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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여학생 지리산천왕봉 등반 가능할까요?

지리산등반 조회수 : 1,189
작성일 : 2014-08-05 15:09:32

요즘 아이들 너무 나약한 것 같아서

제가 올 여름휴가는 지리산 등산으로 정했는데

날짜가 다가오니 점점 걱정이 되네요.

집근처 낮은 산이야 가끔 갔는데

6시간(왕복)이상 걸리는 산은 처음이라서요.

그래도 지리산의 그 장관을 아이와 함께 정상에서 보고싶다는 바람이 워낙 커서

무리하게 추진하고는 있는데

내가 너무 무모한 짓을 하나..갑자기 겁이 나네요.

저야 어른이니 죽었다 생각하고 어떻게든 올라갔다 올 생각인데

아이는...과연 절 따라올 수 있을까요.

남편은 등산 경험이 좀 있어서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이에게 평생 원망 듣는 건 아니겠지요?

지리산 천왕봉

한라산 백록담

설악산 대청봉

이 세 군데를 아이와 함께 가족 등반하는 것이 제 꿈인데

제가 더 늙으면 못 할 것 같아서

다소 어린 나이인 것 같지만 올해부터 실천하려고 하거든요.

특히 여름이라서 등산 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요?

남편은 물과 오이를 많이 가져가야 한다고 하네요.

전문 등산복은 꼭 구입해서 입혀야 할까요?

혹시 경험 있으신 분 계시면

아무 말씀이라도 해 주시면 큰 도움 될 것 같아요.

부탁드립니다.

IP : 1.233.xxx.24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핏짜
    '14.8.5 3:34 PM (58.235.xxx.8)

    하하...못할거야 있겠습니까만 어른들이 더욱 힘드시겠죠.
    아이가 힘들면 배낭도 들어주어야 할테고 휴식도 아이에게 맞추어서 쉬어야 겠죠.
    등산을 많이 안하신 분들은 이런 경험이 잘 없으실텐데 자기 속도보다 느리게 이동하는 것도 꽤나 스트레스를 줍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요.

    등산복은 스포츠용 의류를 입히면 될 듯한데 면소재의 옷은 절대로 안되겠죠.
    등산화는 가급적 발목까지 오는 것으로 장만해주세요. 그리고 산에 가기 전에 동네에서 미리 신고 다니도록 해서 질을 들여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 물 등은 충분히 가져가는 것이 좋겠으나 그렇다고 너무 많이 준비하면 짐이 되니 잘 계획하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여름 산 덥다고 반팔, 반바지 많이 입으시는데 긴팔, 긴바지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모자는 챙 넓은 것으로 준비하시고 장갑도 꼭 준비하세요.
    발바닥이 아프거나 할때는 양말을 갈아 신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 내용중 몇가지 발췌해보았습니다.

    스트레칭
    http://blog.naver.com/jmkimz/120211196346
    등산시 호흡법
    http://blog.naver.com/jmkimz/220036736843
    종주산행에 대하여(5편으로 되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jmkimz/120192857085
    등산과 무릎통증
    http://blog.naver.com/jmkimz/120212046183

    이 외에도 많은 글들이 있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특히 제가 소개해드린 스트레칭은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 2. 나무
    '14.8.5 3:40 PM (114.205.xxx.174)

    음..처음부터 천왕봉을 오른다면 무리지 않을까요? 가끔 등산을 했다면 가능하겠지만 처음부터 천왕봉은 무리이지 싶어요. 등산코스가 어찌되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도 딸아이 데리고 천왕봉오르는데 무려 8시간 걸렸습니다. 대신 우리아이는 여러번 등산경험이 있었기에 오르는데 무리는 없었지만 정상적인 등산시간보다는 더 걸린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여름등산은 다른계절보다 더 힘들어요. 특히 지리산 설악산등 고지가 높은산은 날씨도 변화무쌍합니다. 이번 여름휴가때 설악산 마등령을 등산했는데 밑엔 해가뜨고 올라갈수록 구름 짙은 안개와 비로인해 고생 많이했습니다. 음식은 밥은 상할까 염려되어 삶은계란 영양갱 찐감자 너겟등 가져갔구요 물은 정말 꽁꽁얼려서 가져갔는데 물이 부족할까 물 받을곳이 보이면 무조건 받았습니다.
    등산할시 다른건 몰라도 등산할때 티는 꼭 등산복을 착용해야합니다, 땀 배출이 잘 되기에 불편함이 없거든요. 바지도 가급적 등산바지면 가볍고 편합니다.
    우리아이 지금 중 2인데요 설악산 대청봉 지리산 천왕봉은 다녀왔고 한라산 백록담은 아직이지만 아이가 먼저 백록담가자고 해서는 계획중에 있어요^^

  • 3. 원글입니다
    '14.8.5 4:00 PM (1.233.xxx.248)

    제가 운이 좋았는지 정말 귀한 댓글 두 개를 얻었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번째 댓글님은 전문 산악인이신가봐요. 블로그 가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귀한 정보 정말 감사드리고요.
    아무래도 등산복을 사야겠네요.
    두번째 댓글님도 실제 경험에서 나온 귀한 정보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에 가는 코스는 버스로 중간까지 가는 길이 있어서 왕복 6시간 정도라고 하기에 욕심을 좀 내보았습니다.
    우리 딸은 등산복 이쁜 거 사 주면 가겠다네요.
    저도 산을 잘 타는 건 아니지만 지리산은 꼭 한 번 가고 싶은 곳이에요.
    점점 무릎 관절 걱정되는 나이가 되다 보니 한 해 두 해 미루다가는 평생 못 갈 것 같아 용기를 내는 중입니다.
    두 분 의견 보고 좀더 심사숙고해보면서 준비해 보겠습니다. 다른 분들 댓글도 계속 기다릴게요

  • 4. 좋은
    '14.8.5 4:20 PM (112.151.xxx.45)

    계획같아요. 저희 아들도 6학년 여름에 아빠, 삼촌이랑 다녀왔습니다. 비가 많이 왔는데 가져갔던 패딩까지 젖어서 좀 힘들가 했어도 어른보다 더 잘 걸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같이 가시는 어른이 지리산에 처음 가시는 분은 아니시죠? 당일치기 일정으로 너무 빡빡한 여행을 계획하시다면 등산의 기쁨보다는 질리는 경험이 될수도 있습니다. 지리산 단구간 코스가 그런게 좀 있죠. 1박할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능선코스가 좋을 것 같아요. 천왕봉에 집착할 필요도 없구요. 비가 많이 오거나 하지 않으면 산이 위험한 곳은 아니니 잘 준비해서 다녀오세요.

  • 5. 윗님 댓글도
    '14.8.5 4:28 PM (1.233.xxx.248)

    감사드려요.
    6학년 아드님이 대단하네요.
    태풍이 온다고 해서 또 걱정인데요..부디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당일치기는 맞는데..아침 새벽6시에 출발해서 최대한 시간을 많이 쓸 생각이에요.
    지리산..정말 매력적인 산이라 들어서 기대가 됩니다.

  • 6. 가끔
    '14.8.5 4:45 PM (112.152.xxx.173)

    등산 다녔으면 무리 없을거예요
    전 요즘은 근력이 약해져서 등반도 힘들정도지만
    초등고학년 대학교까지 한여름 몇박몇일 등산도 해본결과
    힘은 무지들고 뱃살은 좌아악 빠지지만
    어렵진 않았어요
    열사병에 특히 주의하시고... 오이랑 초코사탕류 게토레이같은거 준비하시고
    물은 너무 당연한거고.. 얼굴이 소금밭이 되지않게 수건도 필요하고
    여름엔 정말 자주 쉬어야 해요

  • 7. 제주에서..
    '14.8.5 5:29 PM (27.100.xxx.250)

    한여름 산행이라 걱정되지만... 어른들이 문제지 아이들은 나름 잘 갑니다..ㅎ
    헌데요..
    차가 중간까지 가고 천왕봉까지 왕복 6시간 코스가 어딜까요?
    중산리로 해서 법계사인근까지 버스타고.. 왕복하는 코스인 것 같은데요... 별 추천드리고 싶지 않네요.
    초행. 초보면 6시간으로 어렵고요.. 지리산 대표적인 급경사구간입니다. 경치도 그닥..
    그리고 지리산 까지 가신다면.. 대피소 일박을 한번 해 보시면 어떨까요?.
    종주까지는 아니더라도.. 느긋하게 출발해서 대피소 일박하고 천천히 천왕들렸다 오는건 어떨까요?
    백무동~장터목(일박)~천왕봉~중산리나... 조금 길게는
    백무동~세석~장터목(일박)~맨몸으로 천왕봉~다시 장터목~백무동 코스 추천드립니다.
    거리가 많이 늘어나지만.. 능선 산행이라 쉬운편 이고요.
    대피소.. 미리 예약해야 하고요..취사장비,음식물 등 준비물이 좀 부담스럽지만..
    날씨만 받쳐주면 대단한 경치, 특히 능선에서 일몰과 일출, 구름바다를 볼 수도 있슴다.
    당일 천왕왕복 보다는 훨~ 쉽고도 좋을 듯. 참고만 하세요 ㅋㅋ

  • 8. 비실비실녀
    '14.8.5 9:20 PM (119.194.xxx.126)

    전 6살때 천왕봉 왕복했어요
    그땐 멋모르니 따라갔지 지금 가라면 죽어도 못가요ㅜㅜ

  • 9. 제주에서 님
    '14.8.5 10:34 PM (1.233.xxx.248)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남편에게 확인해 보니 그 코스가 맞다네요.
    그런데 일박 할 수는 없고..당일 코스 중에서 좀 완만한 코스를 다시 차선책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일단은 올라갈 때는 버스 내려서 로타리대피소까지 가서 잠시 쉬고 천왕봉까지 오른 후
    내려오는 길은 장터목 대피소 유암폭포-법천폭포 쪽으로 내려오는 길로 하면 좀 어떨까요.
    에고..갑자기 제가 무리하게 질문을 드려서 죄송하지만 혹시 이 코스에 대해서도 잘 아실까 싶어서요.
    부담드려 죄송해요..
    말씀해주신 코스 백무동 코스는 다음 기회에 꼭 가보고 싶어요.
    일박하면서 일출,일몰을 볼 수 있다니 환상적이네요^^

  • 10. 제주에서..
    '14.8.5 11:42 PM (27.100.xxx.250)

    흠..그래도 어차피 중산리서 일박 하시고 아침 일찍 시작 하셔야 할 것 같은데... 허튼.^^

    천왕봉 올라가는 제일 빠른 코스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올라갈때 경사가 너무 심하다는게 문제인데요..
    장터목쪽으로 내려와 다시 중산리면 왕복보다는.. 경치나 경사도.. 조금 멀지만 훨 나을것 같네요.

    일단 중산리에서 순두류까지 법계사버스로 올라가 산행 시작하면..
    로타리까지는 약 2시간, 로타리에서 천왕봉 약 2시간. 천왕봉 에서 장터목 약 1시간 반.
    장터목에서 칼바위까지 약 2시간 반. 이후 주차장까지 넉넉잡고 1시간. 정도 예상하시고요.
    일몰 후 산행은 너무 무서우니 역으로 계산해 보시면 출발 시간이 나오겠네요. ^^
    (몇년전 초딩 5학년 여학생들 데리고 걸린 시간입니다. 중산리서 바로 올라갔습니다. 참고 하시고요..)

    지리산... 물도 많고. 위 코스는 대피소도 두군데나 지나니 간식등 구하기도 쉽고요.
    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시원하기도 하겠네요.. ㅎ

    등산화, 스틱, 우중장비(일회용 비옷이 최고 ㅋ), 혹 모르니 헤드랜턴.. 챙기시고
    쉬엄쉬엄 안산.즐산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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