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친정엄마인 분 계세요?

.. 조회수 : 1,244
작성일 : 2014-08-01 00:32:41

  제가 어릴 때 전 우리엄마를 너무나도 좋아했고, 엄마도 절 많이 아껴주었어요. 그래서 오빠와의 소소한 차별 같은 건 별루 염두에 안 두었지요..

  엄마가 혼자 되신 지 10여년, 70세이신데, 아직도 일을 하시는데, 엄마집에서 가장 어둡고 좁은 층을 쓰고, 넓은 층은 세를 주고 경제적 보탬을 받고 있고요, 그래서 인지 아파트에를 안 살아보셔서  50평대의 좀 잘 지어진 저희 집에 오면 좋아서 어쩔 줄 모릅니다. 그리고 그릇 이쁘다고,,살림을 마구 해 보고 싶어하셔요..

(언뜻 제가 처녀 때 모은 몇 천을 그때 아빠와 엄마께 드렸는데, 지금은 혼자 되셔서 인지 2번이나 그 돈 안 받겠다는 각서 쓰라고 하셨구요), 본인이 너무 일찍 혼자 되었다고 심하게 불행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워낙 밝고 애교 많은 성품이라 친구가 끊이지 않고 인간관계가 무뚝뚝한 제가 엄마를 보면 부러울 정도로 폭넓고 좋으세요..

그런데, 혼자 있는 시간이 그렇게 싫으시다고,,낮에는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함께 해도 밤만 되고 컴컴하고 환경 어두운(물론 절약하기 위해서) 집에 들어오면 그렇게 싫다고,,

 어제도 엄마가 모처럼 저희 집엘 오셨는데, 저의 여러가지를 다 부러워하셔요,,딸인 제가 느끼기엔,,,나를 부러워한다..이말이 딱 맞자요...놀러다니고,,집 좋고,,물론 본인의 살아온 삶에 비하면 요즘 젊은 사람들이 비교 안 될 정도로 잘 사는 거죠... 어제도 참고 참고 잘 해드리고 평소 엄마가 못 해왔던 거 함께 하다가 짜증이 막 밀려왔어요..애기 같이 너무 좋아하는 엄마,,책임감으로 무뚝뚝하게 자리를 지키는 나,,,

  이런 엄마가 많이 측은하면서도,,제게 너무 매달리고 엄마의 남편 대신 제가 여행도 시켜주고,,비싼 물건도 척척 사주고,,넓은 우리집 맘껏 살림 살아보고  그러신 것 같아요...남편의 빈자리를 자식으로 채울려고 하시는 거 같아요..

사실,,많이 부담스럽습니다...싫기도 하구요,,

  엄마에 대한 측은지심과 부담감이 함께 있는데, 거절하자니 마음이 많이 불편해요,,큰딸이거든요..

혹시 82에 친정 엄마가 계시다면,,,이런 엄마께 어떻게 하는게 답일까요?

IP : 222.118.xxx.16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친정엄마
    '14.8.1 6:04 AM (58.231.xxx.28)

    이이야기가 진심이라고 하신다면...
    절대 친정엄마와 함께 살지는 마세요.
    이혼사유중에 친정엄마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구요.
    친정엄마가 시어머니 보다 더 힘들어요.
    자식들이 마음 편하게 행복하게 보다 잘사는게 친정엄마의 바램아닐까요?
    내가 살아온 삶이나 남은 생애 보다
    자식들의 삶이 더 소중하니까요
    물론 따로 살면서 잘 해드리는건 고맙죠
    아직 건강하시다면 혼자 사시는게 편합니다.
    병나고 아프실 때에는 요양원 보내드리세요
    물론 저도 요양원 싫어하지만
    절대 자식들한테 민폐 끼치고 싶지 않아요.
    노인 어른들과 함께 하는 생활이 왠지 우울할꺼 같아요.
    우리 모두 나이 들고 늙어도 건강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2. 저도 친정엄마
    '14.8.1 9:10 AM (222.232.xxx.47)

    우선 부담감 안느낄 정도로만 행동 하세요. 그게 원글님과 어머님 모두에게 좋을겁니다.어머님 좁은 공간이라도 돈좀 들이더라도 요즘 좁은 공간 예쁘게 꾸미는 인테리어 많잖아요.작은 카페같이 꾸미면 그공간으로 사람 좋아하시는 어머님이 같이 모여 차도마시고 그 공간을 좋아 하시게 만드심이 어떨까요.예쁜 찻잔,예쁜 그릇 지금이라도 사드리세요.원글님 부담이 되시면 형제들끼리 의논해서 분담해도 좋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756 보통 실비보험 들면 한달에 얼마씩 내시나요? 8 다 다르겠지.. 2014/08/01 9,136
402755 전등박스가 산산조각났어요! 1 천장 2014/08/01 824
402754 전 종합병원인데 무릎이 아프면 무슨 운동할지요 18 행복 2014/08/01 2,737
402753 시판 냉면 육수.... 3 나그네..... 2014/08/01 2,348
402752 다시 태어나도 지금 남편과 결혼하실건가요? 23 러블러블 2014/08/01 3,004
402751 근육는 냅두고 체지방만 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3 운동하자 2014/08/01 3,526
402750 ‘불량 뉴스’ 가려낼 지침서 나왔다 1 샬랄라 2014/08/01 656
402749 캣츠 티켓 싸게 구하는 방법.. 3 뮤지클 2014/08/01 1,087
402748 지금 뉴스에 삼계탕을 미국에 수출한다고.. 5 ..... 2014/08/01 1,435
402747 세월호 특별법 서명, 아직 안 끝났습니다.^^ 6 서명 2014/08/01 631
402746 8월 2,3,4 캠핑. 태풍에 가도 되려나요? 11 얼쑤~~ 2014/08/01 3,700
402745 다들 휴가가셨나봐요... 1 리엘 2014/08/01 986
402744 부엌 천장에서 물이 새요. 어찌해야할까요 15 어찌해야ㅠ 2014/08/01 5,050
402743 오리고기에 부추가 최고 궁합이라는데 부추는 어떻게 조리? 3 ..... 2014/08/01 1,950
402742 내일(토) 낮에 태풍이라는데요.. 제주비행기 결항될까요 3 사랑훼 2014/08/01 2,272
402741 남편에게 질투심 유발? 11 질투 2014/08/01 3,901
402740 중 1 아이와 갈만한곳 추천해 주세요 2 ... 2014/08/01 1,004
402739 함부로 의심하면 앙돼요. 4 노노해 2014/08/01 1,504
402738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8/01am] 지금이 새정련의 적기다 lowsim.. 2014/08/01 768
402737 프랑스 이탈리아 14일 여행 할까 해요 5 2014/08/01 1,899
402736 다음에선 되는 블로그 검색이 네이버에서는 안돼요 3 네이버뭐지 2014/08/01 1,161
402735 당뇨고혈압 환자 식단 어떻게 줘야할까요?제발알려주세요. 5 ... 2014/08/01 2,118
402734 딸래가입사1년이지나도회사생활힘들어.. 4 점순이 2014/08/01 1,604
402733 휴가 마친 아이 아빠....거의 울 듯한 표정으로 나가는 거 보.. 30 인생이란 참.. 2014/08/01 17,736
402732 눈뽈대 드셔보세요. 1 우리애도잘먹.. 2014/08/01 2,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