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뉴욕 여행을 갔다가 거기서 한국 입양아로 보이는 아이를 두명을 보았어요..
처음에는 입양아라고 생각 못했던게..
지금 우리나라가 어떤 시대인데..아직도 해외입양을?
그런데 보니까..그 여자아이만 빼고 가족들이 모두 백인인거예요..
저희가 갔던 식료품가게에 당시 동양인이라고는 저희밖에 없었고 저희가 테이블에 앉아있었거든요
그 동네가 보니까 관광객보다는 현지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하고
그래서 그랬는지 그 여자아이가 갑자기 저희 테이블로 오더니 저희 바로 앞에서 저희 둘 얼굴을
한참 무안할 정도로 뚫어져라 보는거예요;;
무슨 신기한 구경하듯이.. 그 전까지 입양아일까라고 생각 못하다가 생각난게
본인과 동일하게 생긴 사람을 봐서 신기하게 쳐다보나보다..했어요..
한국 아이라고 생각했던건...우리도 거리 지나다보면 서양인들은 구분 못해도 같은 동양인끼리는 구분 다 하잖아요;;
딱 보면 한국사람이다 아니다가..저희도 그만한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더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ㅠ
그리고는 백인엄마 손을 잡고 가더라구요..주위엔 그 엄마의 친 자식들로 보이는 백인 아이들과 함께요..
이 일이 있고 며칠 뒤에는 호텔에서 백인 부부랑 동양 여자아이..여기는 다른 자식들은 없고 딱 입양된 아이 하나만 있나봐요..다행히(?) 많이 어렸고..며칠 전 봤던 그 여자아이처럼 본인의 생김새에 대하여 아직 다르다고 인지할만한 아이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많이 놀랬던게 우리나라 이제 해외입양 안하는지 알았어요....
제가 무지했던거죠..
얼마전에는 해외입양 영화 '프랑스인 김명실'과 '피부색깔=꿀색' 을 봤어요...
보면서 참 많이 울었네요..
거기서 기억나는게...4살때부터였나..본인이 다르게 생긴 것에 대해서 인지하기 시작한다고..
어떤 입양되셨던 분은 프랑스에 입양이 되었었는데 성인이 되어 아시아쪽 여행을 하면서
본인이 마음이 편안해 지는걸 느꼈다고..단지 외모가 동일해서요 ..
많이 슬픈얘기였습니다...
해외입양은...국내입양보다 몇 배로 아이들이 혼란을 겪고..방황한다고..
저는 해외입양의 어두운 면은 전혀 몰랐고...가서 사랑받고 자라면 똑같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피부색깔=꿀색' 에서 주변 입양아들이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에 많이 놀랬고..
충격적이였습니다.
최근들어 해외입양아들의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면서
국내입양하신 분들에게 제가 너무 감사하고...너무 큰 일을 하셨다는 생각에...정말 감사했습니다..
해외입양은...이제 우리가 다 같이 생각해봐야할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