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라쟁이 친척

임금님 귀 조회수 : 2,351
작성일 : 2014-08-02 03:00:49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평범하게 자랐어요. 대학 들어갈 때쯤 되니 친척어른이 법대를 가라고 부탁하지도 않은 진학지도(?)를 하셨는데, 저는 제 적성찾아 다른 과를 갔지요. 그후, 그 친척어른은 자기 아들중 하나를 지방의 작은 대학교 법대에 들여보내셨는데, 그집 아들 둘이 다 공부에는 소질이 없어서 학고를 몇번 받고, 결국은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해서 남들보다 오래걸려 대학 졸업을 했지요. 

그동안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찾아온 장학금 기회로 유학을 하고 미국의 한 대학의 교수가 되었어요. 그랬더니...그사이 아까 말씀드린 친척어른의 자식 진로계획이 바뀌어 있더군요---교수로. 대학 나와서 놀고 있던 아이들 중 하나를 자비 유학을 보내셨어요 (그 과정도 제때 졸업을 못해서 일년 밀렸지요). 역시 졸업하고 놀고 있던 아들 하나는 갑자기 국내의 한 대학원에 입학시키셨구요. 그러고는 저희 엄마한테 그러시더래요. "어떻게 해서든 둘다 박사를 시키고 교수를 시킬 계획이다." 애들은 졸업하려면 멀었는데, 지금부터 아마 어디서 기부금 내고 교수시킬 자리 있나 찾아보시는 중인가봐요 (원래 6억인데 아는 사람이 4억이란 특별가를 제시했다, 뭐 이런 황당한 얘기도 들었어요). 

그 집 아들들이랑 통화할때는 제가 손위사람이고 해서 "잘되야지. 잘될거야." 하고 덕담을 해주긴 했는데요. 저희 엄마한테는 저도 기왕이면 피겨 스케이팅 이런걸 해서 성공을 했으면 집안이 참, 더욱 재미있게 되었을텐데, 괜히 공부를 했나보다고 농담도 했어요. 

에구구, 옆에 있는 사람이랑 우연히 똑같은 옷입고 나간 날 그것만으로도 낯간지럽더만, 우리 친척 아저씨 전 이해가 안되네요. 
IP : 129.57.xxx.1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2 3:18 AM (219.251.xxx.81)

    그 사람들이 누구 피해 준 것도 아니고..
    교수되겠다고 하면 누구 따라하는 건가요.
    따라하면 또 어떻구요.

  • 2. ...
    '14.8.2 3:18 AM (39.121.xxx.193)

    뭐 그걸로 따라쟁이 정도까지는 아닌것같구요..
    취업할 능력은 안되고..집안에 돈은 있으니 유학보내서 아무 대학이나 꽂으려는거겠죠.
    우리나라에 대학 워낙 많잖아요...
    님이 너무 예민하시네요.
    그냥 그 친척이 싫으신듯해요..

  • 3. 마자요
    '14.8.2 3:41 AM (24.19.xxx.179)

    따라쟁이 진짜 떼내기도 뭐하구 정말 골치아픈 존재죠 그냥 불쌍하다 생각하세여 얼마나 자기주관이 없으면 남 따라사는 인생살겠어요

  • 4. 점셋님
    '14.8.2 4:33 AM (129.57.xxx.145)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이러저러한 조건의 배우자와 결혼을 하고 났더니, 친척 어른왈, "우리 아들도 그와 같은, 이러저러한 조건의 배우자와 결혼을 시켜야겠다."고 하셔서 (당시에 아들이 사귀는 사람이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때 요샛말로 "읭?"했던 기억이 나네요. :)

  • 5. 지나가다
    '14.8.2 6:45 AM (178.190.xxx.91)

    6억 정도면 임용가능해요. 아는 사람이라 4억이라는 것도 전혀 황당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 6. 00
    '14.8.2 10:00 AM (61.254.xxx.206)

    디게 속좁네.
    따라쟁이가 아니라 롤모델로 여기는건데, 속이 많이 꼬였네요.
    본인만 집안에서 제일 잘 나가고 싶은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876 아이 퀴니 유모차로 키우신님 질문하나만드릴게요~ 1 퀴니 2014/08/04 851
403875 김장훈 "이러다 유족들 정말 죽습니다", 단식.. 53 샬랄라 2014/08/04 3,732
403874 [속보]군, ”국민여론 감안…살인죄 적용검토” (기사 추가했어요.. 13 세우실 2014/08/04 2,382
403873 오즈의 마법사를 보고싶은데, 어디서 찾으면 될까요 4 2014/08/04 468
403872 인터콘티넨탈 뷔페 리노베이션 후에요. 1 .. 2014/08/04 1,127
403871 윤일병은 살인…또 다른 '윤일병' 몇천명 있다 4 호박덩쿨 2014/08/04 1,219
403870 국민이 문제다.. 왜 다 일반화 시키는가? 루나틱 2014/08/04 523
403869 여제 홈쇼핑에서 엘지 통돌이 세탁기를 구입했는데요 8 zzz 2014/08/04 2,630
403868 분노게이지 조절 방법 ? 1 아이고 2014/08/04 648
403867 신혼인데, 남편이랑 계속 같이 살아야 하나요? 54 2014/08/04 17,848
403866 5만원짜리 맛사지와 3만원짜리 비타민관리 중에서... 9 2014/08/04 2,532
403865 부모님 용돈 줄였나요? 연금 나온이후 1 cㅂㅅㄴ 2014/08/04 1,615
403864 초등학생 아이 데리고 교수 연구년 영어권으로 함께 다녀오신 분 .. 5 ..... 2014/08/04 2,261
403863 50대가 되면 마음이 편해질까요? 14 50 2014/08/04 3,745
403862 주변에 고집 무진장 센 사람들 있지 않으세요? 전문가 말도 안듣.. 5 갑자기 2014/08/04 1,359
403861 싱크대 밑에서 하수구 냄새가 나요.. 3 .. 2014/08/04 2,714
403860 '김해 여고생 살인' 악마같은 범죄수법에 경악..이기사보셨나요.. 20 무섭다. ... 2014/08/04 4,766
403859 안철수의원이 정치 한 20년 정도 한다고했죠 21 맥문동 2014/08/04 1,089
403858 국민이 뽑은 '드림내각' 참여해 봅시다. 1 리에논 2014/08/04 513
403857 윤일병에 대한 박영선대 김무성 3 그러면 그렇.. 2014/08/04 1,311
403856 고용관계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긍정녀 2014/08/04 424
403855 남편이랑 알콜달콩 살고 싶어요. 9 .... 2014/08/04 2,643
403854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8.04] 경향신문 뜬금없이 "이.. lowsim.. 2014/08/04 769
403853 남편이 시댁에만 가면 허풍쟁이가 되네요;;; 2 아이두 2014/08/04 2,248
403852 제2 롯데 추석전에 문연다. 14 .... 2014/08/04 2,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