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산 입에 거미줄 안칠까요?

^^ 조회수 : 1,642
작성일 : 2014-08-02 11:21:46

사십대 후반 남편이 회사를 옮겨보려고 하고 있어요.

성실하고 상하 관계도 좋아 상사에게 조차도 깍뜩하게 대접받고 있다고 하는데

 남편이 이 일을 오래 하려면 여기서 계속 있어서는 안될 것 같대요.

지금 회사는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잘 나가는 중견기업이라 월급은 꼬박 잘 나오지만

자신의 기술을 펼칠 기회가 적다보니 손이 굳고 감각이 점점 떨어진다고 하네요.

어쩌다 생산에 참여 할 기회가 주어지면 잠시 뭘 어째야 할지 몰라 막막하고

지금은 직접 생산에 참여한다기 보다는 관리쪽에 더 가까운 일을 맡고 있는데

이러다 영영 기술을 잊어먹을까봐 불안하기도 한가봐요.

지금 4년째 생산업무와는 동떨어진 일을 한다고 합니다.

저야 나이도 있고 잘 다니는 회사를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불안한데

남편은 뭔가를 해서라도 가정을 책임 질 사람이니 알아서 하게 그냥 놔둬야 할지..

70세 지인도 아직 현역에 게시대요.

그 분은 물론 그만큼 업무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자신은 못해도 60까지라도

버티려면 여기서 안주하다간 결국 몇년내로 명퇴밖에 없다고..

저희 남편 일은 미리 퇴사전에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게

이 일은 같은 업종에 근무하는 지인 선후배 통해서 알아봐야 하는데

취직부탁을 하면 남편 회사까지 금방 소문이 나 버려서 곤란한 처지가 되기에

무조건 퇴사를 하거나 퇴사를 통보하고 구해야 해요.

신랑이 연말까지만  생각하라고 해서 실직하는 동안 저는 접시닦이 알바라도

할 생각이긴 한데 요즘 불경기라고 하니 솔직히 걱정이 영 안되는 건 아니네요.

남편 말로는 실직기간이 짧음 한두달 길면 서너달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없음 지방이라도 간다고 퇴사하고 겨울방학 때 아이들과 함께 전국일주나 하자네요.

며칠전 온 가족이 휴가를 다녀왔고 애들 데리고 숙박여행은

작년 겨울 이후론 첨이라 그런지 무척이나 좋아하던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시간에 쫒기지 않고 편하게 쉬고 싶은가봐요.

휴가를 가서 1박을 더하고 싶었는데 신랑이 출근에 대한 부담감을 비춰서 그냥 왔어요.

저두 평소 고생하는 남편 생각하면 뜻에 따라 주고 싶은 맘 반.. 불안함 반..

그래도 아주 솔직히 말씀 드리면 남편을 믿으니 당신 알아서 해라 하고 싶은 맘이 더 큰데

이런 맘 먹는 제가 설마 저까지 대책 없는 건 아닌지 의견들 듣고 싶어 글 올려봅니다.

IP : 112.173.xxx.2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4.8.2 11:54 AM (218.235.xxx.213)

    남편 뜻에 안 따라 주면
    다른 방법이 있나요?
    원글님 맞벌이 계획은 전혀 없는 거잖아요..

  • 2. ^^
    '14.8.2 12:23 PM (112.173.xxx.214)

    제가 솔직히 건강이 별루에요.
    무릅관절염에 요즘은 어깨까지도..
    원래도 애기때부터 골골해서 보약 달고 살았는데 선천적으로 약골은 보약도 어쩔수 없는가..
    이더다 보니 노동을 못해요.
    남편도 그걸 알고 자신이 가능하면 오랫동안 일을 할수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 같아 좀 미안해요.
    접시닦이는 친척오빠가 식당을 크게 해서 늘 사람이 필요하다보니 저만 원하면 언제든 일할수 있기에
    최소 밥은 안굶는다는 이야기였네요.

  • 3. ...
    '14.8.2 12:34 PM (118.221.xxx.62)

    직장문제는 남편 뜻대로 하게 해요

  • 4. ,,,
    '14.8.2 4:04 PM (203.229.xxx.62)

    남편이 생활력 강하고 책임감 있는 분이시면 알아서 하게 하셔요.
    직장도 미리 정해 놓고 바로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 뭐해서 두세달 쉬고 가는 경우도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213 시아버지가 좋아하는 며느리 스타일은 어떤건가요 27 ... 2014/08/02 7,173
403212 임플 란트에 대해 잘 아시는 분 1 치과치료 2014/08/02 918
403211 오르골이라는 악기 장난감? 11 .... 2014/08/02 1,547
403210 머리가 무거운데 이건 뭘까요? 3 궁금이 2014/08/02 986
403209 오늘 저녁7시 광화문 세월호 가족과 음악회 2 여름 광화문.. 2014/08/02 1,153
403208 혹시 쇼핑몰 준비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1 라빈2 2014/08/02 1,390
403207 사십대분들 동네나 마트갈때 무슨 백 들고 가세요? 27 43 2014/08/02 4,605
403206 호주산 부채살 샀는데 5 뭐해먹지 2014/08/02 2,818
403205 국방부 게시판에 가서.. 9 저기요 2014/08/02 1,228
403204 요리 좀 할 줄 아는 남편 두신 분 부러워요 4 .. 2014/08/02 1,289
403203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가 없는 심플한 이유 13 전쟁이고마워.. 2014/08/02 5,153
403202 2013년 유기견 6만마리.. 애견사회의 그늘 4 .... 2014/08/02 1,335
403201 돈만 (?)밝히는 집 주인 8 집주인 2014/08/02 2,021
403200 부산에 계시는 삼성카드 설계사분 있으면 연락주세요 1 asdf 2014/08/02 958
403199 윤일병 사망한것도 가슴 아프지만 8 이걸 생각 .. 2014/08/02 2,276
403198 유희열.... 10 유희견분양 2014/08/02 6,629
403197 도움을 주세요. 4 슬퍼요 2014/08/02 932
403196 전 뭐.. 보신탕을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24 기호식품 2014/08/02 1,732
403195 오피스텔 에서 누리는 독신의 자유.. 지금 뭐하세요? 10 노처녀의 장.. 2014/08/02 3,711
403194 에어컨 안쓰면 찌질한거죠"? 32 + 2014/08/02 4,183
403193 꽃보다 청춘 리뷰 7 오글오글 2014/08/02 4,199
403192 가격 ᆢ 서천 2014/08/02 765
403191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8.2) - '차기대선 핵심변수' 김무.. 1 lowsim.. 2014/08/02 788
403190 새벽에 종아리에 쥐가 났는데 아직도 아파요 3 고양 2014/08/02 1,396
403189 시누의 손녀딸 8 궁금 2014/08/02 3,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