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 일이 있는데도 외로워요.

ㅇㅇ 조회수 : 1,458
작성일 : 2014-08-02 19:08:34

오늘 집에 꼼짝 않고 있었는데요 외로워요.

젊은 나이도 아닙니다.

전 어떠냐면 제 얘기 중에 마음 아픈 거 상처 이런 거 옆 사람들한테 얘기를 안해요.

어제도 어떤 분 자기가 맘에 둔 분에 대해  감정을 잘 못 파악했다는 걸 확인하곤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고 해서

방문해서 4시간 얘기 하다 왔지만

정작 제 얘긴 내가 정말 마음 아파하고 현재 진행형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일은 얘기 안 하고 그냥 다른 얘기만 하다 왔어요.

작년에 상 당했을 때도 자주 만나는 사람들한테 얘기 안 했고

모임 일과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상 당한 날 말고 그 뒷날 한 사람한테만 말했어요.

지방에서 상 치루었지만 말 안 했으니 아무도 안 왔고 전 오는 것도 부담스러웠어요.

전 다른 사람 일은 잘 가주고 말도 잘 들어주는 편이예요.

그런데 남들은 저를 그렇게 해주지 않을 거라는 이상한 두려움 같은게 있어요.

그래서 거절 당하거나 거부 당하는 거 보다 차라리 내가 미리

그런 경우를 안 만든다고나 할까요.

그냥 일로 인한 모임은 꼬박 가고 그 안에서 잘 웃고 잘 있지만 제

개인적인 일에는 시간 내야 할은 알리지도 않고 주장도 안 하는 거죠.

거절도 웬만하선 잘 못하고 항상 다른 사람 위주로 지내왔던 것 같아요.

 오늘도 일이 있어서 집에서 일은 하고 있는데 어제, 그저께 오늘 사실상

일로 인한 필요한 일들 문자 하는 거 외에는 일주일 내내 전화 울릴 일이 없어요.

평소엔 괜찮은데 오늘은 무척 외롭다 느껴져요.

좀 울고 싶은데 어제도 같이 울러 갔는데 정작 내 마음 속 돌은 말을 못하겠으니

저만 남의 얘기 들어주다 왔죠. 지금은 일을 해야 해서 울지도 못하겠고 어디가서 울면 좋을까요.

인생은 잠깐씩 기쁘고 행복할 때도 있지만 참 외롭고 오늘같이 이렇게 마음이

가라 앉을 때는 대책이 없네요.

이런게 우울하다는 걸까요?

사실은 일방적으로 헤어지게 된 일이 있었는데 2달 쯤 되니 이제

기억에서 잊혀질만도 한데 그게 나는 이제 겨우 시작해보려는데

내 의지와는 달리 일방적으로 끊어지고 나니 주변에 아무도 모르고

혼자서 오롯이 감내 하려니 기분도 다운에다가 외롭기까지 하네요.

그냥 늘 그렇듯 심심하게 쭉 지내온대로 있었으면 좋았을 걸.

이 외로움도 지나갈까요? 

IP : 49.1.xxx.2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8.2 7:58 PM (121.165.xxx.12)

    어떤 계기가 있으셨던건 아닌지…
    전 원글님처럼 그리 해주다 정작 내가 힘겨울땐 도움받지 못했었거든요.
    그게 계기가 돼서 거절에 대한 강박?증상 같은게 더 심해진 케이스네요.

    흠… 주변인들에게 맘 쏟는 일을 좀 줄여보시는게 어떨지.
    그럼 기대가 줄어서 씁쓸한 마음도 무뎌지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9149 김현의원님 응원합니다 18 19 .... 2014/09/22 930
419148 (급질 컴대기)휴대폰 (옵쥐)의 동영상을 컴퓨터에 옮기는 법? 2 동영상 2014/09/22 789
419147 여자들은 집안일 얼마나 잘하는 남자 좋아해요?? 14 엘로라 2014/09/22 2,189
419146 암 완치 후 보험 가입 가능한가요? 16 ..... 2014/09/22 6,078
419145 요리하기 vs 정리하기 10 ... 2014/09/22 2,314
419144 이 음악은 강추한다 뭐 있으세요? 2 조아요~ 2014/09/22 929
419143 여자(남자) 없이 못사는 사람들은 뇌구조 자체가 다른걸까요? 13 허허 2014/09/22 3,145
419142 지금 옷정리하며 버릴려는데 아까운생각이 2 정리해 2014/09/22 2,123
419141 오리털 이불 커버... 1 아들맘 2014/09/22 2,188
419140 북한산 둘레길 여자 혼자가도 괜찮을까요? 2 .. 2014/09/22 2,125
419139 진짜 컷트 실력있는 헤어디자이너 추천좀 해주세요(가격불문) 6 진짜 2014/09/22 3,977
419138 사랑만 할래 보세요?ㅋ 7 드라마 2014/09/22 1,503
419137 왕좌의게임 보시는분 질문 있어요 5 두가지 2014/09/22 2,014
419136 뉴욕 총영사관 앞에 피켓든 할아버지 6 멋지다 2014/09/22 1,597
419135 가을에 버섯밥 해먹으니까 맛있네요.. 7 맛있는 밥 2014/09/22 2,464
419134 지유??? 케익 맛 어떤가요? 4 빵순이 2014/09/22 988
419133 길냥이가 이렇게 애교가 많다니 놀라워요~ 10 순백 2014/09/22 1,958
419132 신축 아파트 창호까짐건.. 작은 하자때문에 통째로 교체 요구하면.. 1 .... 2014/09/22 1,343
419131 위례 자이 넣어볼만 가치가 6 있나요? 2014/09/22 3,187
419130 10월 8일부터 보육교사 자격증 공부합니다 ^% 6 정쓰맘 2014/09/22 2,069
419129 남편과 싸우면 어디까지... 7 분이안풀려 2014/09/22 1,968
419128 아이쿱 생협 회원 가입 없이는 이용 할 수 없나요? 8 생협 2014/09/22 3,537
419127 여자아이들 치아교정 보통 언제쯤 시작하나요? 11 초6아이 2014/09/22 2,778
419126 전원주택에서 집들이 합니다 11 메뉴 좀 봐.. 2014/09/22 2,844
419125 새누리당 세월호 현수막 jpg 7 ..... 2014/09/22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