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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야, 새야 파랑새야!

꺾은붓 조회수 : 834
작성일 : 2014-07-29 06:19:46
                                             
새야, 새야 파랑새야!

 

  [참요(讖謠)] 

  사전풀이 : (문학)시대의 변화나 정치적 징후를 예언하거나 암시하는 민요.

 

  (필자가 덧붙이는 해설)

  참요는 나라 안에 변란이나 변괴 또는 예상치 못 했던 정치적 격변의 조짐이 있을 때, 그에 앞서 그 징후를 하늘(민심은 천심임으로 백성)이 미리 알아차리고 언제 누가 지었는지도 모르는 노래나 시가(詩歌)가 자연발생적인 것같이 생겨나 백성들의 입과 입을 통하여 바람같이 퍼져나가 누구나 할 것 없이 불렀다는 노래나 시구(詩句)를 이름.

  하지만 아래 <서동요>의 예에서 보듯이 혜안을 가졌거나 꾀가 특출한 사람이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은밀하게 노래(참요)를 지어 어린아이들에게 비밀리에 가르쳐 줘 부르게 하고, 그게 자연발생적인 것으로 위장되어 모든 백성들에게 널리 퍼져 불리어 졌고, 내막을 모르는 백성들은 사건이 지나고 난 한참 뒤에야 그것을 하늘이 암시를 한 참요로 생각했던 것이다.

  참요의 대표적으로는 삼국시대의 < 서동요 >가 있고, 조선말기 갑오동학농민혁명을 앞두고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고 지금까지도 전해오며 불려지는 < 새야 새야 파랑새야 >가 있다.


 

  [서동요 薯童謠]

  사전풀이 : 백제 제30대 왕인 무왕이 선화 공주를 아내로 삼기 위해 지었다는 사구체 향가 

  <서동설화 백과사전 풀이>

삼국유사에 나오는 서동설화(薯童說話)의 주인공인 선화공주는 신라 제26대 진평왕의 셋째 공주로 매우 아름다웠다고 한다.

  서동 설화 에서는 백제 무왕 이 즉위하기 전에 마[薯]를 캐어 팔아 이름을 서동이라 했는데, 선화공주의 미모가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 신라 수도로 찾아갔다. 마를 가지고 아이들을 꾀어, 선화공주가 자신과 몰래 정을 통하고 있다는 노래를 지어 부르게 했더니 공주는 귀양을 가게 되었다. 귀양길에 서동이 나타나 서로 알게 되고 관계를 맺게 되었다. 함께 백제로 가서 서동이 알고 있던 장소에서 황금을 캐어 용화산(龍華山) 사자사(師子寺)에 있던 지명법사(知命法師)의 신통력을 빌어 하룻밤 사이에 신라 왕궁으로 날아갔다. 진평왕은 그 신통력을 이상히 여겨 항상 안부를 물었고, 서동은 이로 말미암아 인심을 얻어 왕위에 올랐다. 선화공주는 왕비가 된 후 어느 날 사자사로 가는 길에 용화산 아래의 큰 연못에서 미륵 삼존불이 나타나므로 그곳에 절을 지을 것을 청했다. 무왕이 허락하니 지명법사의 신력으로 못을 메우고 미륵불 3상(像)과 전(殿)·탑(塔)·낭무(廊廡)를 각 3곳에 세워 절 이름을 미륵사(彌勒寺)라 했다. 이때 진평왕은 기술자들을 보내 도왔다고 한다. 당시 신라와 백제의 관계로 볼 때 이 설화의 사실성은 회의적인 면이 많아, 5세기말 신라 왕족 비지(比智)의 딸과 백제 동성왕의 통혼이나, 7세기 중엽 보덕국왕 안승과 신라왕실의 통혼에 관련된 설화로 생각하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백제가 무왕 때 익산지방에 일시 천도했으므로 전혀 허구적인 설화는 아닐 것으로 추측된다.

 

  (필자가 덧붙이는 직해)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자태가 하도 빼어나 신라는 물론 이웃 백제에까지도 소문이 자자했고, 꾀가 남달랐던 즉위 전의 무왕은 선화공주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으나 적국이나 다름없는 신라의 구중궁궐 안에 있는 선화공주를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꾀를 내어 마를 캐는 서동으로 변복을 하고 서라벌(경주) 땅에 잠입해서 오랫동안에 걸쳐 마를 캐서 서라벌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며 서동요를 부르게 해 마침내 서라벌백성들 사이에 널리 퍼져 부르게 되고, 그게 진평왕의 귀에까지 들어가 공주가 마를 캐는 더벅머리총각과 밤에 몰래 내통을 하고 있다는 해괴망측한 소문을 들은 진평왕은 대노하여 공주를 궁 밖으로 내 쫒자, 서동이 얼씨구나 하고 얼른 달려가서 선화공주를 등에 업고 쏜살같이 백제로 달려와 아내로 삼고 즉위하여 선화공주는 무왕의 왕비가 되었다는 실화?, 혹은 꾸며낸 얘기?

  지금까지 전해오는 서동요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선화니믄(선화공주님은) 마-ㄷ 동 바을(마를 캐는 더벅머리총각을) 얼거우지(몰래) 얼어(알아) 두고 바메(밤에) 몰 안고(몰래 만남) 가다. ;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조선 초기 태종, 세종, 성종과 같은 빼어난 임금님들이 있어 나라의 기반을 잘 닦아 물려줬으나 이후 중기로 접어들면서 연산-중종-명종-선조와 같은 폭군이나 혼군들이 연이어 나라를 어지럽히다가 말기에 들어서면서 영조-정조와 같은 걸출한 임금님에 의해 나라가 다시 융성할 기회를 맞이했으나 정조대왕이 의문의 흉서를 하시매 그로부터 나라는 안동김씨 가문의 나라가 되어 권력이 안동김씨의 쌈지와 첩실들의 치마폭에서 놀아나며 망국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한편 현해탄 건너 왜는 일찌감치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왜 열도가 생겨난 이래 최고의 번성기를 구가하며 섬나라 신세를 탈피하고자 호시탐탐 조선을 노리고 있었으니 조선이 왜에 먹히지 않을 방법이 없었다.

  왜가 근대무기와 악덕자본주의를 앞세우고 깊은 잠에 골아 떨어 진 조선을 군권과 경제권부터 손아귀에 넣고 야금야금 먹어들어 오기 시작하자 깨어있는 농민대장 전봉준은 봉건왕조로서는 이 위기를 벗어날 힘이 없다는 것을 간파하고 왜와 같이 입헌군주국으로의 전환과 선한 자본주의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꿈꾸며 농민세력을 규합하여 왜군과 왜의 앞잡이가 된 조선관군을 상대로 농민전쟁을 벌였으니 그게 갑오농민동학혁명이고, 애석하지만 전봉준과 농민군은 조-왜 연합군에 의해 옥쇄를 당하고 끝내는 왜의 식민지가 되는 5천년 역사의 최대 국치를 당하게 된다.

 갑오동학혁명은 조선왕실에 대한 반역이 아니라, 부패한 봉건왕조를 근대적 입헌군주제의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바꾸려 한 불발의 혁명이다.

  그때 갑오농민항쟁을 지켜보는 민간에서 <새야 새야 파랑새야>라는 참요가 널리 퍼졌으니 천심인 민심은 이미 국운이 기울어 나라가 왜에 먹힐 것을 미리 내다보고 그 한을 노래로 불렀던 것이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은 새야

녹두꽃이 떨어지면 부지깽이 매 맞는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은 새야

아버지의 넋새보오 엄마 죽은 넋이외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너는 어이 널라왔니

솔잎댓잎 푸릇푸릇 봄철인가 널라왔지♫


  위 참요에서 <파랑새>는 파란군복을 입고 조선을 침탈한 왜군을 가리키는 말이고, <녹두>는 키가 작고 몸집이 작달막했던 전봉준을 녹두에 비유한  별명으로서 전봉준을 가리키는 말이고, <녹두밭>은 동학농민군의 주둔지이고, <청포장수>는 조선백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위 참요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져 내려오나 전봉준과 동학농민군의 비극적인 최후를 암시하는 참요라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고, 당시의 현실과도 부합된다.

   이미 나라가 망할 것을 암시하는 참요이니 가사도 애잔하고 곡조도 서글프기 이를 데 없다.

참요의 예시대로 청포장수(조선백성)는 왜의 노예가 되어 피눈물로 범벅된 사람이 아닌 왜의 개와 말의 신세로 35년을 견뎌내야 했다.

그리고 무심한 세월은 두 갑자(1甲子=60년)가 흘러 2014년이 되었다.


======================================================


[작금 이 나라의 어지러움!]

이게 녹두장군 전봉준과 농민들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갑오농민항쟁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왜가 물밀듯이 몰려오는 조선말기와 다를 게 뭐가 있나?

  겉으로는 왜와 앙앙불락하는 것 같지만, 속내는 왜에게 충성을 바쳤던 매국노의 자손들이 나라의 전권을 도둑질해서 틀켜 쥐고 교학사교과서의 예에서 보았듯이 한발 한발 왜의 가랑이 사이로 기어들어가려 하고 있다.

  그러면 이런 더러운 세월을 예견한 참요와, 이를 어떻게든 벗어나야 한다는 어리석은 백성들을 깨우치려는 현대판 참요는 없었든가?

왜 없었겠나!

   하지만 예전의 참요가 언제 누가 지었는지도 모르게 자연발생적인 것 같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면, 현대판 참요는 세월이 발전하다보니 참요를 지은 작사나 작곡자가 뚜렷하다는 사실만 다르다하겠다.

  가짜가 진짜를 가장하고 진짜위에 군립하며 진짜를 능멸하고, 악질빨갱이 딸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우국지사들을 “종북빨갱이”로 매도하며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대며 모진탄압을 하고, 비정상이 정상을 가장하고 정상을 비정상으로 바꾸어 놓으려는 발광을 하는 더러운 세태를 예견하고 비웃은 참요가 바로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다.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야이 야이 야들아 내말 좀 들어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자가가 판친다.

인생 살면 칠팔십년 화살같이 속히 간다.

정신 차려라! 요지경에 빠진다.

싱글 벙글 싱글 벙글 도련님세상

방실 방실 방실 방실 아가씨 세상

영감상투 비뚤어지고 할멈 신발 도망갔네 허!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

   타임머신을 타고 와서 현 세태를 녹화해 갖고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되돌아가서 반복재생을 해 가면서 보고 가사를 지었대도 저렇게 정확하게는 묘사치 못했을 것이다.

   곡조도 더러운 세태를 은유적으로 비웃는 그런 냉소조의 곡이다.

   다만 위에서 고개를 약간 갸웃하게 하는 단어는 가짜의 몸통을 “아가씨”로 칭해도 되는 것이며, 그 가짜의 레이저 광선보다도 더 소름끼치는 냉소를 “방실”로 표현해도 되는 것인지는 의문이 든다.


   자- 그렇다면 어리석은 백성들에게 이 더러운 세월을 물리쳐야 한다는 깨우침을 주는 참요는 없었던가?

   없기는 왜 없었겠나!

   언제 들어도 가슴이 서늘하고 잠자고 있는 영혼을 일깨워 화약연기 자욱한 길거리로 뛰쳐나가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게 하는 우매한 백성들의 정수리에 철퇴를 내려치는 것과 같은 민중들의 영원한 애국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 바로 그 참요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바로 저 참요다.

   저대로만 하면 내일이라도 당장 가짜가 진짜로 위장하고 있는 겉껍데기를 빨가벗겨 가짜임을 드러내 내 쫒고 진짜의 세상을 만들 수가 있고, 더러운 역사를 참 역사로 뒤바꿀 수가 있다.

   때도 적시적절하게 우리헌정사에 주홍글씨로 기록된 3.15부정선거일이 내일이고, 그 가짜를 들러 엎고 새날을 연 4.19혁명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자- 이래도 머뭇거릴 것인가?

   민중들이여!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라!

   우리 무슨 일이 있어도 4.19까지는 가짜세상을 진짜세상으로 바꾸고, 비정상적인 나라의 틀을 정상적인 나라로 뒤바꿀 수 있는 혁명의 봉홧불을 올립시다.


   그 뒤의 환희 넘치는 새 세상을 암시하는 가슴 벅찬 참요는 음악과 시(詩)에 조예가 있고 나라의 앞날을 고민하는 각자가 생각들을 해 보시라!

IP : 119.149.xxx.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29 9:12 AM (183.97.xxx.36)

    못난 나 자신...우리들을 봅니다...

  • 2. 세상이
    '14.7.29 12:25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미쳐 돌아가고 있습니다.
    제정신으로 살기 힘든 요즘이구요.
    자기일이 아니라고, 내가 당장 겪은 일이 아니라고,
    다들 무관심합니다.
    언제나 이 나라가 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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