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 근시였던 아들녀석이 면도를 할 때마다 거울에 코를 대고 면도하고
안과 눈검사 시력판 맨위..그 큰 글자가 안 보인다고 하고
바다 속에서 들어가면 뭐가 지나가는지 마는지 그냥 뿌옇다고 했던
그런 모습을 보다가 라섹수술을 무사히 잘 마치고
거울을 한참 멀리하고 면도하고
침대에 누워있어도 천장벽지에 붙어있는 야광불빛이 잘 보인다고
이번에 하와이에 가서 스노쿨링을 하며 물고기가 다 보인다고 말하고
이제는 안경 안 쓰고 살아보고 싶다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 수술이 위험하고 후유증도 있다는 것 물론 잘 알고있습니다만)
그건 절대 안 된다고 말은 못 하겠더라구요.
이건 그 수술을 미화하자는 것은 아니구요
눈이 나빠본 경험이 전혀 없는 저마저도
그렇게 말하는데 반대할 도리가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