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 못하는 엄마에 대한 짜증이 나는데 어떻게 저를 다스리죠?
1. ..
'14.8.6 1:04 PM (211.210.xxx.19)저희 시어머님.. 저희 친정 어머님과 똑같으십니다....
2. 어머
'14.8.6 1:07 PM (1.233.xxx.248)우리 엄마가 거기 가 계시네요.
저는 그냥 엄마 집 가면 냉장고 안 열어봅니다.
부엌 싱크대만 열심히 닦아드리고 와요.3. ㅇㄹ
'14.8.6 1:10 PM (211.237.xxx.35)이런 분들 많아요. 저희 친정어머니도 그렇고요.
잘 드시지도 못하는 양반이 혼자 살면서 맨날 그놈의 김치 해대는거 보면 짜증나요.
딸이고 아들이고 며느리고 사위고 아무도 안가져가는 그놈의 김치 해놓고
걱정걱정걱정걱정.. 안먹는다 걱정 시고있다 걱정....
근데.. 못고쳐요. 어머니는 그냥 그대로 살다 돌아가시는게 편하실거에요.4. 그냥
'14.8.6 1:11 PM (125.178.xxx.160)어머님이 우을증이 있을지도 몰라요
의욕도 없고, 버리기도 귀찮고. . 마음 편한고 건강하신게 제일이다 하고 이해해 드리세요
그거 못 고쳐요5. 우울
'14.8.6 1:11 PM (112.169.xxx.1)그냥 속이 허하신 분들, 상처 많으신 분들이 그래요 저희 아빠가 그래요. 님이 못참겠으면 그냥 말없이 버려버리고 치우시면 되요. 설득하려 하지 마시구요.
저희 아빠가 좀 심하신 편인데요.
출장가셨을때 갖다 버려도, 아무말 안하세요. 그런데 꼭 버리겠다고 본인에게 하면 절대 못버리게 하시구요.
은근 그런게 저한테도 영향받아서 저도 애착 있는 물건은 안버리는 편인데
또 저 모르게 다른 사람이 버리고 나중에 알게되도 포기가 빨리 되요. 희한하죠?
(아 물론 저는 병적인 수집은 아닙니다. 그냥 책이나 이런거 안보는건 처분해도 되는데 머리론 아는데 실천을 안할 뿐인 정도예요. 지금 댓글달며 생각하니 누군가가 해주었으면...하는 의존적인 그런 증상인거 같네요. 자기가 결정을 못하고. ㅋ 문제 있는거 맞네요.)6. 헉
'14.8.6 1:12 PM (115.31.xxx.57)로그인 했어요. 저희 시어머님이랑 완전 똑같아요.
제가 한번씩 싹 꺼내서 정리해도 일주일도 못가서 난장판 되요. 라벨 붙여서 분류해놔도 걍 무시.
냉장고뿐 아니고 욕실, 거실 마찬가지에요.
그냥 원글님 어머님이랑 똑같아요.
애기 낳고 조리원 갔다가 왔는데 냉장고에 녹아서 물이된 채소에 곰팡이쓴 오리고기 보고 저 울었어요.
이런 환경에서 애를 어떻게 키우나 하는 생각에...7. 그게 늙으면 그렇게 되어가나 봅니다.
'14.8.6 1:13 PM (125.182.xxx.63)어이쿠....빨리 정리해야지...
8. 그래도 부러워요.
'14.8.6 1:16 PM (110.13.xxx.25)건물 몇채나 세받거 있는 양반이... 에서 모든게 용서된다면 제가 너무 나쁜가요?
님 어머님이랑 정말 똑같은 캐릭터에 그에 더해서 빚만 물려주시고도 지금도 손하나 까딱 안하는
저희 엄마에 대면 님이 부러워요.9. ...
'14.8.6 1:16 PM (112.154.xxx.62)저희 친정엄마시네요
도통 관심도 없고..
저도 7월에가서 2박동안 주방 방2개 뒤집어서 버리고 왔어요
어쩔수 없는것같아요
그냥 살림에 취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걸로 생각해요10. ....
'14.8.6 1:18 PM (211.55.xxx.189)우리 시댁 같네요.. 전 정리하려다 이건 집을 뜯어고쳐야지ㅇ하다가 지금은 포기하고 이사가시라 하고 있어요ㅜㅜ
11. ..
'14.8.6 1:25 PM (219.254.xxx.213)이런 케이스 많을걸요
저도요 ㅡㅡ
심지어 내가 치워준대도 버리지말라고 화내심
결국 깨끗한쪽만 화병나 죽습니디ㅡ
친정에 안가시는걸 권해드려요12. ////
'14.8.6 1:26 PM (115.126.xxx.100)엄마 안계실때 싹 정리해서 다 버리고
투명용기 새로 사서 정리 싹 해놓으세요.
싸워도 꼭 해놓으세요.
해놓고 시간지나면 엄마도 좋아하실거예요.
엄두가 안나서 그러실거예요.13. 알뜰살뜰
'14.8.6 1:31 PM (114.203.xxx.72)깨끗하게 정리된 아파트 모델하우스 같은 곳에 모시고 가시면 뭔가 자극받지 않으실까요?
14. 지나가다 로그인
'14.8.6 1:33 PM (113.131.xxx.32)저희 시어머니네요
근데 그게 뭐 좋은거라고 울 남편이 똑 같았어요
엄청 싸우고 어르고 울 남편은 이제 많이 덜해졌지만
시댁에 저녁 먹으러 오래면 짜증나요
두분 사시는 집에 냉장고만여섯대에요
냉장고 모자르다 싶음 정리해서 있는 한도 내에서 쓸 생각 않고 또 사요
음식 쓰레기를 냉장고에 고이 모셔둔 느낌?
거실도 온갖 전단지 신문지 박스들 발 디딜틈이 없어요
저희 시댁도 잘 사심...
울 남편 고치길 잘 한듯 싶어요
제 맘에 100%차진 않지만
근데 정말 그 심리가 궁금해요15. 전
'14.8.6 1:45 PM (39.7.xxx.179)제딸이 이렇게 야무져서 정리를 싸악 해주면 고마울듯한데요. 정리 해주면 웬지 지저분하게 하고지낸거 콕 찝어서 드러낸거라 챙피해서 화내신거 아닐까요. 따님 내키는 대로 정리 해도 괜찮을듯 합니다.
16. rolrol
'14.8.6 1:52 PM (59.30.xxx.177)살림에 재주 없는 엄마 힘들지요 어려서는 몰랐는데 다 성장해서 내가 살림을 해보니 엄마가 얼마나 재주가 없었는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재주없는 일을, 하기 싫은 일을 꾸역꾸역 하느라 평소에 본인도 모르게 저에게도 짜증이 상당했다는 것도 뒤늦게 깨닫고 억울하고 서운한 마음에 울컥도 했었죠
그런데 그런저런 과정 겪고 보니 그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코 꿰어서 평생 하느라 본인은 또 얼마나 속 끓였을까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전 단기간 개선은 포기했어요 대신 엄마에게 주기적으로 물건을 바꿔드려요 오늘은 침대, 다음엔 침대 옆 정리함, 다음엔 부엌 그리고 만나서 한 번에 한가지씩만 말해요, 물론 저도 좋은 소리로 하는게 아니라 하다보면 볼멘 소리로 말하게 되지만 행주로 사방팔방 다 닦지 말고 행주는 오로지 식기류 닦을 때만 사용하시라고, 또 그다음엔 청소하고 나면 꼭 열 번이고 스무번이고 비누로 빨고 다시 닦으시라고 등등 한 번에 한가지씩만 지침을 드립니다. 투덜대면서도 해보면 확실히 다르긴 다르니 늘 그렇지는 않아도 되도록 지키려고 애쓰십니다. 행주 사용을 구분하라는 말이 잘 안지켜지면, 행주 말고 다른 곳을 닦을 때 슬 여러가지 수세미와 스폰지를 사다가 눈앞에서 사용하게끔 걸어 드리고 와요
주방 수납함에도 행주, 스폰지, 고무장갑 등등을 구분해서 쇼핑백에 크게 출력한 메모지 붙여서 넣어드렸어요 정리가 안되는 분께는 체계를 세워드리고 오세요
본인이 그것대로 해보고 편리함을 느끼면 정리 습관이 생기실 거예요. 살림 오래한 엄마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말 안듣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엄마 의견 존중보다 제가 진두 지휘하는 지휘관의 마음으로 체계를 잡아 드렸어요 아주 조금씩 3년 정도. 대신 음식 솜씨 칭찬해 주면서, 엄마가 무능한 사람은 아니라는 걸 다독여 주었더니 서운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고마워하시더군요17. 전 부끄러워서 왜 했냐 하겠지만
'14.8.6 1:53 PM (115.126.xxx.100)은근 고마울거 같은데요.
살림에 애착이 있는 사람이야 내 살림 누가 손대는거 싫어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고맙죠~18. 그거 병
'14.8.6 1:54 PM (58.7.xxx.36)병이에요. 호우더 라고..
돌아가시고 싹 치우시면 되니 .. 그.려.려.니.. 모른 척 하세여..19. ᆢ
'14.8.6 2:18 PM (203.226.xxx.78)치매검사 해 보세요
20. ..
'14.8.6 2:30 PM (59.15.xxx.181)제가 곧있으면 오십인데요.
전 유통기한 지난것들이
냉장고에 있을 상상도 못해본 사람이예요
냉동실에 있어도
2개월 넘는 음식이 없고
냉장실 역시
반짝반짝 새로운것들만 쟁여놨죠.
욕실에 곰팡이라는건 상상도 못했음..
그런데 요즘은
어느순간 냉장고 구석에서 얌전히 있는 식자재들..
마르고 유통기한 지나고..
소스들은 줄맞혀서 서있는데 유통기한이..지나버렸네요
욕실도 곰팡이 슬슬 올라오고
나이먹으면
정리정돈이 힘들어지네요21. 혹시 me?
'14.8.6 2:35 PM (182.216.xxx.154)원래도 깔끔한 성격은 아니지만 나이가 드니 점점 살림하기 싫어지네요.
나름 냉장고 용량 안늘리는 걸로 버티고 있는 ㅣ인 이랍니다. 가끔 한 구역씩 정리하긴 하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야무진 딸이 도와주면 고마울것 같아요. ㅎ22. ....
'14.8.6 2:35 PM (218.232.xxx.86)댓글 보며 위로받고 공감하고 반성도 하고 합니다
찬찬히 몇번이라도 읽고 또 읽고 싶어지네요
지금은 엄마 들어오시기 전에 일단 냉장고라도 정리할려고 길게 답글 못 적습니다. 저녁에 다시 또 리플 달께요
냉장고며 냉동실 정리하고 청소하다 보니 가슴이 턱...
방금도 들어오신다고 통화하며 잠깐 다퉜네요 ㅜㅜ
엄마 못 고치고 못 바꾼다는거 알면서도 일단 정리가 빨리 가능한 욕실(어제) 오늘 냉장고 하고 있구요
그외 옷이며 이불이며 잡다한 세간살이들 등등 정리할려면 몇주는 걸릴꺼에요. 이건 못해요 ㅠㅠ
저의 욕구불만 맞구요, 근데 이 집만 오면 이렇다는것이죠..
안보고 살면 몰라도 자주 보고 살아야 하기땜에 참고 넘어가면 자꾸 저만 울분이 쌓이고
어쨋든 리플들 읽으며 다시 오늘밤 찬찬히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23. 엄마가
'14.8.6 3:30 PM (203.81.xxx.47) - 삭제된댓글화를 내는건 치워주면서 님이 궁시렁대니까
그게 싫은거에요
울엄마는 딸년들이 안치워준다고 푸념을 하셔요
곰팡이나 유통기한 등등은
엄마의 건강과도 직결되니 치워드리는게 맞아요
대신 화내지 말고 좋게 하세요
우짜고저짜고 해부치면 이런 욤뵹할년
누가 지보구 치우랬나 지롤여
이런생각들수 있잖아요
어차피 나 기분좋으라고 치우는거
쿨하고 산뜻하게 해놓고
엄마한텐 미소만 날리는거루~~~~^^24. ㅇㅇ
'14.8.6 4:15 PM (218.48.xxx.133)원글님 어머니는 원글님이 어렸을 때부터 살림을 그렇게 하셨다는데
나이들면 살림 못하게 된다는 댓글들은 뭔지...참 글을 제대로 안 읽는 사람이 많아요.25. 우리 엄마는
'14.8.6 4:32 PM (223.62.xxx.101) - 삭제된댓글살림센스 작렬이거든요
비우고 버리고 필요한 것만 질좋은 것들로 갖추고 살고
저염식으로 요리도 잘하시고 암튼 살림 잘하세요
그런데도 저도 님처럼 엄마 살림방식에 짜증이 후욱 치밀때가 있더라구요-_-; 아 엄마는 왜 저렇게 하지?? 하고 이해가 안될때가 있음요
님 어머님이 원체 살림을 못하시는 탓도 있고
더하기 님 나이가 엄마 살림 방식이 짜증나고 벗어나고 싶은 나이어서 그런것도 있는 것 같아요26. 딸래미 잘두셨네요
'14.8.6 4:44 PM (183.99.xxx.213)치울까말까 물어보지 마시고
하루에 한 장소씩 정해서 님이 싹 치우세요
왜 이렇게 사느냐고 궁시렁대거나 비난하지 마시고
묵묵히 우렁각시 노릇하세요
돈 많으시니 엄마 돈 좀 달라 하셔서
깔끔하게 새로 장만해 드리든지 하시고요27. 동감감
'14.8.6 5:11 PM (203.142.xxx.231)안그래도 오전에 여직원이랑 어른들 정리못하는거에 대해 얘기했는데요...
원글님께서 글로 싹 정리해놓으셨네요...ㅋㅋㅋ
저도 얼마전에 친정엄마 냉장고 바꾸셨다길래 예전 구닥다리 그릇들 버리고 깨끗한거 쓰시라고
글라** 배송해드렸어요...
이번 휴가때 갔더니만 웬걸... 그것들은 아껴쓰신다고 한곳에 고이 모셔두고... 예전과 똑같아요...
냄비만 해도 딸들이 보내준 새냄비는 고이 모셔두고 코팅 다 벗겨진 걸 쓰고 계시고...
한번 모이면 대식구는 예전거 보관한다 손 쳐도 평소에는 아빠랑 두분이시니 새것 쓰시고
여분으로 낡은냄비 가지고 계셔도 충분할텐테 왜 그러시지 않을까요?
냉장고를 열어보니 특히 냉동실에는 검은 봉지가 그득그득.... 아.... 정말....
제가 실수한거죠...
글라스*을 택배로 부칠게 아니라 직접 가지고 가서 정리도 직접 해드렸어야 했는데....
그래서 이번에 썬라이* 냉동실 보관함은 직접 가져가리라고 맘먹고 있어요...ㅎㅎㅎ
휴가때 가보니 온갖 잡동사니를 거실에 다 늘어놓고 계셔서
자식들이 돈모아서 수납장도 짜드리고 싱크대도 다시 설치하기로 했는데
안하신다고 펄쩍 뛰시던 엄마가 담주에 계모임 있다고 그때까진 되냐고 여동생한테 물으셨다네요...ㅎㅎ
본인도 사실은 하고 싶으셨던거겠죠?28. ..
'14.8.6 6:55 PM (121.151.xxx.53)저희 친정엄마랑 스타일이 같군요. 웃기는거는 본인은 정작 정리잘하고 절약하고 계신다고 여기신다는 겁니다.대신 치워드리고 싶어도 자기살림이니 간섭하지 말라시구요.
29. hase
'14.8.6 6:58 PM (78.94.xxx.86)차라리 한번 청소업체 불러서 싹 치우세요. 돈 많으시다니 바꿀건 바꾸고 해서 나중에 영수증 청구하시고요.. 잔소리말고 바뀐거 보고나면 마음이 바뀌실지도요...
30. 그래도..
'14.8.6 8:21 PM (110.13.xxx.13)부럽네요. 건물도 몇 채나 있고 그 연세에 수입 넉넉하셔서 노후준비도 되어 있으시고. 그 정도만 되어도 우리나라에선 복이에요. 몸건강하시고 노후도 잘 되어 있으시고,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도 씩씩하게 잘 사시는데.100% 만족할 순 없잖아요. 어머니 살림은 터치하지말든가 아니면 조용히 묵묵히 하실 수 있는 만큼만 도와드리든가 하시면 되죠.
31. 나이들어도
'14.8.6 8:40 PM (112.152.xxx.173)자식의 짜증과 잔소리는 속상할거예요
별로 그리 쟁여놓는분도 아닌데 살림못한다고 온갖 짜증잔소리 퍼붓고 맨날 친정엄마랑 싸우는
동생이 있어서 아는데요 옆에서 보면 또 그런 늙은엄마가 불쌍해요
부엌에 두사람 있음 안되는것도 맞구요 각자 스타일이 달라 부딪치니까요
같이 사는 며느리라도 있으면 어머니는 앉아계시라고 하면서 자기 살림 꾸렸겠죠
너무 비난하지말고 자주 들락거릴거면 차근차근 바꿔가세요
싹 버리고 치워도 아무말 안했다면서요 적당히 님 마음대로 하면 되죠32. 친구는
'14.8.6 8:43 PM (112.152.xxx.173)어려서 일찍 딸낳았는데 남편도 없고 다른자식도 없거든요
둘이 오손도손 살림 의논하며 같이 해먹고 같이 나가 사먹고
쿵작맞아 아주 재밌게 지내요
나이들고 살림감각없다고 새롭고 맛있는것 요즘유행 그런게 싫으시겠어요
엄마 이런게 있다 그러면서 알려주면 좋아하실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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