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15년됬지만 결혼할때 시댁형편이 좋지않아서
전세금 반반에 혼수(이건 부모님께서)는 제가 했더니 시댁에서 예단 안받으시겠다고 해서 예단은 안했는데요,,,
제가 먼저 집안해 주셨으니 예단안하겠다 생각은 해본적이 없고
당연히 예단생각 했었는데(사실 제가 결혼전에 모은돈이 전세값이 1.5배는 됬으니까 별 생각없었고요) 시댁에서 저렇게 말씀하시니,,,친척들이 그래도 그정도면 나쁜 시집은 아니라고 욕하시지 않더군요.
주변친구들은 좀 갈려요.
제가 강남쪽에서 학교를 나와서 고등까지의 여자친구나 후배들은 시댁에서 집을 해주셨어도,
사실 이 친구들도 결혼할때나 억대 혼수 제외하고도
결혼할때든 얼마안되서든 자기 명의로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부모님께서 해주셔서 한마디로 계산해보면 남자쪽이랑 비슷한 금액 가져갔고요,
대학때 친구들중,,지방이나 수도권 살던 친구들은 저처럼 한 경우도 있고
남자가 강남 아파트거나 변두리 단독주택 비싸지 않은 전세든 하여간 집은 마련하고 친구는 그냥 혼수만 해간 경우도 있고..(이 경우는 남자집이 월등히 여유있고 여자집은 그냥그냥 소시민)
하여간
저나 제 주변이나 지인들(제가 종교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많이해서 좀 아는 사람이 꽤 많은 편이었는데)은
그냥 형편되는대로 남자든 여자든 여유있는 집이 좀 더 많이 쓴다 생각했던것 같은데..
이게 15년전 제가 아는 결혼하던 상황이고요,,
제 부모님 세대분들은,,,저희 부모님이나 친구들만 그런건지 시작을 시집에 들어가 살거나 주택에 방한칸, 아니면 두칸에서 시작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지,,,처음부터 남자쪽에서 자가로 집 사줘서 시작하신 분들,,,,거의 못봤는데,,(모두 서울에서 신혼살림 시작하신지라 지방은 잘 모르겠지만요)
베스트글 댓글 보다 보니 옛날에 자기는(아마도 시어머니를 지칭하는 듯) 집 받고 최소한 혼수 했으면서 지금은 반반 요구한다는 글보니 제가 뭘 잘못 알고 있었나 싶어서요.
이곳 82에서 보면,,,결혼할때 시댁이 집 안해주면 죄인되는 분위기,
여자는 남자보다 적은 금액을 들여 결혼하면서도 시댁에서 받은게 없으면 당당한 분위기가 요즘 보편적이 세태인가요?
아니면 이곳 82 특유의 가치관(물론 댓글로 보면 아닌분들도 꽤 있으시지만 그래도 주류는 아닌듯요)인가요?
참고로 저는 아들,딸 다 하나씩 있고
그냥 아들이든 딸이든 똑같은 금액으로, 제가 해줄 수 있는 선에서만 도와주려고 생각했는데,,
82가치관이 보편적이라면,,,딸한테는 줄 금액 떼서 아들 보태줘야,,,둘 다 결혼 시킬수 있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