붙고 지나갈 수가 있단 말인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갈팡질팡 난정에 단 하나만 국민의 힘으로 사건의 내막을 다 파헤치고 책임자들이 뜨거운 죗값을 치르게 했다면 이런 참사가 시리즈 식으로 줄줄이 발생하는 것은 예방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집 안에서 구박받는 아이는 나가서도 외톨이가 되기 마련이다.

  중국에서 한국인 마약사범 2명이 사형 집행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물론 마약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그 마약사범이 미국인이나 러시아인이나 일본인이었어도 중국정부가 그 마약사범의 조국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사형을 집행할 수가 있었겠나?

  이제 한국인은 안팎으로 세계의 봉이 되었다.

  이명박 시절에는 한국 돈은 먼저 먹는 놈이 임자더니, 이제는 한국인 목숨은 먼저 죽이는 놈의 임자가 되어버렸다.


  윤일병의 살해사건에서 자유로울 자 누구인가?

  이런 더러운 세월을 용인했거나 외면한 우리 모두가 공범입니다.


  세월호 영령들이여!

  윤일병이여!

  못 다 피우고 간 이생,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서 아름다운 삶을 살다 가시라!

  하지만 절대로, 절대로 한국에는 다시 태어나지 마시라!


  우리는 1979. 10. 26 설마, 설마? 하며 숨을 죽여 가며 귓속말로 속삭이던 시중소문이 현실이 되어 눈앞에 나타나는 것을 똑똑히 경험했다.

  박근혜가 물러나고, 그 뒤 세월호 사고가 난 2014. 4. 16 행방이 묘연했던 박근혜의 7시간 행적이 밝혀지는 날 5천만이 땅을 치고 발을 구를 것이다.

  하지만 엎질러진 물이다.

  그리고 또 빨리 잊을 것이다.


  ??고 xx스런 국민들이여!

  배부르고 등 따습게 잘 살다 가시라!

  

IP : 119.149.xxx.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ㄴㄴ
    '14.8.7 11:54 AM (218.148.xxx.46)

    전 공범 아닌데요

  • 2. 제탓 입니다!
    '14.8.7 11:59 AM (98.14.xxx.231)

    제탓 입니다! 죄송합니다!

    ㅠ ㅠ ㅠ

  • 3. 다들
    '14.8.7 12:06 PM (112.145.xxx.27)

    한 번쯤 다시 성찰하게 하는 글이네요.
    천지분간이 안되는 무리들은
    여전히 답없다는 것이 답답합니다.

  • 4. 왜 이러세요?
    '14.8.7 12:12 PM (211.237.xxx.59)

    이런 글 기분 나빠요.
    퍼온 글이면 분간 좀 하시고
    본인 글이면 본인이나 잘 하도록 하세요.
    어따 덮어씌워. 진짜...

  • 5. ...
    '14.8.7 12:25 PM (119.67.xxx.56)

    아예 틀린 글은 아닌데
    제목에서 강한 거부감이 드네요.
    아엠에프 원인이 국민들의 사치와 낭비 탓이라 매도당하는 기분.

  • 6. 이끼벌레 양식장..ㅠ.ㅠ
    '14.8.7 1:20 PM (114.204.xxx.218)

    세월호도 우리 모두가 공범이긴하죠. 방조죄도 죄라면 죄니까.
    윗 댓글님처럼 굳이 발끈하며 아니라고 정색할 일은 아닌듯요.

    다들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잘못은 응징하는 지혜와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 7. 그내무반안에서
    '14.8.7 2:48 PM (223.62.xxx.31)

    폭력을보고도 신고하지못하고 같이 맞서지못하고 그저 숨죽이고 있던 나머지군인들의 모습이 바로 지금 우리 국민들의모습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452 새누리 김진태, 조경태 극찬!!! 13 끼리끼리 2014/09/29 1,157
421451 김어준총수,주진우기자 선고 미룸 3 11.10 .. 2014/09/29 1,583
421450 베스트글에 이어 감동받은 그림책은? 99 샤론 2014/09/29 5,453
421449 kt이용자분 프로모션 하셨나요? 무지 2014/09/29 592
421448 빌라 혹은 원룸 건물 옥상 집 살아보신분? 12 빌라 2014/09/29 4,897
421447 중등내신 유리한 지역이 따로 있나요? 2 고민 2014/09/29 946
421446 정선레일바이크 가보신분 5 개천절연휴 2014/09/29 1,716
421445 매실청 담그고 남은 매실건더기는 어따 쓰나요?? 10 매실 2014/09/29 17,157
421444 걷기 운동 4 ... 2014/09/29 2,416
421443 정유정의 소설 28과 영화 감기가 서로 관련이 있나요? 7 궁금 2014/09/29 1,636
421442 갤럭시 코어,이 가격 어떤가요? 5 폰 바꿔 볼.. 2014/09/29 866
421441 약사분 이 약 이름좀 제발 말해주세요... 4 제발 2014/09/29 1,444
421440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 받으니 짜증나요 91 zzz 2014/09/29 25,624
421439 안그러고 싶은데 엉엉 7 ㅠㅠ 2014/09/29 1,642
421438 고마즈? 고미즈? 때벗기듯 벗기는 얼굴팩했는데 얼굴이 뻘게요 2 .. 2014/09/29 919
421437 경력 단절이었다 재취업 하신분, 용기를 주세요 4 678 2014/09/29 2,037
421436 일반인유가족 단원고유가족의 폄훼에 다른길 가기로.. 3 .... 2014/09/29 890
421435 유가족 결국 구속영장 29 아버지들 2014/09/29 3,111
421434 매일매일 세탁기 돌리시는 분 전기세 어떠세요? 11 2014/09/29 12,374
421433 바삭한 치킨너겟 뭐가 있나요? 1 ... 2014/09/29 672
421432 남편과 중2 아들 사이... 아슬아슬합니다. 18 걱정 2014/09/29 4,469
421431 아래어금니 금가서 발치하신 분들 계신가요???아님 임플란트하신분.. 13 치과 2014/09/29 4,477
421430 동서가 한 행동이 기분이 좋지 않네요 15 날씨흐림 2014/09/29 5,494
421429 김상조 교수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죠? 내일 강연 / 조형근 교.. 1 강연 2014/09/29 1,068
421428 속상해서 청소기 하나 구매했습니다 ㅠ... 비락식혜ㅎ 2014/09/29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