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이긴하지만 비경영전공.
20후반에 너무 취업안되서, 내일배움카드로
자격증따서 취업한지 2개월째입니다.
세무사사무실 , 무역회사 경리 2군데, 합격이 되었습니다.
무역회사 경리는 초봉이지만 제가 대졸+영어업무 2300까지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그땐 무조건 오래일하고 싶어 세무사 사무실을 택했습니다.
2달이 지난 지금... 부가세 신고 한 번 하고났더니, 사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겼고,
마음이 좀 뜬 것 같습니다.
25살이면 당장이라도 다른 직무 알아볼텐데.. 내년 29살을 앞두고 있어서 쉽사리
그만두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너무 답답해 휴가기간동안 취업 컨설턴트분을 찾아갔습니다.
컨설턴트 분이 본 저의 상황은 50인이상 일반기업 연봉 2600을 최대 연봉으로 취업이 가능할 것 같다고 하셨고,
중견기업, 공채는 기대안하는 것 이 좋을 것 같다 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백수 시절에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어렵사리 일을 시작했지만
막상 3년후에도 연봉이 2200쯤 된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마음이 많이 흔들립니다.
제 또래가 없는 것도 답답하기도 하고,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제 또래들이 동기들끼리 저녁먹거나, 싫다는 회식자리도 부럽기도 합니다.
사무실 청소, 쓰레기 정리, 분리수거 등등....
이런 잡 일을 할때마다, 여기서 나 뭐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무조건 오래 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선택했지만, 하루에도 그만둘까를 수십번 고민합니다.
제가 아직 제 객관적인 상황을 모르는 건지, 다니면서라도 다른 곳 준비하는게 맞는건지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