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험했거나, 알고 있는 집들을 보면
대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집들의 아이들은
가부장적이고, 억압적인 아버지를 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그 아버지에게 잘 대응 못하는 엄마를 둔 경우.
가장, 가깝게 본 경우가 제 시누 아이들인데,
그집 삼남매 전부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요.
화가 나면 뭘 집어던진다던가, 저희 애들을 때리고
자기들끼리도 잘 때리고..
그런데, 어느날 저희 집에 왔을때 우연히 그 집 큰애(8살짜리)를
시누남편이 혼내는 광경을 저희 애가 봤는데요,
아이 뺨을 때리더래요.
저한테 나중에 아주 충격적인 얼굴로 ""고모부가, **이 뺨 때렸다고.."
나중에 돌아가고 나서 저한테 얘기하더라구요..
또, 제 친구 경운데, 애들아빠가 상당히 다혈질이예요.
때리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굉장히 자기 위주고
이기적인 성향이 강하데요. 또하나, 제 친구를 무시를 많이 해요.
여자들 무시도 많이 하고.
그집 애들이 둘다 아들인데, 첫애는 잘 모르겠으나
둘째 아이는 학교내에서 거의 짱급(이걸 얘기하는 제 친구가 더 웃겨요)..
왕따 가해자로 지목된 적 있는데, 모임에 나와서 피해자 엄마 엄청
욕하고..제 친구지만, 많이 실망하고 화 나더라구요..
이 집도 제 친구가 상당히 수동적이고 소극적이예요.
부부 사이가 수평적 관계가 아니라 수직적이라고 할까..
여튼, 두 집 전부 제가 보기엔 아빠가 문제가 있어요..
그걸 방조하는 엄마도..
이와는 다르게, 저희 아이가 속해 있는 운동 모임이 있는데,
가족 동반으로 만난 적이 있어요. 그 모임 아이들 성향이 대체로
온순하고, 친화적, 사교적인데,
아빠들이 하나같이 너무너무 아이들에게 다정하고,
엄마에게도 다정한 건 말할 것도 없구요..
한 부모 가정인 경우는 예외적으로 하더라도,
부모가 같이 양육하는 경우
아빠의 성향이 아이에게는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지않나..싶어요.
특히나 아들이라면요.
아들이 둘이나 있는 저로서도 정말 신경써서 잘 키워야겠구나..싶고,
부부간에 협력적인 육아가 절실하구나..
내 아이를 괴물로 키우지 않으려면 정말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겠구나..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