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는
첫째는 남편이라는 사람과 대화가 안되요
3살 어린아이보다도 더 이기적이고 더 벽창호예요
아주 무식해요 3분이상 대화가 이어갈수 있는 주제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낚시이야기예요
그것도 혼자 이야기 하는거죠....
둘째는 술을 매우 자주마시는데 마실때마다 주사가 심해요...
길거리에서는 지나가는 사람과 시비붙거나 집에서는 제가 자는 꼴을 못봐요
가장 못참겠는건 두번째입니다
맞벌이고 전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못자면 다음날 아무것도 못할정도로
잠이 보약인 사람입니다
이걸 알면서도 술만마시면 남편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려
새벽3시건 4시건 5시건 제가전화를 받을때까지 전화테러를 합니다
어쩔수 없이 받으면 알수 없는 말만 되풀이하고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데리러 오라고 합니다
그러다 어찌어찌 집에 들어오면 우당탕탕으로 시작하여
벌써 잠에서 깨었지만 그 꼴이 보고싶지 않아 일부러 자는척하는 저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일어날때까지 괴롭혀요
그러다 잠이완전히 깨면 그제서야 쇼파에 쓰러져 코를 골며 잡니다
그럼 그날의 컨디션은 하루종일 최악이죠
동네가 좁은동네라 3년살면서 단골집들도 많이 생겼는데 그중 반이상은 못갑니다
술마시고 손님들과 시비붙어 경찰출동하고...
창피해서 못가는게 아니라 쌈박질당시 단골인 자기편 안들어 줬다고
주인이 나쁜놈이라고 얼굴보기 싫답니다
이런일이 가끔 있는것이 아니라 일주일이면 5번 내내 반복되요
전화벨소리를 줄이면 뭐해요....집에 들어와서 난리난리 치는것을...
서울에서 이곳으로 이사올때도 술마시고 늦게 들어온날 옆집과 주차시비로
옆집 부자와 싸우다가 갈비뼈 2개 부러지고 한달동안 입원한뒤 도망치듯
이사온거예요
이곳에 이사오고나서도 또 앞집 젊은 남자들이랑(조폭같은사람들)
시비가 붙어 그동네에서도 부랴부랴 이사 나온거구요..
아무리 우리건물에 주차를 했다손치더라도 새벽4시에 차에 있는
연락처를 보고 혀꼬부라진 소리로 전화해서
"xx야 도둑놈이냐?
남의 자리에 차대놓게? 좋은말로 할때 당장빼라"
라고 시비를 붙혀 그날은 저도 쌈말리다가 다함께 파출소도 갔었네요
술을 즐기며 마시는것이 아니라 다른사람을 괴롭히려고 마시려는 사람같아요
평소에는 남들이 정말 저보고 결혼잘했다고 할정도로 순딩이 이미지에
다른사람과 시비는 커녕 폐지줍는 어르신들 리어카도 밀어주고 일부러 먼데서 신문지로 가져다주는등
착한일을 굉장히 많이 해요 그런데 술만 마시면 개 도 라 이가 되요
정상이 아니예요 싸이코같아요
자기밖에 몰라요 너무너무 이기적이고 못됐어요
벌레만큼 징글징글하고 싫습니다 하지만...
이혼하고 싶어 이혼하자는 이야기가 매일매일 입주변을 맴돌지만
용기가없어 정작 이야기도 못꺼냅니다
사는게 참 재미없네요 하루종일 비몽사몽 일을하고 집에 들어가면 대화다운대화는 전혀 없이
또 술마시고 들어올까봐 심장이 두근두근
비번 띠띠띠 소리 날때마다 반사적으로 심장이 쿵쾅쿵쾅거려요 불안해서요..
글로 쓰는거라 표현이 안되네요 마음속으로는 너무 너무 답답해서 큰맘먹고 하소연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제가 참 못났다는걸 알게 된것 같아요
아이없습니다 결혼한지 5년되었고 저 이제 37이예요
용기 없어서 좋은시절 허송세월 다 보내고 나중에 후회하기에는
제 청춘이 너무너무 불쌍하고 아까워요
알콜치료센터도 알아봤는데 본인이 비협조적이에요
그렇다고 본인 의지가 술을 끊을정도로 굳은사람도 아니고
세월아 그냥 흘러가는데로 흘러가자 이렇게 살다 죽지뭐
이런 마인드인 사람입니다
이혼할수 있게 용기좀 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