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관계 그래프

갱스브르 조회수 : 1,657
작성일 : 2014-08-01 05:50:53

살면서 드문드문 마음을 밀고 들어오는 그리운 사람들

잘 살고는 있나... 하면서도

직접 만나는 수고는 또 싫다

보고 싶으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감정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감정이란 안팎으로 일치돼야 진정한 것이란 믿음이 있어 이런 경우

겉 다르고 속 다르다 핀잔 받을 수 있음에도

살아오면서 그런 이해 불가의 상황에 가끔 처한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그럼 한번 보자 하는 재촉의 소리와

빈말이 아니었는데도 선뜻 그래라고 하지 못하는 내 소심함이 부딪힌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만나기도 했고, 부러 만나지 않기도 했다

신뢰와 의리는 만남의 횟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안 이후

그런 맘의 갈등은 줄었지만 안부를 묻는 단어의 선택에 조금 신중함이 생기는 계기는 됐다

문자로는 별의별 말을 다 해놓고도

막상 만나면 심드렁해지거나 맘의 구덩이 안으로 서로를 들이지 않으려는 낯섦도 맛보았다

누구의 탓이 아니다

사람 사이의 거리라는 게 일정한 경계가 분명 있다

가깝고 멀고의 차이는 스스로가 느끼는 심정적 영향이 있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상대방이 전하는 눈빛과 어투 분위기에 따라 순간순간 판단의 잣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내 의지에 의해서...

만나고 나서 후회되는 경우가 그렇다

그 실망과 불만은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을 남기거나 기록한다

배려가 지나친 관계가 결과적으로 더 나빴다

선의를 베푸는 이면에 무섭도록 징글징글한 자기애가 기다리고 있음을 모르고 말이다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이 발동하면 감이 온다

아..이 만남이 오래가지 못하겠구나...

동성 지간이든 이성 지간이든 만나면 수평은 힘들다

어떤식으로든 위 아래가 정해진다

너무 자연스러워 모르고 지나치거나 친밀감에 가려 느끼지 못하는 거다

늘상 전화를 먼저 하는 사람과 늘상 오는 전화를 받는 사람들의 관계도

어찌된 일인지 물꼬를 어떻게 트느냐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 간다

말이야 사치를 부리게 마련이다

감정의 그램수는 한치의 오차도 없다

표현하지 못한 피드백이 자기 안에 쌓여 혼자 폭발하기도 한다

보고 싶다 라고 말하면 내 얼굴을 보여줘야 할 것 같은 염려증이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때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감정이 더 큰 만족을 준다

말의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안다

생각지도 못한 길이 나온다는 것을...

IP : 115.161.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심함
    '14.8.1 6:26 AM (118.45.xxx.172)

    현학적이지도 않지만 난잡한 글은 아님. 진실로 느껴본 사람만이 풀어내는 글

    소심함.낯섦.피드백 공감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길이라...쉽지 않겠지요.

  • 2. 나무안녕
    '14.8.1 7:42 AM (39.118.xxx.107)

    오!
    저도 항상 고민이었던 문제인데
    같은분 계시네요
    보고 싶고 궁금하고 하지만 굳이 만나고 싶지는 않은...

  • 3. 지나다
    '14.8.1 8:42 AM (112.184.xxx.77)

    저 맨위분 뭡니까?

    누가 님한테 글의 감정을 맡겼나요? 난잡이 뭔가요 난잡이? 낮짝 안본다고 말 함부러 하는거 아니지요?
    사람이 기본 예의가 없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7604 강박증 치료 해보신분 있을까요? 1 ....... 03:32:36 167
1667603 판사들 합숙하며 연락차단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 03:01:04 213
1667602 탄수화물 안 먹는게 어렵나요? 4 ㅇㅇ 03:00:23 486
1667601 아이가 유럽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렸어요 8 질문이요~ 02:28:58 887
1667600 우리나라 큰일나겠어요 사람들이 3 ㄴㄷㅂ 02:28:22 1,527
1667599 무역수지가 200위로 내려앉았대요. 8 징글징글 02:27:13 687
1667598 지금 도대체 대한민국에 무슨일이 15 ㅇㅇㅇㅇ 01:59:58 1,899
1667597 계엄령.. 미스테리한 부분 8 .. 01:55:31 1,120
1667596 윤건희를 보면 사회생활 제일 못하는 부류를 보는 느낌 1 푸른당 01:52:54 539
1667595 빨래 너는것 힘들어서 이렇게 했는데 이상있을까요? 3 ..... 01:46:06 853
1667594 윤건희에게 미국의 허락이 없었다는게 믿어지시나요? 29 cvc123.. 01:32:59 2,415
1667593 늘 걱정과 근심 속에 삽니다 7 이시국에 죄.. 01:20:21 1,261
1667592 항생제 6 블루커피 01:19:58 469
1667591 "윤석열 탄핵? 내란죄도 필요 없다" 노영희 .. 6 .. 01:16:28 1,494
1667590 권성동 "지역구 가서 고개 숙이지 마라, 얼굴 두껍게!.. 11 한겨레 01:13:15 1,320
1667589 이혼녀가 이정도 인가요? 20 아아 01:03:41 3,140
1667588 이건 또 무슨 소리 내란범 지지율 오르나요? 11 01:00:41 1,451
1667587 이재명 욕설 논란 종결 글을 읽고 오마이뉴스 정정보도 18 재명쏘리 00:59:27 1,068
1667586 연봉이 무려 18.7프로나 깎였어요 ㅠㅠ 4 ㅇㅇ 00:44:50 2,915
1667585 조갑제가 윤석렬 사형시키래요 14 ㅋㅋ 00:40:32 2,085
1667584 학군지 어처구니없는 초등 수학 단평 17 써봐요 00:36:49 1,452
1667583 십억 넘는 신축 아팟.. 이 소비력 무엇? 19 ㄴㄴㅇ 00:36:43 2,851
1667582 내란공범 문상호 드디어 자백 6 ㅇㅇ 00:29:37 2,881
1667581 밑에 박정히 동상 보고 검색해봤더니 ㅋㅋ 7 ..... 00:26:13 1,006
1667580 크리스마스날 행복하네요 2 00:25:04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