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항생제 먹고 쇼크가 왔어요.

쇼크 조회수 : 12,859
작성일 : 2014-08-03 09:00:35
아이가 원래 알레르기가 있어요. 대학병원 알레르기센터에 다니면서 피검사도 하고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몇 년동안 다니는 동네 소아과에서 감기로 감기약을 받았는데

그동안 처방해주었던 항생제가 아니라 다른 항생제를 처방해주었더라구요.

집에와서 점심밥을 먹이고 약을 먹인지 5분도 채 안되서 배가 아프다 하더니 구토를 해서 바로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주사를 맞고 몇 시간 기다렸더니 가라앉더라구요.


쇼크가 오면 대부분 두드러기, 복통, 구토, 설사, 기도가 부어서 호흡곤란이 와요. 매우 위험한 상황까지 이르게 되죠.

집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니까 그 항생제가 페니실린계열이더군요. 이 계열이 쇼크가 오는 부작용이 있구요.




제가 궁금한건 그 소아과에서 이런 항생제를 처방해주었을때

미리 검사를 해본다거나 저한테 이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든지 라고 했어야 하는게 맞는게 아닌가입니다.

의사는 제 아이가 알레르기가 있다는걸 알고 있고 게다가 소아알레르기학회회원이기도 합니다.


이때문에 제가 그 소아과를 신뢰하고 몇 년동안 다닌거구요.

제가 다시 소아과에 가서 의사에게 뭘 어떻게 얘기하고 요구해야할까요.

치료비랑 위자료를 물어달라고 해야할까요..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잘 모르고 그냥 넘어갔던걸 후회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억울하지 않게 잘 처리하고 싶어요.




지난번에는 혈압떨어지고 호흡곤란까지 와서 위험한 지경까지 갔던 아이를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가슴이 뛰고 잠도 안오거든요.




아시는 분들의 조언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주사 한대 맞고 나아진것 같아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자세히 적어요.


응급실 가서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 찍고 퇴원할때까지 산소호흡기 달고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가슴에 부착하는거 달고 링거 맞고 있었습니다. 

응급실의사한테 병명이 뭐냐라고 묻지 않았던게 후회됩니다. 알레르기쇼크라고 얘기는 했어요.




IP : 180.70.xxx.169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4.8.3 9:10 AM (175.233.xxx.228)

    쇼크란 용어는 혈압 떨어지고.의식.맥박등 다 떨어지는거 아닌가요? 배가 아팠으면 쇼크는 아니고 애들은 감기로도 배아프더라구요.
    애기는 페니실린 알러지인게 확진인가요?
    알러지는 사람마다 다른거라던데요.
    그렇담 약지을때 꼭 얘기하세요.
    조심조심 살아야겠네요.

  • 2. 글쎄요.
    '14.8.3 9:13 AM (117.111.xxx.148)

    일상적으로 먹는 감기약처방을 내면서
    아이들 개개인에게 적응성및 알러지검사를 한다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운일이지않나요?
    극히 드문 케이스인것같네요.
    감기정도는 시간이 지나면 낫는 질환이니
    원글님 아이의 경우
    어지간하면 약을 안먹는 방향으로
    하는게 낫겠네요.

  • 3. 나의살던
    '14.8.3 9:15 AM (39.113.xxx.218)

    어제 들었는데 지인분 딸이 아기때 부터 알레르기가 있어 병원을 수시로 다녔다고 해요. 점차 좋아지니 의사쌤에게 감사하다고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다녔데요.

    6살때 유치원에서 친구들이랑 달리기 하는데
    호흡곤란이 와서 헥헥 거려서 너무 놀라서
    응급실가서 검사를 했더니 항생제 1급 2급3급
    전부 다 사용해서 더이상 쓸 항생제도 없고
    항생제 부작용으로 인한 천식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아이 어릴때 부터 엄마가 잘 알아야겠더라구요.

  • 4. 그거
    '14.8.3 9:26 AM (211.36.xxx.10)

    되게 조심하고 살아야해요..
    저랑친한집 아이도 항생제 알레르기가 심하고
    거의모든 항생제가 안맞아 사용할수있는게 진짜없어서...
    애기때부터 쭉봐왔는데..
    다행히 얘는 아빠가 내과의사라서 모든약은
    아빠가 알고처방해서 다행이지요..
    많이까다롭던데요 한번감기라도걸리면...

  • 5. ...
    '14.8.3 9:28 AM (118.217.xxx.77)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가서 항생제 처방 받아 일주일 이상 복용하고 두드러기나 가려움 증상 있어서, 항생제 부작용 같다고 말하면, 의사들이 도리어 화를 내더라구요. 설사 이외의 부작용은 인정 안하는 듯한 분위기..적당량 먹이고 증상 완화되면 엄마가 알아서 끊어줘야 천식까지는 안가겠다는 생각 했어요.

  • 6. 올리
    '14.8.3 9:34 AM (58.120.xxx.232)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전에 하셨다는 알러지 검사에서 페니실린은 빠져있나보네요. 아이가 어떤 검사를 했는지 모르지만 그 정도로 심각하다면 종합병원에서 최대한 많은 항원, 최대한 다양한 방법으로 유발 인자를 알아보세요. 저희 아이도 알러지가 있어서 알아보니 검사가 너무나 다양하고 또 새로운 항원이 추가된 신상품(?)도 개발되어서 새로 받기도 하거든요. 아이가 힘들어하긴 하지만 어쩔수 있나요. 언젠가 면역력이 좋아지면 수월해지겠죠. ㅠ.ㅠ

    다음부터는 매번 처방전 발급시 알러지 있다고 꼭 말씀하시고 검사진단서 사본을 자주 가는 소아과에 전해주세요. 그래야지 나중에 행여 귀책문제 처리할 일이 생겨도 수월하겠죠.

  • 7. 정말
    '14.8.3 9:35 AM (59.6.xxx.78)

    페니실린 쇼크면 그 정도 증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 8. 특이체질
    '14.8.3 9:40 AM (61.74.xxx.130)

    항생제쇼크는 아닌것같아요
    페니실린쇼크는 더 심해요
    아이가 민감한 어느반응이 있을거에요
    제아이는 아토크계열이 있어서
    항상 이야기하고 처방받아요
    이참에 아이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게좋을것같아요

  • 9. 원글
    '14.8.3 9:42 AM (180.70.xxx.169)

    아이패드로 수정했더니 줄간격이.. ㅠㅠ
    답글 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저희 아이 뿐 아닌 다른 분들도 알레르기가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제겐 힘이됩니다.
    제 주변엔 제 아이같은 사람이 없어서요.
    앞으로는 정말 더 조심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 10. 원글
    '14.8.3 9:49 AM (180.70.xxx.169)

    몇 번 아니필락시스쇼크가 와서 응급실에 간 적도 입원했던 적도 있습니다.
    지난번엔 다니는 알레르기센터에서 마취약에 대한 반응 검사도 해봤구요. 주사를 용량 늘려가며 열 번 이상을 맞히더군요.
    애가 너무 힘들어해서 약물 반응검사는 어떻게 또 해야할지 벌써 걱정입니다..

  • 11. ......
    '14.8.3 9:55 AM (211.36.xxx.62) - 삭제된댓글

    정확한 항생제 성분명이나 이름이 뭐였어요?
    응급실에서 항생제 알러지가 맞다고 했나요?

  • 12. ....
    '14.8.3 10:13 AM (218.234.xxx.119)

    평소에 알러지 등이 없는 사람도 원글님 아이에게 일어난 일로 사망했어요..

    제 친한 후배였는데 아주 건강하고 밝은 처녀였어요. 건강 위해 수영 꾸준히 하고 출퇴근길에 몇정거장은
    일부러 걷기도 하는.. 그해 결혼도 앞두고 있었는데, 감기몸살이라고 병원에서 처방전 받아 저녁에 약 먹고
    잤는데 원글님 표현하신 대로 안의 기도, 호흡기 모두 부어 올라 숨도 못 쉬고 쉑쉑 거리고 있는 걸
    딸 잘 자나 들여다보신 후배 엄마가 발견해서 급히 응급실로 옮겼지만...

    그 부어오른 장기가 쉬 가라앉는 게 아니더라고요.. 몸 안팎의 모든 게 다 부어올라서 얼굴 혈관 다 터지고,
    장기들도 부어오르는데 그 와중에 장기는 연동운동 계속하고, 장기들끼리 쓸려서 염증 발생하고,
    그럼에도 아직 독성이 남아 있으니 항생제 쓸 수도 없고, 결국 합병증으로 결혼 앞둔 29세 후배가
    그렇게 죽었어요. 같은 동네 살아서 간간히 호프집에서 만나 치맥도 하고, 사우나도 같이 가고,
    여행도 같이 갔던 꽃같이 이쁜 후배가 그렇게 죽었어요..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 때문인 게 분명한데, 의료사고로 갈 경우 그 과실을 피해자가 증명해야 하는
    더러운 현실로, 처녀가장인 딸 잃고 혼자 되신 그 어머니가 어떻게 할 수 없어서 그냥 그대로 묻혔어요.

    평소에 아무 알러지도 없고 음식도 가리는 거 없이 아주 싹싹 잘 먹던 후배에요..
    의심가는 약이 있다고 입원한 병원에서는 그러는데, 그 약의 부작용으로 그렇게 죽은 사례가 아주 희귀하댔어요.(백만분의 1 정도..)

    남들 보기에 완전 건강체였던 그 후배가 그 백만분의 1에 해당되어서 약혼자가 상주 역할할 줄은 꿈에도 몰랐죠..

  • 13.
    '14.8.3 10:16 AM (112.150.xxx.41)

    알러지 검사 싹 하시구요. 이유 알아내시구요. . 뭐 법적으로는 근거가 없어
    힘들거 같구요. 의사한테도 매번 확인 약사한테도 매번 확인.

    점심먹고 그랬다니 음식에 알러지 반응인거 같아요. 딱 음식 알러지 반응이에요.

    페니실린 쇼크는 경련이 오거나 무섭게 오거든요.

  • 14. ...
    '14.8.3 10:28 AM (61.74.xxx.243)

    천만 다행이에요. 아는 아이도, 고등학생이었는데 감기 증상으로 병원에서 주사 맞고 바로 쇼크와서 결국 사망했어요. 엄마, 주사 맞고 나올게요 하고 들어갔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정확하게 아이가 반응한 항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니, 다시 검사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 15. ..
    '14.8.3 10:32 AM (114.204.xxx.238)

    그런일이 있었으면 약처방전에 의사에게 반드시 이야기해야합니다
    처방시는 잠자코있다가 나중에 의사탓만 하다니...
    페니실린계통 항생제는 일반적으로처방하는 항생제이고 의사가 환자마다.알러지 검사를 할수는 없잖아요
    아이의 병력에 대해선 보호자가 정확히 의사에게 알려야죠 엄마탓인데 이건 백퍼

  • 16. 1111
    '14.8.3 10:55 AM (69.10.xxx.251)

    알러지 리엑션이 그렇게 심하다면은 에피펜을 집에 상비해두세요.
    저희애도 알러지가 심한데 지난번에 기도 막혀서 숨을 못쉬어서 집에 있던 에피펜을 제가 주사했어요.
    그리고 바로 응급실로 데리고 갔는데
    알러지 리엑션이 그렇게 심하다면은 에피펜은 꼭 가지고 다녀야겠네요.

  • 17. . . . . .
    '14.8.3 11:24 AM (125.185.xxx.138)

    항생제는 페니실린계열이 흔하죠.
    아이때 그 주사맞고 순간 숨 막히고 심장이 안 뛰는 느낌
    오던때가 생생합니다.
    사람체질은 변하는건지 30넘으니 괜찮아졌어요.
    혹시나 모르니 그 약은 앞으로 피하세요.
    제일 좋은건 감기에 걸리지 않게 체력을 키우는겁니다.
    알러지도 노력하면 달라져요.

  • 18. ...
    '14.8.3 11:28 AM (147.46.xxx.92)

    정확히 검사를 하시고, 앞으로는 의사가 히스토리 묻기 전에 먼저 말씀을 하세요.

    전에 아나필락틱 쇽이 온 건 항생제 때문이었나요?
    어떤 항생제였는지요?

    어떤 종류였는지 아신다면 꼭 먼저 말씀하시구요,
    아직 음식인지 약인지 원인을 잘 모른다면 검사를 받으시고
    아이에게도 조심하도록 알려주십시오.

  • 19. 페니실린 쇼크는 아닌듯 하지만
    '14.8.3 11:28 AM (59.6.xxx.78)

    의사가 페니실린을 처방할때 페니실린에 문제가 있는 체질인지 먼저 물어보는게 정상입니다.

  • 20. Oldmadam
    '14.8.3 11:45 AM (222.64.xxx.2)

    감기걸리면 왜 꼭 병원가요?
    병원은 수술하는 곳 ...
    유자차 끓여먹이고 열나면 힘들지 않을정도로 허루 두번 정도 멕이고 ..
    감기걸렸는데 병원안데리고 간다고 시어른이 나무래서 어머님 맘 상할까봐 병원 데리고 갔는데 다자고짜 주사 놓은데서 .. 주사까지 맞아야 하냐고 물었더니 당신이 의사냐고 버럭버럭....
    아버님 체면봐서 할수없니 주사 맞히고 ..
    약 안 멕인다고 너무 그래서 한첩 멕였더니 .. 아가가 눈빛이 이상해져서..
    인제 시어른이고 뭐고 안보이고 약 버리고 ...
    욕처먹고 ... 기냥 나뒀더니 .. 며칠뒤 나았어요.
    그 병원 몇년 배불리 장사하더니 망했어요..
    하늘도 알고 땅도 알죠 .. 꼬리가 길면

  • 21. ....
    '14.8.3 11:54 AM (112.155.xxx.72)

    감기로 매번 항생제를 먹인다면 없던 알러지도 생길거에요.
    항생제는 인위적으로 균을 죽이는 약입니다.
    몸에 필요한 균까지 다 죽여 버려요.
    어른인 나도 미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 항생제를 안 먹다가
    (10여년동안 한 번인가 먹었는데 먹고 거의 빈사상태)
    한국에 오니 피부과에서도 항생제를 주더라고요.
    멋도 모르고 먹었다가 쓰러져서 (쓰러진다는 건
    정신이 몽롱해지고 운신을 못 하는 증세.
    특별히 몸이 아프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설사를 했었나 하기는 한데)
    다시는 안 먹습니다.
    항생제는 몸의 전체 구조를 뒤집어 놓을 정도로 임팩트가 큰 약입니다.
    그 정도의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먹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
    먹는 약입니다.
    그걸 감기 때 마다 먹으면 어쩌나요?
    감기면 해열제 정도 먹이면서 몸의 면역능력이 증가해서 감기를
    이길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 22. 원글
    '14.8.3 12:05 PM (180.70.xxx.169)

    일단 답글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위에 어느 분처럼 저희 애도 알레르기가 심해서 에피펜을 제가 항상 지니고 다닙니다. 또 제가 따로 산 맥박 산소포화도 측정기도 가지고 다니구요. 점심밥은 여느때처럼 전에 먹었던 것 먹었답니다. 우유, 밀가루, 계란, 견과류, 토마토, 사과 등등 알레르기 일으키는 식품이 많아서 몇 번이나 주의하고 주의해서 먹이고 있어요. 그래서 점심밥은 의심하지 않고 있구요.
    응급실에서 바빠서 그런건지, 우리 애가 알레르기가 있다는걸 알아서인지, 쇼크로 몇 번이나 응급실에 왔던 이력이 있는걸 아는건지 별 말을 않하고 처방만 해주더라구요. 정확한 원인이라든지 그걸 알아내기 위한 검사는 얘기 않했어요. 저도 당장 나아지는게 중요하니까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나봐요.
    어제 먹였던 항생제는 보령 메이액트세립이였어요.
    위의 사례들을 보니까 증상 나타나자마자 바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새삼 합니다. 진짜 진짜 조심해야겠어요..

  • 23.
    '14.8.3 12:34 PM (116.125.xxx.180)

    님 힘드시겠어요...

  • 24.
    '14.8.3 12:34 PM (203.226.xxx.101)

    단골 소아과라면
    과거에 사용했던계통인지를 꼭 확인해야하고
    항생제에 국한할것이 아니라
    진통 소염제는 아닌지
    해열제는.?
    등등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를 확인 하시기
    바래요.
    예방을 위해서 말입니다.

    알러지를 포함한 면역기능은
    사춘기 연령때까지 성장.변화를 하기에
    내성도 생기고 반응도 경미해지는것이
    일반적이랍니다.
    넘. 맘아파 하시지 마시고
    힘 내세요.

  • 25. ...
    '14.8.3 12:43 PM (211.36.xxx.113) - 삭제된댓글

    메이액트는 페니실린계가 아니라 세파계입니다.
    페니실린 알러지가 있는 환자의 10%정도가 세파계에도 교차 알러지가 있을 수 있지만
    페니실린 쇼크에 의한 반응은 아닌걸로 보이는데요....
    원글님 그동안은 그러면 아이가 주로 먹던 항생제가 흰색 물약 냉장 보관하는 약 먹이지 않으셨었나요? 이번에 바꾸었다고 하셔서...

  • 26. true allergy false allergy
    '14.8.3 1:19 PM (76.229.xxx.86)

    라고 해서 약에 대한 증상을 분류를 해야하는데요. True allergy 는 몸의 면역계가 과잉반응하는 '진짜' 알러지 증상입니다. 기관지가 부어서 호흡곤란이 오고 몸의 특정부위/전체가 가려우면서 부어오르는 증상 등등을 말하죠.
    그 외에 환자들이 일반적인 부작용/희귀한 부작용을 겪고 나서 알러지라고 '생각하는' 증상들이 있는데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변비 환각증상 등등이 있고요 이것은 면역계의 과잉반응이 아니라 원래 그 약이 가진 부작용이거나 그 환자만 특별하게 겪는 희귀한 부작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둘의 차이는 약을 썼을 때 진짜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그 약을 써선 안 되기 때문에 (면역반응 때문에 생명의 위협이 되겠지요??) 치료 선택의 폭이 많이 좁아지고요, 가짜 알러지라면 의사와 환자가 충분한 상의끝에 어느 정도의 부작용을 감내하더라도 꼭 써야하는 상황이 생길 때 쓸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가끔 진짜 알러지가 있을 지라도 특수한 상황에 'desensitization' 을 해가며 해당 약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아닌 것 같네요.

    항생제에 알러지가 있다는 건, 특히 '페니실린 계열' 에 '진짜'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어떤 균이 몸에 들어와서 생명이 위급할 때 굉장히 곤란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신약을 개발해도 어떤 경우에는 페니실린계열 그 약을 써야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어떤 약의 부작용을 겪었을 때 그 증상들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고 얘기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호흡곤란 및 생명이 위독한 반응이 아니었다면 알러지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항생제를 바꾼 거는 전에 썼던 항생제가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바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균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겼다든지요. 혹은 내성이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를 돌려 썼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에 알러지가 있는 지는 닥치기 전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그 의사 분을 탓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차후에 어떤 약에 알러지가 있는 사실을 알렸는데도 처방을 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 27. 경험
    '14.8.3 2:23 PM (112.152.xxx.52)

    쓰러져 응급실 갔습니다ᆢ주사맞고 쓰러졌는데 의사가 당신은
    평생 병원갈때마다 페니실린쇼크 온적있다고 말하라고ㅈ
    하더군요ᆢ죽을수도 있다고ᆢ평생 말하라고 했어요ᆢ
    꼭ᆢ처방받기전에ᆢ늙으면 잊어버린다고ᆢ주변에라도
    알려놓으라고ᆢ!!남일같지않아 써봅니다

  • 28. ...
    '14.8.3 3:15 PM (175.223.xxx.157)

    제가 페니실린과 피린계 알러지가있어요. 병원가면 의사들이 묻거나 아니면 꼭 얘기해야해요. 의사들도 걱정되서 항생제 처방을 거의 안해주고요. 주사도 안놓아줘요. 감기나 진통제는 무조건 타이레놀로 연명하고요. 다른항생제도 몰라서 평생 조심하면서 안먹어요. 어디 아프면 진짜 남들 서너배는 고생이에요. 어딜가든 항생제 알러지있다고 얘기하시고 정말 조심하셔야해요.

  • 29. ...
    '14.8.3 3:16 PM (175.223.xxx.157)

    그리고 알러지 검사로는 안나와요. 검사시 투여하면 쇼크 올수있어서 아예 안해요. ㅜㅜ

  • 30. ..
    '14.8.3 4:46 PM (223.62.xxx.95)

    우리애도 음식 알러지가 굉장히 많고 주기적으로 계속 피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약물 알러지도 있어서 공감이 많이 되요. 꼭 쇼크까지 가지 않더라도 약을 먹고 아이에게 두드러기 혹은 심박이 떨어지거나 눈 초점이 안 맞고 이러면 그게 약물 알러지 아닌가요? 댓글 중에 약물알러지가 아니라고 해서요.

    평소에 감기약도 조심해서 먹고 다니던 의사가 새로운 약을 깜빡하고 처방한 날 우리애가 약을 먹자마자 밤새도록 울부짖던거 잊질 못하겠어요...

    남들 아플때 먹는 약, 우리애는 그마저도 조심해서 먹어야한다니 앞으로 애가 크게 아플 경우에는 어찌되려나싶어 걱정스러워요 ㅠㅠ

  • 31. ..
    '14.8.3 4:48 PM (223.62.xxx.95)

    그래도 전보다 약물알러지 있는 분들이 좀 늘어서;;;
    그나마 병원에 이런저런 약은 피해달라고 말을 해도 의사가 기분나빠하는 경우가 줄어서 다행이에요..

  • 32. sdfdsf
    '14.8.3 6:32 PM (112.151.xxx.205)

    anaphylactic shock 이라고 해요

  • 33. ㅛㅛ
    '14.8.3 7:36 PM (203.251.xxx.224)

    위험한 일 겪으셨으니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점차 한국도 약품 알러지 인식이 높아져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약은 모두 약국에서 구입하는 것이니 만큼, 약사님도 책임이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는 설명을 제대로 안해주면 약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네요. 처방에 문제가 있으면 약사와 상의해서 의사한테 얘기하면 처방전을 다시 작성해주실거에요. 보통 문항에는 모든 알레르기에 대해서 묻는게 있을 텐데, 놓쳤는지, 아니면 그냥 넘어간건지는 모르겠네요. 그런데, 응급실에서 무슨 주사를 맞았는데, 그렇게 효과가 좋던가요? 궁금하네요.

  • 34. ;;;;;
    '14.8.3 8:53 PM (1.221.xxx.84)

    저도 페니실린 못맞아요 집안 내력이라 어릴때부터 검사해서 알고 있었고 그 외에도 항생제에 알러지 반응을 보여서 어릴 때는 다니는 정해진 병원 밖에 못갔어요
    지금도 어떤 병원 약국을 가도 항상 페니실린 못맞는다는것부터 말해요
    아이한테 단단히 주의 주셔서 버릇 들이시도록 하셔야 할거에요

  • 35. ......
    '14.8.3 10:00 PM (121.174.xxx.105)

    저희 아버지도 항생제 아나팔락시스로 몇번 생사를 오가셨어요. 아주 심한케이스예요.
    대학병원 알레르기내과에서 약물반응 검사를 하려고 했지만 그것마저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작업이라서 하지않고 계세요.. 살면서 갑작스런 수술이나 급한상황에 항생제를 써야만하는때가 있을지 모를일인데 어찌해야할지 난감해요.
    최근엔 임플란트시술로 병원을 찾으셨는데 항생제 쇼크가 있다고 의사에게 얘길하니 시술 못해준다 그랬다는군요..
    약물반응검사가 정말 위험한가요 아버지한테 맞는 항생제
    를 찾는게 급한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이 분야로 유명한 병원이 어딘지 알수있을까요

  • 36. ......
    '14.8.3 10:01 PM (121.174.xxx.105)

    아나팔락시스→아나필락시스

  • 37. 원글
    '14.8.3 11:15 PM (180.70.xxx.169)

    댓글 하나하나가 제겐 정말 귀중한 말씀들이네요. 제가 모르고 있던 것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위 댓글 중 어느 분 말씀처럼 호흡곤란만 오지 않고, 다시 말해서 기도만 붓지 않고
    다른 장기가 붓거나 두드러기증상 있으면 진짜 알레르기가 아닌건가요?
    어제만해도 복통에 구토를 다섯 번에 얼굴포함해서 전신에 두드러기가 있었어요.
    나중엔 두드러기가 서로 다 붙어서 온 몸이 퉁퉁 부었었구요.

    한때 저희 아이만 왜 이럴까하고 속상해하기도 원망하기도 했었는데요,
    지금은 정말 귀한 아이이고 고마운 아이란 생각이 많이 들어요. 힘들긴 하지만요.

    댓글 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출력해서 두고 두고 읽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4184 잠실걱정은 타지역에서만 하는듯해요 20 ... 2014/08/04 4,648
404183 허벅지 탄탄해지는 운동 추천부탁드려요 10 아로마 2014/08/04 3,019
404182 대명 라이프 상조 가입하신분~~" 콕콕 2014/08/04 3,086
404181 [보수선생전 3]'이게 다 빨갱이들 때문이다.' 1 세상은재밌다.. 2014/08/04 577
404180 드래곤길들이기2요~ 자막, 더빙 어떤게 좋을까요? 3 영화 2014/08/04 1,530
404179 학교다닐 때 선생님한테 맞아본 적 있으세요? 20 체벌 2014/08/04 2,116
404178 청주교구 시국미사합니다 세월호특별법관련 4 sato 2014/08/04 694
404177 알아두면 나를 돋보이게 하는 전기 상식 34 꺾은붓 2014/08/04 13,335
404176 2014년 8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08/04 649
404175 중학생 딸이 요실금이예요 4 요실금 2014/08/04 3,558
404174 팬티에 갑자기 실례하는것도 과민성대장증상인가요? 4 고민거리 2014/08/04 1,782
404173 외국맘들의 육아 노하우 5 굿아이디어 2014/08/04 2,463
404172 문규현 신부, 강정 ‘업무 방해’ 건 재판 최후진술 5 합법 2014/08/04 870
404171 만들어보고 싶은 전자제품 어찌 만들 수 있나요? 4 아이디어 2014/08/04 667
404170 명량 흥행 이해되던데... 8 2014/08/04 2,027
404169 정녕 학교교실에 들고 수업할껀데 휴대용스피커로 좀 소리큰거.. 13 다시질문요... 2014/08/04 1,584
404168 내기록에 댓글은 있는데 원글은 없는건 4 .. 2014/08/04 959
404167 기구한 인생 6 다양 2014/08/04 3,079
404166 선한 사람인데 인성이 나쁠수도 있나요? 20 인성 2014/08/04 5,135
404165 직업이 좋다면 기러기하시겠어요? 힘들어도 함께사시겠어요? 27 직업 2014/08/04 4,912
404164 세윤이 너무 애가 이뻐요... 11 지나가다 2014/08/04 4,640
404163 아들 조만간 군대보내셔야 하는분들은 꼭 카투사나 공군으로 보내세.. 22 아들군대 2014/08/04 9,584
404162 대웅 모닝컴 미니세탁기 어떤가요 두오모 2014/08/04 7,347
404161 이쁘단 말 한번도 못들어본 분이 있긴한가요? 1 2014/08/04 1,554
404160 남자회원들이 갑자기 늘어난 거예요? 아님 12 무셔 2014/08/04 1,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