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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슬리는 것이 많아질수록 늙어가는 것 같아요...

soo 조회수 : 3,848
작성일 : 2014-07-29 23:46:15

옷차림

냄새

연인들끼리의 스킨십

도덕적(?)이지 않은 모습

...

거슬리는 것이 많아진다는 건

늙어간다는 증거 같아요.

 

젊음은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그러니까 생물학적으로 젊어서도 남의 눈치를 보는 건

마음이 늙은 탓이겠죠.

몸을 따라 마음도 늙어가고

조금씩 눈에, 귀에,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 많아지니...

애써서라도 세상의 질서를 따라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질해봅니다.

 

저는 아직도 뭘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테제가 싫어요.

이제 40 넘어 50에 육박해 가면서도...

 

IP : 116.39.xxx.3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렉스빌
    '14.7.29 11:49 PM (42.82.xxx.29)

    저는 얼마전까지 나이드신 분들의 사소한 선입견 정말 싫었거든요
    여자는 이래야해.애는 이래야해.저건 저래야돼 뭐 이런것들.
    근데 서서히 저도 그런식의 벽쌓기를 하고 있더군요.
    그럴때마다 청춘시절을 떠올려요
    맞다 나도 그랬다.찢어진 청바지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할머니가 뭐라뭐라 그래도 나만 멋스럽다 느끼면 모든게 다 용서되던 시절을 즐겼지..그런이야기 하는사람이 구닥다리라 생각했었지..근데 내가 구닥다리가 되면 안되겠다 그렇게 얼른 마음을 돌려먹을려고 노력을 하게되요.
    이것도 어느정도 노력을 하고 받아들이게 되니 세상일 또 큰 프레임 안만들고 수용하게 되더라구요

  • 2.
    '14.7.29 11:49 PM (218.209.xxx.163)

    까칠하던 젊었을때보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이해심도 많아지고 유해 지고 있어요.

  • 3. soo
    '14.7.29 11:51 PM (116.39.xxx.36)

    글쎄 말이에요,
    지금이 딱 선입견이 강화되느냐/이해심이 많아지느냐의 기로인 것 같아요.
    뭘 어떻게 배우고 노력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 4. ~~
    '14.7.29 11:51 PM (58.140.xxx.162)

    사람마다 다르군요.ㅎ
    저는 반대로
    젊은 날 모든 가능성에 오픈되어 있던 번잡함에서
    줄기와 가지를 분류하고
    아닌 것은 정리하고
    내가 수용한 것에 집중하고 하니까
    새로이 접하게 되는 것들도
    어렵지 않게 취사선택하고 미련갖지 않을 수 있어서
    더 좋아요.

  • 5. soo
    '14.7.29 11:54 PM (116.39.xxx.36)

    ~~님 말씀도 이해가 가는데,
    저는 그게 좀 위험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서요.
    내가 옳다,
    아닌 건 정리한다,
    그게 과연 진정으로 성숙한 걸까...

  • 6. ~~
    '14.7.29 11:57 PM (58.140.xxx.162)

    네, 출발점에 따른 차이겠지요.

  • 7. soo
    '14.7.30 12:00 AM (116.39.xxx.36)

    사실은 저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유해지고 있어서...
    걱정 반 경계 반으로 쓴 글이랍니다.

  • 8. .,
    '14.7.30 12:36 AM (223.62.xxx.86)

    원글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저두 나이 들어가면서 나자신에 대한 집중보다는
    주위의 시선등에 민감해지고 괜한 눈치보게되고
    시나브로 제자신이 바뀌어가는걸 느껴요...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지나가버린것인가??
    ㅎㅎ

  • 9. SH.Y
    '14.7.30 12:53 AM (203.142.xxx.132) - 삭제된댓글

    나이 든다는것은
    자신의 연륜으로 단정 지어진 것들의
    화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륜의 잣대'를 맹신하는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나이가 잘 든다는것이 무엇일까?
    저두 요즘들어 이 대목에 서성입니다....

  • 10. 나이를 먹을수록
    '14.7.30 1:34 AM (112.72.xxx.23)

    사람은 보수적으로 변하는 면도 없지 않은거 같아요.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좀 그런편인거 같더라구요.

    젊을때는 변화를 추구하고 ,나이먹을수록 안정을 추구하게 되잖아요.그런 맥락으로 받아들여져요.

  • 11. 빠담
    '14.7.30 6:52 AM (175.198.xxx.6)

    요즘 제 생각과 비슷하네요. 유연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벽을 만드는 경우가 생겨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돼서 괴로워요. 주변인들과의 관계도 편치 않고 그러네요.ㅜㅜ

  • 12. 행복한 집
    '14.7.30 6:52 AM (125.184.xxx.28)

    거슬리는게 많다는거 늙어서가 아니구요
    뭔가 마음이 불안해서 그런거예요.

    내 일만 해나가기도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바뻐서
    그런 곁에서 일어나는 일에 신경쓸 겨를이 없답니다.

    자꾸 거슬리신다면
    내안에 들보를 빼는데 신경을 사용해보세요.

  • 13. 와우
    '14.7.30 8:12 AM (211.207.xxx.203)

    원글도 행복한 집님 댓글도 너무 성찰적인 글이네요.
    짧지만 임팩트가 강해요, 땡큐

  • 14. ..
    '14.7.30 8:27 AM (211.211.xxx.105)

    누구나 그런 건 아닌 것 같구요
    윗분들 말씀처럼 젊은 시절 편견과 오만이 많이 없어지고 이해심이 생기는 생각들이 많아질 수도 있고
    까칠해지고 부정적으로 되는 면이 많아지는 사람도 있는 것 같구요
    윗님 말씀처럼 정신이 건강하고 생각이 균형 잡힌 사람이라면 후자처럼 잘 안 되겠죠
    부정적인 경험 많이 하고 주변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면
    후자처럼 될 가능성이 클거구요

  • 15.
    '14.7.30 10:26 AM (211.201.xxx.11)

    나이들면 여유로와 진다고 하잖아요. 좀 더 좋게 좋게 봐주세요~~

  • 16. 알롱지
    '14.7.30 5:22 PM (39.115.xxx.196)

    내안의 들보라...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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