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관계 그래프

갱스브르 조회수 : 1,688
작성일 : 2014-08-01 05:50:53

살면서 드문드문 마음을 밀고 들어오는 그리운 사람들

잘 살고는 있나... 하면서도

직접 만나는 수고는 또 싫다

보고 싶으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감정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감정이란 안팎으로 일치돼야 진정한 것이란 믿음이 있어 이런 경우

겉 다르고 속 다르다 핀잔 받을 수 있음에도

살아오면서 그런 이해 불가의 상황에 가끔 처한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그럼 한번 보자 하는 재촉의 소리와

빈말이 아니었는데도 선뜻 그래라고 하지 못하는 내 소심함이 부딪힌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만나기도 했고, 부러 만나지 않기도 했다

신뢰와 의리는 만남의 횟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안 이후

그런 맘의 갈등은 줄었지만 안부를 묻는 단어의 선택에 조금 신중함이 생기는 계기는 됐다

문자로는 별의별 말을 다 해놓고도

막상 만나면 심드렁해지거나 맘의 구덩이 안으로 서로를 들이지 않으려는 낯섦도 맛보았다

누구의 탓이 아니다

사람 사이의 거리라는 게 일정한 경계가 분명 있다

가깝고 멀고의 차이는 스스로가 느끼는 심정적 영향이 있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상대방이 전하는 눈빛과 어투 분위기에 따라 순간순간 판단의 잣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내 의지에 의해서...

만나고 나서 후회되는 경우가 그렇다

그 실망과 불만은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을 남기거나 기록한다

배려가 지나친 관계가 결과적으로 더 나빴다

선의를 베푸는 이면에 무섭도록 징글징글한 자기애가 기다리고 있음을 모르고 말이다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이 발동하면 감이 온다

아..이 만남이 오래가지 못하겠구나...

동성 지간이든 이성 지간이든 만나면 수평은 힘들다

어떤식으로든 위 아래가 정해진다

너무 자연스러워 모르고 지나치거나 친밀감에 가려 느끼지 못하는 거다

늘상 전화를 먼저 하는 사람과 늘상 오는 전화를 받는 사람들의 관계도

어찌된 일인지 물꼬를 어떻게 트느냐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 간다

말이야 사치를 부리게 마련이다

감정의 그램수는 한치의 오차도 없다

표현하지 못한 피드백이 자기 안에 쌓여 혼자 폭발하기도 한다

보고 싶다 라고 말하면 내 얼굴을 보여줘야 할 것 같은 염려증이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때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감정이 더 큰 만족을 준다

말의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안다

생각지도 못한 길이 나온다는 것을...

IP : 115.161.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심함
    '14.8.1 6:26 AM (118.45.xxx.172)

    현학적이지도 않지만 난잡한 글은 아님. 진실로 느껴본 사람만이 풀어내는 글

    소심함.낯섦.피드백 공감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길이라...쉽지 않겠지요.

  • 2. 나무안녕
    '14.8.1 7:42 AM (39.118.xxx.107)

    오!
    저도 항상 고민이었던 문제인데
    같은분 계시네요
    보고 싶고 궁금하고 하지만 굳이 만나고 싶지는 않은...

  • 3. 지나다
    '14.8.1 8:42 AM (112.184.xxx.77)

    저 맨위분 뭡니까?

    누가 님한테 글의 감정을 맡겼나요? 난잡이 뭔가요 난잡이? 낮짝 안본다고 말 함부러 하는거 아니지요?
    사람이 기본 예의가 없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266 있었다 하면서 7시간동안 한번도 대면보고 받지 않은 박근혜 17 청와대 경내.. 2014/08/09 3,230
406265 박영선 의원 (세월호 특별법 관련) /// 2014/08/09 1,036
406264 조립식컴퓨터 주문하려는데 사양좀알려주세요 6 질문 2014/08/09 841
406263 어제 댄싱9보셨어요? 8 벌써가을 2014/08/09 2,350
406262 꽃뱀한테 복수 6 11 2014/08/09 3,652
406261 장지동 근처 식당추천부탁드립니다.(꾸벅) 2 일요일 2014/08/09 1,022
406260 집에 혼자있는 강아지를 위한 씨씨티빗설치요 1 ... 2014/08/09 1,339
406259 외국 접시에 정신빠진거 한심해보여요 90 내생각 2014/08/09 19,953
406258 공항장애 잘보는 한의원 추천부탁드려요 5 수험생맘 2014/08/09 2,228
406257 한국의 십년후란 글을 읽고 나서요.. 7 서민 2014/08/09 2,362
406256 4가족 하루세끼 밥하는거 한달째 힘드네요.. 14 휴.. 2014/08/09 4,489
406255 157통통하면 롱치마 어울릴까요? 12 157-57.. 2014/08/09 4,053
406254 크림소스가 너무 묽게만들어지는데 어떻게해야되나요? 7 크림소스파스.. 2014/08/09 1,335
406253 시트팩 매일 하면 해가 될까요? 3 40대 2014/08/09 4,214
406252 한효주남동생 사건도 묻혀진듯.. 6 김사랑 2014/08/09 3,113
406251 과거를 맞추네요 24 철학관가서 .. 2014/08/09 5,795
406250 주부가장이신분중 긍정적이신분 6 울화병 2014/08/09 1,588
406249 포셀 비누 효과 있나요? 궁금해요.... 2014/08/09 867
406248 2017년 19대 한쿡 대통령 홍준표...... 28 보톡스중독된.. 2014/08/09 5,858
406247 보통 주말에는 공사 안하지 않나요? 3 .. 2014/08/09 936
406246 우리나라에는 쿵후 하는 스님 안계시나요? 3 소림사 2014/08/09 962
406245 전세집 경쟁이 치열해요 9 전세 2014/08/09 2,833
406244 김연아 김원중하고 아직 안헤어졌나요?? 49 김연아 2014/08/09 38,660
406243 영화추천 바랍니다^^ 아이들 2014/08/09 906
406242 "다음 생애는 우리 만나지 말자" 3 잘가...... 2014/08/09 2,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