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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기자 양회정 인터뷰 전문(자수전날 인터뷰)

유명언 아니겠지롱 조회수 : 2,642
작성일 : 2014-07-29 16:56:26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729145610484

[단독] 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 자수 직전 단독 인터뷰
 
시사INLive | 주진우 기자 | 입력 2014.07.29 14:56 
| 수정 2014.07.29 15:59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사인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그의 죽음은 미궁에 빠졌다. 유 회장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 인물로는 운전기사로 알려진 양회정씨(55)가 꼽힌다.

양씨는 유 회장을 수행하며 도피 생활을 도왔던 인물이다. 유 회장이 순천에 은신할 때 유 회장의 벤틀리 차량을 운전했다. 유 회장이 숨었다는 별장의 다락방을 정리한 것도 양씨였다.

그는 검찰이 유 회장의 은신처를 급습하기 직전인 5월25일 새벽 3시께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 인근 야망수련원에서 전북 전주로 도주했다.

양회정씨는 국내에 있는 구원파의 마지막 수배자이기도 했다. 그는 7월29일 오전 인천지검에 자수했다. 자수 전날 밤, 안성 금수원에서 양씨를 만났다.
 
유 회장의 운전기사인가?

운전을 해줬다. 운전수는 아니고. 금수원 옆에 있는 오곡리 별장을 관리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이 나고 유 회장이 금수원을 나갈 때 같이 갔는가.

어떻게 나가신지 모른다. 그때도 오곡리 별장에 있었다. 관리하고 그냥 있었다. 아무도 안 오기에 지키고 있었다.

그러면 유 회장은 언제 봤나.

내가 회장님 차량 벤틀리를 관리한다. 운전수는 아닌데. 5월3일 저녁 9시경, 그날이 토요일이다. 선교 센터에서 말씀 듣고 있는데, 한 아무개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님 그 차 가지고 오세요." 못 알아듣고 "무슨 차?"하니, 김엄마, 김명숙 엄마 목소리가 들렸다. "벤틀리 가지고 오세요." 그래서 금수원 앞 도림주유소로 갔다. 거기에서 유병언 회장과 신윤아씨를 봤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처음 거기서 봤다. 조금 있다가 이재옥 닥터가 합류했다. 유병언 회장께서 "순천 송치재. 거기로 가자"라고 했다. 그래서 운전해서 가게 됐다.

4명만 순천에 갔나.

순천 별장에 도착한 지 30분 후, 추아무개씨, 김명숙 엄마, 김형선 엄마 세 사람이 왔다. 그래서 방에서 앉아서 밤을 새서 이야기를 했다.

송치재는 도피처로 누가 준비한 것인가?

살림하는 집이었는데 방이나 거실 살림 도구가 한쪽에 정리돼 있었다. 누가 했는지는 모른다.

구형 벤틀리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볼 텐데, 그 차를 타고 도피하다니.

유 회장은 한 번만 이용했다. 의중은 잘 모르겠다. 순천에 내려간 날 벤틀리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이재옥 닥터하고. 여관에서 씻고, 일도 보고.

그 다음에는.

유 회장과 신아무개씨는 별장에 있고, 나와 김 엄마는 부식을 나르느라고 안성과 순천을 오갔다. 3주를 그렇게 별장에 있었다. 2주까지는 왔다 갔다 하고, 마지막 1주는 순천에 있었다.

다른 사람은.

사람도 전혀 안 왔다. 순천 사람 추아무개씨만 왔다.

유 회장은 어떻게 지냈나?

성경말씀 보시고 책을 보셨다.

유 회장 책 < 꿈같은 사랑 > 도 보셨나?

그거는 잘 기억이 안 난다.


유 회장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나?


5월24일 토요일 날 저녁이었다. 8시 반에서 9시 사이. 8시부터 30분 동안 신아무개씨와 이야기했다. 회장님께는 냉장고, 냉동고 산 거 말씀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니 시간이 갔다. 추씨가 미행당했던 이야기 하고.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 그러고는 "빨리 가라" 그랬다. "조심해서 빨리 가라." 보통 때는 먼저 들어가시면 제가 "주무십쇼" 인사드리고 나왔다. 한 번도 먼저 움직인 적은 없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가라는 말을 3번 했다. "빨리 가라"고…. "회장님 내일은 비가 많이 온답니다. 내일은 안 들르고 그 다음날 오전 열시에 도착할게요"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래라"고 했다. 그래서 "(신아무개씨에게) 아저씨가 모레 오전 10시까지 올게"라고 말하고 나와서 소망연수원으로 갔다.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나?

12시 반쯤 잠이 들었다. 몸이 이상해 일찍 깼다. 그런데 불빛이 지나가더니 이 밤에 차가 들어와서 소망연수원에 주차를 했다. 검정색 스타렉스가. 거기서 세 사람이 후레시를 갖고 내렸다. 어느 누군가가 전화를 했다. "유병언 유대균 여기 있다." 올 것이 왔구나. 그 순간에 아무 생각이 안 났다. 세콤을 해제하자고 하다가, 열쇠를 어떻게 하지 하더니 그냥 갔다. 파수꾼 한명 틀림없이 세워놓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옷을 갈아입고 다 두고 그냥 나왔다. 그런데 나오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차를 타고 고속도로로 전주에 갔다.

유 회장도 위험하다는 걸 알았을 텐데 유 회장에게는 왜 가지 않았나.

전화하는 걸 들으니 한 팀이 아니고 몇 팀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내 차 넘버는 노출됐다. 내가 거길 가면 연결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안성이 아니라 왜 전주로 갔나?

한 3시나 3시 10분경에 출발을 해서 한 시간 만에 전주에 갔다. 5시쯤 해서 동서를 깨워서 5시나 5시 반에 회장님 계신 데로 오겠다는 생각을 하고 전주에 갔다. 그런데 깨우는데 이 친구들이 안 일어나는 거야. 어떻게 해서 한 7시 경에 만났다. 만나서 순천 가자고 상황 설명을 했다. "회장님 모셔야 하니 가자." 그런데 동서는 가려고 하는데 처제가 이미 시간이 이 정도 되었으니 다 가도 잡힌다고 했다. 그래서 장례식장에 차를 두고 나와 9시쯤 미장원에서 머리를 자르고 안성으로 갔다. 25일 12시께 안성 금수원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거기 있었다
 
 
 

6월12일 검찰이 금수원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는데. 그땐 어디에 있었나.

자재창고 쪽에 조그만 공간을 확보해 거기 있었다.


유 회장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나.


전혀 모른다. 순천에서 선이 끊기고 이렇게 됐다.

언론보도를 보면 신아무개씨가 잡혀가고 다락방에 숨어 있다가 도주했다고 하는데. 경찰이 들어왔을 때 다락방을 찾기 어렵나?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돈 보따리도 거기에다 갖다 놓았나.

돈을 본 적도 없고 생각도 못했다. 문고리도 만들고 들어와서 해보시라고 이야기하니 들어오셨다. 둘이 들어갔다. 가방이 있는 거다. 뭘로 좀 덮어 놓아라 하시더라. 그때 가방 있는 걸 처음 봤다. 지저분했던 2층 거기에 오래된 모기장 있던 그 자리에 모기장만 덮어놓았다.

유 회장이 별장 앞 마을 뒤 밭에서 발견됐다.

회장님의 평소 생활방식이나 정신세계를 보면 그렇게 무모하지 않은 분이다. 마을로 갔을 가능성 없다. 혹시 나올 일이 있으면 뒷문으로 나오시는 걸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산 쪽으로 혹시 나간다면 그런 언급은 있었다. '뒤로 나가겠다. 터널 쪽으로.'

유 회장이 숨졌다고 한다. 혹시 벙거지 모자 가지고 있는 거 보았나?

보통 회장님은 빵모자 쓰셨다.

소지품 중에 벙거지 없었나?

내가 챙긴 게 아니라서 정확하겐 모른다. 본 적은 없다.

입고 있던 잠바는 회장님 게 맞나?

내가 뵈었을 때는 아이보리 계통 상하의를 입고 있었다. 평소 밝은 색을 입는다. 청색이나 어두운 색은 입지 않는다.

신발은?

맞다. 그것 하나밖에 없어가지고.

유 회장 소지품 중에 이상한 거 있었나?

소주병 이런 것은 이상하다. 비닐봉지 이런 것도. 겨울 잠바를 입고 있으면 방수되는데 저체온증이라는 게 납득이 안 간다.

자살할 가능성은?

평소와 똑같이 생활하셨다. 성경 읽으시고 책 보고 생각하시고. 식사 때문에 혹시 불편하지 않으시냐 말씀 드리니 전혀 그런 내색 안 했다. 자살할 힘이 있으면 그 힘 가지고 살아라. 그 이야기는 가끔씩 하셨다. 자살을 할 성격도 마인드도 아니다.

신아무개씨가 검거되는 날 저녁에 누가 유 회장을 데리고 나갔다는 증언이 있었다.

나는 모른다. 진술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기사를 보고 나를 지목한 줄 알았다. 아, 이거는 빠져나올 수가 없다. 그거 말고도 20억 행방이라는 게 계속 나오거든. 양회정이 열쇠다.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내가 회장님을 살해하고 돈 20억을 갈취하는 그런 패륜 종교집단의 한 모습이다. 그렇게 몰고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덫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빠져나올 수 없는 올가미에 내가 걸렸다는 생각을 했다.

김엄마와 양회정이 도피 총책이라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김명숙이가 밥을 하는데 혼자 위험하니까 양이 같이 운전해줘라." 유 회장 말씀이었다. 이게 전부다. 도피에 그 어떤 것을 하거나 뭐 그거는 아니다. 모른다.

자수는 언제 하나.

내일 하려고 한다. 회장님 변사체 이러면서 마음에 안정이 안 된다. 너무 힘들다.

(인터뷰 전문은 < 시사IN > 360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주진우 기자 / ace@sisain.co.kr 
IP : 218.209.xxx.1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포네
    '14.7.29 4:57 PM (218.209.xxx.163)

    유병언 시체 아니란 녹취도 있고 운전기사의 인터뷰라면 유병언 아닐수도 있겠어요..그쵸?
    늘 우리가 추리하던게 맞네요.

  • 2. 유명언 기사가
    '14.7.29 4:59 PM (218.209.xxx.163)

    유병언을 마지막 본게 5월 23일 이래요

  • 3. 주진우기자
    '14.7.29 5:01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일선에서 여전히 날을 세워 일하고 있네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 4. --
    '14.7.29 6:31 PM (1.233.xxx.248)

    유 회장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나?
    5월24일 토요일 날 저녁이었다. 8시 반에서 9시 사이.

    적어도 5월 24일까지는 살아있었다는 이야기네요.

    주진우 기자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 5. bluebell
    '14.7.29 11:44 PM (112.161.xxx.65)

    5월 24일까지는 살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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