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관계 그래프

갱스브르 조회수 : 1,627
작성일 : 2014-08-01 05:50:53

살면서 드문드문 마음을 밀고 들어오는 그리운 사람들

잘 살고는 있나... 하면서도

직접 만나는 수고는 또 싫다

보고 싶으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감정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감정이란 안팎으로 일치돼야 진정한 것이란 믿음이 있어 이런 경우

겉 다르고 속 다르다 핀잔 받을 수 있음에도

살아오면서 그런 이해 불가의 상황에 가끔 처한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그럼 한번 보자 하는 재촉의 소리와

빈말이 아니었는데도 선뜻 그래라고 하지 못하는 내 소심함이 부딪힌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만나기도 했고, 부러 만나지 않기도 했다

신뢰와 의리는 만남의 횟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안 이후

그런 맘의 갈등은 줄었지만 안부를 묻는 단어의 선택에 조금 신중함이 생기는 계기는 됐다

문자로는 별의별 말을 다 해놓고도

막상 만나면 심드렁해지거나 맘의 구덩이 안으로 서로를 들이지 않으려는 낯섦도 맛보았다

누구의 탓이 아니다

사람 사이의 거리라는 게 일정한 경계가 분명 있다

가깝고 멀고의 차이는 스스로가 느끼는 심정적 영향이 있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상대방이 전하는 눈빛과 어투 분위기에 따라 순간순간 판단의 잣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내 의지에 의해서...

만나고 나서 후회되는 경우가 그렇다

그 실망과 불만은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을 남기거나 기록한다

배려가 지나친 관계가 결과적으로 더 나빴다

선의를 베푸는 이면에 무섭도록 징글징글한 자기애가 기다리고 있음을 모르고 말이다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이 발동하면 감이 온다

아..이 만남이 오래가지 못하겠구나...

동성 지간이든 이성 지간이든 만나면 수평은 힘들다

어떤식으로든 위 아래가 정해진다

너무 자연스러워 모르고 지나치거나 친밀감에 가려 느끼지 못하는 거다

늘상 전화를 먼저 하는 사람과 늘상 오는 전화를 받는 사람들의 관계도

어찌된 일인지 물꼬를 어떻게 트느냐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 간다

말이야 사치를 부리게 마련이다

감정의 그램수는 한치의 오차도 없다

표현하지 못한 피드백이 자기 안에 쌓여 혼자 폭발하기도 한다

보고 싶다 라고 말하면 내 얼굴을 보여줘야 할 것 같은 염려증이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때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감정이 더 큰 만족을 준다

말의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안다

생각지도 못한 길이 나온다는 것을...

IP : 115.161.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심함
    '14.8.1 6:26 AM (118.45.xxx.172)

    현학적이지도 않지만 난잡한 글은 아님. 진실로 느껴본 사람만이 풀어내는 글

    소심함.낯섦.피드백 공감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길이라...쉽지 않겠지요.

  • 2. 나무안녕
    '14.8.1 7:42 AM (39.118.xxx.107)

    오!
    저도 항상 고민이었던 문제인데
    같은분 계시네요
    보고 싶고 궁금하고 하지만 굳이 만나고 싶지는 않은...

  • 3. 지나다
    '14.8.1 8:42 AM (112.184.xxx.77)

    저 맨위분 뭡니까?

    누가 님한테 글의 감정을 맡겼나요? 난잡이 뭔가요 난잡이? 낮짝 안본다고 말 함부러 하는거 아니지요?
    사람이 기본 예의가 없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284 전문과외샘은 어떻게 다른가요 8 전문과 2014/10/29 2,637
430283 보통 때밀이비용은 얼마정돈가요? 12 ㅡ..ㅡ 2014/10/29 3,171
430282 진중권의 문화다방 신해철 편 꼭 들어보세요 6 안녕 얄리 2014/10/29 1,609
430281 자기 아이에 대해서 객관적이신가요? 3 모르겠네 2014/10/29 689
430280 검사가 범인잡으러 다니나요? 1 검사 2014/10/29 1,423
430279 신혼에는 다들 행복한가요??저만 안그러거같아서 암울해요. 8 ᆞᆞ 2014/10/29 2,892
430278 [팩트체크] '청부입법' 공방…단통법 '혼란', 진짜 책임은? .. 1 세우실 2014/10/29 472
430277 유학 서류에 예방접종 때문에 문의드려요 7 유학 2014/10/29 1,351
430276 신동엽 세바퀴 새mc확정 11 de 2014/10/29 4,013
430275 커지는 자궁혹 수술해야할까요? 3 날아라 병아.. 2014/10/29 3,185
430274 세월호 특별법은 만들어질 수가 없어요. 4 박마담 2014/10/29 780
430273 고3과외비로 10 ag 2014/10/29 3,408
430272 정보보호필름 정말 잘쓰고 있어요~ 4 쏘양ㅎ 2014/10/29 777
430271 코스트코 호주산 냉장 척아이롤 로스용 어때요?? 7 척아이롤? 2014/10/29 5,761
430270 흉몽 이거 대체적으로 맞던가요? 5 나븝 2014/10/29 1,386
430269 초1학년 학예회때 꽃다발 들고가야하나요? 9 또질문 2014/10/29 1,904
430268 박근혜 경호 장면 대박이네요 37 참나 2014/10/29 14,243
430267 신해철 사망이 자기와 상관있냐는 사람 64 ..... 2014/10/29 10,999
430266 박근혜의 외면에 세월호 유가족들 오열.. 3 오열 2014/10/29 1,036
430265 남직원들은 원래 물건건네주면 휙 받는건가요 5 흠....... 2014/10/29 833
430264 내가 현대판 유다가 되겠다,무슨 뜻인가요? 3 책 읽다가 2014/10/29 982
430263 인천영종도에 내국인카지노 들어오면 완전... 1 헬게이트 2014/10/29 1,544
430262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마음은 청춘이란말 공감가시나요? 20 40대 2014/10/29 2,844
430261 셋이 노는데 한명만 칭찬하는 친구 8 행복 2014/10/29 2,739
430260 한우 잡뼈만 사왔는데요 이것만 끓여먹어도 되나요? 4 뚜벅이쇼핑 2014/10/29 9,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