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라쟁이 친척

임금님 귀 조회수 : 2,667
작성일 : 2014-08-02 03:00:49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평범하게 자랐어요. 대학 들어갈 때쯤 되니 친척어른이 법대를 가라고 부탁하지도 않은 진학지도(?)를 하셨는데, 저는 제 적성찾아 다른 과를 갔지요. 그후, 그 친척어른은 자기 아들중 하나를 지방의 작은 대학교 법대에 들여보내셨는데, 그집 아들 둘이 다 공부에는 소질이 없어서 학고를 몇번 받고, 결국은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해서 남들보다 오래걸려 대학 졸업을 했지요. 

그동안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찾아온 장학금 기회로 유학을 하고 미국의 한 대학의 교수가 되었어요. 그랬더니...그사이 아까 말씀드린 친척어른의 자식 진로계획이 바뀌어 있더군요---교수로. 대학 나와서 놀고 있던 아이들 중 하나를 자비 유학을 보내셨어요 (그 과정도 제때 졸업을 못해서 일년 밀렸지요). 역시 졸업하고 놀고 있던 아들 하나는 갑자기 국내의 한 대학원에 입학시키셨구요. 그러고는 저희 엄마한테 그러시더래요. "어떻게 해서든 둘다 박사를 시키고 교수를 시킬 계획이다." 애들은 졸업하려면 멀었는데, 지금부터 아마 어디서 기부금 내고 교수시킬 자리 있나 찾아보시는 중인가봐요 (원래 6억인데 아는 사람이 4억이란 특별가를 제시했다, 뭐 이런 황당한 얘기도 들었어요). 

그 집 아들들이랑 통화할때는 제가 손위사람이고 해서 "잘되야지. 잘될거야." 하고 덕담을 해주긴 했는데요. 저희 엄마한테는 저도 기왕이면 피겨 스케이팅 이런걸 해서 성공을 했으면 집안이 참, 더욱 재미있게 되었을텐데, 괜히 공부를 했나보다고 농담도 했어요. 

에구구, 옆에 있는 사람이랑 우연히 똑같은 옷입고 나간 날 그것만으로도 낯간지럽더만, 우리 친척 아저씨 전 이해가 안되네요. 
IP : 129.57.xxx.1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2 3:18 AM (219.251.xxx.81)

    그 사람들이 누구 피해 준 것도 아니고..
    교수되겠다고 하면 누구 따라하는 건가요.
    따라하면 또 어떻구요.

  • 2. ...
    '14.8.2 3:18 AM (39.121.xxx.193)

    뭐 그걸로 따라쟁이 정도까지는 아닌것같구요..
    취업할 능력은 안되고..집안에 돈은 있으니 유학보내서 아무 대학이나 꽂으려는거겠죠.
    우리나라에 대학 워낙 많잖아요...
    님이 너무 예민하시네요.
    그냥 그 친척이 싫으신듯해요..

  • 3. 마자요
    '14.8.2 3:41 AM (24.19.xxx.179)

    따라쟁이 진짜 떼내기도 뭐하구 정말 골치아픈 존재죠 그냥 불쌍하다 생각하세여 얼마나 자기주관이 없으면 남 따라사는 인생살겠어요

  • 4. 점셋님
    '14.8.2 4:33 AM (129.57.xxx.145)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이러저러한 조건의 배우자와 결혼을 하고 났더니, 친척 어른왈, "우리 아들도 그와 같은, 이러저러한 조건의 배우자와 결혼을 시켜야겠다."고 하셔서 (당시에 아들이 사귀는 사람이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때 요샛말로 "읭?"했던 기억이 나네요. :)

  • 5. 지나가다
    '14.8.2 6:45 AM (178.190.xxx.91)

    6억 정도면 임용가능해요. 아는 사람이라 4억이라는 것도 전혀 황당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 6. 00
    '14.8.2 10:00 AM (61.254.xxx.206)

    디게 속좁네.
    따라쟁이가 아니라 롤모델로 여기는건데, 속이 많이 꼬였네요.
    본인만 집안에서 제일 잘 나가고 싶은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9452 사퇴해야하는 국민은행 지주 금융사 사장- 하루 천백만원 급여 은행 지주 2014/09/21 792
419451 헐럴럴... 저 지금 커피프린스1호점 보고... 9 2014/09/21 3,332
419450 뜨건 소금물 부엌ㅆ는데 2 오이소박이 2014/09/21 1,111
419449 동대문 도매상들 부자죠? 10 코코 2014/09/21 6,296
419448 머리 좋은 사람이 요리도 잘하는거 맞는듯해요 41 ... 2014/09/21 10,524
419447 딸의 단짝친구 엄마가 가려가며 친구를 사귀라고 했다는데요 7 막손이 2014/09/21 2,945
419446 뚝배기나 도자기 쇼핑몰 추천 3 도자기 2014/09/21 2,195
419445 야구 대만전 입장권 2장이나 3장 구할 수 있을까요? 혹시 2014/09/21 606
419444 82에는 선진국 마인드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6 ..... 2014/09/21 1,404
419443 세탁기 트롬 결정했는데 용량?..사은품 꼬망스? 5 고민 2014/09/21 3,337
419442 박태환은 진정 영웅입니다 16 푸른바다 2014/09/21 4,526
419441 아직도 핫팬츠에 여름샌들 신는 건 좀 아니죠? 4 가을 2014/09/21 2,696
419440 운동화 주로 어디서 사세요? 2 ,,, 2014/09/21 1,143
419439 음식 알러지 있는 사람들은 군대가면 어떻게 하나요? 10 에휴 2014/09/21 7,773
419438 목동 정보좀....고등 중등 아파트요~지방이라 정보가 없네요 7 Jasmin.. 2014/09/21 1,902
419437 독일 사셨던 분께 질문드려요 4 califo.. 2014/09/21 1,132
419436 흰티 얼룩제거 문의요 뽀로로 2014/09/21 4,401
419435 부모도 자식에게 질리나요? 11 궁금 2014/09/21 3,479
419434 도와주세요 강아지가 아파요 24 t.t 2014/09/21 5,187
419433 한효주 '가죽 초미니 입고 진구 결혼식 나들이' + 퇴출 서명 26 ... 2014/09/21 20,857
419432 젊은 분들 계시는 지하철 택배가 있을까요? 2 ... 2014/09/21 1,049
419431 가정 파견 물리치료사 4 물리치료 2014/09/21 2,301
419430 트렌치코트를 찾습니다 도와주세요 5 .... 2014/09/21 1,510
419429 보세옷가게나 인터넷쇼핑몰 장사되나요 멍멍 2014/09/21 828
419428 손 관절염 관련 질문 드려요. 1 sua 2014/09/21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