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하고 싶어요

무의미 조회수 : 4,601
작성일 : 2014-08-06 12:49:42

사유는

첫째는 남편이라는 사람과 대화가 안되요

3살 어린아이보다도 더 이기적이고 더 벽창호예요

아주 무식해요 3분이상 대화가 이어갈수 있는 주제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낚시이야기예요

그것도 혼자 이야기 하는거죠....

둘째는 술을 매우 자주마시는데 마실때마다 주사가 심해요...

길거리에서는 지나가는 사람과 시비붙거나 집에서는 제가 자는 꼴을 못봐요

 

가장 못참겠는건 두번째입니다

맞벌이고 전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못자면 다음날 아무것도 못할정도로

잠이 보약인 사람입니다

이걸 알면서도 술만마시면 남편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려

새벽3시건 4시건 5시건 제가전화를 받을때까지 전화테러를 합니다

어쩔수 없이 받으면 알수 없는 말만 되풀이하고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데리러 오라고 합니다

그러다 어찌어찌 집에 들어오면 우당탕탕으로 시작하여

벌써 잠에서 깨었지만 그 꼴이 보고싶지 않아 일부러 자는척하는 저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일어날때까지 괴롭혀요

그러다 잠이완전히 깨면 그제서야 쇼파에 쓰러져 코를 골며 잡니다

그럼 그날의 컨디션은 하루종일 최악이죠

동네가 좁은동네라 3년살면서 단골집들도 많이 생겼는데 그중 반이상은 못갑니다

술마시고 손님들과 시비붙어 경찰출동하고...

창피해서 못가는게 아니라 쌈박질당시 단골인 자기편 안들어 줬다고

주인이 나쁜놈이라고 얼굴보기 싫답니다

이런일이 가끔 있는것이 아니라 일주일이면 5번 내내 반복되요

전화벨소리를 줄이면 뭐해요....집에 들어와서 난리난리 치는것을...

서울에서 이곳으로 이사올때도 술마시고 늦게 들어온날 옆집과 주차시비로

옆집 부자와 싸우다가 갈비뼈 2개 부러지고 한달동안 입원한뒤 도망치듯

이사온거예요 

이곳에 이사오고나서도 또 앞집 젊은 남자들이랑(조폭같은사람들)

시비가 붙어 그동네에서도 부랴부랴 이사 나온거구요..

아무리 우리건물에 주차를 했다손치더라도 새벽4시에 차에 있는

연락처를 보고 혀꼬부라진 소리로 전화해서

"xx야 도둑놈이냐?

남의 자리에 차대놓게? 좋은말로 할때 당장빼라"

라고 시비를 붙혀 그날은 저도 쌈말리다가 다함께 파출소도 갔었네요

 술을 즐기며 마시는것이 아니라 다른사람을 괴롭히려고 마시려는 사람같아요

평소에는 남들이 정말 저보고 결혼잘했다고 할정도로 순딩이 이미지에

다른사람과 시비는 커녕 폐지줍는 어르신들 리어카도 밀어주고 일부러 먼데서 신문지로 가져다주는등

착한일을 굉장히 많이 해요 그런데 술만 마시면 개 도 라 이가 되요

정상이 아니예요 싸이코같아요

자기밖에 몰라요 너무너무 이기적이고 못됐어요

벌레만큼 징글징글하고 싫습니다 하지만...

이혼하고 싶어 이혼하자는 이야기가 매일매일 입주변을 맴돌지만

용기가없어 정작 이야기도 못꺼냅니다

사는게 참 재미없네요 하루종일 비몽사몽 일을하고 집에 들어가면 대화다운대화는 전혀 없이

또 술마시고 들어올까봐 심장이 두근두근

비번 띠띠띠 소리 날때마다 반사적으로 심장이 쿵쾅쿵쾅거려요 불안해서요..

글로 쓰는거라 표현이 안되네요 마음속으로는 너무 너무 답답해서 큰맘먹고 하소연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제가 참 못났다는걸 알게 된것 같아요

아이없습니다 결혼한지 5년되었고 저 이제 37이예요

용기 없어서 좋은시절 허송세월 다 보내고 나중에 후회하기에는

제 청춘이 너무너무 불쌍하고 아까워요

알콜치료센터도 알아봤는데 본인이 비협조적이에요

그렇다고 본인 의지가 술을 끊을정도로 굳은사람도 아니고

세월아 그냥 흘러가는데로 흘러가자 이렇게 살다 죽지뭐

이런 마인드인 사람입니다

이혼할수 있게 용기좀 주세요 ㅜㅜ

 

 

IP : 114.108.xxx.13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랄랄라
    '14.8.6 12:52 PM (112.169.xxx.1)

    이혼하시는게 맞는것 같아요.

  • 2. 잭해머
    '14.8.6 12:55 PM (14.33.xxx.153)

    아마 제가 설명해드리는 방법대로 하면 괜찮으실거에요
    가까운 가정법원에 방문하세요 서울이신가요?
    이혼의사확인신청서를 제출하셔야 됩니다 변호사에게 선임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원래 원칙적으로 "이혼의사 확인 신청서" 를 제출 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공동으로 출석해야 됩니다. 그렇지만 기타 다른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부부의 한쪽만
    이혼의사확인신청서를 혼자서 제출할 수 있도록 예외를 허용하고 있어요
    그러면 지금 질문자께서 혼자 이것을 제출해야 한다.. 라고 하기 위해서는
    남편께서 과도한 음주로 인해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할 수없을 정도로 가정을
    헤치는 남편의 폭언과 괴롭힘 같은 걸 이유로 해서 혼자 스스로 협의 이혼을 진행하셔야
    하겠습니다 물론 남편분께서 동의한다면 협의이혼은 간단히, 효과적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으시겠습니다

  • 3. 이혼이
    '14.8.6 12:56 PM (1.236.xxx.197)

    답이네요 주사는 고치기쉽지않아요
    술을더이상 안먹지않는한은 계속됩니다
    저도 술먹고 주사있는 남편이랑사는데요
    진작이혼안할게 후회스럽네요

  • 4. ...
    '14.8.6 12:59 PM (114.108.xxx.139)

    잭해머님 지인이 그런 방법으로 지긋지긋한 남편에게서 벗어났었어요
    과정은 저도 상세히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저예요
    이혼선언하고 후에 있을 후폭풍이 무섭다는거죠
    절 죽이지는 못해도 제가 죽을직전까지 달달볶을거예요
    본인때문에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이니까요...
    상대방의 감정따위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 후에 있을 일들이 두려운거에요 ㅜㅜ

  • 5. 고딩엄마
    '14.8.6 1:00 PM (58.126.xxx.5)

    애도 없는 37살이 왜 뭐가 무서워서 이혼을 못합니까?
    나는 이혼 합니다.

    스트레스로 암거려 죽고 싶지는 않거든요

  • 6. 잭해머
    '14.8.6 1:03 PM (14.33.xxx.153)

    아 이런.... 그런 부분이 염려되시는거군요...
    음... 멀리 은신해있으면 참 좋겠는데요...
    한달정도 걸리는 이혼 과정 기간동안에 얼굴도 봐야되고
    ..이혼 선언..하신 다음에.. 계속해서.. 같이 생활하거나..
    생활하지 않더라도.. 마주쳐야 될텐데.. 그런 문제가...흠....

  • 7. 하루빨리
    '14.8.6 1:06 PM (174.228.xxx.150)

    벗어나세요.. 애도 없으신거 같은데 너무 다행이에요. 후폭풍이 있더라도 평생 같이 사는것만 하겠어요.

  • 8. ...
    '14.8.6 1:08 PM (114.108.xxx.139)

    맞아요 잭해머님처럼 제 지인들도 그렇게 말씀하세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제 가족들이 힘들거예요
    모두 한동네 거주하거든요
    지금 고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선언을 할까말까 계속 해야한다 해야한다 마음속으로 주문외우고 있어요...

  • 9. ...
    '14.8.6 1:12 PM (114.108.xxx.139)

    친하지는 않지만 알고 있는 무속인이 있는데 그분이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해주는 부적이 있다고해서
    그럼 한장만 써달라고 살짝 의뢰를 했더니 그런걸 함부로 쓰게되면 화살이 되어 당신에게 꽂힌다고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다른사람에게 해가 되는 부적을 쓰게되면 되돌아 온다고 안된다고하길래
    그래서 그게 왜 나쁜부적이냐...부적덕분에 헤어지게 되면 사람하나 살리는거 아니냐고
    농담반 진담반 했던일이 생각나네요 ㅎㅎ

  • 10. ,,
    '14.8.6 1:14 PM (72.213.xxx.130)

    접근금지 신청하시고, 비상금이라도 모아서 다른 지역이나 친척, 친구집에 머물거나
    단기 임대를 해서 폰도 두개 정도 모르는 번호로 개통해서 가져가시고
    최대한 멀리떨어져서 이혼 잘 하시기 바래요. 이혼후엔 멀리 이사가서 사세요.
    어쩌다 저런 진상을 만났는지 모르겠으나 잘 벗어나기바래요.

  • 11. ㅇㄹ
    '14.8.6 1:18 PM (211.237.xxx.35)

    이건 이혼해야함..
    도박 알콜중독 폭력 이건 뭐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 12. .....
    '14.8.6 1:22 PM (122.32.xxx.12)

    이혼해도 남편이라는 분은 친정식구들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 또 엄청 괴롭히다가..
    나중엔..술먹고.
    티비 뉴스에 나오는 사건 하나 크게 저지를 인간 같은데요...
    이혼해도 남편분 그냥 쉽게 떨어져 나갈것 같지 않아요..
    글로 봐서는..

  • 13. 랄랄라
    '14.8.6 1:24 PM (112.169.xxx.1)

    후폭풍 두려우면 이혼 못하는거죠. 그깟 후폭풍에 자기 인생 거는 분이시니.....댓글 괜히 달았네요

  • 14. 위로를,,,,
    '14.8.6 1:26 PM (121.155.xxx.167)

    이혼하세요ᆞ아이도 없는데 뭘 고민하시는지..
    부디 잘 알아보시고 얼른 그 공포의 늪에서 나와서
    새삶을 찾으시길,,,,

  • 15. ...
    '14.8.6 1:28 PM (180.67.xxx.253)

    82에서 댓글보며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랄랄라님 도움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16. ......
    '14.8.6 1:31 PM (211.55.xxx.189)

    가족들이랑 한동네 사시는데도 그런다구요?? 답없네요.. 친정식구들이 쉴드도 못 쳐주는 원글님이나.. 처가식구들 보든 말든 개차반(죄송) 인 남편분이나...

  • 17. 이혼소리나옴
    '14.8.6 1:45 PM (39.121.xxx.22)

    술마시고 처가집가서 해꼬지할 놈임
    신중히 준비하세요

  • 18. 메이
    '14.8.6 1:47 PM (118.42.xxx.87)

    이혼 할 마음으로 무슨짖을 못해요. 10시 넘으면 전화 뽑고 핸드폰 끄고 문 걸어 잠그세요. 시비걸다 똑같은 사람 만나서 죽도록 맞아봐야 정신차릴듯

  • 19. --
    '14.8.6 1:51 PM (58.7.xxx.36)

    접근금지 신청 하시구 직장 어딘지 모른다면.. 방하나 구해서 짐싸 나오시고. 전화바꾸시고..
    그러심되고. 회사 안다면 이직 준비하세요 좀 먼데로. 친정 이런데 연락 마시고 그냥 행방불명 하세요.
    아기 없는 게 얼마나 다행..

  • 20. 오칠이
    '14.8.12 10:27 AM (111.118.xxx.76)

    http://blogpartner.co.kr/jump/s/mB7k4u?bpid=title
    이혼관련전화상담무료입니다. 일단 상담한번 받아보시구요.
    어차피 해야할 이혼이라면 보다 현명하게 진행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4353 목사·스님 등 종교인 과세, 사실상 무산 6 그럼그렇지 2014/08/06 949
404352 장난감 정리함 추천부탁드려요 알려주세요 2014/08/06 745
404351 윤일병사건은 명백한 직무유기 2 군대 2014/08/06 581
404350 슬러시 맥주 마셔보신 분? 1 어푸어푸 2014/08/06 872
404349 40평이상 관리비 연 15만원 더낸다. 1 ... 2014/08/06 1,984
404348 산후돌보미 어디서 구하셨어요? 3 예비엄마 2014/08/06 978
404347 자살골....ㅋㅋㅋ 3 닥시러 2014/08/06 1,790
404346 공차 한국에 들여온 여사장, 선견지명있네요.. 51 공차 2014/08/06 28,941
404345 잘해주는 게 비위 상하지 않는 사람 있으세요? 5 .... 2014/08/06 1,908
404344 유투브에 있는 음악 제 벨소리로 하는 방법 아시는 분 계신가요?.. 21 ... 2014/08/06 7,007
404343 어제 라식라섹의 위험성 방송보셨어요? 의사협회 양아치같더군요. 7 soss 2014/08/06 2,901
404342 윤병장 ..안타까운 맘으로 ..진짜 힘드네요.. 5 무거움 2014/08/06 1,321
404341 집에서 강아지 미용 조언 좀 부탁드려요. 7 .. 2014/08/06 1,182
404340 뱃살은 어떻게 빼야 하나요 ㅜㅜ 9 뱃살 뜨헉... 2014/08/06 3,683
404339 단테의 신곡을 읽으려하는데... 5 번역 2014/08/06 1,971
404338 (내용 펑했어요.)엄마가 싫어요. 13 * 2014/08/06 1,901
404337 눈밑 애교살 필러나 지방이식 해보신분 경험좀 나눠주세요 8 애교살 2014/08/06 8,210
404336 청와대 대변인 바뀐애 정면비판? 2 닥시러 2014/08/06 1,601
404335 극장에서 핸드폰 보는 인간들 정말 많더군요 1 ㅁㅁㄴㄴ 2014/08/06 983
404334 생각의 차이 친정엄마 2014/08/06 578
404333 서영석(8.6) - 정치권 사정? 이명박이 써 먹었던 수법/ 일.. lowsim.. 2014/08/06 669
404332 유난히 커피랑 라식라섹 안좋다는 글에는 9 2014/08/06 3,762
404331 독시사이클린 잘 아시는분? 1 ㅇㅇ 2014/08/06 2,096
404330 김관진, 윤일병 사망 다음날 전모 알면서 사단장 징계도 안해 잘라 2014/08/06 894
404329 돌출입 교정을 할려고 하는데요~~ 7 ........ 2014/08/06 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