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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후반

80년대 조회수 : 5,461
작성일 : 2014-08-06 20:05:57
1987년도 쯤 대학생들은 주로 어디서 술을 마셨나요?
혹시 술집 이름 기억나시는 거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ㅜㅜ
그리고 그때 대학생들 분위기나 사회분위기가 실제로 어땠는지 
기억나시는 거 있으면 부담없이 댓글부탁드려요~
아! 그리고 그 당시 좋아하던 노래나 가수가 있으면 지금처럼 팬클럽활동을 했는지
아님 어떤 방식으로 좋아하셨는지 당시 상황을 아시는 분들 답변부탁드려요~
너무 질문이 많죠? ^^ 
IP : 121.162.xxx.247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때한참
    '14.8.6 8:12 PM (175.223.xxx.231)

    데모하고 학교에서 철야농성한다고 밤새고 했죠
    근데 경제적으론 지금과 비교안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대부분 알바도 안 햇구요ᆢ
    그때는 호프집이나 중국집에서 술마시구 아나고를
    안주로 자주 먹었어요
    가수는 레코드나 테잎을 사서 열심히 듣는 정도엿어요

  • 2. ...
    '14.8.6 8:18 PM (61.81.xxx.37)

    운동권들은 술 쳐마시면 대표적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은 꼭 불렀고,
    그렇지 않은 대학생들은 "개똥벌래"같은 노래들을 불렀고,
    대체적으로 양희은의 노래들 많이 불렸습니다.

    술집은 맥주 소주 (막걸리는 희귀했고)을 파는 곳이면 다 갔고, 대학교 주변에는 점심시간에 라면같은 가벼운 음식을 파는 술집도 흔했습니다.

    기억나는 술집: 페드라(신촌시장), 할머니집(이대앞)

    당시 대학생들은 대중가수에 미치면 좀 모자란다는 취급받았고, 고시공부해도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시위하지 않는다고 환영을 받지못했지요.

  • 3. 윗님
    '14.8.6 8:18 PM (218.38.xxx.224)

    87학번으로서 정겨운 질문이라 좋은데.. 왜 딴지를 거시나요...

  • 4. ^^
    '14.8.6 8:19 PM (218.38.xxx.224)

    아침이슬 많이 불렀어요^^

  • 5. 80년대 후반
    '14.8.6 8:19 PM (14.36.xxx.208) - 삭제된댓글

    레벤호프 뭐 이런 류의 맥주집
    녹두집 이런 류의 소주와 찌개 안주
    채플린 같은 까페에서 칵테일...

    팬클럽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콘서트를 많이 갔죠.

    대학 분위기는 최루탄과 화염병...ㅠ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이죠.

  • 6. 그래요
    '14.8.6 8:22 PM (175.223.xxx.231)

    그때는 가요보단 팝을 훨씬 더 좋아들했어요
    더불어 공무원 시험본다고하면 한심하단 소리들
    했구요ᆢ

  • 7. 80년대
    '14.8.6 8:22 PM (121.162.xxx.247)

    글 올려서 쉽게 자료 구하려는 의도는 아니었고요
    자료를 통해서 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개인의 추억과 기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따로 있다고 생각해서 글 올렸어요.
    정확한 자료보다 그때의 분위기나 추억들이 궁금해서요 ^^

  • 8. @@
    '14.8.6 8:23 PM (1.239.xxx.72)

    술은 소주 안주는 고갈비...... 거의 다 돈이 없었음 ㅠ ㅠ

  • 9. 80년대
    '14.8.6 8:25 PM (121.162.xxx.247)

    생각도 못했던 이야기들도 있네요!! ^^

  • 10. 무무
    '14.8.6 8:37 PM (59.7.xxx.181)

    저는 학교 잔디 광장에서 구운 쥐포에 마신 막걸리 두 잔에 취해
    설익은 사랑을 고백했던 기억이 ㅋㅋㅋ

    아... 시간 참 빨리흘렀네요.

  • 11. 나만 디스코텍?
    '14.8.6 8:42 PM (64.134.xxx.92)

    이태원 비바체, 타워호텔 나이트, 줄리아나, 단꼬 이딴데만 다녔네요. ㅎㅎ

  • 12. 아~
    '14.8.6 8:42 PM (14.36.xxx.208) - 삭제된댓글

    무무 님 글 보니 축제 때 장터의 기억이...
    부침개 부치고 순대 볶아서 막걸리랑 팔았었죠.

  • 13. ....
    '14.8.6 8:43 PM (121.167.xxx.109)

    이문세가 대인기였죠. 대학 과회식은 중국집에서도 하고 지하 술집에서도 하고.. 대부분 소주, 동동주와 막걸리에 두부부침찌개, 김치찌개 먹었어요. 운동권이라 워낙들 가난해서인지 삼겹살 먹기도 힘들었어요. 과외 뛰고 월급이라도 받으면 통크게 삼겹살도 쏘고 맥주도 쏘고 그런 선배들도 있었고. 87년 말 대통령 선거가 있었는데 노태우가 되었죠. 감시단 뛰는데 눈 앞에서 돈이 오가는데 막지 못하고 사진만 찍고 뺏길까봐 냅다 뛰었는데 정작 사진은 못 써먹었어요.
    1학년 들어와 대학물 좀 먹다가 운동권과 비운동권 확 나뉘니 두 부류가 노는 게 완전 달랐어요. 운동권은 데모만 죽자고 했고 비운동권은 미팅하고 더러 클럽도 가고 일찌감치 사시, 행시, 언론고시 준비하고 그랬어요.

  • 14. 종로
    '14.8.6 8:51 PM (211.36.xxx.77)

    11번가 연타운 김삿갓 미스타리.
    강남 리버사이드 이태원 트와잇라이트

  • 15. 86학번
    '14.8.6 9:04 PM (183.98.xxx.46)

    만미원 만미투 청실홍실 보은집 만수갈비 페드라 에프온리
    복지다방 독다방 초원다방
    우산속 하이크라스
    바로크 미네르바 여우사이 등등

    위치랑 분위기는 생생한데 기억 안 나는 이름들이 많네요.

  • 16. 87학번....
    '14.8.6 9:06 PM (203.226.xxx.19)

    당시에도 호프집은 있었고, 회식하면 호프집 갔지만(회비 걷어서 계산하니까)
    선배한테 술사달라고 할 때 호프집 가면 좀 경우 없는(생각 없는) 후배로 찍혔네요.
    비싼 맥주를 사달라고 하다니..

    돈이 없기도 하고, 젊어서 소주 몇병에 새우깡 같은 과자 몇봉지 사서 잔디밭에 앉아서 먹었음요.
    (마른 오징어, 쥐포 이런 건 비싸~)

    당시 신촌 하숙비 2인 1실 기준 12만원이었음.

  • 17.
    '14.8.6 9:07 PM (175.223.xxx.231)

    전 가수는 김범룡 최성수 좋아했구요
    라디오 팝방송이랑 팝레코드 듣는게 낙이었어요
    전 지방대를 다녔는데 친구들 대부분 여유있었던 것 같구
    서울로 대학을 간 남학생들은ㅡ지방 대도신데 서울로
    가는 여자는 드물었어요ㅡ알바하느라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ᆞ

  • 18. 건너 마을 아줌마
    '14.8.6 9:09 PM (222.109.xxx.163)

    80년대 후반엔 이문세, 변진섭, 해바라기, 조덕배...

  • 19. 87학번....
    '14.8.6 9:13 PM (203.226.xxx.19)

    아, 그리고 저희 때 김광석(동물원)이 정말 엄청난 광풍을 일으켰어요.
    변진섭도 그렇고...
    이선희는 제가 중학생 때 데뷰해 히트친 가수였고 대학가에서 그렇게 좋아하는 가수는 아님.

    그때는 가수들이 소극장 공연을 많이 했어요. 홍대나 대학로 소극장. 2층에서도 가수들 얼굴 다 보이는..
    지금처럼 기획사에서 오디션 받고 훈련시켜 데뷰한 뒤 투자한 돈 뽑아내는 시스템이 아니라,
    정말 오다가다 만난 동네 형동생 사이가 밴드 조성해서 대학가요제 같은 데 나와 뜨거나
    어쩌다 다른 프로듀서나 가수들 눈에 띄어 데뷰하는 거여서 지금처럼 상업적이지 않았어요.
    (덕분에 김광석의 라이브를 코 앞에서 두번 본 여자. )

    사회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대학생들이 정치와 사회 현상에 대해 의식적이었고
    (아니더라도 아닌 걸 표시내면 머리 빈 사람 취급 받음.
    학생운동 하던 안하던 비판적인 사람이 많았고,
    여당(민정당) 옹호하는 발언하면 뒤에서 수군대는 말 좀 들었을 것임.
    - 그러니까 학생 운동에 전혀 관심 없고 여당/야당 뭐가 나쁜지 모르겠다 하는 애들끼리 어울리지만 그걸 겉으로 표현하면 그게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되었던 시절.)

    지금보다 대학 숫자도 작고, 대학생도 희소성이 있던 시절이라
    대학생이라는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좀 대우받던 시절이기도 했음.
    (대학생이면 좀 믿어주는 분위기? 뭐 그랬어요. )

  • 20. 유지니맘
    '14.8.6 9:15 PM (211.36.xxx.217)

    종로 둘리호프 주말인지 금요일날 맥주500빨리마시기 대회가 있었지요
    상품으로 안주랑 맥주 세잔쯤? 늘 일등이였습니다 ㅜ
    선배들이 가끔 꼭..데려갔어요
    피맛골? 막걸리 고갈비
    신촌 나이트 우산속 ㅜㅜ 거길 왜 갔는지
    신촌 내슈빌
    압구정 하이델 베르그.뢰벤호프
    한남동 김치찌게 일명 방석집 (꼬질꼬질 방석이 있어서
    에서 술한잔 하고 이태원 스카이에서 라면먹고
    다이아나 .디제이 박철이 인기였지요
    세븐돌핀스.비바체 .유니콘.스튜디오 80
    오딧세이? 난다랑커피
    강남역 강남호프1.2.
    신사동 기본안주 쫙 주는 로마의 휴일에서 디제이박스
    영동시장 용씨네? 철판볶음집
    돈 있을땐 아랑.아사

    그래도 천원짜리 찌그러진 냄비에 나오던
    오뎅찌게에 약주?가 맛있었던 기억
    대학로 풍차였던가?

    고수부지에 새우깡 .참치캔 하나들고 우산쓰고 마시던
    소주가 더 기억은 납니다

    선배들 술 시중 뒷처리하고 시계 .학생증 꽤나 맡기고 다녔는데 ^^

    기억이 아스라이
    이제 배나온 중년의 아줌마네요..

  • 21. //
    '14.8.6 9:17 PM (121.140.xxx.215)

    원글님은 그냥 궁금해서 호기심 차원에서 물어보는 게 아니잖아요~
    응답하라 1997류 막내작가쯤 되시는 거 같은데...
    그렇다면 먼저 의도를 밝히시고 도움을 청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위 댓글에서 쉽게 자료 얻을려고 한다는 댓글 다신 분을 까칠하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원글님은 1차 조사에서 얻을 수 없는 부분 알고자 한다고 하셨는데....그걸 여기에서 이렇게 얻고자 하신 게 쉽게 하시려는 거 맞아요~ 예전 같았으면 다 인터뷰 조사 나갔어야겠죠.
    시대가 바뀌었으니 82게시판 같은 인터넷에서 도움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료 제공자(댓글 달아주는 분들)에게도 그 의도를 먼저 알리시는 게 윤리적으로 맞습니다~ 그리고 원글님 속한 팀 회의에서도 원글님이 자려를 얻은 곳 출처도 밝히시구요. 모든 일을 정도에서 처리했으면 합니다.

    ====================================================================

    잠시 80년대의 추억에 빠진 분들께 초를 쳤다면 죄송합니다~ ^^

  • 22. 86이에요
    '14.8.6 9:23 PM (211.207.xxx.111)

    이문세 줄창 들었었고... 유재하 죽었다고 대성통곡하던친구..생각ㅏ고 데모 진짜 많이해서 최루가스 지랄탄 페퍼포그 이런 말들 많이 들었죠.. 백골단이라고 청청아래위로 입은 무시무시한 데모진압단 뜬 날들이 많았구요..전 신촌서 학교... 의식화도 안되었고 학생운동피해다녔는데 결국 87년엔 저도 스크럼짰다는..맥주 많이 마셨구요..500ㅆ씨 오백원 1000CC천원 했던 기억...그땐 맥주 브랜드가 크라운이냐 오비냐 (? 갑자기 헷갈리네요)두개 밖에 없었고 또 그땐 1000짜리도 많이 시켰어요.. 신촌서 기차타고 백마가서 막걸리 동동주 먹고 죽다살아났던 기억...숙대앞에 밀주집에서 고갈비와 밀주먹었던 기억... 86년 말엔 건대점령사건... 당시 전투적으로 학생운동하던 학교는 성대 .. 제기억이에요

  • 23. ...
    '14.8.6 9:25 PM (182.218.xxx.153)

    당시에 "광야에서" 많이 불렀던거 같네요.

  • 24. 나도 로긴
    '14.8.6 9:42 PM (61.253.xxx.245)

    89학번세대구요 그땐 팬 클럽이 아니라 밴드나 가수들의 소극장 공연이 많았어요
    들국화 콘서트를 자주 다녔었고 신촌 블루스나 부활 시나위등이 인기있었죠
    그 당시 종로에 있었던 sm이라는 뮤직비디오 틀어주던 까페에 자주 갔었는데 그곳이 이수만이 운영하던곳이었더라구요 대학생들은 주로 신촌이나 종로 홍대에서 많이 놀았고 기차타고 강촌도 가고 춘천 공지천에서 배도 타곤 했어요

  • 25. 무무
    '14.8.6 9:54 PM (112.149.xxx.75)

    팬클럽이라... ㅋㅋ

    하나만 발설하지요

    밴드 부활 초대 팬 클럽이 회장(?)이 누구였게요?

  • 26. 게으름뱅이
    '14.8.6 10:01 PM (119.149.xxx.169)

    오락실에서놀았던기억이...비행기 ..기억안남
    학교앞 파전집에서 막걸리도 마시고
    학교축제땐 데모많이 했던것 같네요
    썬다래라는 분식집도 가고...아 옛날이여

  • 27. 어머나...
    '14.8.6 10:04 PM (14.36.xxx.208) - 삭제된댓글

    그 때 그 sm이 이수만이 하던 곳이었군요.
    피카디리 극장 근처였던 거 같은데...
    화장실에 전신 거울 있었구~ 자주 갔었는데...

  • 28.
    '14.8.6 10:07 PM (112.152.xxx.173)

    종로에는 피자집 막 유행타기 시작했고 햄버거체인도 있었고...맥주집들 까페들
    그리고 이태원디스코클럽이 호황이었고 불쇼뱀쇼그런게 유행이었...
    영화관은 종로에 단성사랑 피카디리
    충무로의 대한극장 많이다녔죠
    지하철 2,3호선도 있었고
    나름 모던한 인테리어에 큰 스크린에 해외뮤비 틀어주던데도 있었죠
    맥주마시며 마이클잭슨 보던 기억나요
    까페가면 지겹도록 이문세노래가 나왔죠 이선희 이정석
    대학생들이야 신촌역에서 기차타고 지금의 일산지역이죠 화정 문산 이름까먹었네
    화사랑이었나 그런 까페에 가서 동동주랑 빈대떡도 먹고 맥주와 노가리도...
    헌팅도 많았고....소개팅도 많았고
    대학이야 허구헌날 데모에 최루탄 날아다니고 머리에 띠두르고 출정가 부르고 깃발 휘날리고
    대학가엔 전경버스들 줄줄이 늘어서 청색전투복입고 방패들고 앉아있던 전투경찰들

  • 29.
    '14.8.6 10:11 PM (112.152.xxx.173)

    신촌독수리다방이랑 광화문교보문고 청계천시장들 과제하느라 자주갔던 기억이 나요

  • 30. //님께 몹시 동감
    '14.8.6 10:25 PM (122.40.xxx.36)

    무엇에 쓸 건지 알 수 없지만
    굳이 막내 작가가 아니라 아직 어디 발표 자리 얻지 못한 지망생이어도
    자료 쉽게 얻으려고 하는 거 맞죠. 그래서 보기 좋지 않구요.
    분위기 운운 답글 다셨는데, 정말 개인이 느낀 분위기에 관한 추억만 필요하다면 술집 이름은 왜 콕 집어 물어보겠나요?

    그냥 개인이라 해도, 자료 원하는 이유를 밝히시고
    이 글도 곱게 남겨 두세요. 벌써 보물같은 이름들 잔뜩 나왔는데 얻을 거 얻었다고 싹 지우지 마시구요...

  • 31. 89학번
    '14.8.6 10:44 PM (121.124.xxx.50)

    87선배들과 어울려 1차 마마집에서 막걸리 고갈비 2차 OB광장에서 맥주 노가리 3차 제기동 부산집에서 소주 갈매기살 4차 지옥에서보낸한철에서 졸다자다 커피. 마실가듯 가던 신촌의 섬. 보고싶은 주인 언니.

  • 32. @@
    '14.8.7 1:40 AM (108.55.xxx.189)

    87년 그 와중에도 세상사는 지금은 추억으로 포장되었지만,
    시국의 긴박감은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슬아슬 했습니다.

    어느 분이 운동권과 비운동권에 대하여 언급했지만 이한열 학생의 사건을 목격하면서
    운동권에 깊이 개입되가던 저는 운동권과 야권 정치계의 은밀한 거래?를 알게 되고 손을 떼게 되었지요.
    운동권의 리더들이 제도권으로 진입을 주장하면서
    행동하는 학우들은 위장 취업이나 지방에 돌리면서 자신들은 수배를 피한다면서 숨거나 칩거하며
    고시 준비해서 변호사 되신 분들이나 행정 , 교육 공무원 된 분들이 대부분이지요.
    그를 바탕으로 지금은 정치를 한답니다.

    고시 준비생들을 비웃으며 자신들은 로맨스를 했습니다.
    제 동기 하나는 위장 취업 경력에 졸업을 제 때에 못하니 취업에 지장이 오고,
    결국 해외에 이민가는 가족들과 함께 떠나더군요. 아주 운이 좋은 경우이고, 지방의 집팔고 논팔아
    서울로 유학보낸 분들의 경우는 경제적인 궁핍을 벗어나질 못하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당시는 생맥주집(맘미? 만미집)과 중국집에서 대부분의 큰 모임들을 했고, 소주와 간단한 식사를 파는 작은 골목 식당들이 신촌 굴다리를 지나면 좌우 골목에 꽤 있었습니다.
    두부김치, 고갈비 와 꼼장어 굽는 냄새를 이기기 힘든 곳들이었습니다.

    제게 무엇보다 충격이었던 것은 당시 신촌의 유명한 형제 갈비와 경쟁하던 벽제 갈비가 있었는데 주인이 선상님의 아들이라는 말이었지요.
    남도 시장 좌판을 하시던 분들까지 한푼 두푼 모아 차명 계좌로 보낸 돈을 선상님과 큰 아들만이 알고 있었다지요.
    영부인이 되셨던 그 부인이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은근히 요구하던 것들까지..........
    지금이나 그때나 내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분들이 넘쳐납니다.

  • 33. //
    '14.8.7 3:43 AM (211.209.xxx.95)

    질문 보고 응답하라 1987 나오나 했다능..ㅎㅎ

  • 34. 종로
    '14.8.7 7:39 AM (14.32.xxx.157)

    종로 뒷쪽, 피마골이라 부르던가요?
    거기서 고갈비를 안주로 막걸리 마셨던 경험 있네요. 전 89학번.
    그리고 대부분 대학교앞 식당에서 마셨죠.
    신림동 순대타운도 유명했고, 대학로에서도 마신경험이 있고.
    신촌에도 술집, 호프집 무지하게 많고. 이름들도 참 재밌었는데 기억이 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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