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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이 너무 무서워요...

.. 조회수 : 19,315
작성일 : 2014-08-05 18:31:47

제목 그대로 시어머님이 너무 무섭습니다. 그렇다고 시어머님이 소위 말하는 아주 상식 없으시고 안하무인인 분은 아니세요.

저는 쭉 도시에서 자랐고 시어머님은 시골에 계세요. 그렇다고 또 전형적인 시골분은 아니세요.  남편과 아주버님 교육 때문에 도시로 오셔서 10년 넘게 사셨으니까요. 

아들 둘 키우시고 원래 말투나 성격이 좀 딱딱하신 분이시라 넘기기에는 시어머님께 받은 상처가 많네요...

결혼 전 반대가 좀 있으셨고 결혼 후에도 알게 모르게 상처를 많이 받아 지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원래 사회생활하고 할때는 나름대로 일 처리나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 편이라 좋은 평가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멘탈이 너무 약해진거 같습니다. 의사선생님도 말씀하시더라구요. 왜이렇게 주눅이 들어있냐구요...

불안증이 심해 아침 저녁으로 먹는 약 말고도 불안할때 먹는 약도 처방해 주셔서 시댁가기전엔 항상 복용하고 갑니다.

결혼 전에 있었던 일들을 글로 다 설명하기엔 일이 너무 많아 생략하고 최근일 몇가지만 말씀드릴께요.

저희 형님과 아주버님이 얼마전 이혼을 하셨어요. 형님은 저랑 동갑이신데 시어머님께 받은 상처가 많고 아주버님과도 성격적으로 너무 맞지 않아 헤어지셨어요. 그래서 하나있는 남자 조카를 어머님이 키우고 계세요.

이혼하고 조정기간 동안 너무 힘들어 하시고  저희 부모님께까지 부끄러워 하시는지...맘이 안좋아 정말 최선을 다해 위로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어머님 표정이 너무 안좋아 보이시길래 무슨일 있으시냐고 여쭸어요...어디 편찮으시냐고...그랬더니 버럭 하시면서 왜 자꾸 추궁을 하고 난리냐고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그때부터 알게 모르게 짜증을 내기 시작하시는데 정말 너무 놀랬어요...예전에 형님이 어머님께서 짜증을 너무 많이 내신다고 하실때 그게 무슨말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남편이나 시아버님께는 티안나게 저한테 짜증을 너무 내시더라구요...좀 서운했지만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제가 현재 주말 부부인데요...어머님이 집에 가기전에 반찬 가져갈꺼냐고 물어보셔서(이때도 짜증을ㅠ) 주시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머님이 부산 가져갈꺼냐고 하시더군요...남편은 대구에 있고 저는 부산에 있거든요. 그래서 그냥 남편 먹을 것만 싸주십사 했어요.

그리고  시아버님이 항상 저만 보면 너희 시어머니가 조카 본다고 너무 힘들어 한다고 하시고...자꾸 조카한테 숙모랑 삼촌 따라 가라고 하세요...ㅠㅠ 물론 농담인건 알지만...그런말 들을때마다 놀래요...시아주버님은 이혼하시고 아파트 얻어서 따로 사시면서 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한테는 무관심하세요...이러다 아직 아이도 없는 저희한테 맡기시려는건 아닌지 은근히 걱정됩니다...

그리고 결혼할때 제가 혼수나 예단을 형님보다 많이 해갔는데요...형님께 그러시더래요...둘째가 많이 해온다고 맘 쓰지 말라고...나중에 너도 집에서 재산 한 몫 가져오면 된다고...그말에 형님이 정말 마지막으로 남은 정까지 다떨어졌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저희 아버지가 신랑한테 골프채를 선물하거나 뭐 밥을 사주거나 하셨다는 이야기 들으시면 표정이 안좋으세요. 신랑이 처가에서 이렇게 저렇게 많이 도와주셨다 하면 그게 또 듣기 싫으신가봐요. 그렇다고 저희가 시댁에 뭔가를 바라는건 절대 아니예요. 지금도 저희 기준에선 충분히 여유롭게 살고 있고 양가 부모님도 다 노후 대비 되있으시구요...

저는 나름대로 어머님께 정내려고 항상 싹싹하게 한다고 하는데 어머님이 뭐랄까요 너무 좀 무서우셔서(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ㅠ) 이제는 그냥 제 할일만 하고(식사 후 설거지, 과일깎기) 꿀 먹은 벙어리가 되버려요...

이제 곧 시댁식구들과 2박 3일로 여행을 가는데 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183.106.xxx.64
7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5 6:40 PM (39.7.xxx.104)

    너무 저자세로 지레 주눅들어 사람 대하는거 아니세요?
    저같으면 그리 불편한데
    같이 여행 안갈거 같아요
    핑계대고 님만 빠지든지
    여행 취소하고 님네 가족끼리만가세요

  • 2. 원글
    '14.8.5 6:44 PM (183.106.xxx.64)

    남편의 권유로 용기내 병원 다니고 있어요. 남편은 참 잘해줍니다. 많이 다독여 주고 시댁과의 접촉도 많이 차단시켜 주구요...역설적이게도 덕분에 약을 먹으면서도 잘견디고 있습니다. 제가 착한사람 컴플렉스가 있나봐요. 남한테 싫은 소리를 잘못해요. 혹시나 시댁에 제가 잘못하면 남편이 저에게 실망하거나 시부모님들이 실망할까봐 굉장히 무서웠어요. 지금은 병원 다니면서 연습중입니다.

    휴가는 분위기가 그렇게 되버렸어요...또 다음주에 남편이 저희 친정부모님과의 휴가도 준비해서 거절을 못하겠더라구요...

  • 3. 그냥
    '14.8.5 6:45 PM (175.223.xxx.198) - 삭제된댓글

    잘 하려고 하지 마셔요
    처음이라 잘 해보려는 마음을 먹지만
    상처만 받으실꺼예요
    오히려 좀 못된 며느리 되는게 나아요
    저도 그랬어요
    이틀에 한번씩 전화 드리고
    한달에 한번씩 용돈 드리고 뵐 때 마다
    차비라며 메모 해서 어머니 가방에 넣어 드리곤
    했는데 결혼 4년만에 지쳐 떨어졌어요
    저는 홀 시어머니라 더 잘할려고 했는데
    저를 무수리 취급 하시더라구요
    시집 살이도 자기가 원해서 하는 거라잖아요
    좀 못되게 나가시는게 서로 좋을거 같아요

  • 4. 행복한 집
    '14.8.5 6:45 PM (125.184.xxx.28)

    님 극기훈련으로 시부모님과 여행가시나요?
    저라면 그 헬게이트에서 벗어나겠어요.
    아기도 없는데 이혼합니다.
    님 그러다 죽습니다.
    왜 형님이 이혼했는지 답이보이는데 무얼 두려워하세요.

  • 5. 이런일이 많을듯
    '14.8.5 6:47 PM (223.62.xxx.29)

    이제 결혼할땐 형제들 이혼여부까지 신경써야하는군요.
    외동이 편할듯

  • 6. 그래도
    '14.8.5 6:47 PM (112.152.xxx.173)

    님은 혼수잘해가고 남편분도 처가덕 잘봐서 형님만큼 험한꼴은 안당했나보네요
    시모에게 미운털 박히면 온갖 시집살이 다 하는경우 굉장히 많아요
    옛날처럼 일시키고 그러는게 아니라
    밥도 교묘히 누룽지 주고 남안보는데서 쌀쌀맞게 굴고 모진소리 뱉고
    썩어가는 음식 싸주고 손주까지 대놓고 차별하죠
    아마 그 시모도 자기 시모에게 시집살이좀 많이 한거겠죠
    싹싹한데다가 티나게 구박받은거 없으신거면 너무 겁내지마세요
    요즘세상이 어떤데 그런 시집살이 시키려드는지 참.....결국 손주나 떠맡는게 결말이잖아요
    너무 겁내지 마요

  • 7. 원글
    '14.8.5 6:48 PM (183.106.xxx.64)

    차라리 시어머님이 어디 드라마에 나오는 막장 시어머니처럼 티나게 하시면 모르겠는데 뭔가 찝찝하게 하세요..;; 오늘은 기분이 좋아보이셨다가 갑자기 냉랭해지시구요...장단을 못맞추겠네요ㅠ

  • 8. ...
    '14.8.5 6:54 PM (223.62.xxx.122)

    형님을 타산지석으로 삼으시고...
    그냥 인연을 끊으세요...
    절대 안변한다에 한표!

  • 9. ss
    '14.8.5 6:57 PM (182.221.xxx.59)

    형님이 오죽하면 이혼했을까요

  • 10. 착한 사람 컴플렉스...
    '14.8.5 6:58 PM (175.116.xxx.16)

    그 얘길 들으니까 생각이 나는데요
    남한테 싫은 소리를 못하는 성격이라 ------> 이거 실은 속내를 보면 남한테 싫은 소리 못 듣는 성격이란 말도 되는 거잖아요
    그니까 내가 당하고 싶지 않기때문에 그걸 상대에게 안 하는 거죠.

    피해 당하고 싶지 않은 것. 그게 본질인데
    그렇게 생각하면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에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맞닥뜨리게 되는 건데

    참지 말고 작은 것 부터 하나씩 발을 내딛어 보세요

    하루아침에 할 말 따박따박 할 수는 없을 거니까
    용기내어 한 소리씩 찍소리는 내보시라구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내 자신을 지렁이보다 못한 취급하는 건 본인 자신일 수도 있는거에요

    시어머니랑 있으면 어떤 상황에 잘 놓이게 되더라...그 상황이 되면 무슨 말로 어머니께 넌지시 찌를까...
    적절한 멘트를 미리 떠올리고 그 상황을 머리속으로 한 번 돌려보세요.
    그리고 혼자 있을 때 연습을 해보세요. 실제 소리내서 말을 해보시는거에요

    준비를 하고 절대 찌르는대로 찔리고 당하지 않겠다 마음을 먹으세요
    상대방은 날 함부로 여기는데 님은 언제까지 그를 존중해주실 셈인가요

    남편이 실망할까 두렵다라...
    남편이 이 실상을 알게 하고 그걸 어떻게 처리하는지 님이 두고 보고 주체가 되어서
    내가 정신과 약을 먹을 정도인데 니가 그걸 묵과하다니 내가 너한테 실망했다 하셔야죠

    서로가 서로에게 실망할까 꺼리며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가 되야 맞죠
    일방적으로 남편 눈치 보며 가슴앓이는 하지 마세요

  • 11. 원글
    '14.8.5 6:59 PM (183.106.xxx.64)

    첨에 남편은 본인 부모님이 시골분이시고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하더라구요...저도 제가 이상한가 했는데...우울증이 심해지고 병원 다니면서 부터 6개월 넘게 시부모님이 너무 무섭고 힘들다 계속 이야기 했더니 이제는 좀 달라진거 같아요...그런데 또 모르죠...워낙 효자고...또 시부모님들은 본인 같은 분들은 없다고 생각하시거든요...

    형님 이혼하실때도 시어머님이 저희 집에 오셔서 내가 얼마나 딸처럼 여기고 이렇게 착하게 살았는데 나한테 이럴수가 있냐고 대성통곡 하시더라구요...그때 생각했어요...아 어머님은 본인이 며느리들한테 어떻게 하는지 전혀 모르시는구나...하구요ㅠㅠ

  • 12. 절대
    '14.8.5 7:02 PM (119.70.xxx.159)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2 2 2 2
    신혼때부터 잘하려고만 하면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기본 할일만 하세요.
    남편에게 암시하세요, 어머님과 자주ㅈ부딪치다보면 형님네처럼 가정 깨질수도 있다고요.
    물론 직접적말고 암시ㅡ
    열번 잘하다 한번 잘못하면 죽을 죄인이지만 열번 못되게 굴다가 한번만 잘하면 대역죄도 면한다는 진리를 명심.
    아후 어쩌다가 세태가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 13. 원글
    '14.8.5 7:04 PM (183.106.xxx.64)

    너무 좋은 말씀들 감사해요...ㅠㅠ
    의사 선생님이 저한테 하고 싶은거 다 하라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 혼자 템플스테이도 하고 여행도 가고 이런저런 계획을 하던 중에 제가 이렇게 힘들고 결혼 준비 과정중에 저랑 저희 부모님께 하신 모든 비상식적인 행동들...그래서 제가 약까지 먹고 있다는거 시부모님도 아시면 어떨까요...제가 정말 용기만 있다면 시어머님과 독대하며 다 쏟아내고 싶네요ㅠㅠㅠㅠ

  • 14.
    '14.8.5 7:06 PM (182.221.xxx.59)

    자기 잘못조차 모르면 답 없어요.
    남편도 진정 부인을 이해한다면 시모 땜에 정신과 치료 받는 부인과 시모의 여행을 감행할까요??
    남자들 대부분 그냥 이 순간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고 늙은 부모보다 부인이 맞춰주길 내심 바라죠. 상황은 점점 악화 되는거구요.

    잘 생각하시고 아이 생기기 전에 생각 많이해보세요.
    피임 신경 쓰시구요.

    큰 며느리가 시부모 문제로 이혼을 하는데 딸같이 대했단 소리 하는걸 보니 솔직히 답은 없어 보여요.
    그런 큰 계기로 그나마 자신을 조금이라도 돌아보는 인간이라면 천성은 남아도 개선의 여지는 있을텐데 그 조차도 기대가 어렵겠네요

  • 15. 검은거북
    '14.8.5 7:09 PM (125.134.xxx.88)

    반찬 부산 가져갈꺼나고 그려면요 부산대구 둘다 가져가게 다 싸주세요^^ 뭐 이런식으로 하세요

  • 16.
    '14.8.5 7:09 PM (112.152.xxx.173)

    모를리는 없고요
    예전에 나는 더한것도 참았는데 그보다 훨씬 잘해줬건만 못참고 이혼이라니 기가막히네 정도겠죠
    모든 우리나라 시모는 다 어려워요 그렇다고 뭐 티나게 괴롭힌것도 아닌데
    남편에게 인연끊고싶다고 하기도 그렇잖아요 여기서 더 진전되면 남편과 싸움은 불보듯훤해요
    아는 사람은 시모스트레스에 스트레스로 하혈하고 과민성대장증후근 생기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그런데 그집에 다른 동서는 너무 말짱하게 받아치며 하고싶은대로 다하고 지내던걸요

  • 17. ㅇㅇㅇ
    '14.8.5 7:13 PM (119.206.xxx.207)

    정신병이 있는 거 같습니다. 시어머님의 정신과 상담을 요합니다.
    미친 사람만 가는 곳이 정신병원이 아니란 건 아실테니...

  • 18. ..
    '14.8.5 7:13 PM (223.62.xxx.98)

    다 실제로는 좋은데 또 악의는 없는데 말투만 그런걸수도 있겠죠
    그렇더라도 원글님이 그거 참아야할 이유는없죠

    그래서 전 요즘 말투 차가운 사람 상대안합니다
    백날 속정은 깊다고 포장해봐야 뭐해요
    말투가 차가워서 정내미 뚝뚝 떨어지는데

    그렇더라도 그리 평생산사람 내가바꿀수도 없고
    그냥 말을 안 섞을수밖에

  • 19. dma
    '14.8.5 7:18 PM (124.49.xxx.162)

    마음을 단디 잡수세요
    나도 이혼할 수 있다는 각오로 덤비시고 남편분께 시어머니와 있는 시간을 줄여달라 하세요
    서로 잘 안맞는 데다가 님은 여리고 시어머니는 너무 강하고 차가우니 번번히 님이 상처받을거예요.
    저도 정신과까지 다녀왔을 지경으로 가슴이 벌벌 떨리고 힘들어요
    머리 좋은 분이라 꼭 둘이 있을 떄만 어깃장을 놓거든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랑하는 부모님 딸인 님이라 생각하시고 최후로 그래도 친정이 있고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세상이 어느때인데..아직도 시어머니가 모르네요

  • 20. 근데
    '14.8.5 7:27 PM (175.223.xxx.124)

    좀 주제와 다른 얘기인데.....


    며느리는 밥먹고설거지, 과일깎기가 자기할일이에요??

    사위는 밥먹고 티비보기, 과일먹기가 처가가서 하는 일(대접)이던데?

    그게 왜 당연한 일인거처럼 되는 나라에서 사는지...

    정말 싫네요 ㅡㅡ

    암튼 시짜랑 직접 엮이지 말고

    남편 뒤에서 간접적으로만 연락 주고받으세요

    내속썩으면서 참지말고..

    그래봐야 나만 일찍 죽어요;;

  • 21. 비위맞추지마세요
    '14.8.5 7:32 PM (36.38.xxx.141)

    잘하려고 하지마세요
    그냥 님 하던대로..
    스트레스받으며 잘하려고 하지마시길..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는거 맞아요
    저도 결혼초엔 되도록이면 맞춰드리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네 네 했는데 그러다보니 한도끝도없어요
    뭐 말도 안되는소리하시고 몇번 그럴때 좀 바른소리했더만 그뒤론 어려워하시대요
    그러게 적당히 해야지 맞춰드리지 선을 넘으면 본전도 못찾을것을..

  • 22. 원글
    '14.8.5 7:33 PM (203.226.xxx.70)

    저도 좀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학습되고 있나봐요...
    첨 인사 왔을때는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고기를 구워 먹을때도 저는 서서 굽고 남들은 다 앉아서 먹고 다 먹고나면 저는 바로 설거지에 과일 깎으면 식구들은 먹고 저는 뭐 남으면 먹구요...다른 집들도 그런가요?..

  • 23. 원글
    '14.8.5 7:35 PM (203.226.xxx.70)

    저희 집은 아빠가 제사며 김장이며 다 같이하세요...아빠가 행사때 편하게 쉬시는거 못봤어요...ㅠㅠ근데 시댁은 아들이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 나는줄 아세요...ㅠ

  • 24. 음....
    '14.8.5 7:35 PM (124.53.xxx.18)

    고기 구워먹을때 아내가 서서 굽게하고 남은거 먹게 만드는 남편이 좋은사람인가요??
    그저 그래그래 위로나 잘한다고 좋은게 아닌데.....ㅠㅠ
    게다가 아파서 약먹는 아내에게 시부모와의 여행까지 가게 하는 남편....
    내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부터 정확히 아셔야 할것 같아요.

  • 25. 피임 부터 하시고
    '14.8.5 7:38 PM (175.127.xxx.67)

    아이 없으시면 피임 꼭 하세요!!! 꼭

    그리고 여행 못간다고 하세요
    어찌 정신과 치료에 이렇게 겁먹고 있는 사람을 시어머님이랑 여행을 계획해요
    남편 원글님 위하는게 전혀 아니에요

    과일 남은거 먹고 , 고기 서서굽고 .. 이런 사소한 게 문제가 아니고
    시어머님과 그집 식구들이 이상한 거에요
    형님이 자식까지 놔두고 이혼한 이유가 뭐겠어요

    남편한테 나 시댁이랑 연끊고 살고싶다고 말해 보세요
    어떻게 나오는지..

    시어머님도 원글님이 전전긍긍하고 약한거 아니까 더 저러는거에요
    저런 분일수록 강한사람한테 저렇게 못해요

    남편이 전혀 개선의지 없으면 이혼도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려워 하면서 정신과 치료 받으면서 살아도 좋을만큼 남편을 사랑한다면
    뭐 어쩔수 없구요

  • 26. 원글
    '14.8.5 7:42 PM (203.226.xxx.70)

    제가 왜 큰집에 제사가도 며느리들은 죽도록 일만하냐고 남자들도 사촌 도련님들이랑 같이 설거지라도 좀 하라고 했어요...그랬더니 그렇게 하면 친척들이 다 뭐라고 하고 괜히 어른들께 제가 미운털 박힐까봐 뒤에서 조용히 도와준다네요;; 두여자를 다 만족시킬순 없는데 아직 그걸 잘모르나봐요...제 남편이 정말 나쁜 사람일수도 있겠죠..근데 그것마저 인정하고 나면 제가 정말 너무 큰 상실감이 생길까봐 두려워요..

  • 27. 원글
    '14.8.5 7:44 PM (203.226.xxx.70)

    어디 말도 못하고 혼자 마음앓이 하다가 글올렸는데 댓글들에 뒷통수를 크게 한 대 맞은거 같애요ㅠㅠ

  • 28. ..
    '14.8.5 7:44 PM (1.254.xxx.103)

    근데 남편이 잘해주는게 맞나요?
    병원약 드실 정도면 님은 당분간 시댁에 안가야하지 않나요? 더구나 주말부부라면서 시댁에 왜 가시는지 남편만 보내세요.

  • 29. 잘 들으세요.
    '14.8.5 7:51 PM (59.6.xxx.78)

    한때는 원글님처럼 지냈던 사람입니다. 잘 지내고 싶었고 이쁘게 보이고 싶었고 신랑한테도 잘하는 모습 보이고 싶었어요...바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약자이고 지는 사람인거예요. 상대방이 내 좋은 뜻을 이용해 먹고 막 대하기 시작합니다.
    전 성격이 단호박이라서 딱 3년 열심히 해보고 개전의 정이 없길래 하루아침에 그냥 의절했어요. 애 데리고 나오면서 너 좋은대로 가라...이러니까 당연히 저를 따라나오죠. 이런 상황에서 엄마한테 가겠다는 남자 거의 없습니다. 백이면 백 다 마누라 따라 나갑니다.
    그래서 제가 평생 단 한번이라도 시집에 다시 가자고 할거면 지금 이혼하자고 했어요. 약속 받고 지금 십년 넘었어요. 돌아가시면 제사는 제가 잘 모신다고 했습니다.
    이혼도 불사하겠다...인격적으로 존중 받고 살겠다 생각하고 결사적으로 나가세요. 이런거 끌면 끌수록 아까운 내 인생만 낭비입니다.

  • 30. 원글
    '14.8.5 7:53 PM (203.226.xxx.70)

    계속 안가고 남편 혼자 가다가 근래 한 두번 갔어요...친구들은 아직 결혼을 안해서 시월드는 다 이런건가 했네요..

  • 31. 원글
    '14.8.5 7:55 PM (203.226.xxx.70)

    저 정말 바보같은 질문 하나만 할께요...
    친정식구들이랑은 휴가가는데(이런것도 시댁에서 아시면 난리나세요) 시댁이랑 못간다 그러면 남편이 많이 서운하지 않을까요?...첨엔 저더러 빠지라고 했는데 그래도 첫 여행이고 조카 물놀이 시켜준다고 그러시는데 가야지 싶어 예스 했더니 걱정이 태산이네요...

  • 32. 원글
    '14.8.5 7:56 PM (203.226.xxx.70)

    안그래도 이번주에 병원가면 여쭤 보려구요

  • 33. ..
    '14.8.5 7:59 PM (1.254.xxx.103)

    지금이라도 못 간다고 하세요.
    남편이 님편이 아닌데 왜 남편 걱정을 해요? 그리고 여행가면 이제 살 만한 줄 알걸요. 죄송하지만 원글님이 제일 고칠게 많은것 같아요.

  • 34.
    '14.8.5 7:59 PM (223.62.xxx.25)

    말도안돼. 고기를 혼자 굽고 남은 과일을 먹어요?
    우리집은 올케한테 제일 큰 고기 제일 큰 꽃게 주는데. 올케 설거지도 못하게 해요. 부엌에 얼쩡거리지도 못하게 하네요.
    왜냐면 올케가 좋기도 하지만 동생이 올케를 정말 끔찍이 여겨서 허튼짓? 하면 정말 인연끊을거 알기 때문이에요.
    님 남편이 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부터 아셔야 할듯요

  • 35. ..
    '14.8.5 8:00 PM (219.254.xxx.213)

    맘이 여리신분같은데 그냥 친정 시댁 휴가 다가지마세요
    친정만가면 또 원글님 죄책감 느끼실거잖아요ㅡㅡ
    친정께는 잘 말씀드리고요

    일단 나부터살고 봐야죠
    그리고 결혼했으면 각자 휴가때 쉬는거지 뭔놈의 부모님모시고 휴가를ㅡㅡ

    남편이랑 단촐하게 조용히 힐링여행이나 하고오세요

  • 36. 여름열음
    '14.8.5 8:00 PM (95.113.xxx.170)

    본문도 댓글도 다 읽었는데... 하 글쓴님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요
    남편분이 빠지라고 했었는데 가곗다고 하셨다구요???!!!!!
    할말이 없네요 뒤집을 마음은 전혀 없으신거같은데 내용이 굉장히 속 뒤집어지고 답답하니까 차라리 안올려주셨으면 해요
    괜히 읽었네요....ㅠㅜ

  • 37. 그래도
    '14.8.5 8:01 PM (112.152.xxx.173)

    님은 형님이 이혼한 전례가 있고 지금 병원다니는것도 있고 하니
    남편도 나중엔 님의편이 되어줄거예요
    다른분들 말마따나 가정평화를 위한 희생양으로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도
    님이 괴로울때마다 전후상황 폭로하면 생각 점점 바꿀수도 있을거구요
    희망을 가지고 마음 단단히 먹고 마주치는 횟수 어떻게든 꾀를내서라도 줄여봐야죠
    다 님이 살려고 그러는거니까 자기위주로 생각하세요

  • 38. 원글
    '14.8.5 8:09 PM (203.226.xxx.70)

    병원에서도 제가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해요..
    무기력 해지고 의사판단이나 주관도 자존감도 너무 떨어진 상태구요...이제 정말 이렇게 살 수는 없을꺼 같아서 따끔한 소리도 듣고 조언도 듣고자 글올렸어요...주변에 결혼안한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어디 비교할 곳도 없구요..

  • 39. ......
    '14.8.5 8:15 PM (121.165.xxx.234) - 삭제된댓글

    우선 그 여행 따라가지 마세요.
    그리고 남편도 같이 병원 다니세요.
    정말 괜찮은 남자들은 자기 부인이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앞서서 차단합니다.
    저또한 상처란 상처는 다받고 악역 자처하며 선긋기 해냈지만 세월흘러 돌이켜보면 남편은 착했던게 아니라 우유부단했던 겁니다. 어리석은 저도 넋두리 받아주는 남편이 마냥 착한줄 알았는데 정말 착한 남자는 자기가 나서서 악역을 맡는거죠. 의사선생님과 의논하셔서 남편도 상담에 참여하는쪽을 알아보세요.

  • 40. 뭘또
    '14.8.5 9:38 PM (117.111.xxx.158)

    왜 그리 맘이 약하세요

    저 할매가 큰 아들네 손주 하나 키우는거로는 힘이 많이 남나보다
    줄줄히 데려다 키우고 싶은가보네

    이 문장 열번 복창하시고
    담에 시엄니가 속 뒤집어놓으면 대놓고 말은 못해도 속으로라도 되뇌세요
    열배는 속이 편해집니다

  • 41. 뭘또
    '14.8.5 9:40 PM (117.111.xxx.158)

    저도 정신과 약까지 먹었습니다
    생각을 고쳐먹으니 그 쪽이 뭐라해도 내 고막에서 반사가되고
    예전에는 못 했던 싫다는 말을하니 놀랍게도 저를 덜 괴롭히더이다
    남편은 제가 괴로워 하던때를 기억하고 있고요

  • 42. 혹시
    '14.8.5 10:02 PM (1.240.xxx.189)

    시어머니 경상도 아니세요?
    대구시어머니인 우리어머니랑 비슷하네요...
    원글님은 태생자체가 여린분같아요...이건..뭐 고친다고 고쳐지질않아요...

  • 43. 공업자
    '14.8.5 11:09 PM (175.223.xxx.179)

    답답해여 혼자 바들바들 떨지말도 그냥 가만히 계세요 머하는거지 아는 생각으로 그냥 무심히 잘 살펴보다가 ㅡ 의심쩓은 그니까 기분 나쁜일있음 생각그대로 말하면서 물음표만 붙이세요. 반찬도 물어봤을땨 ㅡ어머니 부산것만 싸 주시려구요? 내가 언제 부산것만 싸준댔니 물어본거짆니 라고 하면 아아~ 난 또 ㅎㅎ 근데 전 필요 없어요 어머니 편한대로 하세요 ... 즉시즉시 말로 내뱉으세여 혼자 발발 머리굴리거 눈치 보지 마세요 모든 걸 오픈하겠다 라고 생각하세요 시아버님 농담도 그런 말씀마세요 저 간떨려요 ㅎㅎ 라고 말하거나 아님 제가 왜여? 전 작음엄마인데 왜 애를 데려가요?? 라고 고지식하게 정색하세요 마음이 아프네요 비 맞은 새끼 고양이 같아요 뉴가 눈치를 보느냐 문제인 거 같아요 이제 상대방이 원글님 눈치를 보도록 탁 놓으세요

  • 44. 공업자
    '14.8.5 11:10 PM (175.223.xxx.179)

    미안해요 오타가 너무 많네요 ㅜ 여튼 주내용은 혼자 계산 생각 너무 많이 하지 말고 겉으로만 반응하세요

  • 45. 생각을 바꾸세요
    '14.8.5 11:16 PM (182.219.xxx.95)

    시어머니가 괴롭히려고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전투력으로 버텨야해요.
    약하게 보이면 보일수록 더욱더 신나서 괴롭혀요
    힘들면 차라리 앞에서 엉엉 우세요
    오버하면 할수록 어려워할 거에요
    군대에서 왜 사고가 나겠어요
    만만하면 신나서 괴롭히고 싶다네요
    시어머니가 아마 원글님도 이혼한다고 한판 붙으면 그길로 스톱하실거에요
    아들 둘 다 이혼시키고 싶은 어머니는 없어요
    다시 한번 날 화나게 하면 그길로 집으로 오세요
    우울증 걸려서 점점 악화되어 평생 홧병으로 사는 것보다 한번 싸가지로 찍히는게 비교도 안되게
    좋은겁니다

  • 46. ....
    '14.8.5 11:46 PM (110.70.xxx.132)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이 말이 떠오릅니다..
    시어머니든 뭐든 똑같이 대등한 사람 대 사람이에요
    괜히 이유없이 떨고 무서워마세요
    어른이면 다인가요? 남자네집 엄마라고 무조건 무섭고 두려운가요? 말도 안되요
    겪어봐서 아니다 싶으면 무슨 관계이든
    내인생에서 끊어내세요
    그게 내가 살길이에요
    밟혀죽기전에 벗어나세요 두려움으로부터

  • 47. dd
    '14.8.5 11:50 PM (211.187.xxx.48)

    너따위 좀비가 뭔데 나한테 ㅈㄹ이냐 이런 마음을 가져보세요.. 그럼 그런 눈빛이 나옵니다.

  • 48. 원글
    '14.8.6 12:36 AM (183.106.xxx.64)

    약을 먹은 후론 과수면이라 계속 자다 들어왔는데 댓글이 많네요ㅠㅠ
    감사합니다.^^

    정말 착한 남편은 자기가 악역을 자처한다는 말 정말 맞는 말 같아요. 남편은 본인 부모님도 행복하고 저도 행복하길 바라니까 제가 치유가 잘안되나봐요...이 맘 속 응어리를 풀어야 한다는데...정말 머리로는 시어머님께 말하고 싶네요. 그때 왜 그러셨냐고..

    전투력을 상승시켜야 한다는 말씀 맞는거 같아요. 앞으로는 고기 구워 먹을때도 남편이 굽는다 하면 시부모님 따가운 시선 모른척 하고 집게 넘겨줘야 겠어요. 이번 명절에도 큰집 형님도 늦게 오시는데 저라고 일찍 못가서 안달하지 않고 집에 갈때 눈치주셔도 그냥 가야겠어요

    댓글들 보니 제편이 많이 생긴거 같아 괜히 막 든든하네요ㅠ 좋은 말씀들 계속 보면서 힘낼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 49. 허허
    '14.8.6 12:48 AM (114.129.xxx.34)

    저는 시어머님보다 원글님이 문제인듯 해요.
    무슨 착한여자 컴플렉스가 있는것도 아니고...한 평생 누구에게 싫은 소리 안들어보고,무난하게 모범생처럼 그렇게 사셨나봐요.가벼운 소리도 꽤 크게 받아들이시는거 같아요.
    이건 시어머님이든 남편이든 누군든 간에..본인이 자존감이 있고,본인이 아닌것과 맞는것을 구분해서 표현하지 않는 이상 아무 필요가 없어요.
    남의 말에 왜 이렇게 감정 살피고,사소한 말에도 왜 이렇게 상처를 받으세요.

    물론 시어머님이 다른 사람 참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도 맞는듯 하고,결혼해서 시댁과의 관계가 이상적이거나 쉬운 관계가 아님은 확실하지만...
    우선 본인의 문제를 해결하세요.

    제가 보기엔 시어머님은 2차 문제이고..본인이 자존감에 무기력하신듯 합니다.
    평생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 없다가..또는 본인이 잘하면 칭찬 받고 어디가서도 뒤지지 않았다가..
    아무리 잘해도 칭찬은 커녕 잔소리에 갑자기 무능력한 사람이 된듯 하고,눈치만 보는 사람이 된듯 한데요.
    본인에게 집중하세요.
    본인이 자존감,자신감,행복감 없으면 사소한 것에도 다 흔들리게 되어있어요.
    시어머님 말에 그만 신경 쓰시고...아무리 잘해봤자 시댁에서는 좋은 소리 들을 수 없다라는거 그냥 인정하고 내려놓으세요.
    그리고 본인을 사랑하고..그 사람들 나 모르니 그럴 수 있다.나를 알면 얼마나 알겠느냐 하고 생각하세요.
    정말 착한 여자..그만 하셨음 좋겠네요.

  • 50. 돌돌엄마
    '14.8.6 2:33 AM (115.139.xxx.126)

    아 내가 쓰려고 했는데.....


    여기서 제일 나쁜 사람은 남편이에요.
    님 정신 차리고 머리 많이 굴리세요.

  • 51. 으이구.
    '14.8.6 2:53 AM (112.151.xxx.71)

    우리 남편이 님 남편같이 행동 했다면 당장 뒤짚어 엎고 결난 냅니다. 뭐 그런 병신같은 남편이 있는지..
    마누라 귀한줄 모르고...

    형이 이혼한거 고대로 답습하고 싶답니까?

    그리고 원글님 너무 답답해요. 위에 다른분들이 한 말 명심하고 그대로 하세요. 의사말도 잘 듣고요.
    내가 살아야죠. 홧병 걸리면 빨리 죽어요.(울언니가 홧병으로 40도 안되어 먼저 갔어요. 명심하세요)

  • 52. 상상
    '14.8.6 2:57 AM (172.56.xxx.79)

    저도 비슷...님은 기질이 약하고 시댁식구들은 기질이 세서그래요. 덜보는 수밖에 없어요. 좀 덜보고 보고안보고의 주도권이 나에게 주어질때 평정심을 찾을수있어요. 님 남편이 그걸 해주는게 방패막이 해주는거예요.

  • 53. 랄랄라
    '14.8.6 3:41 AM (112.169.xxx.1)

    시어머니 치료가 필요한 환자입니다. 정신과 추천합니다.

  • 54. 싹싹하게 하지 마세요
    '14.8.6 7:06 AM (36.38.xxx.136)

    버럭 하는 성격, 잘 아는 데요,

    님이 괜히 겁내시는 거지 전혀 무서워하실 필요없어요.

    표현력이 떨어지는 거일 뿐.......

    님이 시어머니의 눈치를 보지 마시고

    그냥 님 하고 싶은데로 마음 편하게 하세요.

    그럼 시어머니도 마음 편하게 대할 겁니다.

    님이 눈치보며 시어머니를 불안하게 만드는- 화를 돋구는- 부분도 있어요...

  • 55.
    '14.8.6 7:37 AM (24.6.xxx.213)

    시어머님의 행동요..
    만만한 사람한테 그러는 거에요..
    만만하게 보인 원글님의 책임도 있다는 거죠..

    젤 좋은건 남편이 원천차단해주는 거지만
    원글님 본인도 '재는 내가 짜증내도 되는 상대'라는 분위기를 풍기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꿈틀하셔야 해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어요

  • 56. 아들만셋
    '14.8.6 8:27 AM (112.151.xxx.148)

    제가 쓴 글인가 했네요
    저희 형님도 이혼하네마네 하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참 그렇거든요 저는 남편이 잘 해주고 멀리 떨어져있어 그나마 낫구요 가끔 만나면 눈치보기 바빠요 뭐에 하나 심사 틀어지면 별거 아닌걸로 트집잡아서 짜증내고 비위 잘 못 맞춰주면 저한테 그 화를 쏟아내요
    형님은 그냥 무시해라 할일만 하면 된다 그러는데 저는 그게 잘 안돼서 비위 맞춘다고 이것저것 하고 말도 막 걸고
    만만해서 그러는거 맞아요 형님은 싫은게 딱 티나고 할말하는 사람에 신혼때 이혼한다고 법정까지 간 사람이라 시어머니가 눈치 엄청 봐요 시어머니 표현으로 싸가지없는 짓을 해도 한마디 안하더라구요 저한테는 아주 그냥 난리도 그런 난리도 아니면서
    얼마전에 난리가 나고 남편한테 우리도 이혼한다 그러면 어머님 내 눈치 보겠냐고 대놓고 내가 만만하다는데 나 그렇게 못 산다고 엎었어요
    곧 시어머니 만날건데 마이페이스로 시어머니 눈치 안보고 신경 안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아이 봐줄 사람이 없어서 상담을 못 받는데 계속 되면 상담 받아볼꺼예요

  • 57. 남편
    '14.8.6 9:42 AM (121.162.xxx.2)

    나쁜사람이네요
    정신과 약먹는 사람한테 그 원인과 2박3일 ?
    친정과 여행도 하지말고 둘이서만 휴가가세요.

  • 58. 중2병처럼
    '14.8.6 9:55 AM (211.207.xxx.203)

    시어머니도 갱년기 증세라 그래요.
    근데 본인도 왜그렇게 널뛰둣이 기복이 심한지 잘 몰라요,
    그러니 님도 시어머님의 짜증에 좀더 유하고 베짱있게 받아치세요.
    시어머니도 정신과 약 먹으시면 좋은데, 옛날분이니까 그냥 안 먹는 거죠.

    저희 시어머니는 저만 보면 찌푸리셔서 늘 좌불안석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관절염이 심해서
    그통증으로 늘 찌푸리고 있으셨던 거예요,
    제가 못마땅한 점도 조금은 있었겠지만 몸이 아프니 전반적으로 짜증이 나신거더라고요.

  • 59. 저와너무비슷해서..
    '14.8.6 9:56 AM (175.223.xxx.166)

    전 님보다좀오래되어 내가살기위해 조금극복은한경우인데요..내가강해지는수밖에없어요..
    막장은아니지만정말 시댁갈때마다 체할정도에 생각만해도 오싹해지는 시어머니말투와표정..
    이혼할각오로 님이하고싶은대로하시고 내가잘해서잘지내보자..요런마음을버릴 사건이하나있어야하더라구요..그냥은맘먹기힘든데 잘해봤자나만손해라고 깨달아야하는데..
    우리남편도 착하고나한테잘한다고 서로잘하자생각했는데 남편생각은 와이프가어머니한테 잘했으면하는생각이 결론이에요..남편뜻대로하지말고 여행같은거 절대가지말고 우선적으로 시댁접촉시간을 줄이세요..
    꼭이겨내요 우리..ㅠ

  • 60. 딱하네요
    '14.8.6 10:03 AM (210.96.xxx.254)

    남편분이 딱히 나쁜 분이라고는 생각들지는 않아요.
    그러나 님에게 충분한 바람박이가 되주고 있지는 못하네요.
    아마 남편분도 자기 부모 저버릴 수도 없고
    님이 얼마나 힘든지 아직 충분히 모르고 있어서이겠죠.

    아들 둘 다 이혼하는 거 보고 싶지 않다면 시부모님들도 달라지셔야 하고
    님도 착한 여자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셔야 할 듯 해요.
    시어머님께도 정중히 할 말은 하세요.
    어머니 심기 불편하신 거 있느냐..(걱정해 드리는 투로)...
    아니라 하시면 그런데 제게 가끔 감정적으로 말씀하시니 제가 참 힘들다...이런 식으로요.

  • 61. ..
    '14.8.6 10:10 AM (211.234.xxx.124)

    댓글은 안읽었고 본문만 빠르게읽었는데요,
    저정도의 노인네라면 상식없고 안하무인인거 맞아요 원글님...;;;
    정말 못된년 심뽀를 갖고있는 노인네인데 원글님이 너무 고분고분 대들지도않고 다 참으려니 당연히 병나죠..
    원글님 부모님이 원글님 귀하게 키우셧쟎아요?
    저라면 제 딸이 경우바르게 행동하느라 속병나는것보단, 어른이라도 잘못하는건 따지고 부당한건 대들고 하기를 내심 바랄것같네요(대놓고 그러라고 시키진못하겠지만요)
    사람이 누울자릴 보구 다릴 뻗는다고, 원글님이 할말하셔야 원글님한테 함부로 못해요. 시엄니가 이유없이 성질내면, 단호하게 어머니 왜 자꾸.저한테 신경질내세요? 성격나쁜거 티내세요? 하시고, 조카 데려가라고 농담하면 정말 싸늘하게 자꾸 왜 그러세요? 왜 저애를 천덕꾸러기 취급하세요? 애도없는 저희한테 농담으로라도 그런말씀하심 안되는거죠. 이렇게 말씀하세요.

    그 시부모 아주 쌍으로.. 둘째아들도 이혼당해야 정신을 차리려나

  • 62.
    '14.8.6 11:00 AM (211.38.xxx.64)

    사람이 주눅든거 보면 더 짜증나죠

    누울 자리 보고 다리뻗는다고
    님 시어머니도 애보며 얻는 스트레스 여기저기 풀다
    님이 벌벌대는거보고 더 그러는거죠

    님이 시부모님께 못해서 남편 사랑이 떠나가는걸 두려워하네요
    그래서 이혼이라도 할까봐
    더 절절매시는거 같아요

    남편이 님에게 실망해도 그래서 이혼까지 간다해도
    세상 안끝나요

    님 행동에 대해 좀더 본질적인 고찰이 필요하네요,
    너무 모범생이신거 같아요........

  • 63. 남편님아
    '14.8.6 11:22 AM (119.64.xxx.2)

    가장 주도적으로 나쁜 놈은(지송) 바로 님의 남편..
    정신과 치료받고 약먹는 지경인데도 시댁과 휴가라...

    그리고 님의 착한 콤플렉스 ....그만해요...본인 병들고 나면 아무소용없고 후회해도

    본인부터 챙기시오.

  • 64. 제생각에는
    '14.8.6 11:45 AM (58.233.xxx.209)

    시어머니도 어느정도 다정한 성품이 아닌것만은 확실한데
    원글님의 성격에 일차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형님에게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위글로 보아서는
    시어머니가 크게 두렵고 무서움을 느낄만한 내용은 없어요.
    짜증을 내는 것도 형님이야기만 간간히 들었고 본인은 그것을 모를정도로 하시지는 안했잖아요.
    얼마전에야 이혼을 하고 자꾸 맘이 좋지 않는데
    쭈뼛쭈뼛 캐물으니까 버럭 했고 시모가 현재 아이도 도맡아 키우면서 마음상태가 좋지 않아서
    웃는 낯으로 이야기 하지 않고 약간의 짜증이 섞인 말투에
    크게 과장 이입되어서 상당히 예민하고 두려워하기까지 하고 있어요.
    며느리가 본인 혼자이기에 모두 자신에게 쏟아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이 너무 커요.
    위에 어느분이 이야기 했듯이
    감정의 스트레스 자체를 받기를 싫어하고 그런 환경에서 있다가
    본인 위주가 아닌 환경을 굉장히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고기 구울때까지 서서 있는 마치 타인들에 의해 종속되어 있는 환경처럼 느껴져 견딜수 없어 하기도 하구요.
    자존감이 약하고 마음이 너무 심약합니다.

    아직까지는 시댁에서 남편의 가족들의 문화고
    며느리는 그곳에서 소외되는 문화가 조금은 남아 있어요.
    하지만 이것도 요즘에는 당차게 본인의 위치를 당당하게 지켜나가는 며느리들 정말 많아요.
    지금 심리적인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부보다는 먼저 내부에서 먼저 찾고 해결해야 답이 보일것 같습니다.

  • 65. 지금
    '14.8.6 12:13 PM (211.173.xxx.141)

    가장 큰 문제는 시어머니도 남편도 아닌 원글님입니다.
    병원에서 뭐라했는지 모르겠으나 님 너무나 유약하세요.
    정신적으로 무슨 툭치면 깨질 유리같아요.
    먼저 님 정신력을 강하게 키우시구요.
    시댁상관없이요.
    꼭 어린소녀같아요. 이제 어른으로 성장하세요.
    강하게.

    시어머니나 남편은 그냥 못된 시댁,남편 맞구요.

  • 66. 샐리
    '14.8.6 12:47 PM (223.166.xxx.237)

    남편과 함께 병원치료다니세요

    그리고 시부모는 친정부모가 아닙니다.
    새로운 관계 첫단추 중요해요
    며느리로서 역할 선을 그어서 잘 하면 됩니다.

    시어머니의 말투가 더 힘들게 하실 거 같아요
    어머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놀라요
    라고 분명히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고기 과일 다 함께 드세요
    집안일은 그 뒤에 해도 됩니다.
    님 며느리는 무수리가 아니에요
    남편과 함께 하세요
    가장 우선은 일단 님 상태 이야기하고 -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힘들어서 병원다닌다고- 가지 마세요 한동안

  • 67. 샐리
    '14.8.6 12:47 PM (223.166.xxx.237)

    치료가 좀 진행되면
    횟수를 조절해가면서 다시 가시구요

  • 68. 남편이 괜찮은 분 같네요
    '14.8.6 2:13 PM (1.215.xxx.166)

    그거면 됬죠

  • 69.
    '14.8.6 2:27 PM (175.223.xxx.160)

    '굿바이 심리조종자'라는 책 꼬오옥 보세요.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 70. 그리구요
    '14.8.6 2:30 PM (175.223.xxx.160)

    '좋은 며느리' 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며느리' 되세요.
    가끔은 '개념없는 며느리' 되도 되요.
    그게 사람이예요.

  • 71. 예전의 내모습
    '14.8.6 3:03 PM (59.3.xxx.161)

    보는거 같아서 댓글 답니다.

    친정 부모님은 진보적이었고 ,,당연히 딸아들 차별없었고 ,, 성장기에 야단맞을일도 없었고,,

    그런데 결혼해보니 보수적인 집안에 며느리대하는건 점점 함부로 대하고 아들만 귀히여기고 며느리는 종이고,, 맞죠?

    이건 파워게임이에요.

    님이 시부모님 눈치보고 좋은 며느리 되려할수록 짐은 점점 무거워집니다.

    일단 남편을 완벽하게 내편으로 만들기,,

    그게 안되면 이혼한다는 각오로 쟤들 저러다 이혼하는건가? 걱정하실정도가 되어야 시어머니가 조심할겁니다

    시댁에선 욕을 먹겠~다 하고 살아야 합니다.

    직장이나 다른곳에서는 지금처럼 살더라도 시댁가서나 전화통화할땐 마음가짐 단단히하고 다른사람이 되세요.

  • 72. 남편이 병신
    '14.8.6 3:21 PM (46.103.xxx.24)

    좀 다른 예를 들자면 애비란 놈이 날잡아 애들 죽도록 패는데 엄마가 문뒤에 숨어서 보고만 있다 나중에 약발라 주고 호해주고 눈물 글썽글썽해 하면 좋은 엄마인가요? 이혼은 돈 때문에 하기 싫고 남편 비위 거스르기 싫어 맞서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약발라주니 내편인가요?
    원글님 남편도 정작 위하는 척 하며 원글님을 위해 하는건 하나도 없네요.
    입장 바꿔 제 남편이 엄마 때문에 저리 스트레스 받고 정신과 아닌다면, 백배 사죄하고 당분간 친정 발길 끊을거고 그 후로 엄마와 남편 격리하고 둘이 못만나게 할겁니다.

  • 73. --
    '14.8.6 3:37 PM (118.36.xxx.253)

    원글님 성격도 좀 갑갑해요;;

  • 74. 글만 보면
    '14.8.6 3:40 PM (46.103.xxx.24)

    남편 엄청 좋아하시는것 같은데 설마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남편이 그 정도는 아니야. 사정이 있겠지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여기서 남편 불만 토로하는 사람들도 처음엔 다 그렇게 생각해요. 내가 고른 남자가 설마 그럴리 없어. 마음으로 참다가 참다가 터지는거죠.
    남편 개새끼니 빨리 이혼 하란거 아니에요. 사람 다 비슷하거든요. 만만해 보리면 밟으려하고 잘해주면 내가 잘 나서고.. 잘나고 기세다 싶으면 굽히고..인생은 밀당의 연속이에요.
    제 주변 봐도 전여친에겐 폭군 행세 하다가 부자 여친 만난후 삼돌이로 전략해서 열심히 비위 맞추는 사함, 첫 며느리에게 호랑이다가 이혼한 아들 또 이혼할까봐 본인보다 더 진상 며느리에게 절절 매는 사람.. 상대 따라 태도가 변하더군요.
    잘해주면 몇배로 돌려주는 보석같은 사람도 있지만 그런 행운이 내것이 아니라면 어쩌나요. 돌멩이를 깎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죽도록 힘들거든요.
    내가 어려운 사람이 되세요. 그러면 상대가 변합니다.

  • 75. ㅇㅇㅇ
    '14.8.6 4:14 PM (203.251.xxx.119)

    그러나 시조카 애 떠맏는거 아닌지 심히 염려되네요.
    뭔가 앞날에 불길한 얘감이...

  • 76. ㅇㅇㅇ
    '14.8.6 4:15 PM (203.251.xxx.119)

    남편과 아내는 무촌입니다. 더더욱 시어른은 더.
    기본만 하세요.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형님처럼 결국 그렇게 됩니다.

  • 77. 랄랄라
    '14.8.6 5:49 PM (112.169.xxx.1)

    와이프 정신병자 만들면서 다독이고 잘해준다????????????????????????????????????
    남편이 호러네요.

  • 78. 00
    '14.8.6 6:53 PM (39.118.xxx.67)

    어떤 상처로 인해 현재 불안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약물치료와 함께 원글님 스스로가 시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의식적으로 둔감하게 만드는 훈련을 함께 하셔야

    도움이 될 듯합니다. 남편분께서 (심성이 곱고 착하신 분이겠지만) 결혼생활의 주체인 부부에 대해 새롭게

    자리를 세우는 작업을 하셔야 할 듯합니다. 바람직한 남편의 역할은 무엇인지도 ....

    또한 혼과정에서의 상처, 주말부부, 조카를 돌보는 시부모, 자식에게 무관심한 시아주버님 등이 원글님께 감

    당못할 스트레스의 요인일 수 있습니다.

  • 79. 이혼후 시조카
    '14.8.7 6:32 PM (211.245.xxx.14)

    시조카 물놀이 데려간다 하셨는데 보통 친부모가 신경 안쓰면 무슨 날(부모들이 챙겨야 되는 날, 생일, 어린이날, 방학, 입학식 등) 대신 챙기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착하고 말 잘듣는 애면 모르겠는데 보통 부모가 신경 안쓰는 애들 기본적인 가정교육이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다루기 힘들다고들 합니다. 할머니가 키우니 오냐오냐 하는 것도 있구요. 농담니이라도 애도 없는 집에데려가라 한다니 참 힘드실것 같아요.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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