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산 입에 거미줄 안칠까요?

^^ 조회수 : 1,933
작성일 : 2014-08-02 11:21:46

사십대 후반 남편이 회사를 옮겨보려고 하고 있어요.

성실하고 상하 관계도 좋아 상사에게 조차도 깍뜩하게 대접받고 있다고 하는데

 남편이 이 일을 오래 하려면 여기서 계속 있어서는 안될 것 같대요.

지금 회사는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잘 나가는 중견기업이라 월급은 꼬박 잘 나오지만

자신의 기술을 펼칠 기회가 적다보니 손이 굳고 감각이 점점 떨어진다고 하네요.

어쩌다 생산에 참여 할 기회가 주어지면 잠시 뭘 어째야 할지 몰라 막막하고

지금은 직접 생산에 참여한다기 보다는 관리쪽에 더 가까운 일을 맡고 있는데

이러다 영영 기술을 잊어먹을까봐 불안하기도 한가봐요.

지금 4년째 생산업무와는 동떨어진 일을 한다고 합니다.

저야 나이도 있고 잘 다니는 회사를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불안한데

남편은 뭔가를 해서라도 가정을 책임 질 사람이니 알아서 하게 그냥 놔둬야 할지..

70세 지인도 아직 현역에 게시대요.

그 분은 물론 그만큼 업무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자신은 못해도 60까지라도

버티려면 여기서 안주하다간 결국 몇년내로 명퇴밖에 없다고..

저희 남편 일은 미리 퇴사전에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게

이 일은 같은 업종에 근무하는 지인 선후배 통해서 알아봐야 하는데

취직부탁을 하면 남편 회사까지 금방 소문이 나 버려서 곤란한 처지가 되기에

무조건 퇴사를 하거나 퇴사를 통보하고 구해야 해요.

신랑이 연말까지만  생각하라고 해서 실직하는 동안 저는 접시닦이 알바라도

할 생각이긴 한데 요즘 불경기라고 하니 솔직히 걱정이 영 안되는 건 아니네요.

남편 말로는 실직기간이 짧음 한두달 길면 서너달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없음 지방이라도 간다고 퇴사하고 겨울방학 때 아이들과 함께 전국일주나 하자네요.

며칠전 온 가족이 휴가를 다녀왔고 애들 데리고 숙박여행은

작년 겨울 이후론 첨이라 그런지 무척이나 좋아하던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시간에 쫒기지 않고 편하게 쉬고 싶은가봐요.

휴가를 가서 1박을 더하고 싶었는데 신랑이 출근에 대한 부담감을 비춰서 그냥 왔어요.

저두 평소 고생하는 남편 생각하면 뜻에 따라 주고 싶은 맘 반.. 불안함 반..

그래도 아주 솔직히 말씀 드리면 남편을 믿으니 당신 알아서 해라 하고 싶은 맘이 더 큰데

이런 맘 먹는 제가 설마 저까지 대책 없는 건 아닌지 의견들 듣고 싶어 글 올려봅니다.

IP : 112.173.xxx.2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4.8.2 11:54 AM (218.235.xxx.213)

    남편 뜻에 안 따라 주면
    다른 방법이 있나요?
    원글님 맞벌이 계획은 전혀 없는 거잖아요..

  • 2. ^^
    '14.8.2 12:23 PM (112.173.xxx.214)

    제가 솔직히 건강이 별루에요.
    무릅관절염에 요즘은 어깨까지도..
    원래도 애기때부터 골골해서 보약 달고 살았는데 선천적으로 약골은 보약도 어쩔수 없는가..
    이더다 보니 노동을 못해요.
    남편도 그걸 알고 자신이 가능하면 오랫동안 일을 할수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 같아 좀 미안해요.
    접시닦이는 친척오빠가 식당을 크게 해서 늘 사람이 필요하다보니 저만 원하면 언제든 일할수 있기에
    최소 밥은 안굶는다는 이야기였네요.

  • 3. ...
    '14.8.2 12:34 PM (118.221.xxx.62)

    직장문제는 남편 뜻대로 하게 해요

  • 4. ,,,
    '14.8.2 4:04 PM (203.229.xxx.62)

    남편이 생활력 강하고 책임감 있는 분이시면 알아서 하게 하셔요.
    직장도 미리 정해 놓고 바로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 뭐해서 두세달 쉬고 가는 경우도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965 강아지가 많이 아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1 .... 2014/08/03 7,392
403964 삼성 파브 LED TV 끄고 켤때 나는 소리 12 시끄럽다규 2014/08/03 12,521
403963 예전에 왕따당했던 불쌍한 친구가 있었는데.... 9 딸기라떼 2014/08/03 5,035
403962 아들강하게 키우려면? 23 걱정 2014/08/03 5,361
403961 세월호 진상규명) 문화상품권이 있는데 서점가면 받나요? 1 닥아웃 2014/08/03 652
403960 41주ㅡ 선홍색 피도 이슬인가요? 14 저기 2014/08/03 2,816
403959 휴대폰. 업그레이 시키라고 나오는데 1 다들 2014/08/03 1,021
403958 명량 보면서 계속 눈물이 납디다 8 통탄 2014/08/03 2,866
403957 명량 5 아리송 2014/08/03 1,451
403956 아산 현충사 가 보신 분들 어때요? 5 .. 2014/08/03 1,249
403955 에리카김은 미국서 변호사 잘 하고있나요? 6 .. 2014/08/03 4,592
403954 골든라거 맥주 소독약냄새 3 진수성찬 2014/08/03 1,462
403953 내일 아주 간만에 절에 가려고 해요.세월호 8 낼아기랑.... 2014/08/03 1,253
403952 래쉬가드 골라주세요. 5 래쉬가드 2014/08/03 2,042
403951 돈빌려서 안갚더니 연락끊어버린 친구 8 d 2014/08/03 4,690
403950 윤일병은 제 친구의 늦둥이 동생입니다. 42 펌글 2014/08/03 50,324
403949 들기름 냉장고에 오래뒀는데 먹어도 될까요? 2 ... 2014/08/02 2,983
403948 갈수록 힘든 인간관계와 소심한성격 7 힘들어 2014/08/02 3,508
403947 마스터 셰프 코리아.. 12 사악한고양이.. 2014/08/02 4,390
403946 그것이 알고 싶다. 범인 34 ㅇㅇ 2014/08/02 12,986
403945 세월호진상규명) 그것이 알고 싶다. 이 고모부 뭔가요?? 닥아웃 2014/08/02 1,299
403944 마스터쉐프코리아 3 우승자! 12 오 이런 2014/08/02 4,557
403943 서울 비옵니다. 거기는 어떠세요? 6 동작구 2014/08/02 2,144
403942 자외선이 정말 무섭긴 하대요 3 uv 2014/08/02 3,591
403941 손목시계 사달라는데 요즘 애들 어떤 시계 차나요? 5 초등6 남아.. 2014/08/02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