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간병.. 일하는 며느리. 어떡해야 할까요

선택과 결정 조회수 : 9,968
작성일 : 2014-08-02 16:09:27
시어머니가 아프신데 병원에서는 치료방법이 더이상 없다고 퇴원을 권유합니다. 얼마나 남으신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도 눈치를 채시고 인제 집으로 가고 싶다고 하시는데 본가는 부산이고 아들들은 서울에 삽니다. 저는 장남며느리고 누나 한명 포함 3남매입니다. 현재는 한쪽 편마비가 오신 상태라 혼자서 거동 불편하시고 병원에는 2달 계셨습니다. 서울에 계시려면 병원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부산으로 가시겠다 하고 있어서 저도 걱정되는 마음에 고민만 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저희집도 마음속으론 생각해보고 했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저도 직장맘이고 애들은 6,4학년이구요. 아들둘입니다. 근데 오늘 병원에 가서 오랜만에 시누랑 다같이 보는데 시누가 부산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서울 저희집으로 가라고 어머니를 설득하더라구요. 저한테는 미리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저는당황스러워서 얼어 버렸고? 신랑은 그 자리에서 그냥 어머니 편하신대로 하라고 하더라구요. 신랑은 어머니를 모시고 싶어합니다. 지난번에 저에게 물어봤을 때는 저는 못 모시겠다고 했었고 집근처 병원으로 모시자고 의논중이었거든요.. 어머니는 성격이 강하셔서 저에게는 힘든 분입니다. 신랑도 알고 있구요. 동서랑도 틀어져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보다 시누가 너무 싫습니다. 어머니랑 성격이 비슷해서 뭐든지 그냥 넘어가지 못해서 저도 많이 힘들어 했구요..
근데 이게 시누가 저희랑 상의도 없이 어머니에게 그러시라고 자꾸 얘기할 상황이 맞나요?
시누는 중국에 사는데 이번에 어머니 아프실때 방학때라 들어와 간병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8월 중순에 들어갑니다. 이번 어머니 간병에는 3남매가 주도적으로 하고 치료방향도 결정했습니다.
신랑에게 이런 상황이 뭐냐고 했더니 못하겠으면 누나한테 직접 말하라하고 자기는 어머니 모시겠다고 합니다. 저더러 친정으로 가 있던지 하라네요. 일단은 화가 나서 그렇게 해라라고 하고 싸웠습니다. 간병인은 당연 두고서요...
일단 아버님이 오셔야 다시 얘기되겠지만 정말 답답합니다.

참고로 동서는 종교로 인해 어머니가 안 보신다는 (아들이혼종용) 상태라 그 집으로는 안갓ㄹ듯 합니다.

결국에는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일까요..?
IP : 218.48.xxx.210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
    '14.8.2 4:14 PM (125.185.xxx.138)

    원글님집에 오시는건데 어찌 남편은 상의할 생각을 안할까요?
    아이들도 있는데 아이들이 안좋은 거 볼까봐 집에 안모십니다.
    보통 요양병원으로 가십니다.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쓰고 매일 남편한테 가라고 하세요.
    그것만 해도 지치실걸요.

  • 2. 고민녀2
    '14.8.2 4:14 PM (115.139.xxx.9) - 삭제된댓글

    눈 딱감고 한번 해주시고 평생 큰소리 치고 사세요. 가장 힘들때 도와주어야하는 것이 부부 아닌가요. 한번 시도라도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돌아가시면 남편분 얼굴 어떻게 보시려고 하세요?

  • 3. 요양병원
    '14.8.2 4:15 PM (211.173.xxx.141)

    요양병원도 있고 요양원도 있구요.
    시아버지도 계신다면 젤 좋은건 부산집에서
    사람쓰며 사시는거죠(아무래도 본인집이 젤 편하니깐요)
    비용은 무조건 균등부담하구요.

  • 4. 받아 들이시는게
    '14.8.2 4:16 PM (14.32.xxx.157)

    이혼 할거 아니라면 받아들이세요.
    죽음이 얼마 안남으신분이잖아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데, 자식 입장에서 집으로 모셔오고 싶겠죠.
    남편분말대로 원글님은 친정에 가 계시든가요.
    어차피 간병인 쓰실거고, 혹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면 그것도 아이들 잘 설득해야하고요.
    방법이라면 시누이를 붙잡으세요.
    한달이라도 더 머물렀다가 돌아가라고 하세요. 시간이라도 벌어야죠.

  • 5. 일단
    '14.8.2 4:16 PM (122.128.xxx.119)

    보통의 시누이는 입효도가 전부인 경우가 99%이니 뭐라고 떠들던 어느집 개가 짖나 흘려들으세요.
    중요하건 남편의 생각인데 여건으로 봐서는 님의 집으로 모실 수밖에 없겠네요.
    남편이 모시겠다고 했으니 간병인 없는 시간에는 남편에게 시어머니를 맡기시면 됩니다.
    님은 아침, 저녁으로 인사만 드리고 되구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으니 미리 힘든겁니다.
    착한 며느리 되실 필요없으니 남편과 약속 단단히 하고 모시고 오세요.
    여기서 뭐라고 더 시끄럽게 만들어봐야 부부 사이만 나빠질 뿐입니다.
    어차피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면 하루라도 빨리 받아들이되 가능한만큼의 이익은 꼭 챙기도록 하세요.
    머리검은 짐승 돌봐줘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옛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랍니다.

  • 6. 만약
    '14.8.2 4:24 PM (211.173.xxx.141)

    모시게된다면 아마 시아버지도 함께 계시기 쉬울턴데요.
    가장 좋은건 앞서 말씀드린 요양병원이 젤 좋구요.
    님 집으로 모시고 온다면 모든일은 남편분이 하게 하세요.
    님은 지금처럼 사시는데로 사시면 되구요.
    꼭 버려야할것은요.
    잘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그냥 어른이니깐 거기에 준해서.
    참지마시구요.
    싸우라는게 아니구요.
    항상 웃으며 할말하는 연습 지금부터 하시구요.
    그리고 1년이 될지 한달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 아는분 위암으로 3개월인가 6개월인가 선고받고
    3년만에 돌아가셨어요.

  • 7. ..
    '14.8.2 4:27 PM (110.14.xxx.128)

    시누이 말을 100% 수용해서 님 집으로 모셔온들
    시어머니와 간병인이 같이 머물 여분의 방은 있나요? 둘이 써야하니 방이 작으면 안되지요.
    몸 한쪽을 못 쓰니 환자 침대도 들여놔야하고요.
    님 출근하고 없으니 도우미가 와서 살림을 해야죠.
    시어머니, 간병인 굶길 수 있나요? 빨래도 해입고요.
    도우미,간병인 비용은 당연히 시누님도 송금해 주실거죠? 여러달 시아버지도 못 보셨으니 자주 올라 오실텐데 주무실 여분의 방은 되나?

    어때요? 너무 일이 커지죠?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요?의논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네, 안된다 화내지말고 시누에게 현실적으로 콕콕 짚어주세요.
    왜 님이 떠맡을 수 없는지를.

  • 8. 님 사시는곳
    '14.8.2 4:28 PM (115.140.xxx.74)

    동네에 요양원 알아보세요.
    자주 들여다 보심되요.
    환자있는집 온집안이 힘들고 우울합니다.ㅠ

    애들도 힘들어해요.
    집안에 냄새나고 ㅠ 생활이 어지러워져요
    집에 모셔야만 효도 아닙니다.

  • 9. gjr
    '14.8.2 4:29 PM (220.78.xxx.6)

    딸이 자기 엄마 병간호 한게 뭐가 웃긴가요?
    그것도 중국에 사는데 일부러 한국까지 들어와서 간병 했다 면서요
    그 덕에 그 동안은 글쓴님하고 아들들은 그래도 편히 있었을꺼 아닌가요?
    저런 댓글 쓰신분들 무섭네요
    딸이 잘했다는건 아니에요 의논도 안하고 글쓴님네 어머니 보고 가라고 한건 잘못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 딸이 웃기다니..
    뭐래니 딸이 자기 엄마 병간호 한것도 웃기다니
    미친건가 내가 미친건가

  • 10. 간병
    '14.8.2 4:33 PM (122.35.xxx.53)

    이런문제 참 어렵지요.,근데 힘든일 지나고 나면 힘들때 참고 잘했다싶을때가 있을거에요.,그때 편하자고 외면하면 먼~훗날 외면했던 그사람이 다르게 보여서 인간적으로 좀 뜨~악 해졌던 경험이 있어서~좀더 신중하게 생각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 11.
    '14.8.2 4:34 PM (182.226.xxx.58)

    돌아가실 날짜 정해져 있다는 까짓것 하면서 돌봐 드리겠지만.. 사람 명이 맘대로 안되는거라..
    간병인이 매일 온다면 괜찮긴한데..
    어느정도 선을 정해놔야 하고 님은 일을 그만 두면 안됩니다.
    간병이라는거.. 진짜 만만하게 볼 대상이 아닙니다.
    온 가족이 병들어요.

  • 12. 00
    '14.8.2 4:34 PM (223.62.xxx.13)

    일찍 돌아가시는게 아닐걸요.
    중풍이 와서 더이상 치료나 재활이 의미 없다는 얘기죠.
    근처 요양원으로 모시세요. 남편분 아마 거기 방문도 힘들어 할걸요.
    저도 나이들어 아프면 요양원 가지 제 자식과 그 배우자들에게 부담 주지 않을거예요.
    내 자식이건 남의 자식이건 고생시킬 생각없어요.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고 살려면 평소에 건강관리, 혈압약, 운동, 식생활 관리 잘해야죠.
    그래도 아프면 요양원 가서 간병이 직업인 사람에게 맡기는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 13. 초보남편 님..
    '14.8.2 4:36 PM (115.140.xxx.74)

    취지는 좋은데요
    원글님은 일하는며느리 라..
    맞벌이인데 낮에 누가 돌보나요?

    차라리 근처 요양원이 낫겠죠.
    간병인도있고.. 자주 들여다볼수도 있구요.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직접 돌보는것만이 효도는 아니라 생각해요.
    좀더 효율적으로

  • 14. 00
    '14.8.2 4:39 PM (223.62.xxx.13)

    일단 장애등급 먼저 받으세요. 구청에 문의하세요.

  • 15. ㅇㄹ
    '14.8.2 4:42 PM (211.237.xxx.35)

    저번에 82에서 보니까 시누이입장에서 글 올린거더라고요.
    뭐 어렸을때부터 큰아들한테 올인한 부모고 유산도 미리 큰아들한테 분배
    결혼할때도 결혼후에도 큰아들만 왕창 지원
    게다가 그 시누이가 번돈으로 큰아들 대학 보내고 뭐 이런식의 막장집안(이지만
    예전엔 그런집 많았죠)인데...
    이러고 나서 부모님 아플때 병원비나 간병 등을 자기한테까지 짐을 지우려 하는데 어쩌냐
    도저히 못하겠다 큰며느리는 자기가 받은것도 아니고 지 남편이 받은걸 왜 내가 해야 하냐 이런식이라고..
    결국 간병은 아들몫이 아니고 며느리몫아니냐면서 반발한다 했는데..
    그런 경우가 아니라 편애하지 않고 똑같이 대접한 자식이면 똑같이 짐 나눠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 16. 요양원..을
    '14.8.2 4:43 PM (115.140.xxx.74)

    안좋게보는 시선들이 있는대요.
    저희 시아버님 요양원 몇달계시다 돌아가셨어요.

    일부러 불시에 자주 찾아뵙고 했는데
    돌보시는분들 다 진짜 헌신적모습이었어요.

    늘 목욕 깨끗히 시켜놓고
    늘 친절하구요..
    울아버님이 말씀은
    하셔서 여쭤봤네요

    욕창 생길까 진짜 수시로 자세 바꿔주고
    집에서도 그렇게하기 힘들걸요.
    간병하다 식구들이 병나요.

  • 17. !!
    '14.8.2 4:44 PM (119.196.xxx.208)

    시아버지께서 계신다면,
    오히려 부산에서 계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간병인은 이미 생각하셨으니, 필요하다면 주 몇회 살림도우미(또는 입주) 쓰셔도 되구요.
    (비용은, 3남매와 아버님께서 함께 하시고..)


    .. 솔직히, 원글님 댁에 시어머니께서 계시면,,
    부산에 계시는 시아버지 식사와 살림 등도 문제 아닌가요? 누군가 도와주셔야 할 텐데..
    결국, 시아버지께서도 원글님 댁에 함께 계실 가능성이 높을 듯 합니다만,,,

    1. 원글님 댁에 모신다 (간병인 필요-어쩌면 살림도우미도. 시아버지께서도 원글님댁에 함께 계실 확률 높음)
    2. 서울 요양병원 (시아버지께서는 원글님 댁에 계실 확률 높음)
    3. 부산 본가 (간병인 + 살림도우미 필요)

    중요한 것은,
    1. 환자 입장 (병원에서 치료방법이 없다고 할 정도면, 환자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중요하겠지요)
    2. 원글님이 '내가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를 정확히 아셔야 한다는 겁니다.

    .. 잘 생각해 보세요. 한두달 하고 그만 둘 일이 아닐 듯 해서 댓글 답니다.

  • 18. rafale
    '14.8.2 4:49 PM (121.130.xxx.108)

    비용은 공동부담하자고 논의하시고.

    모시는 논의에 서울로 가라고 하면 며느리인 내가 당사자인데 논의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한마디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효도는 셀프지 남을 시키는 효도는 불화의 원인입니다.

  • 19. ,,,
    '14.8.2 5:07 PM (203.229.xxx.62)

    시아버님이 부산으로 모시고 책임 지시겠다 하시면
    간병인과 입주 도우미 2명 쓰는 방밥과. 시댁 근처 요양원이나 요양 병원에 모시는 방법이 있어요.

    시아버님이 내가 혼자 하기엔 벅차다 하시면
    시댁이 자식들 있는 서울로 이사 오시고
    자식 집 근처에 사시며 집에서 간병인과 입주 도우미 사용 하시는 방법과
    요양원이나 요양 병원에 가시고 시아버지, 자식들이 자주 들여다 보는 방법이 있어요.

    한집에 모실 자신이 없으면 남편과 의논해서 못 모시겠다고 원글님 의견을 표현 하세요.
    편마비라고 금방 돌아 가시지 않아요.
    식사 잘하시면 오래 사실수도 있어요.
    시어머니 성격도 힘들지만 거동 불편하면 대소변 문제와 목욕 문제, 의류, 침구류 빨래가 힘들어요.
    환자가 있으면 집안 분위기가 우울해져서 아이들 성격에도 영향을 미쳐요.

  • 20. 생각이 많습니다.
    '14.8.2 5:09 PM (223.62.xxx.13)

    여러분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덧붙이자면 어머니는 말기 뇌암이시구요. 여태껏 시누 혼자 간병했단 얘기는 아닙니다. 어머니와 누나가 간병인 ㅆ는걸 싫어해서 온가족이 간병했습니다. 아들들은 첨 병원에 입원했을때부터 돌아가며 밤에 당번을 섰구요. 며느리들도 할 수 있는 한 간병했습니다. 다만.. 3남매가 주도적으로 진행했다는 거구요. 아버님도 당연 밤에 간병하셨구요. 시누는 딸이 설에서 학원을 다니니 나와서 같이 간병했습니다. 병원비는 일단 마련해놓은 돈이 있어 현재로선 걱정은 아니지만... 아버님은 현재 직장이 있으셔서 부산가심 자주는 못 올라오실 듯 하고... 글쎄요.. 전 겁이 나네요..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가슴은 이해를 하는데 머리가....

  • 21. 고민녀2
    '14.8.2 5:11 PM (115.139.xxx.9) - 삭제된댓글

    부모님이 효도하는 모습보면 아이들이 존경할 것 같은데요. 잠깐이라도 모셔보고 결정하는 것이 낫지 않나요? 비슷한 집 봤는데 아이들이 조부모 걱정하고 옆에 가서 위로해주는 것 보니까 보기 좋던데요. 분위기 우울해지는 건 부모님때문이 아니라 부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거죠.

  • 22. 솔직하게
    '14.8.2 5:16 PM (175.113.xxx.9)

    원글님이 시어머니 상황을 정확하게 적어주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저희 할머니는 중풍으로 쓰러지시고 병원비로 산 두개 날려먹으시고 (재산 많으셨음)
    큰아들네, 즉 저의 백부님 댁으로 들어가셨습니다.
    홀수 해에 많이 돌아가신다 병워에서도, 주변 어른들도 말들이 많았고
    1년.. 길어야 3년정도 버티실꺼다 다들 말했었지요.

    침상에서 17년 사시다 가셨습니다.
    손녀인 저의 입장에서야 하루라도, 한 해라도 더 사신것이 감사했습니다.
    편찮으신 시어머니께 살갑게 대하지 않는 백모님이 참 미웠습니다.
    근데 결혼을 해서 며느리가 되어보니 우리 백모님 진짜 대단하시다... 생각되어집니다.
    전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 23. 병원진료가
    '14.8.2 5:16 PM (223.62.xxx.33)

    꾸준히 필요한게 아니라면 자택서 아버님과함께 간병인 쓰거나 요양원가시는게 제일 좋지요.아버님댁 전세놓고 서울서 님네근처 전세구하고 간병인쓰는것도 생각해보시구요.꼭 내집에서 모셔야 모시는건 아닌데 님남편도 갑자기 닥친일이라 다른 대안이 없다싶을수도 있어요.화내거나 무조건싫다하지마시고 차분하게 모두가 좋은방법을 생각해보자하세요.방갯수도 문제고 애들도 이제 사춘기쯤에 일방적으로 자기구역 침범당하는것도 바람직하지않아요.그렇다고 무작정 못모신다하는것도 교육적이진않구요.

  • 24. rafale
    '14.8.2 5:22 PM (121.130.xxx.108)

    분위기 우울해지는건 부모님 때문이 아니라 그 부모님으로 인한 환경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달린 일 같습니다.

    저희 가족 경우엔 문제가 효도를 스스로 하지 않고 어머니에게 강요하는 시누이들 때문에 생겼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말기엔 서로 성격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죽음 앞에서 소통하지 못한 점의 화해가 있길 바라는게 가족의 꿈입니다.

    조부모에게 치매가 오신터라 그런 마지막을 기대하긴 힘들었습니다.

    철학적 죽음이 생물학적 죽음보다 빨리오지 않은게 다행일수도 있습니다.
    고통스러워 하시겠지만 글쓴분 시어머니는 자존감을 지킨채로 마지막 길을 가실수 있으니.

    일방적으로 모시기 보다 화해를 해보자는 시도를 해보시는것도 기분을 전환하는데 도움이 될듯 합니다.

    세분의 조부모를 보내드렸지만 치매 이전에도 자기 말만 하고 고집을 부리시는 친 조부모에겐 그리움은 안남았습니다. 글쓴 분의 두 아들에게 할머니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요? 시어머니가 마음을 열고 삶을 보내다 가실수 있을지?

    누구나 죽음은 찾아오니 어린 시절에 친족의 죽음을 함께 하는것을 경험하는것도 나쁜건 아닙니다.

  • 25. 오늘을
    '14.8.2 5:23 PM (39.118.xxx.154)

    24시간 간병인과 살림도우미 부르시고 비용은 3남매가 나눠내시면 될듯 합니다.
    24시간 간병인 두시면 식구들이 할 일은 거의 없구요 일하시면서 환자 못보십니다.

  • 26. 저라면
    '14.8.2 5:26 PM (182.230.xxx.159)

    형제들이 그래도 주도적으로 했다면 원글님께 모든 일을 다 하도록 하진 않을 듯 해요.
    역지사지 하면, 암 말기의 부모를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하는 자식은 없을것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정말 멀쩡하시다가 암 발병후 딱 6개월을 사시고 돌아가셨구요.
    마지막에는 호스피스병동에 계셔서 자식 고생 하나도 안시키셨어요..
    저는 밤새 간병한번 한적 없어서 돌아가신 후 많이 후회가 되더라구요...
    일단 집에서 간병인을 쓰시고요. 나중에 너무 힘드시면 호스피스병동을 알아보세요...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병동이어서 분위기도 차분하고 간호사들도 제일 친절합니다..
    암 말기면 많이 남지 않았을거예요.. 자식 가까이서 마지막을 돌볼 수 있도록 원글님이 조금 도와주시면 남편분도 평생 고마워하실거예요...

  • 27. 오늘을
    '14.8.2 5:26 PM (39.118.xxx.154)

    그리고 간병인 없는 주말은 남편에게 시어머니 맡기시면 될듯합니다.

  • 28. 말기암이라 하시니
    '14.8.2 5:28 PM (220.76.xxx.100)

    불편하시겠지만 시어머니 집으로 모시고 간병인과 파출부 쓰시면 어떨까요???
    이런상황에 아내가 어머니 모시는걸 거부하면 그 서운함은 평생 갈거 같아요.
    그리고 아드님이 수시로 어머니 마음 살펴드리는걸로 하시면 될거 같은데요.
    비용은 아들 딸 다같이 걷어 쓰는거로 협의하시구요.

  • 29. 뇌암이고
    '14.8.2 5:29 PM (121.166.xxx.131)

    편 마비가 왔으면 호스피스 병원을 알아 보세요.

    아주 길게 봐도 3 개월남지 않았습니다.

  • 30. 젤 서운한건...
    '14.8.2 5:32 PM (223.62.xxx.13)

    남편입니다. 남편은 평소에는 제 의견대로 대체로 따라주나 시댁일에 있어서는 매정하리만큼 시댁의견을 따르거나 중립적입니다. 시댁분 성격이 모두 쎄고 간섭이 많아 힘들었는데 절 다독이지 않고 직접 말하라는 식입니다. 큰 며느리고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가 있는지 집안에 큰 소리 나지 않게 하려고 대부분 참거나 시댁의견에 따랐습니다. 이런 문제에서도 그냥 나 믿고 따라오라는 식입니다. 모시는 문제도 겁이 나지만 이런 태도 정말 싫습니다. 어머니가 형제들 효도경쟁시키시고 매사에 간섭이여서 정말 맘 고생 많이 했는데 눈물납니다.

  • 31. ..
    '14.8.2 5:33 PM (117.111.xxx.98)

    서울 요양병원에 모시고 자주 찾아뵙는게 좋을것같아요.
    그래야 시동생도 자주 올수있고....

  • 32. 뇌암이시면
    '14.8.2 5:33 PM (14.32.xxx.157)

    부산집으로 모셔 가세요. 어차피 오래 못사십니다.
    지금 최선은 시누이를 설득해서 일단 부산으로 보내세요.
    차라리 서울에서 학원 다니는 시누이 딸을 원글님이 보살펴주세요.
    지금상황 무엇보다 시어머니가 부산집에 가길 원하시니 가만 계시지 마시고 가족들을 설득하세요.
    시누이가 중국에 들어가야 하는 시기가 오면 그때 원글님이 모시겠다 하세요.
    어머님이 부산집에 가시고 싶어하시니 일단 부산으로 모시자 하세요.
    8월중순이면 아직 시간이 있으니 시누이 있을때 얼른 부산으로 보내세요.

  • 33. 감사합니다.
    '14.8.2 5:40 PM (223.62.xxx.13)

    여러 의견을 들으니 마음도 좀 차분해지네요... 제 부모님이라 생각하면 바로 답이 나오는 문제겠지요.. 좀더 정리해서 현명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34. 이런
    '14.8.2 5:41 PM (223.62.xxx.33)

    말기뇌암이시면 집에서 간호못하세요.환자본인의 고통이 심할텐데요.내가 모시고싶다고 어머니를 힘들게하는게 효도인가요? 호스피스병동 들어가셔야할분을 참..좀 공부좀 하라하세요 ㅠㅠ

  • 35. 어머님이 말기암으로 병원이 싫어 집으로 가시고 싶어하는
    '14.8.2 5:45 PM (220.76.xxx.100)

    호스피스 병동도 병원이다 생각해 마음으로 상처일수도 있지요.
    마지막 길이니 본인이 원하는대로 해주시는게
    가족들도 마음이 편할거 같네요.
    물론 호스피스병동으로 간다는 어머니의 의견이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되지만요.

  • 36. 현실에서는
    '14.8.2 5:53 PM (1.240.xxx.189)

    간병인 거부하고 요양원 거부하는 어르신들많아요
    원글님네만해도 시어머님이 간병인싫어하신다잖아요
    일하는 며느리집에 와계신건 아닌거같아요
    이럴경우 배우자가 보통간병하는데...
    시아버님이 암만바삐일하셔도 마눌인데 일을좀놓아야
    하지않나요?

  • 37. 저희는..
    '14.8.2 5:55 PM (125.132.xxx.28)

    아버지가 했는데요. 엄마는 일단 뒤로 빠지고 별로 관여 안하심.
    엄마는 주로 하시는 일이, 간병하느라 신경쓰지 못하는 일들 대신 변명해주기.
    당연한것이라고 생각해요...전 원글님이 이 고민의 주체가 되는 것도 반대네요.
    그런 식으로 하니까 뻔뻔하게 맡겨놓은 쪽에서 죽어도 그 일의 실체를 모르고 입만 사는 거예요...

  • 38. 어렵네요
    '14.8.2 5:55 PM (180.65.xxx.29)

    중풍도 아니고 말기암이면 원글님 집에 있어도 한달일텐데 그것도 싫다고 하면
    원글님 부모 아파도 절대 원글님 집에는 못와요 그건 아시죠?

  • 39.
    '14.8.2 6:10 PM (221.146.xxx.234)

    맞벌이인데 남편이 집안일 반반 하나요? 아님 도와주는 수준인가요? 도와주는 수준이라면 님 얼마 못견디고 쓰러지십니다.
    환자 모시는거 상상 이상으로 힘든 일입니다.

  • 40. 경험자
    '14.8.2 6:19 PM (58.237.xxx.218)

    안겪어본 사람은 잘모르실거예요... 입주 간병인을 구하더라도 그냥 사시던곳에 사시는게 제일 좋아요. 병세가 악화되시면 어차피 또 병원들어가셔야됩니다. 시누 있을때는 가급적 말하지마시고 남편분에게 잘얘기해서 남편분이 말씀하시게하세요. 친정부모님 간병했는데 너무 힘들었지만 멀리있는 오빠올케언니에게 맡길생각 전혀 안해봤습니다. 요양병원 가시더라도 원래 계시던곳 가까운곳이 심리적으로 환자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대신 간병비나 병원비는 합리적으로 분담하셔야되구요... 안타깝네요...

  • 41. ...
    '14.8.2 8:11 PM (1.241.xxx.162)

    요양원으로 모셔야겠네요...
    원글님 그런데 부드럽게...화내지 마시고 남편에게는 엄마고 말기암이잖아요...
    뇌암 말기는 길어봐야 3개월이고 한쪽 마비가 온거면 얼마 안남았어요...
    이건 모시고 못모시고의 문제가 아니라....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병이니..
    병원에 모시는것이 옳아요...

    갑자기 전신경련도 오고....여러가지 응급상황이 많이 와요...
    그럴때마다 응급실 가는것도 문제구요....그런방향으로 말하셔요

  • 42. 경험
    '14.8.2 8:38 PM (182.212.xxx.51)

    시어머님이 말기암으로 비슷한 경험있습니다 시동생네랑 저희둘였는데 동서가 직장 다녀서 저희집에 잠시 모셨어요 그때 아이둘, 초등1학년 유치원생 였는데 항암 치료중이신 어머님. 아이들이 이상하게 눈치많이보고 그랬어요
    전업였지만 환자분 특히나 몇년동안 따로 살던 시어머님 모시는거 말기암 환자분 식사 세끼 따로 챙기는거 너무 힘들고 집안 참 우울했어요 70넘으신 시아버님은 시댁에 혼자 계셨는데 혼자서 하실수 있는게 별로 없어 또 따로 챙겨야 했고 했구요
    시동생네는 병원비 조금 보테는걸로 끝이고 주말에는 아이들 데리고 시어머님 뵈려 오는데 시아버님도 같이 오셨어요 그럼 식사 준비에 집안 청소며 너무 힘들더군요 솔직히 어머님 안돼시고 불쌍했고 저 하나 희생하면 괜찮은데 시동생내외나 아버님은 오로지 저희만 하길 바라고 주말에도 친척분들 병문안 오고..다 그만두고 싶었어요
    결국 요양병원으로 가셨는데 가시고 석달정도 계시고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신지 3년 넘었는데 많이 후회합니다 좀더 잘해드릴걸..어차피 암 말기에 힘드시면 집에 못계세요 진통제며 의식도 없어지시고 대소변문제,욕창땜에 병원가셔야 해요
    의식 있으실때 좀더 잘해드릴걸 했어요 전 솔직히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미쳐버릴거 같았는데 직장 다니시고 간병인도 두신다니 저녁에는 남편분이 돌보고 님은 조금 돕는쪽은 어떤가요? 상태보니 얼마 안남으신거 같아요
    전 아직도 너무 후회로 남아서 다시한번 생각해 고심이 어떨까 싶네요
    어차피 한두달 정도밖에 집에 못계실거 같아요

  • 43. 어른이
    '14.8.2 8:56 PM (14.52.xxx.59)

    돌아가실지도 모르는데 집안 분위기 우울한게 문제인가요?
    같이 그 아픔을 나누는것도 중요하죠
    어차피 병원에서 해줄것 없다고 해도,진통제나 응급상황오면 입퇴원 반복하게 될거구요
    님은 직장 다니시니 낮에 간병인 구하세요
    힘든거 알지만 이럴때 내 몸 편하자고 피해가면 평생 그 원망 듣습니다
    그리고 친정 부모님때도 님은 남편한테 발언권 없구요

  • 44. 일단은
    '14.8.2 9:47 PM (203.81.xxx.74)

    남편분이 생각이 없네요
    편마비 오신분을 집에 모셔요
    그건 환자분도 더 힘들어요
    님이 직장인인데 더더욱 잘 보살필수 없어요
    간병인 불러도 어차피 남의손이고요

    님댁 근처 병원에 모시고 아버님 올라오셔서
    님댁에 생활 하시는 방법도 있는데

    만약 돌아가시면 더 복잡해질거ㅈ같아요
    부산 본가근처 병원으로 모시고
    상태가 좋아지면 본가 병원 반복하시는게
    그나마 나아보이네요

  • 45. 일단은
    '14.8.2 9:49 PM (203.81.xxx.74)

    아 그리고 중국서 온 딸이 두달 간병한건
    대수가 아니죠
    그간 여기ㅈ형제들은 더 많은 노고가 있었을테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132 중고피아노 한번만 더 봐주세요. 7 플리즈~ 2014/08/02 1,509
403131 아빠가 아들 성적같고 투명인간취급한다는데 3 s 2014/08/02 1,593
403130 매미소리 여긴분당 2014/08/02 683
403129 아이폰5s랑 LG G2랑 고민하시는 회원님 8 잭해머 2014/08/02 1,957
403128 거제 82쿡 회원님 나와주세요~~ 2 .. 2014/08/02 1,054
403127 커피숍 1 추워요 2014/08/02 846
403126 SK T 멤버십 카드 핸드폰으로 발급(모바일카드?) 가능한가요?.. 4 오늘은선물 2014/08/02 1,154
403125 이연희 19 ㄱㄱ 2014/08/02 5,038
403124 [급질] 건강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좀 봐주세요 3 // 2014/08/02 1,180
403123 남양주 별내면 청학동 주공아파트에서 잠실가기 5 11 2014/08/02 2,834
403122 명량 영화 꼭 보셔요~~~ 15 동그라미 2014/08/02 3,977
403121 서대문구 남가좌,북가좌동 수색 사시는 분 계세요? 6 그네세월호책.. 2014/08/02 2,529
403120 영화 명량과 군도 중에서 28 고민중 2014/08/02 3,722
403119 갑상선 수술후 2 비니엄마 2014/08/02 1,879
403118 세돌된 아들이 귀신을 본다는 글이요.. 78 간밤에 2014/08/02 20,980
403117 더워로 인해 현기증이 나기도 하는걸까요? 5 현기증 2014/08/02 1,158
403116 스타피쉬 부페와 토다이 중에서 신영유 2014/08/02 1,170
403115 KTX 부산행 역방향 탈만한가요? 11 궁금이 2014/08/02 9,107
403114 이름 좀 알려주세요. - 스파게티나 국수 삶을 때 2 스파게티 2014/08/02 1,296
403113 호남인의 입장에서 이정현이 대통령 되는것이 문재인이 되는것 보다.. 46 여름이오네... 2014/08/02 3,757
403112 무식한 질문입니다...(댄싱 9) 1 .. 2014/08/02 1,185
403111 헐~!! 대박....자신들이 찍은 동영상에 범죄행위 증거가!!!.. 19 닥시러 2014/08/02 5,539
403110 82쿡앱 없나요? 2 ... 2014/08/02 4,199
403109 교원책 아시는 분요 좀 알려주세.. 2014/08/02 1,367
403108 암수술후 어떤음식을 해줘야하나요? 10 담도암 2014/08/02 2,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