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이 나라는 변하지 않을까요

속상해요 조회수 : 988
작성일 : 2014-07-29 17:54:48

어제 동남아 어떤 도시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뉴스가 나오더군요

 

영어가 짧으니 다 알아 들을 순 없었지만 국회장면도 나오고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촛불집회도 유가족들의이야기도 세월호사고 당일의 화면이 서울 특파원에 의해 제법 긴시간 자세하니 설명되는데

정말 부끄럽고 답답하고 그렇더군요

 

그러고 오는 비행기에서 집으로 오는 길 영화를 보게 되었어요

 

평범한 주부가 생활고 때문에 파리에서 마약을 모르고 운반하다

감옥에 갇히게 된 기구한 실제 있었던 사연을 각색한 영화였어요

 

외교 통상부,해외 대사관의 업무 실종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얼마나 속상하고 답답하고 화가 나는지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어요

 

살인을 저지른 자국민도 빼돌리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프랑스 대사관에 나온 국개의원들을 챙기느라

손바닥만 비비고 있는 자리에서 그저 무사 안일하게 있다가 들어 오면 그만이라는

구태의연한 철밥통의 고압적인 행태들은 지금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고

 

사고가 났을 때 돈없고 빽없이는 정말 살기 힘든 나라가

그래도 좋다고 집에 오는 날이 이렇게 좋은데

 

하지만 비단 세월호 뿐 아니라도여태 일어난 모든 사건 사고들의 처리과정들을 보면서

나만 내가족이 엮인 일이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지치고 질기게들 난리라고 말해 버리는 우리들...하물며 외국에서도 저리 자세히 세월호 사건 처리에 대해

메인 뉴스시간에 보도를 하는 것을 보니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더군요

 

 

 

몸이 약해 아파 절절 메는 동생은 주말만되면 기를 쓰고 올라와

청계광장에 눈물을 한바탕 쏟고 가지만

주변 사람들은 미친 것 아니냐고 한다면서 속을 끓입니다

 

이번에 달라지지 않으면 우린 또 얼마나 많은 제2 제 3의 세월호사건들을 보아야 할지 두렵고

이런 일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수있는 일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나라가

정말 힘든 집으로 오는 길이었어요

 

새벽에 하도 울어서 퉁퉁 부은 얼굴로 집에 오면서

정말 잘사는 나라의 껍데기를 가진 주변을 보면서

정말 정말 힘들더군요

 

우리 껍데기만큼 속도  변해서 탄탄하고 자랑스러운 나라에서 살면 안될까요

그래도 82를 들어오면 공감 해주시는 많은 분들

앞서 나서서 현실을 바로 볼 수있도록 길을 틔워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위로 받고 싶고 변화 될 수있을 거라 확신 받고 싶어

정말 오랫만에 글써봅니다.....

IP : 122.36.xxx.10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가가
    '14.7.29 6:26 PM (218.209.xxx.163)

    개조 될려면 국민이 바뀌어야 하는데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등신같은 국민이 아직도 많거든요.

  • 2. 무더운 대한민국
    '14.7.29 7:46 PM (122.37.xxx.51)

    보수꼴통은 포기하고
    무관심이라도 깨우면 승산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세월호유족이 말해주고있잖아요
    놓지않고 가니까 국민이 다 끌어주고 다독이고 같이 하잖아요
    많이들 얘기하듯이 꼴통이 두려운건 깨인국민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8023 남경필 13일에 이미 알았네요. 9 ... 2014/08/17 3,909
408022 마지막 교황.... 9 헉.... 2014/08/17 2,963
408021 성인이 먹는 유산균 뭐 없을까요? 8 유산균 2014/08/17 3,259
408020 아이덴티티 크론(IDENTITY CRON) 사용하시는 분 계셔요.. K-PAD2.. 2014/08/17 1,279
408019 대통령이 약속한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왜안하세요? 4 2014/08/17 704
408018 25층 아파트도 삼킨답니다, 18 거대한입 2014/08/17 19,193
408017 모든일엔 때가 있다는 말...뼈저리네요 ㅋ 9 긍정 2014/08/17 3,925
408016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11 .... 2014/08/17 9,083
408015 5억으로 주택,생활비 가능할까요 5 고민 2014/08/17 4,536
408014 진로(?)변경 고민 좀 들어주세요~ㅠㅠ 5 1001 2014/08/17 1,345
408013 일주일에 한번씩 먹는 소고기...몸에 좋을가요 5 .... 2014/08/17 2,774
408012 같이 웃어보실래요~ 7시간동안..ㅋㅋ 5 아마 2014/08/17 2,551
408011 이과생들은 무슨 봉사활동을 하나요? 7 막막 2014/08/17 4,937
408010 제주도 혼자 숙소 35 제주도 2014/08/17 6,024
408009 보다가 울어버렸네요 7 ㅠㅠ 2014/08/17 3,179
408008 유치원정교사2급자격증 취득을 위해서 방송대 유교과 , 교육대학원.. 울랄라세션맨.. 2014/08/17 858
408007 이런 직원 한번 혼내주고 싶은데요. 4 2014/08/17 1,740
408006 조선도 나서서 남경필 까는거 보면.. 1 ㅁㅁ 2014/08/17 2,806
408005 키지니아 키즈앤키즈 초4남학생 유치할까요? 1 skfjg 2014/08/17 1,942
408004 계좌에 잘못 들어온 돈 ..경험 있으신분? 10 어쩌죠 2014/08/17 3,312
408003 '화장실 식사' 환경미화원들, 직원 식당서 아침밥 먹는다 23 사람이 먼저.. 2014/08/17 4,207
408002 ktx표를 샀는데 바로 다음시간대 표를 또 사서 나중에 한 장 .. 2 기차표 2014/08/17 953
408001 내용 펑이요 13 결혼 2014/08/17 2,467
408000 행복한 방법을 알면서, 남편과 미친듯 싸워데는 저는 12 오늘 2014/08/17 3,700
407999 차 구입하려는데 1 ㄹㄹ 2014/08/17 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