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언젠가 폰 박살나겠다 박살나겠다 했더니 기어이 박살내버리고 말았네요.
발단은 어제 방학중인 고등아이가 보충하고 와서는 명량타령을 하길래 같이
보러갔어요.
영화 막 시작하려는데 여유있는 표정으로 폰을 화장실에 두고온 것 같답니다.
놀래 다급하게 찾아오라고 했더니 누가 가져가겠냐고 영화끝나고 어쩌구 합니다.
등떠밀어 찾아오게 하고는 기가 막혔습니다.
네.. 이년 넘은 겔2 이긴해요. 그래도 그렇지 친구들에게 물어보라했어요
화장실의 폰이 사라지지 않으리라 생각한 니가 제정신인지... 거기 까진 좋았어요.
집에 돌아와 동생들은 각자 공부하느라 여념없는데 영어단어 한 2개나 외웠나?
잠자리에 들어서도 폰만 붙잡고 있습니다.
이제 입시 1년밖에 안남았는데 무슨 생각이냐 잔소리 하다가 영화관에서 있었던 이야기도 나왔어요.
아이는 폰 별 필요도 없는데요 뭘...합니다. 순간 확 돌아 폰을 벽에 집어던져 박살을 내고 말았네요. ㅠ
아이는 놀랬는지 아무말 없이 돌아 누웠구요. 저는 미안한 맘도 들었지만 너무 한심하고 화가나
참을 수가 없었어요. 물질 알기를 우습게 알고 그냥 잃어버리면 그만이라는 그 생각도 이해가
안가고 공부해야 할 시기에 폰에만 빠져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싫었구요.
차라리 잘 됐다 생각하고 폴더폰 같은 것도 사주지 않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