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량' 베스트글 읽다가 저도 극장에서 영화배우 봤던 생각이 나네요. ^^

... 조회수 : 1,650
작성일 : 2014-08-04 19:26:13

베스트 글에 올라왔던 '명량' 보시고 난후 뒷골목(?)이야기 쓰셨던 글이요.

저도 10여년 전에 영화 다 보고 나오는데, 영화 다본 관객들 나오는 출구에서 막더라구요.

저는 당시에 지금은 간판 내려진 종로의 한 극장에서 '프리다'라는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 였구요.

안내 요원이 저 뿐만 아니라 그 시간대에 나오는 관객들을 죄다 비상출구 쪽으로 걸어 내려오게 하더라구요.

거의 마지막 시간대였구. 좀 황당하긴했지만..

사람들과 함께 우르르 내려왔어요.

그런데,

그 좁은 비상계단에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있는거에요. *^^*  아마 제가 본 영화 시간대에 상영중인 한국영화 행사가 있었나봐요.

암튼.. 한 10분 내외 정도 된거 같은데.. 앞줄이 조금씩 조금씩 빠지면서.. 점점 가까이 보게 되었는데..

그때 다른 영화계 후배분이였는지.. (아님 단연배우 같기도 ..) 암튼, 다른 남자분에게 악수하시면서

'아기는 잘 크고 있지?' 등등 말씀하시는데..(특유의 껄껄껄 웃음과 함께, 커피 CF속에서 듣던 말투와 비슷한 다정다감한 말투로.. )

저는 처음으로 사람한테 후광이라는게 있기는 하구나.. 하며 대놓고는 쑥쓰러워서 못보겠구, 훔쳐보다 싶이하면서 내려왔어요. 나중에 밖에 나올때는 너무너무 아쉬운거 있죠.

나랑 이야기 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저기 좀 더 있고 싶다. 그런 느낌.. ^^

그때는 20대여서 더 크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

글 올리셨던 분께서는 실망하시는 경험이였는데..

한참 극장에서 살다싶이하며 영화란 영화는 다 섬렵하던 시절이였는데.. 그런 경험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네요.

당시에 집에 오는내내 기분 묘하게 설레였던 기억이 나네요. ^^

 

IP : 49.1.xxx.17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플라이프
    '14.8.4 7:42 PM (106.243.xxx.254)

    안성기씨 정말 겸손하시고 소탈하십니다. 제가 본 배우 중에서는 인성이 제일 괜찮아보이는 분입니다.

  • 2. 밤바
    '14.8.4 7:44 PM (180.69.xxx.126)

    1~ 20년전에 s병원응급실에서 부인분이 아픈지 안성기씨 내 외를 본적있는데 볶닥거림속에서 묵묵히 두어시간을 기다리던 모습 잊혀지질않아요.당시도 국민배우로 유명했었는데 말이죠.

  • 3. 원글
    '14.8.4 8:04 PM (49.1.xxx.172)

    심플라이프님 // 저도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잠깐이였지만, 제가 느꼈던 후광은 다름아닌 따스함 이였던거 같아요. 가식이나 허세가 보이지 않고 소탈해 보였어요.
    여하튼, 그 시기 사람에게 치여서 모든게 다 싫고, 지치고, 허망하다고 느꼈던 터라 더 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지만.. ^^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더라구요. 느낌이. ^^
    좀 다른 이야기지만, 어느 연극배우 연극보러 갔다가 공교롭게도 그 연극배우와 친분이 있다던 (언론에 많이 소개가 될 정도로 알려진) 가수 두분과 엘리베이터를 탄적이 있었어요. 그분들과 저는 같은 시간대 그 배우의 공연을 보러 내려가는거였는데.. 느낌이 평소 느껴졌던것과는 많이 달랐어요.
    그중 한 가수는 공연도 두어차례 보러 간적이 있었는데.. 무대에서 보는것과는 느낌이 또 다르더라구요.

    밤바님// 제가 보기에도 그분은 충분히 그러셨을거 같아요. ^^

  • 4. 아!
    '14.8.4 8:54 PM (118.44.xxx.4)

    프리다
    그거 씨네코아에서 했는데..
    저도 거기서 보고 참 좋았는데..
    어쩜 같이 봤을 수도 있었겠네요.

  • 5. 원글
    '14.8.4 9:07 PM (49.1.xxx.172)

    아!//님 ^^ 맞아요. 씨네코아.. 지금은 극장 간판 내려졌죠. ㅜ.ㅜ 저 씨네코아에서 영화 많이 봤어요. ^^
    그러네요. 같이 봤을 수도 있었겠네요. ^^ 좋은 영화보고 나오는길에 저런 추억(?)도 있었답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774 살면서 그렇게 불친절하단 의사는 별로 없었는데 우리동네 정형외과.. 4 40년동안 2014/11/03 1,685
431773 샤넬NO5 오드퍼퓸.. 좋아하시는분 계세요? 하나 살까 하는데... 7 soss 2014/11/03 1,200
431772 운동회 찾아가서 음료수랑 빵 돌리는 엄마들 9 ... 2014/11/03 2,751
431771 0.2+0.8=1.0 틀리나요 10 질문 2014/11/03 3,356
431770 샴푸 후 트리트먼트 바르고 얼마나 헹궈내세요? ,,,,, 2014/11/03 1,073
431769 포항에서 1박 할 만한 곳 ... 2 noran 2014/11/03 636
431768 바람피는것에 대해서. 진짜 그렇게 많이들 피나요? 20 바람 2014/11/03 7,036
431767 컴관련 급질 4 쐬주반병 2014/11/03 436
431766 미역국에 국수 10 너머 2014/11/03 3,604
431765 교정후 하악수술 해야되는데요. 6 여쭙니다 2014/11/03 5,223
431764 아는동생이 hpv 바이러스 갖고있는데 23 걱정 2014/11/03 15,542
431763 어금니사이에 뭐가 낀거 같은데.. 아무리 치실을 해도 안빠져요... 4 불편해 2014/11/03 12,463
431762 의사분들께질문이요 비타민디주사부작용 증상인가요? ㅠㅠ 2014/11/03 13,232
431761 직장맘들에게 필요한 생활정보들이 많네요... 이미넌나에게.. 2014/11/03 612
431760 생활고 견디다 못한 일가족 자살···12살 아이도 유서 남겨 7 철종 2014/11/03 2,734
431759 아주버님에게... 이런얘기 해도될까요 33 에휴 2014/11/03 11,999
431758 밥버거 메이커 3 호호맘 2014/11/03 1,764
431757 개청 8년만에 방산비리 온상된 방사청..'軍피아' 접수완료 세우실 2014/11/03 345
431756 I'm not committed to him being a go.. 8 ... 2014/11/03 791
431755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겠어요 (직장 업무관련) 2 고민 2014/11/03 584
431754 이쁘다고 두남자 데리고 살것도 아닌데 41 ㅇㅇ 2014/11/03 5,943
431753 세상 어찌 되는건지 2 사회 2014/11/03 631
431752 우울증도 유전인가요? 19 ... 2014/11/03 3,822
431751 경찰서에 진짜로 갔었는지 확인할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3 사과나무 2014/11/03 775
431750 요즘 공중도덕 모르는 인간들이 너무 많네요 3 ... 2014/11/03 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