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뉴욕여행 중에 한국아이로 보이는 입양아들을 봤어요..

.. 조회수 : 4,376
작성일 : 2014-07-30 11:22:08

얼마 전 뉴욕 여행을 갔다가 거기서 한국 입양아로 보이는 아이를 두명을 보았어요..

 

처음에는 입양아라고 생각 못했던게..

지금 우리나라가 어떤 시대인데..아직도 해외입양을?

그런데 보니까..그 여자아이만 빼고 가족들이 모두 백인인거예요..

 

저희가 갔던 식료품가게에 당시 동양인이라고는 저희밖에 없었고 저희가 테이블에 앉아있었거든요

그 동네가 보니까 관광객보다는 현지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하고

그래서 그랬는지 그 여자아이가 갑자기  저희 테이블로 오더니 저희 바로 앞에서 저희 둘 얼굴을

한참 무안할 정도로 뚫어져라 보는거예요;;

무슨 신기한 구경하듯이.. 그 전까지 입양아일까라고 생각 못하다가 생각난게

본인과 동일하게 생긴 사람을 봐서 신기하게 쳐다보나보다..했어요..

한국 아이라고 생각했던건...우리도 거리 지나다보면 서양인들은 구분 못해도 같은 동양인끼리는 구분 다 하잖아요;;

딱 보면 한국사람이다 아니다가..저희도 그만한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더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ㅠ

 

그리고는 백인엄마 손을 잡고 가더라구요..주위엔 그 엄마의 친 자식들로 보이는 백인 아이들과 함께요..

 

이 일이 있고 며칠 뒤에는 호텔에서 백인 부부랑 동양 여자아이..여기는 다른 자식들은 없고 딱 입양된 아이 하나만 있나봐요..다행히(?) 많이 어렸고..며칠 전 봤던 그 여자아이처럼 본인의 생김새에 대하여 아직 다르다고 인지할만한 아이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많이 놀랬던게 우리나라 이제 해외입양 안하는지 알았어요....

제가 무지했던거죠..

얼마전에는 해외입양 영화 '프랑스인 김명실'과 '피부색깔=꿀색' 을 봤어요...

보면서 참 많이 울었네요..

 

거기서 기억나는게...4살때부터였나..본인이 다르게 생긴 것에 대해서 인지하기 시작한다고..

 

어떤 입양되셨던 분은 프랑스에 입양이 되었었는데 성인이 되어 아시아쪽 여행을 하면서

본인이 마음이 편안해 지는걸 느꼈다고..단지 외모가 동일해서요 ..

많이 슬픈얘기였습니다...

 

해외입양은...국내입양보다 몇 배로 아이들이 혼란을 겪고..방황한다고..

저는 해외입양의 어두운 면은 전혀 몰랐고...가서 사랑받고 자라면 똑같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피부색깔=꿀색' 에서 주변 입양아들이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에 많이 놀랬고..

충격적이였습니다.

최근들어 해외입양아들의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면서

국내입양하신 분들에게 제가 너무 감사하고...너무 큰 일을 하셨다는 생각에...정말 감사했습니다..

 

해외입양은...이제 우리가 다 같이 생각해봐야할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P : 59.4.xxx.22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애가
    '14.7.30 11:28 AM (175.223.xxx.46)

    한국애라 단정하는것도 좀...그냥 님 감이잖아요
    해외입양 전 괜찮다봐요. 한국에서 크는것보다
    오히려 더 편견없이 클것 같은데

  • 2. ~~
    '14.7.30 11:31 AM (58.140.xxx.162)

    어른도
    내내 백인들 사이에 있다가
    중국인들 모임에만 가도 뭔가 안도감 드는걸요.

  • 3. 000
    '14.7.30 11:35 AM (61.4.xxx.88)

    그 안도감 잘 알아요.

    저도 영어 공부하느라 사실 원어민들과 어울렸는데 식당에 가도 중국인 한 사람만 보여도 마음이 더 편하다는 ㅎ

    솔직히 아시안이랑 어울리는 건 싫은데 ( 원어민이면 상관없지만) 그럼에도 같은 공간에 내가 유일한 아시안인 건 부담스러웠어요..

  • 4. 훤하네요
    '14.7.30 11:37 AM (61.79.xxx.56)

    외모가 다른 데서 오는 불안,공포감?
    우리 나라 동남아 여성들의 아이들도 초등만 돼도 뭔가 다른 느낌에 애들이 기가 죽는대요
    하물며 피부색이 다르고 생긴게 다른 서양인 사이에 있다면?
    아이는 상대를 보니 아니라고 하고 싶어도
    아이를 보는 그들이 생각이 다를 듯요.
    그래도 곱게 잘 커 주면 좋은데..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 5. 바닷가
    '14.7.30 12:17 PM (124.49.xxx.100)

    한국인입양 아직도 있어요
    그리고 국적불문 아시안이니 짠해보이셨을거 같아요

  • 6. ....
    '14.7.30 12:51 PM (125.179.xxx.36)

    우리나라 아직 해외입양 많을걸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입양을 꺼리고
    해외에서는 입양신청이 들어오는데 당연히 있죠.

  • 7. 많아요
    '14.7.30 1:09 PM (175.223.xxx.95)

    요 몇달전에 헐리웃배우 한국여아 입양 기사봤는데ㅎ

  • 8. 아메리칸 드림, 아메리칸 현실
    '14.7.30 1:14 PM (58.140.xxx.162)

    http://m.pressian.com/section_view.html?no=5697

  • 9. ...
    '14.7.30 1:22 PM (119.148.xxx.181)

    설령 그 아이가 한국아이가 아니었어도...
    지금도 한국이 해외입양 보내는 건 사실이고,
    어디선가 다른 분은 저런 한국아이를 만나겠지요.

  • 10. ..
    '14.7.30 2:22 PM (223.131.xxx.181)

    저는 인천공항에서 봤어요
    아기들 기저귀 갈고 수유하는 방에 들어갔는데 (조카 기저귀 갈아주러)
    같은 아기띠 같은 옷을 입은 돌쟁이 사내아이들 셋이 먼저 와있었어요
    쌍둥이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젊은 부부인줄 알았는데 비행기타고 가는동안 동반하는 봉사자들이었고
    할머니라고 생각한 분은 (할머니라고 하기에는 젊어서) 임시양육해준 분 같았어요
    반시간 정도 한공간에 있었는데 참 둔했죠. 나중에 인사하다가 입양가는 아이들이라는 걸 알고 참 마음이 아려오더군요..
    잘 생긴 아이들이었는데..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이제 너댓살 됐으니 유치원 다니고 있을라나요

  • 11. 미국만 가도
    '14.7.30 3:00 PM (14.36.xxx.208) - 삭제된댓글

    입양된 한국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 미국인 부모들 자기 아이들에게 한국에 대해 알려 주려고 한국말 배우는 사람도 있답니다.
    여름이면 부모들끼리 모임 조직해서 한인 단체들 도움 받아 캠프 열어 주고 한국에 대해 가르쳐요.

    대부분의 입양아들 아주 밝고 건강하게 사랑받으며 자랍니다.
    자기가 입양됐다는 얘기 거리낌 없이 하고 언젠가 한국에 가 보고 싶다고 해요.

    그렇게 사랑하며 키우는 부모들 보면서 마음이 찡하더군요.

  • 12. ~~
    '14.7.30 3:27 PM (58.140.xxx.162)

    그럴 수도 있고

    누구나 자신과 비슷한 계층의 지인들과 교제 나누며 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공해서 중산층으로 살고 있는 교민들이 접촉할 수 있는 입양인들이
    꼭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도 없겠지요.

  • 13. ~~
    '14.7.30 3:42 PM (58.140.xxx.162)

    미국은 다른지 몰라도
    유럽에서 만나봤던 입양인들은
    비교적 안정된 현재의 삶에도 불구하고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더군요.

    무엇보다도
    자신의 아이를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는 데 주력해야겠지요.

  • 14. 지나가다가
    '14.7.30 4:41 PM (39.115.xxx.94)

    외국에 입양되서 몇몇이 잘산다고 해외입양 계속하라는 겁니까? 해외 입양되서 잘살건 못살건
    대부분 입양인들의 정체성 혼란은 생각 안하나요? 육이오 전쟁 이후 해외 입양은 어쨌던 간에
    지금은 한국도 먹고 살만합니다.가뜩이나 인구도 줄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해외입양 절대 반대
    합니다.세금 올라도 좋으니 모든 고아원은 국영이나 지자체에서 운영했으면 하고요.미혼모,부
    에 대한 편견도 없애고 국가에서 자립할수 있도록 도움 줬으면 합니다.그리고 고아 수출해서
    돈버는 홀x나 동x 같은데는 없앴으면 합니다.개인적으로 돈이 무지 많다면 고아들과 장애인
    들에게 큰 도움되게 기부 하고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4565 제가 소시오패스 특징을 다 가진거같아요..어떻게 고칠수있나요.... 10 ... 2014/08/06 5,733
404564 인바디잘아시는분~~~ 2 뚱녀 2014/08/06 836
404563 한국 vs 호주 모유수유 4 배려 2014/08/06 1,859
404562 돼지고기 넣고 된장찌개 끓여도 되나요 16 ..... 2014/08/06 2,769
404561 제 주변에도 군대땜에 자살한 사람 있어요 4 dddd 2014/08/06 2,454
404560 태어나서 처음으로 강아지키우려하는데 두렵네요 31 궁금증 2014/08/06 2,673
404559 연이은 충격사건으로 국민은 '패닉'…사회적 트라우마 위험수위 1 세우실 2014/08/06 1,135
404558 군대 나갈 아드님을 두신 어머니들에게 혹시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 11 꺾은붓 2014/08/06 2,659
404557 비오는날.. 여름 밤에 들을 만한 음악 추천해줘요요~ 3 pefe 2014/08/06 848
404556 국방위소속 의원들 웃으며 단체사진 4 파밀리어 2014/08/06 1,184
404555 식기세척기 문의해요. 6 붕붕카 2014/08/06 985
404554 싱글)수박한통 처치 방법 12 수박 2014/08/06 2,907
404553 앞으로 엄마성을 따르는 경우가 11 많아질까요?.. 2014/08/06 1,941
404552 매일 자면서 꿈을 꿉니다. 3 하늘 2014/08/06 892
404551 어젯밤 살짝 서늘하지 않았나요? 2 서울 2014/08/06 808
404550 비오는날...참치회집..괜찮을까요? 10 00 2014/08/06 3,118
404549 82 일부 며느리에게 사랑받는 시어머니 되는 방법 27 ㅁㅁㄴㄴ 2014/08/06 2,488
404548 게시판 보니 아들 가진 엄마들 착각이 넘 심하네요.. 75 .. 2014/08/06 12,821
404547 남편한테 의미있는 선물하고 싶을 때 어떤 거 하세요 18 감사한 날들.. 2014/08/06 2,386
404546 지금 청소년 자녀들 뭐하고 있나요? 11 궁금 2014/08/06 1,788
404545 아유 참 남의 일에 입 좀 에지간히 대세요 3 .. 2014/08/06 1,355
404544 중요한 책 말고 버려도 상관 없겠죠...? 5 Cantab.. 2014/08/06 1,107
404543 내일 남편 생일인데 재료가 없어요 22 아들만셋 2014/08/06 2,450
404542 진도 봉사 가실분요! 1 맘이 통하신.. 2014/08/06 941
404541 요즘 학교폭력 거의 사라진것 같은데요 12 학부모 2014/08/06 2,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