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뉴욕여행 중에 한국아이로 보이는 입양아들을 봤어요..

.. 조회수 : 4,414
작성일 : 2014-07-30 11:22:08

얼마 전 뉴욕 여행을 갔다가 거기서 한국 입양아로 보이는 아이를 두명을 보았어요..

 

처음에는 입양아라고 생각 못했던게..

지금 우리나라가 어떤 시대인데..아직도 해외입양을?

그런데 보니까..그 여자아이만 빼고 가족들이 모두 백인인거예요..

 

저희가 갔던 식료품가게에 당시 동양인이라고는 저희밖에 없었고 저희가 테이블에 앉아있었거든요

그 동네가 보니까 관광객보다는 현지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하고

그래서 그랬는지 그 여자아이가 갑자기  저희 테이블로 오더니 저희 바로 앞에서 저희 둘 얼굴을

한참 무안할 정도로 뚫어져라 보는거예요;;

무슨 신기한 구경하듯이.. 그 전까지 입양아일까라고 생각 못하다가 생각난게

본인과 동일하게 생긴 사람을 봐서 신기하게 쳐다보나보다..했어요..

한국 아이라고 생각했던건...우리도 거리 지나다보면 서양인들은 구분 못해도 같은 동양인끼리는 구분 다 하잖아요;;

딱 보면 한국사람이다 아니다가..저희도 그만한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더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ㅠ

 

그리고는 백인엄마 손을 잡고 가더라구요..주위엔 그 엄마의 친 자식들로 보이는 백인 아이들과 함께요..

 

이 일이 있고 며칠 뒤에는 호텔에서 백인 부부랑 동양 여자아이..여기는 다른 자식들은 없고 딱 입양된 아이 하나만 있나봐요..다행히(?) 많이 어렸고..며칠 전 봤던 그 여자아이처럼 본인의 생김새에 대하여 아직 다르다고 인지할만한 아이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많이 놀랬던게 우리나라 이제 해외입양 안하는지 알았어요....

제가 무지했던거죠..

얼마전에는 해외입양 영화 '프랑스인 김명실'과 '피부색깔=꿀색' 을 봤어요...

보면서 참 많이 울었네요..

 

거기서 기억나는게...4살때부터였나..본인이 다르게 생긴 것에 대해서 인지하기 시작한다고..

 

어떤 입양되셨던 분은 프랑스에 입양이 되었었는데 성인이 되어 아시아쪽 여행을 하면서

본인이 마음이 편안해 지는걸 느꼈다고..단지 외모가 동일해서요 ..

많이 슬픈얘기였습니다...

 

해외입양은...국내입양보다 몇 배로 아이들이 혼란을 겪고..방황한다고..

저는 해외입양의 어두운 면은 전혀 몰랐고...가서 사랑받고 자라면 똑같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피부색깔=꿀색' 에서 주변 입양아들이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에 많이 놀랬고..

충격적이였습니다.

최근들어 해외입양아들의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면서

국내입양하신 분들에게 제가 너무 감사하고...너무 큰 일을 하셨다는 생각에...정말 감사했습니다..

 

해외입양은...이제 우리가 다 같이 생각해봐야할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P : 59.4.xxx.22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애가
    '14.7.30 11:28 AM (175.223.xxx.46)

    한국애라 단정하는것도 좀...그냥 님 감이잖아요
    해외입양 전 괜찮다봐요. 한국에서 크는것보다
    오히려 더 편견없이 클것 같은데

  • 2. ~~
    '14.7.30 11:31 AM (58.140.xxx.162)

    어른도
    내내 백인들 사이에 있다가
    중국인들 모임에만 가도 뭔가 안도감 드는걸요.

  • 3. 000
    '14.7.30 11:35 AM (61.4.xxx.88)

    그 안도감 잘 알아요.

    저도 영어 공부하느라 사실 원어민들과 어울렸는데 식당에 가도 중국인 한 사람만 보여도 마음이 더 편하다는 ㅎ

    솔직히 아시안이랑 어울리는 건 싫은데 ( 원어민이면 상관없지만) 그럼에도 같은 공간에 내가 유일한 아시안인 건 부담스러웠어요..

  • 4. 훤하네요
    '14.7.30 11:37 AM (61.79.xxx.56)

    외모가 다른 데서 오는 불안,공포감?
    우리 나라 동남아 여성들의 아이들도 초등만 돼도 뭔가 다른 느낌에 애들이 기가 죽는대요
    하물며 피부색이 다르고 생긴게 다른 서양인 사이에 있다면?
    아이는 상대를 보니 아니라고 하고 싶어도
    아이를 보는 그들이 생각이 다를 듯요.
    그래도 곱게 잘 커 주면 좋은데..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 5. 바닷가
    '14.7.30 12:17 PM (124.49.xxx.100)

    한국인입양 아직도 있어요
    그리고 국적불문 아시안이니 짠해보이셨을거 같아요

  • 6. ....
    '14.7.30 12:51 PM (125.179.xxx.36)

    우리나라 아직 해외입양 많을걸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입양을 꺼리고
    해외에서는 입양신청이 들어오는데 당연히 있죠.

  • 7. 많아요
    '14.7.30 1:09 PM (175.223.xxx.95)

    요 몇달전에 헐리웃배우 한국여아 입양 기사봤는데ㅎ

  • 8. 아메리칸 드림, 아메리칸 현실
    '14.7.30 1:14 PM (58.140.xxx.162)

    http://m.pressian.com/section_view.html?no=5697

  • 9. ...
    '14.7.30 1:22 PM (119.148.xxx.181)

    설령 그 아이가 한국아이가 아니었어도...
    지금도 한국이 해외입양 보내는 건 사실이고,
    어디선가 다른 분은 저런 한국아이를 만나겠지요.

  • 10. ..
    '14.7.30 2:22 PM (223.131.xxx.181)

    저는 인천공항에서 봤어요
    아기들 기저귀 갈고 수유하는 방에 들어갔는데 (조카 기저귀 갈아주러)
    같은 아기띠 같은 옷을 입은 돌쟁이 사내아이들 셋이 먼저 와있었어요
    쌍둥이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젊은 부부인줄 알았는데 비행기타고 가는동안 동반하는 봉사자들이었고
    할머니라고 생각한 분은 (할머니라고 하기에는 젊어서) 임시양육해준 분 같았어요
    반시간 정도 한공간에 있었는데 참 둔했죠. 나중에 인사하다가 입양가는 아이들이라는 걸 알고 참 마음이 아려오더군요..
    잘 생긴 아이들이었는데..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이제 너댓살 됐으니 유치원 다니고 있을라나요

  • 11. 미국만 가도
    '14.7.30 3:00 PM (14.36.xxx.208) - 삭제된댓글

    입양된 한국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 미국인 부모들 자기 아이들에게 한국에 대해 알려 주려고 한국말 배우는 사람도 있답니다.
    여름이면 부모들끼리 모임 조직해서 한인 단체들 도움 받아 캠프 열어 주고 한국에 대해 가르쳐요.

    대부분의 입양아들 아주 밝고 건강하게 사랑받으며 자랍니다.
    자기가 입양됐다는 얘기 거리낌 없이 하고 언젠가 한국에 가 보고 싶다고 해요.

    그렇게 사랑하며 키우는 부모들 보면서 마음이 찡하더군요.

  • 12. ~~
    '14.7.30 3:27 PM (58.140.xxx.162)

    그럴 수도 있고

    누구나 자신과 비슷한 계층의 지인들과 교제 나누며 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공해서 중산층으로 살고 있는 교민들이 접촉할 수 있는 입양인들이
    꼭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도 없겠지요.

  • 13. ~~
    '14.7.30 3:42 PM (58.140.xxx.162)

    미국은 다른지 몰라도
    유럽에서 만나봤던 입양인들은
    비교적 안정된 현재의 삶에도 불구하고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더군요.

    무엇보다도
    자신의 아이를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는 데 주력해야겠지요.

  • 14. 지나가다가
    '14.7.30 4:41 PM (39.115.xxx.94)

    외국에 입양되서 몇몇이 잘산다고 해외입양 계속하라는 겁니까? 해외 입양되서 잘살건 못살건
    대부분 입양인들의 정체성 혼란은 생각 안하나요? 육이오 전쟁 이후 해외 입양은 어쨌던 간에
    지금은 한국도 먹고 살만합니다.가뜩이나 인구도 줄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해외입양 절대 반대
    합니다.세금 올라도 좋으니 모든 고아원은 국영이나 지자체에서 운영했으면 하고요.미혼모,부
    에 대한 편견도 없애고 국가에서 자립할수 있도록 도움 줬으면 합니다.그리고 고아 수출해서
    돈버는 홀x나 동x 같은데는 없앴으면 합니다.개인적으로 돈이 무지 많다면 고아들과 장애인
    들에게 큰 도움되게 기부 하고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078 이민정은 병헌사랑해서 50 ㄱㄱ 2014/09/13 19,446
416077 급!급!! 인도 출장 날씨 1 초초하다 2014/09/13 840
416076 트위터글 11만건, 선거법 위반 여부는 판단조차 안했다 2 샬랄라 2014/09/13 604
416075 까만색 크로스백 추천 부탁드려요. 2 추천 2014/09/13 1,652
416074 2014 QS 세계대학 평가 학과별 대학순위 참조하세요 8 a맨시티 2014/09/13 2,240
416073 놀이터 앞 아파트는 고층도 시끄러운가요? 13 ? 2014/09/13 3,113
416072 당일 약속취소가 습관인 사람 26 ........ 2014/09/13 18,815
416071 이병헌 뒤 봐주는 사람 파워가 대단한가봐요 21 가라 2014/09/13 20,742
416070 남편 생일인데 스님 축하문자 받고 9 아네요 2014/09/13 3,156
416069 렛미인 정말 요정 같다, “인형 같이 변했네” 6 호박덩쿨 2014/09/13 3,892
416068 지금 무슨 군사훈련 기간인가요? 2 aa 2014/09/13 911
416067 웩슬러 검사 후 20 고민... 2014/09/13 11,692
416066 중2 학원 다 끊었어요 7 중등 2014/09/13 4,337
416065 시누이는 시댁대소사를 제가 다 알아야한다고 주장 8 손님 2014/09/13 3,102
416064 급 질문이예요 4 82cook.. 2014/09/13 599
416063 케네스콜 가방 어떨까요? .. 2014/09/13 974
416062 해외연수 초등때 많이가나요 1 ㄹㅎ 2014/09/13 824
416061 생리중 염색은 정말 안되나요? 1 .. 2014/09/13 15,367
416060 이민정 "God only Knows..." 23 ... 2014/09/13 19,468
416059 요즘표고버섯말리면 3 점순이 2014/09/13 1,297
416058 스마트폰 노트2와 네오중 어떤게 나을까요? 3 2014/09/13 942
416057 SNS 안하는 사람. 5 시벨의일요일.. 2014/09/13 3,997
416056 아파트 2층 살기 어떤가요? 22 ? 2014/09/13 26,514
416055 원세훈 선거법 무죄에대해 남편과 7 지니자나 2014/09/13 1,051
416054 아기선물 보낸 분을 못찾겠 어요. 3 ??? 2014/09/13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