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는 아저씨에게 헌팅당했습니다...
엊그제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옆에 있던 아저씨가 신문을 보고 있었어요. 길에서 나눠주는 그 신문.
그냥 고개돌리다 아저씨(신문)를 힐끔 한번 본것밖에 없어요.
그런데! 신문을 다 본 아저씨, 갑자기 저에게 신문을 주면서 보라고 하네요.
딱봐도 후줄근한 옷차림에 40은 넘어 보입니다. (저는 20대 후반.)
제가 안본다고 하니까 자꾸 보라고 줘요. 그러더니 말을 거네요.
어디사냐고, 나이 몇살이냐고, 그러면서 동생같다며 같이 술 마시러 가자네요;;;;;
마침 내릴때도 됐고, 무서워서 일어나 문쪽으로 갔어요.
잠시 후 열차가 멈추고 문이 열리니까 아저씨도 일어나서 이쪽으로 오네요.
따라 내리더라고요. 원래 여기서 내리려고 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무서워서 뒤도 안보고 후다닥 뛰었습니다.
첫 헌팅인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