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업이 잘 되어도 자신의 사주탓이라며 감사하라는 아내..

사르트르 조회수 : 3,609
작성일 : 2014-08-03 15:17:36


정말 가끔 이곳에 글을 쓰는데

여자분들의 입장과 견해를 들을 수 있어서 오랜만이지만 글을 또 올리게 됩니다.

전에 이혼 위기 때도 글을 올려 많은 도움을 받았고요

이번에는 이혼 위기 정도는 아닙니다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부부관계에 근거없는 피해의식이 쌓여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만한 일이 아닌가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와이프는 결혼 준비과정과 신혼초

기독교 신앙을 갖고 계신 어머니께서 신앙을 강하게 권유한 것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중간에서 방패막이를 나름 열심히 했고..

저 또한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중간 역할을 위해 어머니께 참 독한 말도 많이 했고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와이프 입장에서 와이프 대신 어머니와 많이 싸웠습니다.

현재는 어머니도 신앙 권유를 포기하셨고 그로인한 갈등은 거의 없습니다.

와이프가 신앙에 대한 권유에 치를 떨며 싫어했던부분 충분히 공감하고

제가 대신 미안하게 여겼기 때문에

서로에게 그런 종교적 신념이나 심지어 정치적 신념에 있어서도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저 또한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는 편입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사주를 가끔 보는 편입니다만

가끔 보는 사주에 강한 믿음을 보이고

사주를 볼 때마다 

당신은 와이프를 잘만난 것이고

와이프덕에 일이 잘 풀린다거나

자신은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사주인데

저를 만난 것이 참 안된 일이라는 사주풀이를 가는 곳 마다 듣는다고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주풀이를 근거로 

와이프 자신이 나를 만나 불행한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나는 와이프덕에 일이 잘 풀려서 사업이 잘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강요처럼 이야기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이 이야기를 상당히 자주하고

싸울때마다 이야기를 꺼내는 편입니다.

와이프가 사주풀이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그 나름대로 존중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무속신앙이라 생각하는 편인데

그것에의해 

자신의 현 상황을 불행하게 여기고 

저를 비난하고 와이프에게 더 잘하라는 주장의 근거로 삼을 때는

참으로 어안이 벙벙합니다.

사주풀이 내용을 반복해서 듣다보면 

잠못자고 밖에서 힘들게 일한 내 노력은 뭔가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작년 실업 기간이 1년이 넘어가

장모님이 많이 걱정하시던 처남에게

제가 확장하려는 사업에 참여시켜 첫 1년 일을 많이 가르쳐주고 처남도 열심히 하여

사업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고

연봉도 예전 다니던 직장보다 일은 힘들지만 대신 더 많이 버는 구조로

안정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업기간이 길어지며 자신감도 떨어지던 오빠가

능력도 더 갖추게되고 규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다며

고맙다고하던 와이프인데


사주를 보고 오더니

오빠는 예전 직장을 계속 다녔으면 더 좋았을 것이고

명예운과 금전운이 좋아 내년에 하는 일은 더 잘될 거라고 했다고합니다.


그리고 오빠랑 같이 하는 이 사업이 잘 되면 오빠의 금전운 덕으로 생각하라는 뉘앙스로

이야기하더군요.


자신과 자신 가족 사주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은 괜찮습니다만

그러한 생각으로 인해

화가나지 않을 상황에도 화가나고

와이프가 나를 만나 자신이 마치 큰 피해를 입고 있지만

자식때문에 할 수없이 사는 거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때에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어머니께 신앙을 강요당했던 경험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스스로 잘 아는 와이프여서 더 충격이었고요.

나는 무속신앙을 믿지 않으니 재미정도로만 보고

나에게는 그런 이야기를 믿지는 않는다고하면

지금 말하는 내용은 

어딜가나 똑같이 하는 이야기라고하며

저를 꼭 받아들여야할 이야기를 믿지 않는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세웁니다.



여자분들 사주나 점집 가시면

어느정도 믿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런 상황은 여자분들 입장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내의 생각이 혹시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나요?























IP : 211.106.xxx.19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8.3 3:24 PM (211.237.xxx.35)

    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유형에 사주 혈액형 믿는사람 있어요..
    말끝마다 사주사주.. 그거 기독교 강요하는 원글님 어머님만큼 한심한거라 생각합니다.
    날잡아 말씀하세요. 당신 지금 하는 말들이 기독교 강요했던 어머니하고 뭐가 다르냐고
    똑같다고요. 아내분이 원글님 쓰신글 보셨으면 좋겠네요.

  • 2. 사르트르
    '14.8.3 3:27 PM (211.106.xxx.198)

    ㅇㄹ/ 답변 감사합니다. 기독교 강요했던 어머니와 비슷하지 않냐고 했던적은 있습니다만 그게 어떻게 똑같냐고.. 어딜가나 똑같은 사주를 이야기하는데 왜 안믿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혹시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해서요..ㅜ

  • 3. 정말 듣기 싫겠어요
    '14.8.3 3:29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아무리 사주에 그렇더라도 혼자 알고 말던지 한번 얘기하고 지나가지는...아내분이 현명하지 못하네요.
    남편에게 인정받고 싶은.심리거나 과거.힘들었던것에 대한 한풀이를 하나봐요. 당신덕분이라고 띄워줘보세요. 조용해질지도...
    자꾸그런말하면 당신사주에 이혼수는 없냐고 가서물어보라고 정색해보세요.
    당신이 그런말할때마다 정떨어진다고..

  • 4. ㅇㄹ
    '14.8.3 3:32 PM (211.237.xxx.35)

    기독교 강요하는거나 사주 강요하는게 같다는걸 인정 못하는 부인이면 뭐 ;;;; 답없네요. 에휴
    원글님은 그럼 별자리나 타로점 가지고 한번 말씀해보시죠 (죄송 ㅠ)
    아 답답해서 뭐라 말할게 없네요...
    원글님은 진짜 어머니나 부인 복이 없으신듯 ㅠㅠ

  • 5. 오..
    '14.8.3 3:33 PM (219.249.xxx.102)

    자신의 노력없이 돈잘버는 남편덕을 보며사니 부인 사주는 엄청 좋은게 당연합니다. 반면 고마운줄 모르고 남편에게 큰소리치는 와이프 둔 원글님은 사주가 그저그렇게 나오는거구요. 처남형님은 그만도와주세요..고마운줄 모르는데 해줄 필요는 없어요.

  • 6. 사르트르
    '14.8.3 3:40 PM (211.106.xxx.198)

    221.14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당신덕분이라고 이야기를 할까 생각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그거을 근거로 더 남편의 고생보다는 아내의 고생이 훨씬 숭고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관념이 박혀버리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듭니다. 남편의 고생이 더 가치있다는게 절대 아니라 부부간의 고생은 다 똑같이 가치있고 서로 존중해줘야함에도 아내는 자신의 고생이 더 심하다는 생각으로인한 불만이 늘 잠재되어 있는 듯합니다. 물론 더 존중해주면 좋이질 수도 있겠지요.. 남편 그릇이 크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고민일 수도 있겠네요..

  • 7. ....
    '14.8.3 3:41 PM (58.239.xxx.101)

    원글님 같은 곳에 사주 보고 오세요,,
    원글님 부인은 본인에게 유리한 것만 전달할수도 있어요 ;;;

  • 8. 사르트르
    '14.8.3 3:53 PM (211.106.xxx.198)

    58.239/ 말씀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주를 믿지 않습니다. ^^;

  • 9. ........
    '14.8.3 5:10 PM (58.239.xxx.101)

    네,,,저도 믿는 편은 아니예요
    그냥 전술용으로 보고 오시란 말씀이었네요
    서로 유리한 패를 하나씩 쥐고 있어야 겠다 싶어서요,,ㅎㅎ

  • 10. 아내분이
    '14.8.3 6:20 PM (114.203.xxx.172)

    참 딱하네요 아마 본인도 남편 잘만났고 남편한테 고마운거 알고 있을꺼에요 그런데 자기 친정식구들도 도움받게 된고 자존심 강한 아내분이 그걸 고마움으로 표현하기 보다 사주의 한 구절을 빗대어 자기 사주 덕분에 그런거다 라는 자기 최면의 형식으로 보여요 남편에게 미안하고 고마움을 표현하기에는 자신의 부족함이 들어나는 것이 두렵기도하고 순순히 고맙다고만하면 부부사이에서의 주도권을 잃을 수 도 있기에 스스로가 사주의 틀에 맞추는거 같아요
    아내분도 분면 사주 보면서 본인 사주에 재물이 많아서 돈이 많고 전업일 경우 그 복이 남편으로 인해 발현된다 라는 비슷한 풀이를 들으셨을꺼에요
    정도가 심해져서 남편분이 스트레스받는 거 같은데 제 생각엔 사주 잘 믿는 아내 성향에 맞춰 사주 자주보면 복이 달아난다 이제 그만 봐라 나도 당신이 하도 그러길래 한번 사주 봐봤는데 내 말년 복이 진짜 좋다더라 그 복 같이 누리고 싶으면 복 달아날짓 하지말고 잠자코 있어라 다신한번 사주 보러다니거나 내앞에서 사주 얘기할 시 당신때문에 내 복 다 달아나는 거라 단정하겠다. 단호하게 말해주세요

  • 11. ......
    '14.8.3 6:49 PM (39.119.xxx.184)

    돈 좀 있는 동네 아줌마들, 열에 여덟은 남편 복보다 자기복에 잘 산다고 사주에 나온다고 말하더군요 . 죽을둥 살둥 돈버는사람은 남편인데 공이나 생색은 자기가 낸다는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845 현대차 한전매입 10조 썼다고들 너무 흉보지들 맙시다 6 호박덩쿨 2014/09/21 2,704
418844 강아지가 가끔 쓰러지는 이유가 뭘까요? 11 스니 2014/09/21 7,789
418843 7080 에 다섯손가락 나왔네요 2 와‥ 2014/09/21 868
418842 남아청바지 몇벌이나 필요한가요? 4 ㅇㅇ 2014/09/21 823
418841 덜익은 오미자 어떻게해야나요?? 3 오미자 2014/09/21 1,596
418840 우리들의 죽음 ... 2014/09/21 1,023
418839 감자 구입하실분들께.. 13 Schoko.. 2014/09/21 3,076
418838 스쿼트 하면 등이 아픈데 자세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7 스쿼트 초보.. 2014/09/21 3,058
418837 식품이물질 .. 2014/09/21 463
418836 디지털피아노 건반치는거 밑에집에 울릴까요? 8 살빼자^^ 2014/09/21 7,154
418835 공무원연금 공무원들 가만히 있지 않겠지요. 19 그래그레 2014/09/21 4,445
418834 명치 밑으로 뭔가 동그란게 만져져요... 1 빰빰빰 2014/09/21 6,888
418833 식당 전골에서 큰못이 나왔어요 5 궁금 2014/09/21 1,620
418832 받기 싫은 전화 안받는 법이 뭘까요? 4 ㅠㅠ 2014/09/21 4,093
418831 저는 혼자있는 시간이 없으면 병이나네요 75 여쭈어봅니다.. 2014/09/21 13,033
418830 비단이는 문실장이 아빠라는 걸 아나요? 4 @@ 2014/09/21 2,395
418829 전세금 만기시 집주인이 보증금을 안돌려줄때 대처방법? 3 2014/09/21 8,145
418828 내가 아내를 다시 본 계기 87 bradKn.. 2014/09/21 24,827
418827 인연이라는게 또 오나요?....오래사귄 남친과 이별후 많이 힘듭.. 9 슬픔 2014/09/21 6,254
418826 감자전분으로 튀김하는거요 전 너무 어려워요ㅜㅜ 6 collar.. 2014/09/21 10,191
418825 방바닥에 진동이 오는데요.... 6 ㅇㅇㅇ 2014/09/21 4,048
418824 독일사셨던 분들 한번만 더 봐주세요. 23 califo.. 2014/09/21 3,875
418823 도와주세요. 카톡관련 1 급해요 2014/09/21 991
418822 외로운사람은 매력이없어서겠죠 6 눈물 2014/09/21 3,864
418821 내면을 채워 주는 시나 산문집 좀 추천 해 주세요 4 가을이야 가.. 2014/09/21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