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제주도에서 가게 하고 저는 서울에서 어린애들 키우며 직장생활 하는데요.
매일 서로 카톡은 합니다..오늘 우리동네는 바람만 좀 쎄게 불뿐이고 애들데리고 집에있다가
실내로만 가있어서 태풍을 인지하지 못했어요.
그동안 아랫지방은 장난이 아니었나봐요..가게 현수막 다 날아가고 들이치고..암튼 대충 마무리하고
집에 갔나본데 6시쯤 카톡이 왔어요..바쁘냐고..그래서 애들이랑 놀러 나왔다고 했더니...
그때 부터 카톡에 신랑이 걱정되지도 않냐는는둥..다른사람들은 다 괜찮냐고 연락왔는데
너는 뉴스도 안보냐고..자기가 얼마나 비바람을 맞으며 고공분투했는지 아느냐고...
너는 신랑이 물이 빠져죽어도 모르겠다..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저도 뉴스를 제대로 못봐서 어느정도인지 몰랐다..
집에와서 뉴스검색해보니 많이 심했나보네..이정도인지 몰랐다...
낼은 집에서 쉬어라..그래서 대충 좋게 마무리는 했는데
제가 맨날 몇일 연락을 안한것도 아니고 어제 저녁까지 폭염이라 많이 덥겠다..
이런얘기도 나누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삐지고 속상할 일인가요?
저는 어린애둘데리고 회사다니면서 그보다 더한일도 씩씩하게 잘 처리하는데...
남편에게 좋은감정도 없어서 뭐 걱정이 안되었을수도 있겠지요..
암튼 싸우면 아주 오래가는스타일이고 냉전으로 사람 피곤하게 하는스타일이라
먼저 풀었지만 정말 이런경우 아주 서운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