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유공간 '이웃' 에서 따뜻한 집밥을 만들어주실 봉사자 찾으신다고 합니다.

우연의음악 조회수 : 1,834
작성일 : 2014-08-05 13:00:55
치유공간 '이웃' 을 응원 합니다
 
그리고 봉사자 찾으신다고 합니다 
2번. 집밥 봉사자는 82쿡 회원님들께서 도움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도움 부탁드립니다 

 

 

<안산이야기. 8.5>

상담실과 늘 따순 밥을 먹을 수 있는 부엌과 마루가 함께 있는 공간을 안산에 만들고 있습니다. "치유공간 이웃"이라는 이름의 '상담실이 있는 마을회관' 같은 공간이에요. 9월1일에 조용히 문을 엽니다.

요즘 저는 주로 유가족의 집에서 상담을 하지만 "이웃"이 문을 열면 상담을 받는 유가족들의 부담이 덜할 거 같아 벌써부터 마음이 좋습니다. 집밖을 잘 나오지 않는 분들이라 그분들 상황을 고려해서 집으로 찾아가는 경우라도 막상 집에 가보면 저때문에 신경을 써서 청소를 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때가 많거든요.
그게 늘 맘에 걸렸는데.. 9월부터는 그 부담을 덜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 "이웃"에서 마사지(혹은 안마)를 해줄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 유족 부모님들은 거의 전부가 잠을 못자고 온몸이 굳어있습니다. 돌같이 뭉친 몸을 풀어줄 필요도 있지만 제가 마사지사를 찾는 진짜 이유는 '이분들을 좀 만져주면 좋겠다... '는 절박한 마음 때문입니다. 이분들은 지금 고요하고 평화롭고 찬찬하고 구체적인 스킨십이 필요합니다. 그걸 직접, 자주 느낄 수 있으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과정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드럽고 따스한 손끝을 가진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 "이웃"에서 함께 마늘도 까고 파도 다듬으며 반찬을 만들어 줄 자원봉사자를 찾습니다.

모두들 짐작하시다시피,
지금 유족 부모님들 거의 대부분이 밥을 제대로 못 넘깁니다. 체중이 10kg씩 빠진 부모들도 있습니다. 밥이 안넘어가서 못 먹기도 하지만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드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미안해서 포기하는 분이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희생 학생의 형제가 있는 집에선 남은 아이들이 정서적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정부나 여러 단체들에서 도시락 배달이나 반찬 배달을 해주기도 하는데 단체급식처럼 만든 음식이라 이분들께 그닥 도움이 안되는 거 같습니다. 버려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단체 급식용으로 만든 음식이라 그렇다고 저는 느낍니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이들도 목으로 넘길 수 있는 밥의 본질은 집밥입니다.
집밥 같지 않은 음식은 허기를 면하게 할 순 있어도 치유적일 수는 없습니다.

집밥을 함께 만들 따스한 손끝을 가진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웃"의 이영하 님 ( malyma@daum.net )에게 멜로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두손모아..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446939988905887&id=10000769698904...
IP : 112.214.xxx.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
    '14.8.5 1:29 PM (115.93.xxx.124)

    제가 요리솜씨는 참으로 없는데
    그래도 마늘까기 파다듬기 양파까기 ... 잘 합니다.
    모자란 솜씨지만 함께하겠습니다.

    9월 일정을 잘 조정해서 최대한 참석하겠습니다.

  • 2. ...
    '14.8.5 2:16 PM (220.73.xxx.16)

    따뜻한 집밥, 따뜻한 손길로
    그 분들 아픔이 조금 덜어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394 생리때 생리대 한통 다 쓰시나요? 3 ... 2014/08/09 2,475
406393 아래 명상 글 읽다가 궁금해 졌어요 5 명상 2014/08/09 1,785
406392 참 진짜 세상엔 별별싸이코들 많은것같아요 11 무서운세상 2014/08/09 5,296
406391 밀키비아이스크림이랑 롯데리아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랑 맛이 달.. 아이스크림 2014/08/09 832
406390 차소리 오토바이소리 없는 곳에서 살고싶어요 1 서울 2014/08/09 1,232
406389 밝혀라! 일곱시간] 강아지 관련 질문입니다. 6 강아지 옆구.. 2014/08/09 1,921
406388 집주인 때문에 돌아버리겠네요 ㅠㅠ 꼭좀읽어주세요 34 골머리 2014/08/09 12,176
406387 가족관계가 나쁜데 맘편히 살수 있나요 7 가족 2014/08/09 1,926
406386 제 성격이 제 팔자를 꼬고있는 50대입니다 7 오늘 부부.. 2014/08/09 4,859
406385 추적60분 금강,물고기떼죽음 무섭네요.. 9 사대강 2014/08/09 1,644
406384 다섯 아이의 엄마, 오지숙(38)씨, 4/28일부터 광화문 1인.. 2 insp 2014/08/09 2,738
406383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앞 세월호 가족들과 시민들 12 생방중 2014/08/09 1,493
406382 바닥에 깔고 잘 요 추천 해주세요 2 ..... 2014/08/09 2,201
406381 케이크엔 밀가루가 들어가는데, 무스엔 밀가루대신 뭘넣는 건가요 .. 2 ........ 2014/08/09 1,174
406380 단식하시는 유민이 아버님, 너무 애처롭습니다. 12 ㅇㅇ 2014/08/09 1,783
406379 도와주세요..사랑니가 너무아파요ㅜㅜ 3 ㅜㅜ 2014/08/09 1,252
406378 영어 스피킹에 도움되는 미드,영드 추천 절실해요. ㅠㅠ 35 영어 2014/08/09 6,351
406377 다치면 주인이 배상..'어린이 출입금지 식당' 뜨거운 찬반 논란.. 32 노키즈존 찬.. 2014/08/09 5,691
406376 인간관계에 대한 좋은 글 어디로갔죠 1 사라진글 2014/08/09 1,303
406375 좀전에 피부 까만 큰딸 얘기 올린 아빠입니다 19 dd 2014/08/09 5,655
406374 급질.. 강아지가 한쪽눈 주위가 빨갛게 부었는데요. 9 SOS 2014/08/09 10,358
406373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 들어온 가족들이 호소합니다 14 박영선나와라.. 2014/08/09 1,785
406372 윤일병 사건 시위장소 알려주세요ㅠㅠㅠ 2 엄마. 2014/08/09 890
406371 남편이 김장 100포기 하잡니다. 26 .. 2014/08/09 10,819
406370 과일을 너무 많는거죠? 6 과일향기 2014/08/09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