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반 부모들의 착각..

베스트 글 보고 조회수 : 15,604
작성일 : 2014-08-07 07:09:01
학교에서 강사로 있는데요,
베스트에 오른 게시물 하나 읽고 하나는 공감이 가서요.
폭력 가해자 부모도 내 아이만은 착하다라고 생각하는거요.
한 아이가 있어요.(성별은 밝히지 않을게요. 또 논란이 될것 같아) 처음엔 자기주장도 똑 부러지고 처음 본 저한테도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고 스스럼없이 굴어 그저 좋게만 봤습니다.
근데 왠걸, 며칠 지나니 본색이 나오는 거예요.
공부 분위기 흐리는데 아주 일조를 하고 있었고 제가 좋게 얘기해도 실실 비웃어가며 사람 염장 지르는 말만 골라서 하는데 한마디도 지지 않아요. 공부를 아주 못하고 말수도 적고 혼자만 노는 애가 있었는데 특히나 이 아이한테 하는거 보면 기도 안차요. 쉬는 시간에 다른 친구들과 놀다가"야, 우리 왕따 놀이 할까? 누구누구 왕따 시키자" 이러질 않나 제가 교실에 있는데도 화나면 친구들한테 욕을 가리지 않고 내뱉고 제가 혼내면 계속 지지않고 말을 내뱉다가 제가 노려보면 얘도 고개 쳐들고 빤히 저를 쏘아 봅니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너무 많구요,,
근데 참 희한한게 엄마랑 통화하는걸 들었어요.
세상에나 천사가 따로 없더군요. 네, 네... 지금 끝났어요.. 네.. 그럴게요...'
통화하는걸 몇번 들었는데 엄마랑 통화할땐 정말 착하고 고분고분한거예요.
나중에 이 아이때문에 담임샘과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이 엄마가 좀 무서운 편이랍니다. 그리고 반에서 왕따 주동자 비슷하게 있었던 적이 있어 담임한테 혼난후로 이젠 그러질 않는대요. 근데 피해 아이 말을 들어보면 반에선 안그러고 다른데서 계속 그런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 아이가 담임과 엄마 말은 잘 듣고 그들 앞에선 착한 척 행동을 한다. 그 외의 사람들한텐 본색을 드러낸다.
누가 강자이고 누가 약자인지, 누구한테 잘 보여야 살아남고 또 누구한텐 잘 보일 필요가 없는지를 이 초등생은 이미 간파하고 있다는 거죠. 커갈수록 더하겠죠?
집에서 착하고 고분고분하다고 밖에서도 그럴거라 생각하는부모들이 많을거라 봐요. 저도 해당되겠죠.
안과 밖에서의 태도 180도 다른 아이들 분명 있습니다.
IP : 175.210.xxx.243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옛날에도 그랬어요
    '14.8.7 7:11 AM (39.7.xxx.115)

    온동네가 다아는데 부모만 모른다죠.
    눈막고 귀막은 부모들이 힘까지 있으면 더 문제죠.

  • 2. 음..
    '14.8.7 7:19 AM (218.38.xxx.64)

    모범생처럼 행동하면서 카스에서 부모 욕하는 애들 많아요..

  • 3. 완전공감
    '14.8.7 7:19 AM (1.241.xxx.160)

    초등5학년때 울아이 같은반놈이
    네 애미년 xxxx 이런욕을 저를 겨냥해 한적있어
    아이를 상대로 말하기도 뭐해 참고 있었었는데
    그 엄마아빠 성당에서 온갖봉사활동에 자기아들이
    젤 잘났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참후 학교내에서 욕을 젤 만ㅁ이 하고 폭력사건에 핵심으로 연류되어 그 엄마 학교 들락날락....담임한테 제 아인 착하고 절대 그런애 아니라고 하더랍니다. 온 동네사람 아이들에겐 명성이 자자한데.....

  • 4. ...
    '14.8.7 7:42 AM (121.157.xxx.75)

    자녀에 대한 객관화가 안되는거죠
    한참 왕따 자살문제로 소란스러웠을때 다들 자기 자녀걱정들 하고 계시는 와중 어느분이 댓글로 한반에 피해자보다 가해자가 더 많은게 왕따라 적으셨어요
    그러면서 왕따를 줄이기위해서 부모들이 할일은 혹여라도 피해자가 될까 하는 걱정보다 혹시나 내 아이가 가해자가 될까 걱정하는게 더 우선이고 그걸 방지하기위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그때 참 공감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 5. 동료강사가
    '14.8.7 7:46 AM (211.207.xxx.203)

    아이들은 3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한 게 기억나요,
    엄마앞에서, 친구앞에서,선생앞에서 다른 얼굴을 한다는 거죠.

  • 6. 부모가 자식을 믿는거
    '14.8.7 7:46 AM (116.36.xxx.34)

    자식이라고 객관성 떨어지게 무조건 믿는거
    그게 믿는도끼에 발등찍는 일예요
    가끔 불량청소년 시절보내다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이있어서
    제자리 찾고 성공한 사례들 있지만. 그런 아이들은 어찌보면 본성은 바른데 과정에서.오는 일탈이라면
    근본자체가 악의 화신 같은 애들도 있어요
    그런자식들도 내자식이니까..하는 마음으로 믿고 냅두면
    일을 키우는겁니다
    내자식...의심의 눈 안놓고 항상 신경쓰면 바라봅니다
    내자식이라고 이혼탁한 사회에서 청정무구로 갈까요?
    내자식이 문제일수도 주변에 물들을 수도 있으니까
    부모가 바로 불줄 안다면 항상 지켜보고 신경써줘야죠
    남편은 어디 믿을만한가요? 마찬가지로 자식도 마찬가지예요
    원글사례처럼 밖에선 저런 못된애가 엄마한테 착한척
    충분히 주변에 있습니다

  • 7. ㄴㄴ
    '14.8.7 7:52 AM (61.80.xxx.238)

    우리애반에도 원글같은 애가 있는데 기가약한애들 왕따놀이 시키고 만만해보이는선생님한테는 대들고 그렇지 않는 선생님한테는 착한척 아주 애가 지능적이예요 학급애서 왕따주동자로 두번이나 걸렸는데도 그 애엄마는 그냥 장난으로 넘기고 애들이 서로그랬다고 그러고 말이 안통해요

  • 8. · ·
    '14.8.7 7:54 AM (121.165.xxx.12)

    괴물로 진화하겠군요.
    더불어 동조자·방관자가 점점 늘어난다는게 더 문제…
    적극적 인성교육 정말 필요한 시점입니다

  • 9. ....
    '14.8.7 8:12 AM (39.121.xxx.193)

    부모가 자기자식 제일 몰라요..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꺼예요.

  • 10.
    '14.8.7 8:31 AM (211.202.xxx.46) - 삭제된댓글

    우리딸은 완전히 반대인데... 나한테는 '뭐? 왜!' 하면서 나가서는 공손하고 착하고. 흑 ㅠ

  • 11. 랄랄라
    '14.8.7 8:48 AM (112.169.xxx.1)

    가정에 우환이 있는 집 아이같아요.

  • 12. 그렇긴 해요
    '14.8.7 8:49 AM (14.63.xxx.229)

    맨날 뺀질거리고 애들 약올려서 울리던 남자애가 엄마랑 있으니까 완전 아기 목소리 내면서 애교떨고 있던걸요. 그때 얼마나 당황했던지.

    학교에서 무슨 트러블 있을 때
    엄마는 무조건 너를 믿는다, 엄마가 나서서 싸워주겠다 하는 얘기를 대책으로 내어놓는 분들도 많던데
    물론 엄마가 편들어주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객관화가 되어야 한다는 게 중요하지요.
    그게 어려운 것이고요.ㅎㅎ

  • 13.
    '14.8.7 8:52 AM (203.249.xxx.10)

    자식을 의심의 눈으로 보자는 얘기가 아니죠.
    안으로 굽는 팔처럼 부몬의 시선과 애정으로 싸고만 돌지말고..
    조금 더 시선을 객관화시키고 두루두루 살펴보자는 의미잖아요..-_-

  • 14. ...
    '14.8.7 8:54 AM (182.212.xxx.93)

    저 위에 121.157님이 말씀하신 글 내용이 지금 베스트에 있는거랑 비슷한 내용이예요...
    댓글들 보면 다 자기 아이가 피해자가 될 걱정만 하지 가해자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네요..가해자가 있으니 피해자도 있는건데..게다가
    가해자가 훨씬 많은게 현실인데..
    부모가 제일 모르는 경우가 많죠..아이를 믿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객관적인 시선도 필요해요..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도 귀담아 들을줄 알아야하구요..
    유치원생들 사이만 해도 은근 그런 따돌림현상 있는데 그거 주동하는 아이엄마만 몰라요..자기아이는 너무 소심해서 애기들한테도 뭐라 못한다나 뭐라나..;;;

  • 15. 아...
    '14.8.7 8:59 AM (58.103.xxx.5)

    원글님 말씀을 들으면서 저도 애들한테 하는 행동을 반성하게 되네요.
    특히 저는 좀 무서운 엄마인데, 애가 이중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겠구나 싶어요.
    아직은 애들이 어려서 그냥 잘 따라와주기는 하는데, 제 태도를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늘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가져야겠어요.

  • 16. 맞는 말씀
    '14.8.7 9:12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맞는 말씀이세요.
    그래서 저도 저희 애들에게

    피해자가 되면
    가해자들이 어른들에게 알리면 어떻게 하겠다고 협박할때
    그 말은 알려지는 것이 두렵다는 이야기니까
    어떤 말로 협박을 하건
    부모들은 널 지켜줄 힘이 있으니까
    알리라고 당부하고요.

    가해자 또는 방조자가 되어 처벌을 받게 된다면
    그건 부모가 도와줄 수 없고 용서치 않겠다 했어요.
    처벌을 달게 받고 새사람이 될수 있게 도와줄 수는 있다 했어요.

    에휴, 잘 알아들었어야 하는데 말이죠.

  • 17. ..
    '14.8.7 9:18 AM (116.36.xxx.200)

    전 아이가 아직 어리지만.. 아기 낳을 때부터 젤 무서운 게 세상 흉흉하니 울 애가 커서 왕따 당하고 약자되고 할까봐도 걱정이지만 그보다 왕따든 남자애니 성폭력이든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생각했고 그게 젤로 무서웠어요.
    영화 시 같은 거 보면서도 정말 무시무시하고 참담하고..괜한 걱정하네..어릴 때부터 내가 잘 키움 되지 싶다가도 어찌 교육시켜야 바르게 클지..나도 객관적인 사람이, 어떤 상황도 인정할 수 있을지..요즘 윤일병등 사건 봐도 그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 18.
    '14.8.7 9:27 AM (125.246.xxx.130)

    과외, 학원, 학교 경력 10년 넘지만.. 부모님들 정말 자기 자식 모릅니다. 그러나 그 아이들 그 행동, 그 성향 어디서 배웠겠어요? 부모님 한테 배웠겠지요??

  • 19. 이게..
    '14.8.7 9:30 AM (203.226.xxx.19)

    자식을 의심의 눈으로 보자는 글로 보이는 분은 일상생활 가능하신지???

    내 자식이니 내 눈에는 이쁘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그럴 수 있고, 밖에서는 행동거지 안좋을 수 있고,
    그러니 자식 교육 잘 해야 한다..이런 거 아닌가요?

    길거리 달리는 폭주족, 본드 마시는 양아치, 원조교제 조건만남 전전하는 여고생,
    그들도 누군가에게는 귀한 아들딸이에요. 그 부모도 자기자식 그럴지 모르고 있을 수 있죠.

  • 20. ....
    '14.8.7 9:47 AM (180.68.xxx.105)

    제 인생가치관 중 하나가 다른 사람 다 믿어도 내 자식은 믿지말자...입니다...ㅡㅡ;;
    이건 부모가 자식을 안 믿으면 누가 믿어....랑 다른 문제입니다. 내 자식에 대한 객관화...

    솔직히 우리 자랄때 부모한테 거짓말 안하고 큰 사람 한명이라도 있나요???
    아이 스스로 세상 살아갈수 있도록 내 자식에 대한 간섭은 최대한 배제하되, 두눈 똑바로 뜨고
    아이를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아이니까 나쁜짓의 경중을 잘 몰라요.
    못난놈이 꼴난 객끼로 그게 심하게 나쁜짓인줄 알면서도 버젓히 하는 경우도 있어요.
    부모는 자식을 평소에 감시한다는게 아니라 자식이 나쁜짓을 하는걸 발견했을땐 정말 비오는날
    먼지 나듯이 패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는 그런짓을 못하게 해야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믿어주라는 말은 자식이 잘못했을때 감싸주라는 말이 아니라, 자식이 죄값을 치루고
    큰 벌을 받게되고 사회에서 손가락질 받더라도 자식을 다시 한번 믿어주라는 말입니다.

  • 21. ..
    '14.8.7 10:03 AM (1.229.xxx.109) - 삭제된댓글

    자식을 제일 위하는 길은 자식의 잘못을 바로잡는거죠
    원글님이 예로 든 아이 저도 봤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저 아이가 그럴만 하다 싶은 경우가 있어요
    그 부모의 그 자식 ..
    부모가 전혀 알지 못할 수가 없어요 아마 알겁니다. 모른다면 아이랑 전혀 소통하지 않는 경우고요
    그 부모의 이면을 보면 남탓이 기본 베이스에 당하는 아이가 당할만 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아요

  • 22. ㅠㅠ
    '14.8.7 10:07 AM (116.36.xxx.34)

    저위에 자식 의심..이라고 썼던 사람예요
    표편이 잘못됐지만. 말 내용엔 변함없어요
    초중고..애들 말 전달할때 고등정도 되면 그래도 어느정도 객관적이고
    제대로 전달하지만 어렸을땐 자기위주로 옮겨요
    게다가 애들을 잘못키워 그런가 자기잘못도 슬쩍 다른이로 전가시키먄 말할때 있었어요. 부모마다 감싸키울수도. 제대로 그자리서.혼낼수도 있죠. 그런데 아이말 곧이곧대로 믿었다간 나중에 낭패도 봐요
    무조건적 믿음 아니고. 일단 문제생겼을땐 내아이도 나한테 거짓말 할수도있겠구나 하는 생각. 그담엔 제가 아이도 한번씩 의심하게 되더라구요. 아깐 흥분해서. 하도들 가해자도 피해자 코스프래에 열받아
    정신차리라 그런식으로 쓴거지. 내애를 항상의심의 눈초리는 아니고
    어쨋건. 내아이말만 전적으로 믿고 눈에 보이는것이 다가 아니라는 걸
    너므 단적인 표현했네요

  • 23. .......
    '14.8.7 10:07 AM (175.210.xxx.252)

    예전에 가르치던 아이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실한데 입이 참 거칠었어요. 선생님이 앞에 있는데도 씨x 씨x 거리구요. 제가 혼내면서 엄마앞에서도 이렇게 말하냐고 했더니 집에 가서는 절대 욕안한다고...욕하면 엄마한테 무지 혼나니까 그렇다네요.

  • 24. 어우
    '14.8.7 12:14 PM (211.207.xxx.203)

    정말 좋은 화두네요,
    아이의 가능성은 믿고 길게 기다려 주지만,
    객관화 노력은 멈추지 말자.

  • 25. 꼭 그런 아이에게
    '14.8.7 3:58 PM (211.178.xxx.230)

    데 아이가 따돌림을 당했었어요

    근데 전 참지 않았고 좀 들쑤시고 다녀서 그 엄마 이젠 자기 아이의 실체를 알았지 싶네요
    암튼 악마성이 있는 애들이 이5어요 모범생의 탈을 쓴...
    우리나라에선 모범샹=성적우수자인 경우가 많아서 더 그렇죠

  • 26. 꼭 그런 아이에게
    '14.8.7 3:59 PM (211.178.xxx.230)

    데 ㅡ제
    이5어요ㅡ있어요
    모범셩 ㅡ 모범생

  • 27. ㅇㅇㅇ
    '14.8.7 4:04 PM (203.251.xxx.119)

    저런 놈들이 나중에 커서 군대가면 윤일병같은애를 괴롭혀 죽이겠죠.
    정말 무섭네요.
    어린것이 완전 사이코패스도 모자라 소시오패스같네요

  • 28. 그렇죠
    '14.8.7 4:05 PM (1.224.xxx.46)

    맞아요
    원글님이 말한 그 아이 엄마도 어디선가
    학교폭력 왕따 이야기 나오면 자기 아이가 피해자가 될까 전전긍긍하면서
    가해자 처벌 확실히하고 엄벌하라고 침튀기고 있을겁니다..

    마찬가지로 82에 폭력문제에 공분하여 댓글달았던 누군가의 자녀도
    가해자일수도 있는거구요

  • 29. 그래서
    '14.8.7 4:17 PM (175.211.xxx.251)

    선생님들이 제일 깝깝한 부모는

    "선생님, 저희 아이는 안그래요~"
    이런 말 하는 부모랍니다.

    애가 집에서와 밖어서 천지차이로 행동하는데
    아니라고 우기는 부모님들ㅎㅎ

  • 30.
    '14.8.7 4:27 PM (112.121.xxx.135)

    심리학, 교육학 좀 보면 부모의 양육방식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죠. 문제 학생 뒤에는 더 문제의 부모가 있기 마련입니다.

  • 31.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인가요?
    '14.8.7 6:09 PM (175.116.xxx.16)

    ㅎㅎㅎ
    주인이니까 당연히 너는 안 물겠지 이 사람아 ㅎㅎ
    이런거?

  • 32. ..
    '14.8.7 8:42 PM (39.7.xxx.208)

    교회에서 초등학생들 주일학교 봉사를 10년 했습니다. 일주일에 두어 시간 짧지만, 한 아이를 2-3년에서 5-6년씩 관찰할 수 있는 기회였죠.
    과외하면서 중고생들을 계속 만나왔구요.
    결론은 부모는 자식을 모른다였습니다.
    아이들이 부모 앞에선 행동이 달라져요. 일부러라기보단, 부모와 관계의 정형화된 패턴이 있는 거죠.
    선생님인 제 앞에서 또 다르고요,
    이런 어른들이랑 또래집단에서의 모습은 또 많이 다릅니다.
    아이 한 명만 놓고 봐서는 그 아이가 어떤지 알 수 없어요.
    또래집단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진짜라 생각합니다.
    저도 곧 부모가 될 터인데, 걱정되네요.
    피해자가 되는 것도 걱정이지만,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절망적입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를 바르게 키울 수 있을까요?ㅠ

  • 33. 동감
    '14.8.7 9:59 PM (124.50.xxx.71)

    저도 그런애 알아요. 초4 여자아이인데 처음에 혼혈인가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외모에 이쁘고 피부하얗고 다리길고... 호감가는 외모아이라 참 이쁘게 봤어요. 같은 반이었던 적은 없는데 같은 아파트 살다보니 하교길에 저희 아이가 우연히 그 아이랑 오게 되면서 친해졌나봐요. 저희 집에 데려와서 몇번 놀았는데 너무 거침없이 말을 함부로 하고 말투도 거칠고 보기와 너무 다른거에요.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다고 해야하나... 좀 과격한 표현이지만... 저희 아이를 이용하는 모습도 보이고. 저희 아이한테 몇천원을 돈꿔달래서 꿔줬더니 내가 왜 갚아. 안갚아도돼. 니가 사준거잖아.. 매사 이런식으로... 영어도 이거 읽어봐. 너 모르지. 야 너 저런것도 모르냐... 여튼 제가 옆에 있는데도 너무 거침없는 언행에 어이가 없었어요.

    근데 걔네 엄마한테 전화를 하는거 보니까... 세상에 그렇게 상냥하게 공손하게 말할 수가 없는거에요.
    원래 거친 아이인가 했다가 알고보니 자기가 만만한 상대에게는 그렇게 본색을 드러내고 함부로 한다는걸 알게 됐어요. 정말 아이인데도 그렇게 두얼굴을 하고 있다는게 믿기질 않더군요.

    근데 그 아이네 엄마도... 저희 아이가 그 아이 집에 잠깐 간 적이 있었는데 들어오라고 하자마자 묻는 말이 너희 아빠 뭐하시니? 그게 어떻게 처음 본 자기 아이 친구한테 대놓고 물을 수 있는 말인지...
    저는 1년 넘게 사귄 아이 친구에게도 그런 개인사를 물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 엄마의 그 자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34. 윗님
    '14.8.7 10:15 PM (175.210.xxx.243)

    제가 예로 든 아이는 초등6학년이에요.
    위의 동감님이 예로 든 아이와도 비슷하네요. 딱히 표현할 단어가 생각이 안났는데 싸가지 없다... 정말 딱 그거였어요. 제가 오죽하면 너 위엔 사람이 없냐라고 까지...
    저런 이중적인 행동 보이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엄마가 엄청 무서워서 엄마한텐 꼼짝을 못하는 경우였어요.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밖에서 푸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제 앞에서 떨떠름한 표정으로 있다가
    담임샘 호출해서 오게하니 천사로 급돌변 하는 모습 상상들 가세요? 헛웃음 나옵니다.

  • 35. ..........
    '14.8.8 12:58 AM (121.136.xxx.27)

    정말 부모들의 자기 자식에 대한 착각엔 답이 없어요.
    모임의 한 엄마가..자기 애가 외고에 떨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하는데...기가 막혔어요.
    한 달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꼭 붙을 줄 알았다고요...
    아니 외고가 한 달 공부 죽자고 한다고 턱~하니 붙는 학교인가요...
    그것도 중학교 학교 성적이 중급밖에 안되는 아이가...
    대학은 전라도로 간 걸로 알고 있어요.
    또 한 엄마 왈...자기 애는 나무랄 게 없는 완벽한 아이라고...
    어쩌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지..
    자라나는 고등학생이 어떻게 하면 완벽할 수 있는지...
    하도 말도 안되는 소릴 하고 ...공부 잘하는 애들은 인간성 나쁜 애들로 매도하는 웃기는 엄마들만 어찌 그리 모인 모임인지...그 모임에서 나왔지요.
    정말 희안한 엄마들이었어요.
    내 자식이 최고다. 완벽하다...하는 이런 엄마들이 28사단의 그런 악마들을 만드는 건 아닌지...

  • 36. 진짜
    '14.8.8 2:45 AM (182.226.xxx.58)

    아이 버릇 없고 학습태도 안좋으니 심하게 꾸짖어 달라는 부모님들이 사실 더 많은데..
    욕하는 아이 뭐라 했더니..자기 아이는 절대 그럴리 없다고 저보고 도리어 선입견 쩌는 선생으로 몰더군요.
    아이가 밖에서 어떤 애들이랑 어울리는줄도 모르고..
    그저 우리새끼 우리새끼.. 우쭈쭈하는데..
    애 버릇 제대로 못 쓰게 만드는건 부모님이라는 사실 인정!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666 신부님이나 수녀님 선물... 10 .... 2014/08/08 11,921
405665 산케이 신문이 박근혜의 남자 '정윤회 실명까지 거론. 38 닥시러 2014/08/08 6,483
405664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 입장 발표 기자회견 전문 9 청명하늘 2014/08/08 1,123
405663 티비 사야 할까요? 2 아쉬워 2014/08/08 783
405662 가벼운 천가방의 갑은? 17 선물 2014/08/08 9,225
405661 괜찮아 사랑이야 내용 좀 알려주세요 1 오늘 2014/08/08 1,154
405660 멕시칸이나 스페인음식 맛있게 하는 데 없을까요 1 서울에 2014/08/08 1,337
405659 아, 이치현! 지금 이비에스 공감에서 흐르네요.. 14 ㅇㅇ 2014/08/08 2,586
405658 트루블러드보시는분?? 2 뱅얼 2014/08/08 695
405657 윤일병 가해자 살인죄 적용됬다네요 14 .. 2014/08/08 4,281
405656 아무거나 잘먹는 꽃청춘들보니 제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6 ... 2014/08/08 3,382
405655 광양에서 맛있는 광양불고기집 추천해주셔요 7 휴가가요 2014/08/08 1,873
405654 금요일 무박 설악산 등산 미친짓일까요? 6 매니아 2014/08/08 1,154
405653 모병제는 불가능하진 않습니다만.... 5 rafale.. 2014/08/08 1,221
405652 아파트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11 라도니 2014/08/07 3,409
405651 “TV조선 인터뷰 후 400만원 받았다” 4 다썩어 2014/08/07 2,178
405650 진중권 교수 명량에 또 한소리 했네요. 21 대단 2014/08/07 5,370
405649 필리핀 전화번호부 사이트가 있나요? 5 2014/08/07 719
405648 대학찰옥수수 어디서 사드세요? 6 욱수수 2014/08/07 1,732
405647 군기록에 가해자는 모범병사"윤일병 잘 지내 2 미친것들 2014/08/07 1,200
405646 직장생활하며 얻은 작은 노하우(?) 49 직장맘 2014/08/07 15,334
405645 비만클리닉 효과 있을까요?? 2 .... 2014/08/07 1,501
405644 지아엄마 박잎선씨 얼굴 못알아봣네요. 19 .. 2014/08/07 13,973
405643 왜 아이 어릴때 넓고 좋은 집에서 살라하시는지요? 40 궁금 2014/08/07 18,277
405642 널운사 ㅡ 건이!.. 7 ㅣㅣ 2014/08/07 2,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