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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 고민되요..

조회수 : 1,307
작성일 : 2014-08-05 10:25:36
외동 키우고 있고 확고하기 살아왔거든요
아직도 확고하구요..
최근에 가족 중 한명이 자궁 관련 수술을 받고 더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어요
아이는 고3이라 다 키운거나 마찬가지인데 후회된다 하시네요... 물론 사람 마음이 더이상 가지지 못할때 더 그런 후회가 드는것이겠지만..
저도 그렇게 나중에 후회할거같아서 지금이라도 내 핏줄 하나 더 세상에 남겨놓아야하나 고민이 되서요
남들이 둘째 낳아라 할땐 귓등으로도 안들었는데 가까운 가족이 진심을 담아 하나 더 낳을걸 후회된다고 하는걸 보니 마음이 흔들려요
그분도 아들 하나고 저도 아들하나(초등 고학년)인데
둘째가 딸이면 좋겠지만 아들일까봐 안낳았는데 아들이건 뭐건 하나 더 낳아놓을걸 그랬다고 하시는데 참 흔들리네요
저도 그런 상황이 되면 많이 허무하고 아쉬울것같은데
이런이유로 생명을 만든다는게 맞는건지 헷갈리고
저는 결혼을 일찍해서 나이가 좀 젊은 편인데
얼른 키워놓고 좀 자유를 누리고 싶거든요
남편이 안도와주고 이런건 상관없고
원래 좀 완벽주의라 내 손이 가야 후련한 성격이라 육아를 도맡아도 크게 상관없어요 이미 숙련되기도 했고..
근데 나중에 후회할까봐 하나 더 가진다는게 참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이유라서..
위에도 썼지만 좀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훗날 후회가 되는 상황이 되면 많이 힘들거같기도하고
아이가지는건 시기가 중요한 문제라서 지금이 고민의 마지노선이 될거같아 한번 더 신중하게 고민해보려구요
요즘은 자궁암이니 근종이니 신애라씨도 그렇고 관련 수술 받는 사람이 주변에 예전보다 많아진거같아서
여자로써 더이상 아이를 낳을수 없게 되었을때 후회하는 사례가 많을까요? 민감한 사안이라 어디다 불쑥 물어보기도 그렇고 가족이라 좀 진솔할 얘기를 들었던건데 더 혼란스럽네요
사실 서정희씨 몇년전에 티비에 나와 수술했다고 얘기할때 든 생각이 그래도 둘은 낳아놨으니 수술했어도 좀 덜 허전하겠다 뭐 그런생각도 가졌던 터라 솔직히 좀 고민되요
가보지 않은길에 대한 선택은 언제나 너무 어려운것같아요
IP : 14.42.xxx.2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 ㅇ
    '14.8.5 10:31 AM (211.209.xxx.23)

    이 험한 세상에 낳아 놓은게 애한테 미안한데. .

  • 2. 글쎄요
    '14.8.5 10:34 AM (203.11.xxx.82)

    저는 확고한 외동맘인데, 제가 확고한 외동맘인 이유는 정신적으로는 육아가 즐거웠지만 임신출산육아가 육체적인 부담이 너무 커서 정말 한 5년은 확 늙은거 같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애를 키워보니 두명이 한 아이를 돌보는 시스템이 적당한거 같더라고요.
    한명이 한 아이씩 맡아서 돌보면 굉장히 빡세고 자꾸 에라ㅋ가 남... (뭐 애가 넘어졌다든지 잠깐 못 보는 사이에 뭘 엎질렀다든지)
    또 남편과 저의 경제적인 능력이 한정되어 있으니 (둘다 호봉제 회사) 이걸 한 아이한테 몰아서 지원해주는게 나을거 같기도 하고
    세상에 육아 말고도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저는 늘 세상을 넓고 얕게 경험해보자 이런 주의라서 육아 측면은 아이 하나로 만족...? 하는 것도 있고요.
    건강은... 글쎄, 뭐 그렇긴 하겠죠. 어느날 허리가 안 좋아져서 더이상 골프를 칠수 없게 되거나
    당뇨가 와서 더이상 단걸 마구 먹을수 없게 되거나
    무릎이 아파서 더이상 걷는 여행은 못하게 되거나
    이런 일들이 나이가 들수록 하나하나 생길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더이상 못 낳게 되는 일도 생길거고,
    또 사랑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기도 하고,
    직장도 언젠가는 떠나야 할테고,
    그런데, 그건 하나하나씩 내려놓는 연습도 해야 할거 같아요.
    약간은 자연의 섭리 이기도 하니까요...

  • 3. 그냥
    '14.8.5 10:34 AM (180.65.xxx.29)

    하나 잘 키울것 같습니다. 내분신 세상에 하나더 내놓는게 뭐가 중요할까 싶고
    대단한 유전자 가진분 아니면 지금 키우는 애 잘키우고 잘먹이고 잘입힐것 같아요

  • 4. ㅇㅁㅇㅁㅇㅁ
    '14.8.5 10:36 AM (122.32.xxx.12)

    제가 베베꼬였나 자궁질환하고 애 둘하로 무슨 상관이 있나나요

    며칠전에 중1큰딸이 난지 일주일 된 동생을 너무 싫어한다는 글 못보셨어요
    그 글과 함께 댓글보니 늦둥이는 진짜 낳을꺼 못되던데

  • 5. ..
    '14.8.5 10:41 AM (58.232.xxx.150)

    낳아서 잘 키울 자신 있으시면 낳으심 되죠..
    아이는 주위(특히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머니)의 희생없이
    부부가 온전히 키울 수 있을 능력이 있을 때 낳는 거잖아요..
    그리고 후회하고 안하고는 각자 성격대로 가는 건데 조언을 하기가 좀..

  • 6. ㅇㄹ
    '14.8.5 10:50 AM (211.237.xxx.35)

    낳으세요. 아직도 확고하다고 하셨는데 확고하지 않으세요.
    옆에서 별별말 다 들어도 그냥 그건 그 사람 생각일뿐 이라는 생각이 아니면 확고하지 않은거에요.
    더 늦으면 아이들 터울져서 안좋아요. 서두르시길..

  • 7. 은짱호짱
    '14.8.5 11:12 AM (112.162.xxx.61)

    낳아도 후회~ 안낳아도 후회~일것 같아요
    그치만 둘째없는 세상은 생각도 못할거란건 확실해요

  • 8. ..
    '14.8.5 11:19 AM (222.107.xxx.147)

    저도 아이 하나 키우는데요
    전 한 번도 둘째를 낳을까 고민한 적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주변에 누가 뭐래도 다 상관 없었고
    시어머니 뭐라 하셔도 신경 안쓰였어요.
    님처럼 고민하시는 분은 아마 아이 다 커도 계속 그러실 것같아요.
    그냥 차라리 낳으시는 게 좋을 듯.
    저희 애는 이제 다 컸어요, 고3이니까요.
    그런데 큰 애가 초등 고학년이면 아마 동생 낳으면 많이 부끄러워 할 거에요;;;
    낳으시려면 그나마 당장 준비하세요.

  • 9. ...
    '14.8.5 12:41 PM (114.129.xxx.34)

    근데 그 친척분은..아이가 고3이고...큰애 20살에 둘째 낳을것도 아니고
    질병으로 자궁수술을 받아서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는것과 상관없지 않나요?
    어짜피 그 나이라면 자궁수술 안받았다 하더라도 둘째 안갖을텐데요.
    그냥 자궁관련 수술을 받다보니 더이상 여자로써 할 수 없는것들이 있다 생각하다보니 그럴뿐이지요.
    만약 외동으로 마음 먹었다라면 자궁관련 수술을 받든 안받든 상관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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