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유없이 아이가 아파서 너무 놀랐었네요...

넘 놀라서 조회수 : 2,835
작성일 : 2014-08-04 19:38:48
고딩아이..
아빠보다도 10센티는 훨씬 크게 자랐고,이젠 좀 웬만큼 키워났나 싶었었는데 애공~아직도 엄마에겐 어린아이(?)인가봐요.

방학인 요즘,지난주에 갑자기 고열이 나더니 39도가 훨씬 넘어가는거에요.고열로 인한 두통도 정말 무서울정도였구요.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결국엔 입원을 했는데 며칠 지난 지금은 많이 호전이 되어서 퇴원을 했어요.

요즘 청소년기에 은근 많이 유행한다는 뇌수막염이 의심된다는말에 정말 걱정이 너무 컸었지요.
그런데 신종플루때처럼 바로 확인검사를 해주진않더라고요.
척수검사로 확진여부를 안다는데 그게 며칠을 입원도 해야하고 검사자체도 많이 아프고 뭐 그렇다는가봐요.

전 엄마된 입장에서 이게 만약에 뇌수막염이라면 초기대응시간을 넘 지체하다가 자칫 아이가 더 나빠지거나 위험해지는건아닐까 정말 별별 걱정을 다했답니다.
몇가지 검사를 한 결과(척수검사 제외) 염증수치가 높게 나왔는데 그 원인을 찾지를 못하겠다고 몇날 며칠을 베개반만한 수액을 6-7개를 연달아 맞히는데 시간이 지날때마다 아이가 신기하게 열도 떨어지고 호전되더군요.
전 그냥 포도당 같은 링거를 맞게 하는건줄 알았는데 그걸 수액치료라고 하더라구요.

염증수치가 발견되는 경우,전 소변으로만 검사를 하는줄 알았었어요^^;;그래서 소변이 깨끗하다는말에 몸에 염증난 부분이 없으니 백혈구수치가 정상적으로 나왔나보네 이렇게만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알고보니 혈액검사로도 염증수치를 검사하더라고요.
그래서 염증수치가 높게 나온걸 보더니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했던것 같다고...;;

퇴원후에도 어떤 특정 질병명을 알진 못했어요.
그냥 이렇게 바이러스성 고열로도 입원을 할정도로 무서운 일이 생길수있구나 하는걸 알았죠...
아가때 열감기를 앓을때도 39도를 넘긴적이 없었는데,어휴 이번엔 몇번을 오르락내리락...ㅠㅠ

여튼 청소년(물론 어린이도 포함되겠지만)들이 있는 집에선 아이가 초기에 감기(몸살감기포함)증상과 비슷한 경우에 고열이 겹칠땐 함부로 항생제를 먹거나 맞으면 안된다는걸 이번에 알았어요.
혹시라도 뇌수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질병이 의심되어서 확진검사를 할때 그 항생제때문에 균들이 다 죽어서 오진을 할 확률이 너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지요..

여튼,이만만하길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있구요,
이번일을 계기로 유아와 어린아이때 들었던 보험들을 죄다 정리하고 다 갈사타야겠더라구요.
세상에...각종 검사며 입원까지 했건만 아이는 아이대로 고생을 하고,돈은 돈대로 많이 들었는데 애혀~보장을 받을수있는 보험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82님들도 남은 여름 항상 건강조심하세요...^^


IP : 180.229.xxx.3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혀
    '14.8.4 7:56 PM (175.197.xxx.29)

    보험 광고 아니라면

  • 2. 에혀
    '14.8.4 7:57 PM (175.197.xxx.29)

    아이 보험 다 정리할 건 없고 그냥 실비만 추가하세요.

    입원비나 수술비는 예전 보험의 보장이 더 낫다오.

  • 3. 원글맘
    '14.8.4 8:05 PM (180.229.xxx.30)

    아이가 아파서 엄청 놀랐단 글에도
    광고성 글이란 생각이 나신다는게 참 신기하네요..##;;

    여튼 다 큰줄 알았던 고딩아이가 소아청소년과쪽으로
    분류되어서 소아과병실에 입원했다 나오니 그것도 쫌 당황반 우습기도하고 그랬어요.
    며칠간 고생으로 아직 기운없어하는 아들녀석보니 속상하고 마음이 좀 그렇네요~ㅠㅠ

  • 4. ㅌㄷ
    '14.8.4 8:09 PM (223.62.xxx.77)

    질병상해 실비에 각각 입원일당 일반상해 1억정도 그리고 암보험드심될듯
    요 나머지는 솔직히..보장금액 싸믄넣고 아님 넣어도 안넣어도 그만일거같아요

  • 5.
    '14.8.4 8:18 PM (223.62.xxx.1)

    아들아이 편도선염으로 고열이 삼사일 지속됐어요
    열살이후 고등때, 저도 무척 놀랐죠
    스트레스가 있었나보네요 무사퇴원한걸 다행으로여겨야죠
    혈액검사로 수치잡고 떨어지는추세면 안심한답니다

  • 6. 그렇죠
    '14.8.4 8:20 PM (112.152.xxx.173)

    실비가 낫네요 그런데 그것도 입퇴원 반복하면 안준다더라구요
    그래도 갑작스레 병원신세졌을때 요긴한듯해요
    원글맘님 말마따나 보험들어놔도 도움못되는경우가 저부터도 몇번 있었어요...

  • 7. ....
    '14.8.4 8:24 PM (121.167.xxx.109)

    저희도 고딩, 중딩 있는데 정보 감사해요. 무심코 약 먹어라..하고 집에 있는 상비약 줬는데 열 나면 바로 병원 데려가야겠네요. 아무 탈 없이 낫기만 한다면야 보험이 문제일까요. 생각만해도 아찔해요. 원글님 아이가 나아서 다행이네요. ^^

  • 8. ㅁㅁ
    '14.8.4 8:36 PM (175.253.xxx.87)

    글을 읽어보니 이유없이 아팠던 것은 아니고
    원인을 못찾은 거네요.
    아마도 패혈증이였을 수도 있을듯.

  • 9. ...
    '14.8.4 8:36 PM (121.144.xxx.56)

    제아이가 초3때 일주일정도 같은 증상으로 입원한 적 있어요. 열이 왜 나는지 원인을 못 찾아서 바이러스성이라고 했던것도 같네요. 열이 좀 잡히는듯 하다가도 다시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데도 원인을 못찾는다니 적절한 치료를 하고 있는지 너무 불안했어요. 일주일째 되는 날 열이 안정 되어서 퇴원은 했고 그뒤 운동 시킨후론 병원신세 지는 일은 없네요.
    아기때 들어놓은 실비 보험 들어 놓은게 있어서 저는 도움 많이 되었어요.

  • 10. 불명열...
    '14.8.4 8:42 PM (203.226.xxx.107)

    그게 의학용어로 불명열이라고 하더라고요.. 열이 많이 나는데 그 원인을 파악 못하는 거..
    그걸 가리키는 게 불명열이고, 의외로 많다는...

  • 11. 원글맘
    '14.8.4 8:42 PM (180.229.xxx.30)

    저도 넘 당황을 해서 집에있는 약들을 줄까 했었어요;;
    근데 이녀석이 아픈와중에도 넘아프니 도저히 못참겠다고해서 응급실로 향했던거에요.
    병원에 가니 급작스런 고열은 뇌압을 급상승시켜 위험할수도 있단말에 저 진짜 울뻔했었어요.
    뇌압이 올라서인지 아이가 39도가 넘으니 눈앞이 컴컴해지면서 빠질듯이 머리가 아프다고 괴로워하는데 아~ㅠㅠㅠㅠ
    진짜 건강조심은 조금 과하다싶어도 뭐라할수 없을꺼같아요.이번에 의사선생님이 늘 기본적인거지만 언제나 중요한 사항을 또한번 강조해주셨어요.
    사람들 많은곳 가능하면 가지않기.
    어쩔수없이 다녀왔을시엔,꼭꼭 바로바로 손발씻고 세수양치하기~요^^

  • 12. 밤호박
    '14.8.4 8:49 PM (211.252.xxx.12)

    우왕 많이 놀라셨겠어요 저희 큰애도 가끔 열나고 자주 아픈데 조심해야 겠어요

  • 13. ....
    '14.8.4 9:27 PM (1.227.xxx.137)

    옛날 생각이 나서 로그인했어요. 중2 딸아이 초1때. 한달에 일주일넘게. 두달을 입원해ㅆ어요. 검사한다고. 입원 내내 매일 피검사하는데 원인은 끝내 못찾고 서서히 자연스럽게 열이 떨어져 퇴원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애기인데 매일 피검사한다고 할때마다 울던 게 안쓰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진료한 교수조차 원인을 못찾아 난감해하고.. 열이 안떨어져서 척수?검사까지 하기 직전에 다행히 열이 잡혀서 안도했던 기억이 원글님 덕분에 나네요....
    근데 이런 것도 명칭이 있는거 처음 알았어요.

  • 14. 아우
    '14.8.4 11:14 PM (175.223.xxx.15)

    저는


    이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아이들 열나는거에요

    울딸이 열경련도 했던아이라

    열 얘기만들어도 심장이 멎는느낌이에요

    고딩애들도 열나고 아프단소리 들으니
    아 ~~~
    육아의길은 정말 먼것 같아요

  • 15. 척수검사
    '14.8.5 3:12 AM (221.146.xxx.21)

    위험하지 않나요? 얼마전에 척수검사 서투룬 레지던트들이 계속 시도하다 쇼크로 한 아이가 사망했잖아요.
    연대세브란스에서요.
    요즘 어린아이들도 열감기가 유행이더라고요.
    저희애도, 동네애들도 열만나고 다른 증상은 없다가 서서히 열 내리면서 낫더라고요.

    제가 예전에 가르켰던 쌍둥이 중 한명도 아파서 병원갔다가 척수검사하다 세상을 떴거든요..
    그래서 안 좋은 인식이 있는건지.. 아무튼 전 의사는 아니니 정확한건 모르겠지만.
    급하게 척수검사 시도하지 않은 병원 가신게 다행인것 같아요.
    아드님 나으셨다니 또 다행이네요..

  • 16. 원글맘
    '14.8.5 12:44 PM (180.229.xxx.30)

    윗님~
    맞아요.저나 저희아이도 세브란스에서 일어났던 그 사고소식을 알고있었기에 척수검사를 하게 될 경우 위험한일이 생기면 어쩌나 엄청 걱정을 했었어요.
    또 그반면엔 혹시라도 뇌수막염이 맞다면 초기대응시간을 어영부영 놓치게될까봐 또 걱정을 했구요...

    진짜 고열이 무섭긴 무섭더군요.
    아이 키우면서 입원도 처음이었구요.
    거기가 소아과병동이라 아이 옆침대엔 뒤집기도 간신히 할까말까한 완전 아가가 밤새 울고...==;;

    여튼 엄마에게있어서 자식이란 한평생 '아이'가 맞는것같아요...^^;
    모든 82님들과 그 자녀분들은 아프지말고 이 여름도 건강히 잘 지내셨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4746 중요한 책 말고 버려도 상관 없겠죠...? 5 Cantab.. 2014/08/06 1,097
404745 내일 남편 생일인데 재료가 없어요 22 아들만셋 2014/08/06 2,438
404744 진도 봉사 가실분요! 1 맘이 통하신.. 2014/08/06 925
404743 요즘 학교폭력 거의 사라진것 같은데요 12 학부모 2014/08/06 2,055
404742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8/06pm]인권통 - 공개방송 lowsim.. 2014/08/06 776
404741 국어 b형 진짜 성적이 안오르네요..문의글에 답변 달아주셨던 닉.. 3 나그네 2014/08/06 1,001
404740 친구였다가 연인이 되신분 있으세요? 4 으흠 2014/08/06 2,438
404739 진짜 특별법 내용이 궁금한 일인임 9 특례입학 2014/08/06 1,034
404738 국제단체까지 국정원과 지난대선 문제점 제기 하는군요~!! 1 닥시러 2014/08/06 729
404737 저축보험 절때 가입하지 말라는데.. 제 생각은 좀 다르거든요? 9 저축보험 2014/08/06 3,520
404736 김연아 남자친구 김원중, 전역 앞두고 마사지업소 출입에 교통사고.. 21 zzz 2014/08/06 13,773
404735 시댁이랑 연을 끊고 지내다가 시아버지가 한번 보자고 해서 남편+.. 53 조언부탁 2014/08/06 18,303
404734 가슴이 뜁니다!! 2 스누피 2014/08/06 1,099
404733 국정원 선수 사고쳤네요 5 ㅇㅇㅇ 2014/08/06 2,870
404732 허벅지만 남았어요...어떡하면 ㅠㅜ 6 벅지 2014/08/06 2,688
404731 중학생이 수업 도중 임신중인 여교사 폭행 5 ........ 2014/08/06 2,255
404730 나만 느끼는건가 19 TDDFT 2014/08/06 4,098
404729 가죽 가방 염색 어디가 잘하나요 염색 2014/08/06 1,858
404728 공복에 생들기름 먹는거 괜찬을까요 6 들기름 2014/08/06 4,928
404727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제발 공유해주세요. 21 정말 궁금... 2014/08/06 4,153
404726 이렇게 급여인상을 하는 회사도 있을까요? 2014/08/06 903
404725 성남 사시는 분들 안계실까요 7 ,,, 2014/08/06 1,489
404724 출산 후 어느정도가 지나야 기미나 주근깨 뺄 수 있어요? 7 기미야가라 2014/08/06 1,949
404723 시조카에 대한 제 태도,,어째야 할지요? 11 콩콩이 2014/08/06 3,301
404722 남편 살찐 것을 왜 며느리에게 뭐라하시는지.. 22 배둘레햄 2014/08/06 3,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