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에 코스웍이 따로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럼 아예 박사 과정 들어가자 마자
논문 준비하는건가요?
코스웍이란건 어떤 역할을 하는걸까요
전 감이 잘 안오네요..
박사과정에 코스웍이 따로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럼 아예 박사 과정 들어가자 마자
논문 준비하는건가요?
코스웍이란건 어떤 역할을 하는걸까요
전 감이 잘 안오네요..
모르겠는데 영국은 지도교수와 함께 개인적으로 연구를 해서 논문을 쓰는 시스템이죠.
미국이나 우리 나라처럼 과목을 이수하지 않구요.
한국 학계가 미국 친화적인 탓도 있지만
수업을 듣지 않고 바로 연구만 하는 것에 신뢰가 없어서
미국 박사 학위가 대부분 더 환영받습니다.
학과에 따라 물론 차이는 있구요.
학교마다 좀 다를수있어요.
디파트먼트나 지도교수가 몇과목 들어라 할수도 있고
박사과정으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몇가지 이수한 다음에
디파트먼트에서 다시 평가한 후에 결정나는 경우도..
전공마다 대학마다 달라요.
윗님 말씀대로 자기주도 공부라 헤매는 사람 많아요.
오히려 코스있어 그대로 따라갈수 있는 쪽이 더 유리할수도...
또 코스웍이 없는 이유가 이미 그과정을 이수한?
능력이 된다는 전제하에 입학허가...
유학생들의 뚜껑을 열어보니 사실과 다른경우가 많아
점점 달라지고 있음.
중국,인도,동유럽 등등 외국 유학생들이 대거 몰려와
실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힘듬.
박사과정이면 기본적으로 박사논문을 바로 쓸 준비가 된 사람을 받습니다.
그래서 석사학위가 있어도 바로 박사과정으로 잘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구요.
자격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되면 석사를 다시 하던지 과목을 몇 개 이수하던지 뭐 학교마다 과마다 다양합니다.
암튼 처음 박사과정으로 입학한다고 가정하면 일단 논문 계획서를 내고 1년 후에 first year report를 냅니다.
그게 통과가 되면 second year로 넘어갈 수가 있고 통과가 되지 않으면 박사과정을 계속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report 외에 시험을 치르는 특정 학교나 학과도 있구요.
여기서 떨어지는 학생들이 꽤 있습니다. 어떤 학교는 처음부터 정책적으로 3배수를 뽑는다고 하더군요.
좀 아쉽다 싶으면 그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주기도 하고 그냥 나가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 후로 2-3년 정도 지도교수와 합의해서 논문을 계속 작성하고 완성이 되면 심사위원들을 모아 viva(구술심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학위를 바로 받거나 수정하거나 아예 떨어지거나 하게 되는 거죠. 이 과정은 한국과도 비슷합니다.
다만 한국과 달리 영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지도교수는 논문심사 자리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학위의 수준도 다양하게 있어서 박사(Ph D)학위급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 밑의 다른 학위를 주기도 합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대략 석사와 박사의 중간 정도 되는 학위도 있는데 학교마다 이름도 다릅니다.
장점은 3년간 다른 거 신경쓸 필요없이 자기 논문에만 매달릴 수 있어서 코스웍이 있는 경우보다 논문의 질이 높다고 봅니다.
교수도 그다지 많이 간섭하지 않는 편이라 독창적이고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대단한 논문이 나오는 경우도 있구요.
그러나 반대로 그럴 능력이 되지 않으면 3년 내내 헤매다 끝나는 경우도 많고 결국 논문 자체를 완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박사가 대략 7-80% 정도 능력을 가진 대다수를 안정적으로 배출하는 시스템이라면
영국 박사는 90% 이상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소수와 5-60%도 발휘 못하는 다수를 배출하는 시스템입니다.
그 소수가 영국 대학과 학계를 끌어가는 원동력이고 학교 전체가 철저하게 그들에게만 맞춰서 돌아갑니다.
개인적으로 자기만의 아이디어가 있는 천재라면 영국 대학 시스템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고
그렇게 튈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똑똑하고 성실한 스타일이면 미국 대학 시스템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