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해도 아이들 때문에...

이혼 조회수 : 2,845
작성일 : 2014-08-01 16:51:34

결혼20년이 조금 넘었네요.

중매결혼이고 그래서 초스피드로 결혼했어요. 만난지 4개월만에...

물론 좋은 감정은 있어서 했지요.

큰아이는 대학생이고 작은아이는 고등학생이에요.

 

너무 성격이 안맞아서...인간으로서의 굴욕감,모욕감, 자존감을 짓밟는 언행으로 견딜수가 없어요.

얘기를 해서 풀고 싶어도 제 얘기는 듣지 않아요. 아니 들어도 받아들이진 않아요.

말로 하면 언성이 높아지고 얘기가 안통한다고 메일을 보내왔어요. 전부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해놨어요.

그러면서 답장을 보내래요.

 

20년을 살면서 정말 많이 싸웠고 별거도 해봤고 이혼도 해보려고 했어요. 그간은 아이들이 어리기도 했고 아이들은 안준다고 해서 참았어요. 아이들은 잘 커줬고 저를 이해해줘요. 큰아이는 앞으로 남은 엄마인생이 너무 걱정된다고 할 정도에요.

작은아이 대학 보내고 이혼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혼한 아는 엄마가 이혼해도 아이가 중간에 있으면 이렇게 저렇게 계속 엮이고 계속 상처받고 그런대요. 애들이 어리면 어린대로 크면 큰대로 연락할 일이 생기고 전화로만 얘기하다가도 상처받고  그런다는데... 그렇다면 이혼 안하는게 나은가요? 저는 남편에게서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요. 남편옆에 있을때가 가장 자존감이 바닥이에요. 

 

IP : 119.71.xxx.9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8.1 5:06 PM (211.237.xxx.35)

    일단 남편도 메일을 보내온것 보니 원글님 못지 않게 불만이 많으신듯 해요.
    아예 무시했다면 메일 같은것도 안보냈을거에요.
    본인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대화를 하다보니, 원글님하고 대화가 안된다 싶어 메일을 보낸거겠죠.
    원글님도 원글님 하고 싶은 얘기 메일로 답장 보내세요. 중간에 누가 맥끊는일도 없을테니
    속시원히 하고픈말 하시고요.
    저도 아이가 고3인데 아이가 크면 뭐 남편하고 의논하고 연락할일 별로 없을듯해요.
    필요한건 돈이죠. 아이 학비며 학교 다니면서 드는 비용.
    그 문제만 해결되면 이혼후에는 별로 연락할일 없어보입니다.
    아이문제는 아이 본인하고 상의해야죠. 그때부터는 아이도 성인이니 아이인생은 아이 본인의 뜻이 가장
    중요한거고요.

  • 2. soisoi
    '14.8.1 5:22 PM (211.36.xxx.105)

    올해 이혼했어요. 고등학교 진학에 따른 학비 문제때문에 문자로 얘기하는거 외엔 전혀 엮일 일이 없던데 뭐 다른게 있을까요? 이미 아이는 대학생 고등학생인데 뭐가 제일 걸리시나요? 저는 남자아이들 중3.초6인데 학교에서도 전교권이고 아주 바르고 성실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제가 행복해지고 늘 웃으니 아이들도 엄마를 이해해줍니다. 늘 싸움만 하는 속에서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보내고 미국으로 제가 공부하러 아이들 데리고 다녀오면서 별거도 해봐ㅛ지만 전혀 사이가 좁혀 지지 않았어요. 아이들 이담에 혼인 문제때문에 걸리는 거 외엔 전혀 신경쓰실일이 없습니다. 점차 친척들이 알게되면서 한마디씩 하지만 그래 열심히 살아라 하십니다. 그만큼 사회도 변했고요. 아이들과 상의하세요. 아이들이 괜찮다고 하면 하세요. 아이가 제일 상처가 될수 있으니 잘 얘기해보시고 결정하세요. 저는 제가 행복해지니 집도 평화로워지고 늘 아이들과 웃으니 남편과 싸우고 울고 우울증앓던 그 시절은 돌아보아지지 않습니다

  • 3. soisoi
    '14.8.1 5:33 PM (211.36.xxx.105)

    그런데 경제적인건 해결이 되시는지요? 아이들 성인이 될때까지던 기한이 있는 아빠의 지원이라 그 문제도 고려하시구요

  • 4.
    '14.8.1 5:51 PM (203.226.xxx.101)

    내용만으로는
    남편이 나쁜 놈 이네요.

    그런분이 뭘더 어쩔려구
    멜을 보냈을까요.

    그분이 이혼을 요구한적은 없었나요.
    그 이유는 뭘 까요.

    상담을 권함니다.
    그리고 이혼해도 늦지 않습니다.

    사회 인식이 아무리
    진화 했다해도
    이혼남.녀 로 살아가는 삶
    만만하지 않습니다.

    다만 본인들 귀에는
    들리지 않을뿐이지요.

    아이들 역시
    허전하고 암울한 맘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고요.

    당장 여기 82.를 보더라도
    사돈댁이 이혼한 부부라 할때
    뭬라 평할지
    등골이 오싹하지 않나요 ?

    저도 이혼을 계획중이지만
    잃어야하는 그 많은 것들이 가슴을
    답답케 하고 있습니다.

    방금전
    바람이 크게
    창을 때리네요.

  • 5. 했어여
    '14.8.1 6:39 PM (101.119.xxx.60)

    이혼하고 전 잘사요, 아이도 만족하고요. 아이가 어려 아이아빠 매일 보지만 괜찮게 지내요
    아이탓은 마세요...

  • 6. 했어여
    '14.8.1 6:40 PM (101.119.xxx.58)

    저도 우울증을 내가 먼저 자살하지 싶어서요

  • 7. soisoi
    '14.8.1 6:52 PM (119.64.xxx.56)

    남 눈 생각. 뒷 수군거림 그것보다 더 두려운건 이러다 내가 미치거나 죽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무서움이죠. 아무것도 필요없고 그저 나에게 평화만 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있을때 헤어지는 겁니다. 아이들에게도 집안의 우울함과 무거운 공기보다는 주말마다 아빠랑 만나고 자고오고. 저는 이혼이 잘한거는 물론 아니지만 내가 이러다 죽는거보다는 나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해요. 둘이 오손도손 알콩달콩 가정을 아이들에게 주었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 8. 이혼
    '14.8.1 7:13 PM (119.71.xxx.94)

    남편....불만이 많겠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되니까요..아직도 자기가 꿈꾸는 가정의 모습, 아내,아이들의 모습이 있어요. 그걸 계속 강요하죠. 저와 아이들이 원하는 남편으로서 아빠로서의 모습도 있는데 그건 자기가 원하는 걸 해주면 그때봐서 해주겠다고 하죠. 항상 자기가 먼저에요. 가장이니까 가장의 말이 법이고 최우선이에요. 틀리고 맞고는 없어요.

    예전에 메일로 주고 받으며 서로 하고 싶은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문장 하나하나 꼬투리 잡으며 싸움이 되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편지도 안썼어요. 이번엔 마지막으로 써 봐야겠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구요. 말다툼이 시작되면 저는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라고...그러면서 자기 할말 다하고 자기 생각을 쏟아냅니다. 자기가 다 맞다고...


    경제적인건 걱정 안해도 되요.
    학비가 회사에서 나오구요 양육비정도 줄 능력은 되니까요.

    이혼으로 걱정되는건 딱 한가지에요.
    아이들 결혼할때...

  • 9. ,,
    '14.8.2 2:42 AM (72.213.xxx.130)

    요즘 결혼 늦게 서른 중반에 하는 추세인데, 그럼 그때까지 버티시겠다는 얘긴가요?
    그럼, 별거를 하세요. 이혼 서류에 도장만 안 찍힌 셈이구요. 어찌 같이 사는지 신기합니다.

  • 10. 오칠이
    '14.8.12 10:27 AM (111.118.xxx.76)

    http://blogpartner.co.kr/jump/s/mB7k4u?bpid=title
    이혼관련전화상담무료입니다. 일단 상담한번 받아보시구요.
    어차피 해야할 이혼이라면 보다 현명하게 진행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902 어린잎채소를 야채탈수기에 9 야채탈수기 2014/08/02 1,674
403901 영어교육 어떻게 시키세요? 13 아이엄마 2014/08/02 3,550
403900 맘아픈 분들을 위해 링크글에 1인 1댓글 부탁드립니다 8 미안하다면 2014/08/02 978
403899 뻔한글에 왜 답글들을 ㅡ..ㅡ 6 제목부터 2014/08/02 1,124
403898 가사도우미분 다녀가셨는데...냄새..... 42 뭐지 2014/08/02 17,369
403897 어릴 때 첫 드라마인데 이름 아시는 분 제발 도와주세요 6 아스 2014/08/02 1,659
403896 짜게 먹으면 짜증이 나요 2 플레인 2014/08/02 1,348
403895 저도 초6 남아 성장이요 문의좀 드려요 4 그럼 2014/08/02 2,232
403894 세월호2-9일) 꼭 돌아오셔야 할 실종자님들의 이름을 불러주세.. 37 bluebe.. 2014/08/02 5,108
403893 치즈 잘 아시는분? 7 브리치즈 2014/08/02 1,788
403892 부산여대 아직 있네요? 4 2014/08/02 2,217
403891 옥수수는 어디에? 3 옥수수 보.. 2014/08/02 1,339
403890 해외 직구를 하려고 하는데요. 1 dma 2014/08/02 1,146
403889 꽃집을 내려면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2 꽃집 2014/08/02 2,594
403888 제주도는 태풍이 지나갔네요~ 이젠 조용합니다. 다른 분들도 피해.. 6 제주산수국 2014/08/02 2,021
403887 올해 확실히 덜 덥지 않아요? 56 dd 2014/08/02 7,009
403886 표정관리 잘 안돼요~ 3 부글이 2014/08/02 1,555
403885 광화문, 처음 가본 세월호 추모 음악회 . 6 ... 2014/08/02 1,347
403884 청소년 성문제 상당히 심각합니다.. 2 ... 2014/08/02 2,578
403883 서울, 태풍 영향 있을까요? 1 ㅇㅇ 2014/08/02 1,172
403882 오늘 강원도 동해쪽 날씨 어땠어요? 2 바다보고싶다.. 2014/08/02 1,283
403881 중1 남자아이 성장 첨밀밀 2014/08/02 1,767
403880 서울대입구역에서 아시아연구소 101동 가는 법 5 알려주세요^.. 2014/08/02 1,264
403879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참 좋았어요 9 ........ 2014/08/02 2,675
403878 핸펀 고장 하루차이로 못해주겠다 1 보상 2014/08/02 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