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용 펑했어요.)엄마가 싫어요.

* 조회수 : 1,900
작성일 : 2014-08-06 14:05:32
개인사라 내용은 펑 합니다.
사려 깊은 댓글들 읽으며 많이 위로 받았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IP : 121.162.xxx.19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6 2:15 PM (125.186.xxx.76)

    저도 비슷한 엄마를 뒀어요. 전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들어도 다 용서될거같아요

    근데 절대 그 미안하다라는 말 조차안해요.
    그한마디면 다용서 될거같은데...

  • 2. 그래도
    '14.8.6 2:26 PM (58.245.xxx.177)

    미안하단 말이라도 해주셨잖아요, 저도 비슷한 성장과정을 겪었어요. 원글님처럼 엄마한테 그때 왜 그랬냐고 따지고 싶고 사과 받고 싶지만,

    저의 엄만 치매에요. 제 마음속 응어리를 풀데 없어요. 엄말 별로 사랑하지도 않지만 하나밖에 없는 딸이라서 그 뒤치닥거리를 안 할수 없고, 제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지옥을 왔다갔다해요. 그냥 엄마 끌어안고 층집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도 하루에 몇 번씩 해요...

    어머님이 건강하실 때 서로 쌓인거 다 풀고 다정한 추억을 쌓으세요...그게 서로에게 다 좋은 일 같아요.

  • 3. ....
    '14.8.6 2:28 PM (1.251.xxx.181)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아버지의 딸 사이를 질투하는 어머니도 아주 많습니다. 시어머니가 아들과 며느리 사이를 질투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어릴 적에 연기하는 걸로 생각했다는 거... 그건 어머니가 님이 영악한 애라고 생각했던 증거가 아니라, 어머니 본인이 그런 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남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여튼 아이 낳는 게 무슨 자격증 따서 낳는 게 아니고, 솔직히 말하면 그냥 섹스하면 애생겨서 낳는 거에요. 과거에는 결혼이 선택사항이 아니었고 필수사항이었기 때문에 결혼-육아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고도 그냥 대충 조건맞춰서 결혼하고 엉겁결에 애낳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어요. 님 어머니같은 사람 많아요. 그리고 부모는 다 자라면 그냥 날 키워줬던 사람일 뿐입니다. 안 맞는데도 살갑게 지내야 할 의무사항 같은 건 전혀 없어요. 살갑게 지내주겠다고 계약하고 태어난 거 아니잖아요? ㅎㅎ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리고 더 가깝게 지내고 싶은 사이라면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어요.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부모건 자식이건 부부건, 아웃입니다. 당연한 거에요.

  • 4. 랄랄라
    '14.8.6 2:29 PM (112.169.xxx.1)

    끝까지 못읽었구요. 초 4.......이런 사람은 애 낳지 말아야 해요.

  • 5.
    '14.8.6 2:33 PM (75.172.xxx.133)

    저도, 따뜻한 친정엄마를 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나고 막 그랬었는데...

  • 6. *원글입니다
    '14.8.6 2:56 PM (121.162.xxx.197)

    따졌다기 보단 울면서 하소연한 거에요. 엄마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저는 엄마의 미안하단 말이... 솔직히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미안하다+잊자.. 이렇게 한 세트로 얘기하고, 나도 잊을테니까 너도 잊으라는 말이.. 제 상처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제가 너무 과하게 생각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요.

    아빠랑 제 사이, 아빠랑 제 동생 사이는 당연히 질투할 것 같아요. 저랑 제 동생이 엄마한테 하는 태도가 다르거든요. 아빠랑은 살가워요, 저희 남매. 근데 왜 살갑고, 왜 데면데면한지에 대한 생각이 없으신 듯.

    전 기본적으로 사람 좋아하고, 살가운 성격인데.. 다들 저보고 애교 많고 사람 잘 챙긴다는데, 가족 중 엄마한테만 이게 안되니까.. 낳아주고 길러준 은혜도 모르는 짐승이 바로 나 같은 사람을 말하는 건가 싶고.. 엄마는 다 잊고 잘 지내자고 저한테 카톡도 보내고 그러는데, 전 그럴 때마다 거부반응이 일어나니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엄마한테 "엄마랑 나랑 안 맞고, 나는 엄마한테 받은 상처 못 잊으니까 우리 남남처럼 살자."라고 할 용기도 없네요 ㅠㅠ...... 반대로 다 풀고 하하호호 하자니 그건 또..............
    제가 참 답 없는 문제 때문에 아주 오랜 기간 상처를 곱씹게 되네요.


    '그래도'님.. 제가 감히 헤아릴 수도 없는 고통을 감내하고 계시네요. 차마 위로도 못 드리겠어요...

  • 7. 원글님
    '14.8.6 3:13 PM (122.254.xxx.69)

    그런 환경속에서 정말 올바르게 자라셨네요
    아마 타고난 기질과 따뜻한 아버지 덕분이겠죠
    원글님이 하고픈대로 하시면 그게 정답일거에요
    다만 마음이 너무 힘들지 않게 스스로를 많이 다독여주셨으면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심리학 서적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원글님이 겪으시는 문제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주 흔하게 겪는 문제더라고요
    많이들 겪으니 그만큼 아무 문제가 아니란게 아니라 그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단거에요
    정도는 다르지만 여러 케이스들을 보며 분명 힐링받을 수 있는 부분도 있겠고요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도 마음을 다스리는방법을 익힐 수도 있겠고..

  • 8.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14.8.6 3:18 PM (223.166.xxx.237)

    엄마들은 미안하다고 하기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저도 엄마한테 섭섭한게 있어서 이야기하니 그때는 몰라서 그랬다 정도
    저희 엄마는 공부도 많이 하신분이에요 그래도 그정도

    엄마를 용서해야 님이 편해져요
    스캇펫 박사의 아직도 가야할 길 읽어보세요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아버지가 님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시고 표현해 주셔서 다행인데
    님이 먼저 스스로를 치유해야 할 거 같아요
    필요하시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혼자는 힘드실 거 같아요

  • 9. ..
    '14.8.6 3:22 PM (58.72.xxx.149)

    살갑게 지내주겠다고 계약하고 태어난 거 아니잖아요? 222222222222

    글쓴이님은 나쁘지 않아요.
    하고 싶은말도 많지만.. 정리도 안되고..
    그냥 초등학교 4학년때의 글쓴이를 안아주고 싶네요.
    너무 무리하려 하지 마시고 자신을 사랑 해주세요. 조금 이기적이어도 됩니다.
    엄마 용서 안하면 어때요? 살갑지 않으면 또 어떻고요? 당신을 응원할게요!!!

  • 10. 부끄럼
    '14.8.6 3:22 PM (119.70.xxx.159)

    그래도 따뜻하신 아빠가 계셨잖아요....
    다행입니다.

  • 11. *원글입니다
    '14.8.6 3:28 PM (121.162.xxx.197)

    댓글들 하나하나, 한 글자씩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어요.
    응원해주고 위로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님 댓글이 눈물이 핑 돌았어요. 엄마한테 저런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다시 돌아가면 안 그럴텐데, 그 때의 너를 만나면 꼭 안아줄텐데.. 하는 말이요 ㅎㅎ

    아, 추천해주신 책도 읽어볼게요!

  • 12. ..
    '14.8.6 3:29 PM (58.72.xxx.149)

    위에 분은 용서하라고 하셨는데 전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용서는 님이 하고 싶은 기분이 들면 하세요. 아니면 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독이 되는 부모'를 추천 합니다. 82에서 추천 받은 책이에요.
    내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다 의미 없어요.
    엄마가 힘든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로 인한 상처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걸 극복 해내지 못하고 자식에게 쏟아 부었다면...
    전 저 책을 읽고 부모님을 용서 할 수는 없지만 이해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락은 최대한 피하고 살기로 마음 먹었고요.
    정답이 어떤것일지는 저도 알 수 없지만, 글쓴이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셨으면 좋겠어요.

  • 13. *원글입니다
    '14.8.6 4:15 PM (121.162.xxx.197)

    독이 되는 부모도 꼭 읽어볼게요.

    확실히... 사람은 잘 안 변하나봐요. 엄마에게 데면데면한 저도 안 변하는 것처럼, 엄마도 그 뒤 잠잠하셨으나 제가 부모님댁에 안경를 놓고 갔다가, 혹시 보내주실 수 있냐고.. 다 챙긴 줄 알았는데 빠트려서 죄송하다고 전화 드렸더니 소리를 지르시며 화내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도 아무 말 못 하다가 엄마가 일방적으로 전화 끊으신 뒤에 엄청 울었어요.

    추천해주신 책들 읽으며 제 마음 잘 돌아볼게요.
    다들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773 바자회 2시 중계.. 25 다크초코쿠키.. 2014/09/27 2,763
420772 잡생각이너무 많고 감정이 풍부한게 예술가심성인가요?? 28 ㅇㅇ 2014/09/27 10,810
420771 산에 토끼가 있는 걸 봤는데,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요. 15 산토끼 2014/09/27 2,618
420770 어른 다섯이면 대하 몇킬로가 적당할까요 3 2014/09/27 1,395
420769 만능양념장 얼려도되나요? 3 궁금 2014/09/27 1,056
420768 바자회사진 두장 3 YJS 2014/09/27 2,443
420767 제일 보기 싫은 드라마는 어떤거에요? 21 드라마 2014/09/27 3,692
420766 매일같이 견과류 폭식, 괜찮을까요 ? 10 ........ 2014/09/27 6,580
420765 여의사들 공부하기 힘들지 않았나요? 12 아노미 2014/09/27 4,490
420764 너무 하수인 보이스피싱 1 웃겨 2014/09/27 716
420763 바자회 봉사해주시는 분들 감사드려요 2 테나르 2014/09/27 703
420762 바자회 사진 기다리시는 회원님들~ 3 느티나무 2014/09/27 1,526
420761 겸손하게 사는 법 7 원만한 인생.. 2014/09/27 2,587
420760 바자회 가시는분들이요!!! 5 놀란토끼 2014/09/27 1,035
420759 세월호를 기억하는 바자회 후기 6 노란우산 2014/09/27 1,481
420758 햇빛에 빨갛게 익은 얼굴 좀 하얗게 만들수 있는방법 없을까요 5 .... 2014/09/27 1,910
420757 29.5평이면 29평이에요,30평이에요? 3 그것이알고싶.. 2014/09/27 1,233
420756 ㅂㅏㅈㅏ호ㅣ .. 2014/09/27 1,041
420755 기분이 좀 묘해요 4 가을오후 2014/09/27 1,086
420754 바자회 후기 6 ㅁㅁ 2014/09/27 1,937
420753 X 묻은 새누리당이 겨묻은 야당탓하는 나라. 9 완구야~ 2014/09/27 600
420752 조언 감사합니다 rnrans.. 2014/09/27 432
420751 퇴근해서 뭐하다보면 11시 12시네요 2 산다는게.... 2014/09/27 912
420750 검소하다 구질하다-- 5 ㅇ ㅇ 2014/09/27 2,314
420749 서화숙기자.. 김현 당당하게 활동하고 미안하다고 하지마라 적극적.. 8 .... 2014/09/27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