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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커피 만드는게 이상한건가요?

이상한건가 조회수 : 4,698
작성일 : 2014-08-04 17:35:26

제가 나이가 있는 미혼이고 학벌은 중상위권 대학 석사고 미모 좋은 편입니다.

걍 어디가면 관심 받고 주목 받고 존중 받는 편이예요.

 

원래  직업은 영어 강사이고 경력은 꽤 되지만 요즘 경기가 나빠지고 사교육이 휘청하고 있는데다가 뭐 암튼

전 일타를 치진 못하고 평범하게 남아서 요즘은 일년 수익 4천 정도인게 다이긴 하죠.

그런데 제가 수익에 크게 목메는 스탈이 아니라서 이런건 제 고민이 아니구요.

아 요즘은 잘 못번다 ... 그러고 끝이예요.

위 설명은 걍 제가 요정도로 살고 잇었다 대충 설명해야 제 고민에 대해 의견을 말씀해주실 수 있으니까 말한겁니다.

특별히 고생한 기억 없이 걍 여기저기서 사랑 받으면서 몸 편히 잘 살아왔어요.

 

그런데 제가 작년말부터 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바리스타과정이랑 케잌 제과제빵 브런치 뭐 이딴거를 다 배웠구요.

재밋더라구요.

그런데 바리스타 이런 인력풀이 젊은 남자를 선호 한다는건 아시죠?

그래서 내 또래들은 바로 창업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별건 아니지만 자격증도 있는데다가 제가 좀 어려보이고 눈에 띄게 생겼고;; 외국인 손님을 받을 수 잇고

이런 나름의 약간의 장점이 있어서 바리스타로서 취업이 됐어요.

그렇게 조금 일하다가 거기가 거리가 조금 있어서 우리 동네에 있는 뚜레쥬르까페 직영점에서 일하게 됐고 뭐 무지 잼있습니다.

몸이야 써 본적이 없으니 힘들지만요.

물론 전에는 제 컵도 닦아본 적도 없는데 계속 물 만져야 되고 탁자도 닦아야 되고 뭐 이런건 첨에 충격이었지만 좋ㅇㄴ 공부라 생각했고 엄마도 교만을 버리고 인생을 배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오늘 거기에 울 교회 집사님이 오셔서 절 보고 충격을 받으셨나봐요.

제가 거기서 일하는 걸 보고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듯 괴로와 하는 표정까지 지으시더라구요.

제가 사실 나이브하고 소비지향적인 분위기가 풍기긴 하는데요.

아마 저를 보고 어쩌다 이런 일ㅇㄹ 하게 됐나 이런 생각이 들어 억지로 밝은 표정을 짓는 것 같으시더라구요.

 

교회 참 말이 많은 곳인데 이번 주일에 가면 저를 힐끔힐끔 볼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어렸을 때 이런 아르바이트를 해 본 경험이 없어서 더 판단이 안섭니다.

사실 여기가 시급이 쎄다고는 하지만 저한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거나 그렇진 않아요.

전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할 기회 자체가 좋은거고 나중에 꼭 보탬이 될거다라고는 생각하지만요.

강의에 지장은 많이 주지만 놓지는 못하겠어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현실적으로 지장이 많지만 걍 우선순위에 두게 되는 어떻게 보면 계산적으로는 어리석은 거죠.

강의도 이일에 맞춰서 조금 잡고 뭐 그러는거죠.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이 일을 하는게 남들 보기에 별로인가요?

너만 좋으면 된다 그레이드 그런게 어딧냐 그런거 말고...제가 결혼 안한 남들 보기에는 조금 화려한 앤데 얘가 갑자기 빵집에 들어가서 커피 만들고 빵정리 하고 잇다 그러면 어떤 생각이 들런지 쉽게 드는 생각 그런걸 물어보고 싶어요.

 

그 분도 그렇고 제가 새벽에 나가는 거 보고 한 지인이 마음 아파 하더라구요.

왜 그러는건지 몰라서요.

 

IP : 118.36.xxx.17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4 5:46 PM (14.53.xxx.156)

    원글님 마인드도 멋지고 참 좋아보이는데요.

  • 2. 교회에
    '14.8.4 5:47 PM (112.223.xxx.172)

    님네 집안 망했다고 소문 났을 겁니다.
    일일이 해명하지 마세요. 피곤..

  • 3. ...
    '14.8.4 5:57 PM (175.112.xxx.100)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을 드린다면,
    만약 그 일이 님의 유일한 생계수단이라면 그런 시선으로 볼 수도 있을거예요. 평소 님이 풍족하고 럭셔리한 스타일이었다면 더욱더요. 그분들이야 님이 경험삼아,재미삼아 한다 이런 생각은 못할테니까요...

  • 4. ㅎㅎ
    '14.8.4 6:17 PM (14.37.xxx.84)

    저는 멋져 보여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하고 사는거나
    커피 맛있게 내리는거나 모두.
    그분이 쫌 거시기~~~~한거에요.

  • 5. ㅋㅋㅋ
    '14.8.4 6:24 PM (180.68.xxx.105)

    그냥 무시하심이....그거 일일이 변명하시려면 몹시 고단하실겁니다.
    일요일마다 그냥 멍멍이들이 짖나보다...하고 마세요...ㅋㅋㅋ

  • 6. 신경쓰지 마시고
    '14.8.4 6:25 PM (121.174.xxx.62)

    내 멋대로 사세요.

  • 7. ~~
    '14.8.4 6:26 PM (58.140.xxx.162)

    ...물론 전에는 제 컵도 닦아본 적도 없는데 계속 물 만져야 되고 탁자도 닦아야 되고 뭐 이런건 첨에 충격이었지만..
    -----------------------
    본인도 충격이었는데 지인이 충격받은 게 왜 그런지 모르시겠다고요???

  • 8. 밤호박
    '14.8.4 6:28 PM (211.252.xxx.12)

    내손으로 내힘으로 벌어 먹고 사는데 보태주시지도 않으실거면 아는척도 않는게 나으실것 같아요
    님 대단하세요 스스로 그런 일을 하고자 하시는것도 그렇고 ...
    왜 갑자기 캔디가 떠오르는건지 ㅎㅎㅎ
    어린 소녀시절 캔디가 엄청 부잣집 양녀가 되었지만 간호사가 되었는데
    주변에 있는집 자제들이 난리잖아요
    남이야 뭐라든 그곳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다면 나아가 더 좋은 일로 연결될 수도 있고
    저희 직장 상사분 따님이 대학졸업도 안하고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다녀와서도
    복학도 안하고 바리스타로 일하는데 여기저기서 스카웃제의가 온다고 하는데
    뭔가 잘할수있는게 있다는 것도 좋은일 아닌가요?
    저는 이직장에서 잘리면 뭘할수 있을런지...그래서 나가라고 할때까지 다닐거예요 ㅎㅎㅎ

  • 9. 그러거나 말거나
    '14.8.4 6:33 PM (203.247.xxx.20)

    그러거나 말거나 나 좋아 하는 일이고 하고 싶으면 하는 거죠.

  • 10. .......
    '14.8.4 6:45 PM (74.77.xxx.55)

    학원같은 데서 영어 가르치시는 거죠? 일단, 본업에 소홀하면 학생들이 지장을 받으니, 이 부분은 조절하셔야 할 것 같고요. 일을 조금 잡으신다니, 그렇게 하면 될 듯 해요.
    그리고, 전혀 흠 될 건 없어 보이니, 교회나 나이드신 분들은 원래 말이 많으니, 그냥 패스하심이.
    그런데, 전문적으로 커피 만드시는 거면, 뚜레주르같은 곳보다는 제대로 된 커피전문점 (체인, 더 좋으면, 직접 커피 볶는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시는 게 낫지 않나요? 뚜레주르같은 곳에서 빵 만드시는 것 아니고, 정리하신다고 말씀하신 거 보니, 제빵사는 따로 있는 것 같은데...좀 더 도움이 될만한 곳으로 옮기시는 것도 앞을 봤을 때 더 좋을 듯 하네요.

  • 11. ..
    '14.8.4 7:06 PM (223.33.xxx.63)

    아 님이 부럽네요..
    현재 번듯한 직업이 있지만..미래를 위해서는 님처럼 준비하고픈 사람입니다.
    멋지세요..본인 앞날 개척해가는 님이 최고네요
    그리고.. 나이드신 분들 중 고루하게..
    커피도 물장사라며 우습게 보시는분들 있어요.
    무시하세요~

  • 12. ....
    '14.8.4 7:09 PM (14.46.xxx.209)

    나이드신분들 그런고정관념있어요.그러거나말거나 일일이 신경 쓰고 어찌사나요 ᆞ그러려니해야죠

  • 13. 아네
    '14.8.4 7:54 PM (118.36.xxx.171)

    그렇지 않아도 말 더 퍼지기 전에 이번 주일에 청년부 담당 집사님한테 내가 이러이러해서 이걸 하고 잇다라고 미리 말씀드려야겠어요.
    정말 상상되거든요.
    여러 사람들이 힐끔힐끔 보는거요.
    교회라는 곳도 여자들 질투...험담 장난 아닌 곳이니 조금 튀는 입장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더욱이요.

  • 14. 네가 어쩌다 이렇게 됐니
    '14.8.4 7:59 PM (182.226.xxx.93)

    소리도 들어봤어요. 조신한 가정주부가 레스토랑 차려서 죽을 동 살 동 일하는게 엄청 비참해 보였나봐요. 그러나 뭐 제겐 인생 통틀어 가장 신나는 경험이었고 지금의 인생에 크게 도움 됐거든요. 그냥 하고 싶은 일 하고 사세요. 남이야 뭐라고 하든.

  • 15. 원글님
    '14.8.4 8:25 PM (61.83.xxx.248)

    외국에서 살다 오셨나봐요

    알면서 모르는척하는건지
    진짜 모르는건지

  • 16. 루비
    '14.8.4 8:31 PM (112.152.xxx.85)

    원글님 정말 멋지셔요~
    저는 40대초반이고 바리스타 자격증 따고
    계속 공부중인데‥ 창업만이 길이다~여기고 있는데
    원글님 대단하신것 같아요ㆍ근처계시면 친구하고프네요

  • 17. 8.8
    '14.8.4 8:57 PM (49.1.xxx.240)

    하나도 안 이상해요.
    전 님보다 나이가 좀 더 많은 미혼인데요.
    대학 의상과 나와서 작년까지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장장 15년 넘게요
    올 봄 부터 네댓달 정말로 빈둥거리면서 놀다가 지금 한 의류유통업체에서 옷 포장하는 일 해요.
    오후시간에만 다섯시간 정도.... 시급으로요.... 근데 지금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 머리에서 짜 내야 할게 없는게
    물론 몸으로 하는 일인데.... 디자이너란 직업 자체가 노가다에다 머리까지 쓰는거라
    몸만으로 때우는게 어딘지...ㅎ ㅎ

    님은 그래도 하던 일을 계속 병행하고 있네요. 대단하세요.

    전 여기서 일하면서 천천히 준비해 전에 잠깐 하다 만 제 브랜드를 재런칭 할 계획인데
    현재에 만족하고 있는 지금...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전 아직 님처럼 현장에서 지인을 만난적이 없어서....
    만약 님의 경우가 되면 또 달라져서 계획을 좀더 서두를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그걸 꼭 다른 사람에게 얘기 할 필요가 있을까요?

    님도 굳이 교회 사람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남이야 뭘하든...그러거나 말거나..

  • 18. 아.
    '14.8.4 9:15 PM (220.124.xxx.131)

    아...오글거려

  • 19. ...
    '14.8.4 9:50 PM (124.49.xxx.100)

    머가 오글거리죠?

    현실적으로 실력이 없었나?하는 의심을 받으실순 있을거에요.

  • 20. 보기에 따라
    '14.8.5 1:55 PM (216.81.xxx.69)

    제 지인은 명문대 출신에 고액연봉자였는데 레스토랑을 차리겠다고 회사 그만두고 식재료 배운다고 시장에서 몇달 일하더라고요. 누군가가 전후사정 모르고 시장에서 일하는 모습만 봤다면 아마 무척 놀랐겠죠. 요즘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도 퇴직 후 걱정해서 기술 배워두려고 많이들 하던데 님도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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